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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겨울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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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투표결과

 

1. 칸다가 아침 일찍부터 모든 준비를 끝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

 

A.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때문 (0표)
B. 사전에 통지 받았기 때문 (4표)
C. 밥해주려고 (6표)

 

2. 같이 조사활동을 할 사람

 

A. 타카하시 쥰 (4표)
B. 에비나 코토리 (5표)
C. 칸다 케이타 (1표)

 

- 칸다 케이타가 만족하는 선택지를 골라 친밀도 +1

- 에비나 코토리와 동행하여 친밀도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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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로 가는 길>

 

 

에비나 코토리: " 흐으으… 추추춥다. "

 

호노카 아카네: " 괜찮아? 그러게, 따뜻하게 껴입으라니까… "

 

에비나 코토리: " 그, 그치만 어제까지만 해도 이렇게 춥지는 않았단 말이에여! 패딩 조끼 하나만 껴입어도 이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는데. "

 

호노카 아카네: " 그랬어? 나는 제정신으로 이 섬을 돌아다니는게 처음이라 비교를 못하겠네. "

 

에비나 코토리: " 당시엔 정말 큰일이었죠. 저는 그 때까지만 해도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가능할 줄은 몰랐다니까요? "

 

에비나 코토리: " 그러니까… 몸은 불덩이 같은데 얼음장처럼 차가웠다는 의미에여… "

 

호노카 아카네: " 푸훗! 뭐야, 그게…… "

 

 

에비나와 실없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눈길을 걸었다.

 

하지만 크루즈가 정박해있는 축제의 섬은 웃고 떠들기엔 입이 얼어버릴 정도로 너무나 추운 곳이었다.

 

… 과장 조금 보태서, 체감상 영하 30도는 되는 것 같았다.

 

 

호노카 아카네: " … 아, 핫팩 챙겨왔는데! 이거라도 볼에 붙이면 괜찮지 않을까? 자. "

 

에비나 코토리: " 함하합니다… "

 

 

감사합니다… 정도로 파악되는 정체불명의 말로 감사를 표한 그녀는, 이윽고 뜨끈뜨끈한 핫팩을 그녀의 볼에 가져다 대었다.

 

… 그러자 곧 흐물거리는 슬라임처럼 녹아 내리듯이 헤실거리기 시작한다.

 

 

에비나 코토리: " 후우, 살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호노카! "

 

호노카 아카네: " 아니야~ 듣기로는 네가 내 목숨을 구했다고 들었는걸? 고마워해야 할 건 오히려 이 쪽이지. "

 

호노카 아카네: " … 고마워, 에비나. "

 

에비나 코토리: " 응? 벼, 별 거 아니에여… 제가 아니라 누구였어도 호노카를 도왔을거고… 헤헤, 쑥스럽네요. "

 

 

머쓱한듯 머리를 긁적이는 그녀에게, 나는 연민에 비슷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모든걸 다 떠나서, 이 사람이 정말 악한 사람이라면… 얼어 죽어가고 있던 나를 구해줄 일은 없었을 것이다.

 

… 그리고 이 사람이 정말 악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째서 우리를 이 살인학급생활에 끌어들였을까.

 

우에하라가 알려준 바에 의하면… 이 사람은 가상세계에 들어오기 전, 자의로 모노쿠마와 합의하여 기억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자의로 기억을 제거하고, 모노쿠마와 합의해서, 가상세계에 들어왔다…?

 

에비나 코토리는 절대 방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비록 지금에야 순한 상을 띄고 있지만, 언제 돌변하여 우리를 위협할 지 모르는 위험한 인물이다.

 

마에카와는… 에비나의 어디를 봐서 미위험군으로 분류한걸까?

 

단순히 감으로? 아니면, 그의 편을 들어줄만한 만만한 사람이어서? 그것도 아니면, 정말로 어떠한 근거가 있었던가?

 

… 이 모든 것을 정리하기엔 머릿속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에비나 코토리: " 호노카, 괜찮아요? 표정이 좋지 않아여… 추워서 그런거면 핫팩이라도 돌려서 쓰도록 해요! "

 

호노카 아카네: " 어? 응! 추워서 그래, 추워서… "

 

 

에비나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까지 어떻게 행동했길래 처음 보여주었던 강렬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모두의 경계를 풀게끔 하였을까.

