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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멸감에 사로잡혀 우에하라를 죽일 듯한 기세로 바라보는 마에카와, 아까의 그 당당했던 패기는 어디로 갔는지 입술을 질근 깨물은 채로 긴장하고 있는 우에하라… 우리가 투표해야 할 사람은 분명 이 두 사람중 한 사람이 될 것이다.
비록 위험군인 에비나가 있다고는 하지만, 정황상 이 둘 이외의 다른 누군가를 투표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고…
그런 숨막히는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은 마에카와였다.
마에카와 히로토: " … 저 여자가 주모자입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이리에 씨, 방금 당신이 스탠드와 제로에 대해 정리를 해주신 덕에 저도 마음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에하라 에리, 저 여자는 다름아닌 제로에 속한다고 생각하고요. "
이리에 사야하: " 헤에, 그래? 이유는? "
그는 자켓의 포켓에서 작은 수첩을 꺼내 특정 페이지를 펼치더니, 기세등등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호노카 아카네: " 너… 그런 것도 들고 다니니? "
마에카와 히로토: " 방금의 대화에서는 누락된 내용이지만… 저번에 이미 언급된 내용이죠. 제로의 특징에는 한 가지가 더 있어요. 뭔지 압니까, 호노카 씨? 저번 브리핑때 설명했을텐데요. "
호노카 아카네: " 으, 응? 제로의 특징? 그건… "
A. 미래기관의 데스게임 재현을 목적으로 한다
B. 살인게임을 방해한다
호노카 아카네: " 살인게임을 방해한다… 였나? "
마에카와 히로토: " 훗, 다행히 완전히 졸지는 않은 모양이군요. 맞습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이 살인게임에 혼선을 주고 있어요. "
마에카와 히로토: " 전례라기에는 아직 사건에 연루된 제로가 한 명 뿐이라 신뢰도가 다소 떨어집니다만, 우리는 첫번째 재판에서 제로에 대해 알아낸 진실이 있지 않습니까? "
마에카와 히로토:
" 에이트는 사건의 혼선을 주려는 시도를 했다. 사쿠라 카야데가 그를 제 때 죽이지 못했다면 우리 모두는 잘못된 투표로 몰살에 이를 수 있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저번 재판에서도 마나베 리츠, 그 여자가 똑같은 시도를 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그녀는 제로가 아니었으니… 지금 당장 저희가 눈 여겨봐야 할 것은, 다름아닌 그녀의 목적을 도와준 우에하라 씨의 오진입니다. "
우에하라 에리: " 마, 말했잖아! 그건 단순히 내 실수… "
마에카와 히로토: " 그건 당신이 아무런 의심을 사지 않았을 때에나 들을 법한 이야기고요. 솔직히, 초고교급 씩이나 되는 간호사가 사람의 생사 하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게… 이게 말이 안되거든요. "
우에하라 에리: " 우으… "
마에카와 히로토: " 어찌보면 우에하라 씨는 그 여자가 살아있음을 알고 있었고, 죽은 척 하는 연기였던 것도 알고 있었을 거에요. "
마에카와 히로토: " 하지만 무시한거죠. 에이트, 그 남자가 몰살을 시도했던 것 만큼… 마나베 리츠가 이어서 몰살 시도를 해준다면, 제로 입장에서야 이해관계가 일치하니 막을 이유가 없잖아요? "
카나데 카즈키: " 잠깐, 조금 이상한데? 마나베가 재판을 통해 우리 모두를 죽이려고 밝힌 건 재판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어. 우에하라가 그 의도를 어떻게 알고 그 연기를 넘어갔다는 말이야? "
마에카와 히로토: " 우에하라 씨가 제로의 일원이라면 그 의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마나베 리츠가 몰살을 노렸든, 탈출을 노렸든… 결국 그 남자가 보여준 제로의 의도대로라면 재판을 실패로 이끄는게 그들의 역할이니까요. "
마에카와 히로토: " 실제로 우에하라 씨의 멍청한 오진때문에 마나베 리츠의 범죄가 성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뭐, 빼도박도 못할 결정적인 증거이자 답안이죠. "
우에하라 에리: " ……… "
우에하라의 눈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갈피를 잡지 못해 이곳 저곳을 헤매고 있었고, 우리들의 의심 가득한 불신의 눈빛에 도피라도 하려는 듯, 서서히 뒷걸음질을 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마에카와의 말대로, 그녀는 제로이자 배신자가 되는 셈… 투표 역시 그녀에게 향할 것이 분명하다.
