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똑똑.
계속되는 두드림에 눈을 비비며 등을 일으켰다.
반복되는, 하지만 예의있는 노크에 딱히 잠을 방해받았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 물론, 그 기분도 탁상 시계를 보는 순간 사라져 버렸지만.
나는 머리맡의 안경을 챙기고, 다소 쌀쌀함을 느꼈기에 담요까지 뒤집어 쓴 채로 문을 열었다.
: " 저는 지하 3층의 회의실에서 준비를 하고 있을테니 당신은 나머지 세 명을 깨워서 데리고 와주세요. 그럼… "
… 자기 멋대로 할 말만 해버리고 가버렸다.
간단한 세면을 끝내고, 작은 불평을 궁시렁대며 바깥으로 나왔다.
< 칸다 케이타의 방 앞 >
호노카 아카네: " 우선은 칸다 케이… 아니, 칸다부터 깨우도록 할까. "
아직 이름을 부르는 것 조차 익숙해지지 않은 나에게, 면식이라도 트라는 마에카와 나름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라고, 애써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방문을 두드렸다.
호노카 아카네: " 똑똑… 칸다, 안에 있어? "
… 아무런 반응이 없다.
호노카 아카네: " 저기, 칸다? "
다시 한 번 방문을 두드렸다.
… 가벼운 노크 소리만이 복도를 가득 메웠다.
호노카 아카네: " 역시… 시간이 시간인만큼 쉽게 일어날 리는 없지. "
주변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될 법한 시간이었기에, 나중에 깨우자는 생각으로 문에서 손을 뗀 순간…
… 기다렸다는 듯이 안에서 문이 열렸다.
칸다 케이타: " 어이쿠야, 호노카가? 잠은 잘 잤고? "
호노카 아카네: " 아, 으응… 칸다는? "
칸다 케이타: " 언제나 그랬듯이 쾌면이라. 그래서, 마에카와가 시키더나? 학생회 아들 깨워서 내려오라꼬? "
호노카 아카네: " 그렇긴한데… 칸다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나도 방금 막 전달 받은 참인데. "
칸다 케이타: " 쯔쯧… 금마도 어지간히 철이 안 들었구마…… "
철이 안 들었다고…?
알 수 없는 말에 의문을 보이자, 그는 흐트러진 셔츠의 소매를 정리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칸다 케이타: " 겉으로 보기에는 냉정한 척, 중립적인 척 하면서도… 여전히 남의 시선이나 평가만을 신경쓰는 허투루라는 소리다, 금마는. "
호노카 아카네: " ……? "
칸다 케이타: " 가스나가 순진한 척 하는기가. 마에카와가 방금 새벽에 모두를 깨우라고 했다면서, 내는 어떻게 이른 아침부터 모든 준비를 다 끝내고 있었겠노? "
칸다가 아침 일찍부터 모든 준비를 끝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 그건…
<선택에 따라 해당 캐릭터와의 친밀도가 변화됩니다>
A.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때문
B. 나를 제외한 모두가 사전에 통지 받았기 떄문
C. 밥해주려고
칸다 케이타: " 뭘 그리 빤히 바라보노? 확답은 안 할기다… 읏차. "
칸다 케이타: " 아무튼 챙기러 와줘서 고맙다. 내는 먼저 가볼테니 수고하그라. "
… 그렇게 말하고는 유유히 떠나갔다.
분명 어제의 모습을 보면 마에카와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는 것 처럼 보였는데… 보이는게 다는 아니라는 것일까.
칸다와 마에카와, 둘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며 남은 두 사람의 방을 찾아간다.
-
< 크루즈의 지하 3층, 회의실 >
마에카와 히로토: " 좋은 아침입니다. 잠은 푹 주무셨습니까? "
타카하시 쥰: " 노 프라브럼이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찾는 법! "
에비나 코토리: " 푸아암… 문제 있거든여? 피곤해 죽겠단 말이에요! 새벽부터 너무하네요, 증말. "
칸다 케이타: " 너무 투덜대지 말아라. 아, 기분이라도 상기시킬 겸 디저트라도 들고 올까? "
에비나 코토리: " 어라, 디저트가 있나요? "
칸다 케이타: " 요즘 특별히 출근할 일도, 공부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아이가. 틈틈히 짬을 내서 뭘 만드는게 내 일과중 하나였는데… "
칸다 케이타: " 마침 어제 밤에 누텔라 무스 케잌을 만들었데이. 냉장 보관한 거라도 괜찮으면 들고 올까? "
에비나 코토리: " 좋아여, 완전 좋아여! 제가 칸다를 흠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했던가여!? "
호노카 아카네: " 연애 진도가 너무 빠른거 아니야…? "
학생회의 멤버는 총 4명. 에비나 코토리, 타카하시 쥰, 칸다 케이타, 마에카와 히로토… 각자 초고교급의 행운, 연극배우, 요리사, 조향사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무언가를 보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해, 나쁜 버릇임을 알면서도 무심코 남을 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그 평가에 의거해, 이 에비나 코토리라는 사람은……
에비나 코토리: " 괜찮아요! 밥 만들어 주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으니까여! "
바보다.