 

선하고 밝은 지금의 에비나 코토리가 진짜인지, 연기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상황 타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잠깐, 연기?

 

왠지 모르게, 지금의 에비나가 연기를 하고 있는지 알만한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의 에비나가 연기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인물은?>

 

A. 미도리카와 안나
B. 칸다 케이타
C. 타카하시 쥰
D. 우에하라 에리

 

 

… 다음 조사 시간때 찾아가봐야 할 사람에 대해 잠시 생각하면서 길을 걷자, 어느 새 호수를 건널 배가 있는 나루터에 도착해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노쿠마의 설명대로 나루터에는 작은 나룻배 한 척과 기괴한 차림의 사람이 서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얼굴까지 다 가려져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별하지 못할, 마치 저승사자가 떠오르는 외견의 사람이었다.

 

 

에비나 코토리: " 으스스하네여… 스피글 섬이 아니라 지옥으로 끌려갈 것 같은 으스스함… "

 

호노카 아카네: " 소리가 크잖아, 에비나…! 저, 저기… "

 

 

나는 용기를 내어 그 뱃사공에게 다가섰다.

 

천천히, 천천히… 왠지 모를 불길한 기운에 압도되어 흠칫거리기도 했지만, 생각 외로 그 뱃사공은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주었다.

 

… 그러고서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배에 올라타라는 제스쳐를 보였다.

 

 

에비나 코토리: " 타도 괜찮을까요…? 무서운 것도 무서운 거지만, 모노쿠마가 말했잖아요? 나룻배에는 탑승 인원 제한이 있다고. "

 

호노카 아카네: " 괜찮을거야. 모노쿠마는 분명 [사공을 포함한 세 명]이 한계라고 했으니까. 자, 어서 타자. "

 

에비나 코토리: " … 네. "

 

 

내가 작은 좌석에 자리잡고, 뒤이어 에비나까지 자리에 앉자… 사공은 말없이 배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공의 온 몸을 가린 검은 로브 탓에 그 이에 대한 아무런 것도 볼 수 없었지만, 노를 저으며 중간중간 보이는 손은… 가늘고 아름다웠다.

 

모노쿠마가 말한대로 이 뱃사공은 20대 여성일 확률이 높다… 라고 직감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이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닐텐데… 대단한 근력이다.

 

 

 

 

호수는 거울의 섬과 축제의 섬 정중앙에 위치해있어, 배가 거울의 섬으로 향할수록 날씨는 점점 따뜻해져갔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닐텐데도 이렇게 급격히 기온이 변하는 것에, 이 곳이 가상현실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을 체감하고 있을 즈음, 배는 두번째 섬의 나룻터에 정박하였다.

 

 

에비나 코토리: " 고마워요, 뱃사공 언니! … 오빠? 아저씨? "

 

호노카 아카네: " 그냥 뱃사공 씨라고 부르면 되잖니… "

 

 

… 하지만 뱃사공 씨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배에 가만히 앉아 하늘을 바라볼 뿐이었다.

 

 

호노카 아카네: " … 가자, 에비나. "

 

에비나 코토리: " 아, 네에… "

 

 

… 어차피 저 뱃사공도 결국 가상세계의 데이터에 불과한 존재라고 생각하니, 그에 대한 관심은 눈녹듯이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발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 " … 법은? "

 

호노카 아카네: " 네…? "

 

???: " 하늘의 색을… 알 수 있는 방법은? "

 

에비나 코토리: " 하늘의 색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뭐냐고요…? "

 

???: " 틀렸어. "

 

 

그녀는 우리의 물음에도 아랑곳않고 하늘에 걸린 태양을 올려다보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흥미를 잃은 것 같다.

 

… 다시금 질문했지만,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 할 것 같아 에비나를 이끌고 나룻터를 빠져나왔다.