이리에 사야하: " … 반박할 건 없어, 누나? "
우에하라 에리: " 우으, 카나데…!! "
카나데 카즈키: " ……… "
카나데 카즈키: " 날 보지말고 머리를 굴려. 내가 언제까지고 너를 옹호하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냐, 우에하라. "
우에하라 에리: " 카, 카나데…!! "
……
카나데의 말을 들은 우에하라는, 잠시동안 아무런 행동도…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동공은 줄곧 크게 요동쳤으나, 이내 눈을 감더니…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진정하게 된 모양이다.
그리고, 그녀의 눈이 마에카와를 꿰뚫으며 반론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우에하라 에리:
" 미도리카와… "
마에카와 히로토: " …? 뭐라고요? "
우에하라 에리: " 반박할 거리는… 있어. "
우에하라 에리: " 애초에 마나베의 목적이 몰살이었고, 내가 그것을 도왔다는 확증은 어디에도 없어. 너희들이 나를 의심한다면, 그걸 뜯어 고치지는 못하겠지만… "
우에하라 에리: " 내 의심을 가라앉히지 못한다면… 나는 마에카와가 의심스러운 이유를 확대시킬 수 밖에 없는거지? "
마에카와 히로토: " 흥, 제가 의심스러운 이유요? 그 누구보다도 학생들의 안전에 앞장섰던 제가? 웃기기도 하셔라. "
우에하라 에리: " 있잖아? 세인트루시아 캐슬에 대한 것, 아까도 이야기가 나왔던 걸로 아는데. "
우에하라 에리: " 나에 대한 그럴듯한 추측보단 너에 대한 확실한 의문에 대해 밝히는 것이… 급선무 아니야? "
지금의 우에하라 눈빛,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 기억났다. 양호실에서 처음으로 눈을 뜨고, 내가 우에하라를 떠날 때 보였던… 그 차가운 눈빛이랑 똑같아.
뭐지…? 왠지 모르게, 그 싸늘함을 마주할수록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함이 치솟아오른다.
에비나 코토리: " 음… 우에하라의 말도 틀리지는 않았어여. 마에카와의 위증은 10일이 넘도록 제대로 얘기조차 나누지 못했잖아여? 지금이 적기인거죠. "
이리에 사야하: " 그렇지~? 단순히 명목으로만 따지면 현재 투표해야 할 사람은 우에하라 누나가 아니라 마에카와 형이라구. 50%의 확률에 투표하는 것보단 99%의 확률에 거는 쪽이 더 안전하잖아? "
마에카와 히로토: " 무슨… 소리입니까. 제가 그렇게나 못 미덥단 말입니까…!? "
이리에 사야하: " 응! 우에하라 누나는 변명의 거리라도 있지, 마에카와 형의 위증은 명백한 사실이잖아! 그거, 완전 비매너라구? 우리가 언제까지 바보처럼 모른 척 해주리라 생각한거야? "
마에카와 히로토: " ……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래요… 제가 위증을 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
호노카 아카네: " 아, 스스로 인정했구나… "
그 후로도 마에카와의 실없는 자백은 이어졌다. 내 기억에는 없는 일이라 잘 모르겠지만…
그가 사건 당시에 겪어던 일에 대하여 거짓 진술을 한 이유는, 그저 쓸데없는 것으로 의심을 사고 싶지는 않았다는 이유였다.
당연히… 그 누구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는 않았다. 결국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지 못한 마에카와는, 그제서야 조금 더 입을 열었을 뿐이었다.
… 하지만, 그의 작은 비밀은 우리들을 놀라게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카나데 카즈키: " … 캐슬에서 사쿠라를 만났다고? "
마에카와 히로토: " 네… 사실입니다. "
에비나 코토리: " 사쿠라를 만났다니… 아니, 예상했던 답과는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운데여. "
에비나 코토리: " 그렇잖아요? 마에카와가 거짓으로 둘러대려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을 거에여. 죽은 이노센트인 이노우에… 그녀를 만났다고 해도 그렇구나 싶을 정도인데. "
이리에 사야하: " 에이~ 어떻게 그래? 이노센트인 이노우에 누나랑 접촉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숨길 이유가 없지. 그걸 이제와서 뒤집겠다니, 적어도 나는 믿지 못했을걸? "
마에카와 히로토: " 그것도 그거지만… 저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요. 거짓으로 둘러댈 때나 머리를 굴리는거지, 사실을 말하는데 머리를 왜 굴리겠습니까? "
평소와는 다르게, 그의 말에는 기운이 빠져있어 무기력해 보일 정도였다.
이 이상 무언가를 숨기는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마냥, 자포자기한 채로 진실을 털어놓는 톤…
… 그러니까, 지금의 그에게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리에 사야하: " 일단 그건 사실인 것 같고… 그래서, 왜 만난거야? "
마에카와 히로토: " 네…? "
이리에 사야하: " 그렇잖아? 그 때의 사쿠라 누나는 한창 범행을 준비하고 있던 중이었다구. 시간을 내어 마에카와 형이랑 만날 여유는 없지 않을까… "
이리에 사야하: " … 그럴싸한 이유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
마에카와 히로토: " …… "
마에카와 히로토: " 그저 우연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위증을 한 이유는, 아까도 말했듯이 괜한 의심을 피하려고… "
이리에 사야하: " 이 형 이거 안되겠네~ 카나데 형, 그냥 마에카와 형에게 투표하고 끝내자! "
마에카와 히로토: " 잠깐만요…!! "
……
마에카와 히로토: " 협박을… 받았습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캐슬은 단순히 조사 차원에서 들리게 되었어요. 알잖아요? 그 세인트루시아 캐슬은 충분히 의심스러웠고, 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 정도는 모두가 했었다고요. 그래서 간 겁니다. "
호노카 아카네: " 세인트루시아 캐슬…? "
어째서지? 세인트루시아 캐슬이라는 곳 따위, 가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 그런데…
깊은 곳 어딘가에서, 그와 관련된 기억이 있는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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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로 … 벌써 이 만큼…… 는거지? "
" 다, 다가오지 마…!! "
???: " … 억…… 소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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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노카 아카네: " 아윽…!! "
카나데 카즈키: " 뭐야… 괜찮냐, 호노카? "
호노카 아카네: " 아, 아무것도 아니야… 계속해. "
세인트루시아 캐슬… 그 이름을 들을 때마다, 뇌의 깊은 곳에서부터 기억을 근질거리는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하지만 성이라기엔 주변은 어두컴컴했고, 그 곳에서 어떤 사람을 만난 기억이… 어째서 떠오르려고 하는거지? 내가 그런 일을 겪었던가?
내가 잃어버린 기억이라기엔,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주지 않았잖아.