 

 

<거울의 섬, 스피글>

 

 

에비나 코토리: " …… "

 

호노카 아카네: " 에비나,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어? "

 

에비나 코토리: " 그게… 뱃사공 씨가 말했잖아요. 하늘의 색 어쩌구. "

 

호노카 아카네: " … 뭐야~ 겨우 그거야? "

 

에비나 코토리: " 겨우 그거라니요! 어쩌면 숨겨진 뜻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여? 게다가, 갑자기 왜 그러는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

 

호노카 아카네: " 에이, 너무 몰입했다. 어차피 저 뱃사공도 가상세계의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하지 않아? 그냥 듣고 흘러버려. "

 

호노카 아카네: " 소설에서도 그런 거 많다? 있어보이는 떡밥 던져놓고, 알고보니 그냥 그럴싸한 말이었을 뿐, 떡밥 회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말이야. 그냥 그 정도로만 생각하자. "

 

에비나 코토리: " 끄응… 네, 알겠어요. "

 

 

어딘가 거슬려하는 에비나를 뒤로하고, 나는 두번째 섬의 안내도를 펼쳤다.

 

두번째 섬에서 조사해야 할 곳은 거울의 미궁뿐. 게다가 거울의 미궁은 아직 출입할 수 없으니 조사해야 할 부분은 극히 적다.

 

… 이런 곳, 얼른 조사하고 돌아가서 쉬도록 하자.

 

 

-

 

 

에비나 코토리: " 끄응… 조사할 곳도 없네여. 미궁의 문은 열리지도 않고, 문에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

 

호노카 아카네: " 애초에 미궁으로 들어가려면 모두의 동의하에 모노쿠마가 열어주는 구조라고 했잖아. 뭐,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들어갈 일도 없겠지만… "

 

에비나 코토리: " … 그렇네여. "

 

호노카 아카네: " 분명 미궁의 보상으로는 매우 파격적인 것이 있다고 했지. "

 

에비나 코토리: " 그렇네여. "

 

호노카 아카네: " 모두의 동의하에, 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미궁이 열린다고 했지? "

 

에비나 코토리: " 그렇네여. "

 

호노카 아카네: " … 어떻게 생각해? "

 

에비나 코토리: " 네? 어떻게 생각하냐니… 그야, 한 번 쯤은 도전해볼 법한 곳이 아닐까여? 위험하지만, 강제 추방 시스템이 있는 이상 각종 위협은 무서운 선에서 그칠테고… 보상도 궁금하구. "

 

에비나 코토리: " 하지만 해결해야하는 벽도 있어요. 아라이를 이해시키는 것, 마키나 이즈미, 우에하라를 설득하는 것…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그건 왜여? "

 

호노카 아카네: " …… "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내가 이 가상세계를 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흔히 조사할 수 있는 곳에 치명적인 힌트를 남겨두지는 않을 것이다.

 

거울의 미궁도 결국 가상세계의 일부라는 것을 고려하면, 결국 그 보상도 모노쿠마의 계산 아래에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에게 아무런 소득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녀석은 최소한 없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 내가 아는 한에서는 말이다.

 

 

호노카 아카네: " … 역시 아무것도 아니야. "

 

 

하지만 이 미궁을 도전하겠다는 말은, 학생회 측에서 기껏 감금해놓은 세 명을 풀어놓는다는 소리…

 

옹호하는 발언은 아니지만, 학생회의 리더를 맡고 있는 마에카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일이다.

 

그에게 적대심이 가득한 사람들을 여럿 풀어 놓겠다는 것은 꽤나 두려운 일이겠지.

 

그래도, 최소한 물어볼 필요는……

 

 

-

 

 

<크루즈의 지하 1층, 개인실 복도>

 

 

마에카와 히로토: " 안됩니다. "

 

 

역시… 그럴 줄 알았다.

 

 

에비나 코토리: " 에, 어째서…? 미궁의 보상으로는 어마무시한 무언가가 있다고 했잖아요! 어쩌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수도 있는데! "

 

마에카와 히로토: " 이봐요. 우리가 어떻게 그 위험분자들을 감금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까?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요.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런데… 다시 그 사람들을 풀어놓으면, 그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우리에게 순순히 잡혀주겠습니까? "

 

마에카와 히로토: " …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세요. 수감자들에게 자유를 맛보여주면, 그걸로 우리의 계획은 끝이 납니다. 아시겠어요? "

 

에비나 코토리: " …… "

 

 

말이… 심하잖아.