그래, 단순한 기억착란일거야… 라고, 가볍게 넘기려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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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카와 히로토: "
캐슬의 비밀문을 열려던 사쿠라 카야데 씨가… 제게 적발이 되고 말았죠. "
호노카 아카네: " 비밀문…!? "
마에카와 히로토: " 문이라고 해야할까, 사실 비밀 벽이라고 말하는 편이 옳겠습니다만… 성 어딘가의 벽을 더듬거리다가 그 벽이 열리는 것을 제가 목격하고 말았거든요. "
마에카와 히로토: " 당시의 사쿠라 씨는 어정쩡한 말로 상황을 넘기려고 했으나… 역시나 틀렸다 싶었는지, 이내 저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을 해왔습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나는 이미 살인을 저질렀다. 하나쯤 더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다… 라면서요. "
이리에 사야하: " … 바보야? 고작 그런 협박에 넘어가서, 재판이 다 끝나도록 아무 말도 못하도 벌벌 떨고 있었다는 말은 아니지? "
마에카와 히로토: " 저도 그 정도로 머리가 안 굴러가지는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만 대충 수긍하고 넘어갈 생각이었지, 재판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녀의 행적을 폭로하려고 했다고요!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런데… 그러지 못하게 되어버렸죠. 사쿠라 카야데, 그 여자가 제 개인실에 공작을 해버리는 바람에 재판의 중반부까지는 완전히 제가 범인으로 몰리게 되어버렸으니까. "
카나데 카즈키: " 그건… 그랬지. 사쿠라가 마에카와의 개인실에 있던 스탠드 옷걸이를 피묻은 창으로 바꿔치기 했었잖아. 결국 막바지에 가서야 그 혐의가 풀리기는 했어도. "
마에카와 히로토: " 물론 재판 도중에도 이 모든건 사쿠라 카야데의 음모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는 공황장애가 있어요. 이미 모두에게 낙인 찍혔다는 생각이 들자, 그 이후부터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
마에카와 히로토: " 다행히 재판의 막바지에는 정신이 들기 시작했지만, 그 때는 이미 마키 씨의 활약으로 범인이 결정난 순간이었고요. "
마에카와 히로토: " 이거면 답변이 되었… "
이리에 사야하: " … 거짓말도 성의껏 해야지, 마에카와 형. "
이리에는 다시금 마에카와 쪽으로 다가가더니, 그의 허리를 팔로 감싸며 귓가에 중얼거렸다.
… 다소 팔이 짧아 전부 감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이리에 사야하: " 공황…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쳐. 그런데 미도리카와 누나와 사쿠라 누나, 둘 중 누가 검정인지를 결정할 때 형은 어디에 있었지? "
이리에 사야하: " 미도리카와 누나가 범인이라고 주장했지? 그것도 아주 또박또박하게, 멀쩡한 정신으로 말이야… "
마에카와 히로토: " 그, 그건… 사쿠라 씨의 눈을 마주보자 몸이 제멋대로- "
이리에 사야하: " 형의 의혹이 벗겨졌을 때부터 형의 증언에는 신빙성을 얻게 되는건데… 그 이후에도 입을 다물었다는건 역시 이상해. 아무리 공황이니 뭐니해도 목숨이 달려있는 재판이었다구? "
이리에 사야하: " 도박판에서 평생동안 타인의 감정을 읽으며 살아온 나야. 속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거야, 마에카와 형? "
마에카와 히로토: " …… "
이리에 사야하: " 시간은 1분도 남지 않았어. 카나데 형, 모두에게 마에카와 형을 투표하라고 말해주지 않을래? 이 형,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점이 투성이라구! "
카나데 카즈키: " …… "
마에카와 히로토: " 자, 잠깐만요! 이상한 점이라면 우에하라 씨에게도 남아있습니다! 그, 그걸 생각해보세요!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녀는 줄곧 거울의 미궁은 위험하다며 모두에게 포기하기를 독려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위험하다고 판단이 되면 혼자서만 기권코드를 입력해서 탈출하면 될 일인데…! "
마에카와 히로토: " 포기하지 않고 있어요. 미궁에서 나가고 싶지만 나가지 않는다… 왜죠? 미궁의 끝에 있는 보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걸 알고 있어서, 그녀가 배신자라서! "
마에카와 히로토: " 게다가… 그녀는 아라이 씨를 밀쳐 탈락시켰죠? 아직까지도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있고요! "
우에하라 에리: "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너도 우리들을 감금시켜야 한다는 명목으로 미궁 출입 자체를 막았으면서, 그 이유가 너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줄 알아!? "
마에카와 히로토: " 당신과 저는 다릅니다! 저는 미궁이 열린 이후부터는 엎질러진 물이라며 모두와 함께 열심히 나아갔지만, 당신은 언제 어디서나 저희들에게 기권을 독려했죠… 그 의도를 모를 줄 알았습니까!? "
우에하라 에리: " 으으…!! "
마에카와, 우에하라… 둘 다 명백히 이상한 점이 있는 상황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심을 전가하며 상황을 회피하려는 모습은 다소 추하게 보일 정도였지만… 그것은 뒷전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아래에, 우리는 저 둘 중 누군가에게 투표를 해야한다. 그리고 진실을 마주해야한다. 저 두 사람 중에서 배신자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 이건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카나데 카즈키: " …… 이리에, 네 의견은 잘 들었다. "
이리에 사야하: " 그럼… 역시 마에카와 형에게 투표하는거야? 나 누른다? "
카나데 카즈키:
" 기다려. 선택은 호노카에게 맡길 테니까. "
… 뭐?