 

마키는 그렇다고 치고, 이즈미나 우에하라가 특별히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이 남자는, 지금까지 함께 역경을 헤쳐온 사람들을 근거도 없이 범죄자 취급하고 있었다.

 

 

호노카 아카네: " 너, 말이 조금 심… "

 

에비나 코토리: " 말이 심하잖아요, 마에카와! "

 

마에카와 히로토: " 뭐라고요…? "

 

에비나 코토리: " 우리가 이즈미나 우에하라를 가두는 것에 동의한건, 살인의 위협을 최대한 줄이고 경우의 수를 없앤다… 그 정도에 불과했어요! 그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데에 동의한 것은 아니란 말이에여! "

 

에비나 코토리: " 아직 기억은 완전하지 않지만, 같은 클래스메이트였던 사이가 아니었나여? 그런 폭언을 쉽게 담아도 아무렇지도 않나요? "

 

에비나 코토리: " 하나에의 용기를, 미도리카와의 의지를 멋대로 저버리지는 말아요! "

 

 

…… 순식간이었다.

 

언제나 나긋나긋하고 순해보였던 에비나가, 마에카와를 향해 속사포로 말을 내뱉으며 분을 푸는 듯했다.

 

분… 이었을까. 기억이 온전하지 못한 나조차도 그런 취급에 발끈했는데, 이 가상 세계에서의 기억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저런 반응이 정상일테다.

 

그녀는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그 기세에 못이겨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그리고, 자신의 개인실로 돌아가려는 순간……

 

 

마에카와 히로토: " 이봐요, 에비나 코토리… "

 

에비나 코토리: " 으읏…!! "

 

마에카와 히로토: "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기억 못한다더니… 누가 보면 당신이 아주 우리와 동등한 위치에 서있는 줄 알겠습니다, 네? "

 

마에카와 히로토: " 당신은 우리에게 있어 동료가 아닌, 경계해야 할 외부인이었던 시절이 있었죠. 그건 당신도 잘 알텐데요! "

 

마에카와 히로토: " 그새 잊었습니까? 당신이 이끌고 온 저격수에 의해 마키 유이치가 살해당할 뻔 했다는 사실을…… "

 

에비나 코토리: " …!! "

 

 

멱살이 잡혀 발 끝이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에비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을까, 나는 무의식중으로 그 사이에 끼어 둘을 떨어뜨려 놓았다.

 

 

호노카 아카네: " 그만해…!! 에비나, 너는 방에 들어가. 마에카와도 밤새 깨어있느라 지쳐서 그런거야. 제발 진정해! "

 

 

… 그것은 마에카와를 진정시키기 위해 마구잡이로 내뱉은 말이 아니었다.

 

그의 두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어있었고, 입술 껍질은 부분적으로 뜯겨져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다.

 

그도 그 나름대로 보이지 않는 노력을 했을 것이다. 회의의 준비라던가, 앞으로의 대책에 관해서 라던가… 말이다.

 

 

마에카와 히로토: " ……… "

 

에비나 코토리: " 커흑, 크흐으…… "

 

 

내 말에 어느정도 이성을 되찾았는지, 에비나를 풀어두고 마에카와는 다시 자신이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갔다.

 

… 개인실이 아니라, 복도의 끝으로.

 

 

칸다 케이타: " 후우… 다음에 조사할 때는 설산이라도 타야하나. 막막하구마…… 으이, 뭐꼬? "

 

타카하시 쥰: " 온 몸이 땀범벅이다. 빨리 샤워를 하지 않으면 숙성이 되고 말아… 어라? "

 

타카하시 쥰: " 분위기가… 에비나는 왜 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건가? "

 

에비나 코토리: " …… 내가, 마키를… "

 

에비나 코토리: " …… "

 

 

… 에비나는 그대로 입술을 살짝 문 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칸다 케이타: " … 호노카야. 잠깐 카페로 가제이. 타카하시는 조사 수고했다. 들어가 쉬이라. "

 

타카하시 쥰: " 아, 그래… 너희들도 고생 많았다. "

 

 

-

 

<크루즈의 지하 3층, 카페>

 

 

내게 자초지종을 설명들은 칸다는, 마에카와의 행동에 놀람을 표하면서도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아니… 어쩌면, 놀란 척을 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반응은 너무나도 정석적인 것이었다.