이리에 사야하: "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내가 그렇게 못 미더운거야…? "
카나데 카즈키: " 그런게 아니라… 너는 이미 마에카와를 투표할 마음으로 추리를 한 것 같더라고. 네 말에 모순은 없어, 단지 이 상황을 조금 더 중립적으로 바라본 녀석의 말을 듣고 싶을 뿐이지. "
에비나 코토리: " 저, 저는요…? 저도 나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
카나데 카즈키: " 너는 좀 그렇고… "
에비나 코토리: " 이, 이익…!! "
투표 결정권이 내게 돌아왔다.
카나데에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물어볼 시간도 없다. 남은 시간은 고작 10초 남짓…
빠르게 돌이켜보자. 마에카와가 수상한 점은 뭐가 있었지?
첫번째 재판에서 위증을 한 것… 세인트루시아 캐슬에서 사쿠라를 만난 것, 그리고 자세한 이야기를 숨긴 것.
학생회를 조직하고 아이들을 감금한 것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의심할만한 것은 저 세 가지 요소이다.
그렇다면 우에하라가 수상한 점은…
모두를 몰살시키려고 한 검정을 오진으로 도와주었다는 가능성, 미궁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정작 본인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아라이를 밀쳐 탈락시킨 점이겠지.
물론 아라이는 스탠드의 리더인만큼, 위험군이라고 판단하여 그녀를 탈락시킨 것일수도 있겠지만… 단순하게 그런 이유였다면 말하면 되는 일이잖아.
그걸 말하지 않고 지금까지 침묵을 고수한다는 건… 역시, 다른 이유가 있어서겠지.
이리에 사야하: " 호노카 누나, 시간이 얼마 없어! 할 거면 빨리 골라야 해! "
마에카와 히로토: " 젠장, 호노카 씨…!! "
우에하라 에리: " 호노카…!! "
호노카 아카네: " ……… "
호노카 아카네: " … 알았어. "
진정하자, 호노카 아카네… 간단한 일이야. 앞서 대화를 나눴던 스탠드와 제로에 대해 생각해보는거야.
스탠드는 신 미래기관에 고용된 집단… 제로는, 그 신 미래기관의 지부장인 에이트가 리더인 집단.
얼핏 보면 비슷한 목적의 집단일 것 같으면서도, 그들은 서로를 적대하고 있다. 스탠드 소속인 사쿠라 카야데가 제로 소속인 에이트를 죽인 것이 그 증거일테다.
신 미래기관은 마키를 제 2의 무나카타 쿄스케로 각성시키기를 원했고, 그 목적의 일환으로 스탠드를 고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 스탠드 소속이었던 사쿠라는… 첫번째 재판에서 모종의 사건을 재현했다고 했지.
마키 유이치를 제 2의 무나카타 쿄스케라는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목적을 가진 스탠드와는 달리, 제로의 진정한 목적은 아직까지 알아낼 수 없었다. 기껏해야 그들은 우리 전원의 몰살을 노리고 있다… 정도일 뿐.
마에카와나 우에하라가 무언가를 이루려고 애를 썻던가? 아니면, 우리 모두를 죽이려고 한 적이 있었나?
… 더 이상 생각할 시간은 없다.
A. 마에카와가 배신자일 것이다. 그에게 투표한다
B. 우에하라가 배신자일 것이다. 그녀에게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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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챕터 3 이후의 친밀도는 전부 호노카의 기준에서 작성됩니다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상관없이)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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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 - ]
X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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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3]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초고교급 조향사 / 마에카와 히로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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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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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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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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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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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생존 인원: 11 / 17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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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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