 

 

호노카 아카네: " … 해서, 그렇게 된거야. "

 

칸다 케이타: " 그랬구마… 에비나는, 어디 안 다쳤드나? "

 

호노카 아카네: " 외상이 생길 정도는 아니었어. 속은 좀 상했는지 평소답지 않게 휙 들어가긴 했지만. "

 

칸다 케이타: " …… "

 

 

칸다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그의 눈치를 살피는 나를 슬쩍 흘겨보았다.

 

별 거 아닌 행동에도 칸다 앞에선 자주 흠칫거리게 된다. 그럴 이유는 없을텐데…

 

 

칸다 케이타: " 니는… 이 살인 게임에 대한 기억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했제. "

 

칸다 케이타: " 그렇다면, 그런 입장인 네게 에비나는 어떤 존재로 다가오노? "

 

호노카 아카네: " 어떻게 다가오냐면… 내 생명의 은인이고, 착하고… 반에 흔히 있을법한 활달한 아이 느낌이지. "

 

칸다 케이타: " … 그리고 또? "

 

호노카 아카네: " 또? 그, 글쎄… "

 

 

<에비나 코토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바보다!
B.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C. 배척해야 할 필요가 있다
D. 호노카 아카네는 아무것도 몰라요

 

 

칸다 케이타: " 니는 그런 입장이란 말이제…? "

 

호노카 아카네: " 으, 응… "

 

칸다 케이타: " ……… "

 

칸다 케이타: " 잘 들어라, 호노카야. "

 

칸다 케이타: " 어제, 오늘 살펴본 바로는… 니는 학생회라는 것 자체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내 말이 맞나? "

 

호노카 아카네: " 뭐, 뭐…? 그런건 아니야…!! "

 

칸다 케이타: " 아니기는. 기억이 소거된 채로 깨어났는데 왠 띨띨이가 자신의 독재를 도우라고 하면 아니꼽지. 그게 좋게 보이나? 어지간한 노예근성이 아니면 그러기도 힘들다. "

 

호노카 아카네: " …… "

 

칸다 케이타: " 그러고보니, 아직 네게는 말을 못했구마. 나를 비롯한 우리 세 명은 마에카와가 좋아서 학생회에 붙어있는게 아니다. "

 

칸다 케이타: " … 그럴 필요가 있어서 남아있을 뿐인기라. "

 

 

… 그럴 필요가 있었다고?

 

 

-

 

 

 

* 챕터 3 이후의 친밀도는 전부 호노카의 기준에서 작성됩니다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상관없이)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3]

X

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 - ]

X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3]

-

 

-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3]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초고교급 조향사 / 마에카와 히로토 [3]

X

X

-

 

-

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3]

X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4]

-

 

현 생존 인원: 11 / 17 人

 

-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

 

저번화에 이어 이번화에도 2개의 선택지입니다

A D / C C / D C 등등 자유롭게 골라주세요

 

 

1. 지금의 에비나가 기억을 잃은 연기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인물은

 

A. 미도리카와 안나
B. 칸다 케이타
C. 타카하시 쥰
D. 우에하라 에리

 

 

2. 에비나 코토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바보다!
B.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C. 배척해야 할 필요가 있다
D. 호노카 아카네는 아무것도 몰라요

 

-

 

 

조만간 리메이크 버전에서 성격이 크게 달라진 캐릭터가 재등장할 시기가 옵니다

 

3챕터 초반부는 학생회 스토리가 주를 이루므로 상관이 없었지만 리메이크 전과 후의 차이점이 제일 큰 캐릭터가 갑자기 리메이크 버전으로 찾아오면 리메이크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은 분명히 어색할 수 밖에 없을것이고.. 리메이크 때문에 진도를 안 나가자니 그것도 좀 별로라서 3챕터는 리메이크 버전으로 진행하되, 리메이크를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읍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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