칸다 케이타: " 하모. 내가 아는 요리사 행님이나 누님들 중에 나쁜 사람은 못 봤데이. 안목이 뛰어나구마, 에비나? "
에비나 코토리: " 그럼요~ 마음같아선 매일 아침 내게 된장국을 끓여주세요, 칸다! 라고 말해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구요! "
타카하시 쥰: " 밥 때문에 사랑에 빠진다는 소문이 실존할 수도 있는 모양이군…. "
다음은 타카하시 쥰.
말투나 행동이 오버액션이지만, 의외로 이 집단에서 사고가 제일 정상적인 편에 속한다.
어제 우에하라를 연행해갈때도 그녀를 최대한 인간적으로 대했고, 그 행동에서도 최소한의 미안함과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인간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칸다 케이타: " 굳이 그렇다기 보다야… 요리에는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 힘이 있다 아이가. "
타카하시 쥰: "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 힘…? "
칸다 케이타: " 사람은 본능적으로 먹는 행위에 주력하게 되지만, 요즘 같은 현대 사회에서 굶어 죽을 일은 드물지 않겠노?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진 다음 인간이 찾는 것은 먹을 것이 아니라 요리라는 말이다. "
칸다 케이타: " 요리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간단한 요리라도 만드는 사람의 수고와 정성, 그리고 그 재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과정과 노고를 생각하면… "
칸다 케이타: " 요리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대단한 의미가 할 수 있다, 이런 말이제. "
타카하시 쥰: " 오오… "
칸다 케이타: " 그렇게 만들어진 요리는 무언가의 힘이 있다. 단순히 미각을 즐겁게 해주는 것 이외에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난 그렇게 본다. "
칸다 케이타: " 실제로도 외교 현장이나 정상 만담에서도 훌륭한 요리를 내놓아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도 있고, 그게 성공적인 결과로 이끌어지는 장면도 몇몇 있었고 말이다. "
타카하시 쥰: " 오오… 오오오오…!! "
타카하시 쥰: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니, 무대에서도 필요한 힘이 아닌가! 칸다, 나에게도 그 힘을 전수해다오! "
하지만…
이 사람 또한 바보다.
연극이랑 요리랑 무슨 상관인데? 극장에서 관중들에게 밥이라도 먹일 생각인가!?
호노카 아카네: " 대, 대단하네… 분명 훌륭한 접점이 생길 것 같아… "
타카하시 쥰: " 그렇지~? 분명하다! 극장이 꼭 조용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 이런 틀에 박힌 생각부터…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만, 그만. 잡담도 좋지만 이제 슬슬 회의는 시작해야죠. "
타카하시 쥰: " 아, 으응… 미안. "
마에카와 히로토: " 으흠. "
마에카와는 짧게 헛기침을 하며, 언제 준비했는지 모를 여러 장 분량의 인쇄물을 우리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호노카 아카네: " 우, 우와… 이걸 언제 다 준비한거야? 대단한데. "
마에카와 히로토: " 저에 대한 감상은 나중으로 하시고… 우선, 맨 앞의 목차부터 읽어보시겠습니까? "
호노카 아카네: " 목차, 목차… 아, 여기 있다. "
-
< 목차 >
1. 조사에 대해서
1-1. 스피글 섬
1-2. 시렌스 섬
1-3. 조사방침
2. 안전에 대해서
3. 감시에 대헤서
4. 아라이 미츠키에 대해서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럼, 우선 조사에 대해서 논의하도록 해보겠… "
타카하시 쥰: " 저기, 잠시만… "
마에카와 히로토: " … 뭡니까? "
타카하시 쥰: " 3번, 감시에 대헤서… 말이다. 헤가 아니라 해인 것 같은데. "
마에카와 히로토: " …… 오타잖아요. 오타! 그 정도는 넘어갑시다. 네? "
세 번째로, 마에카와 히로토…
학생회라는 단체의 리더를 맡고 있으며, 의외로 똑똑하고, 의외로 칼같고, 의외로 유도리있다.
좋은 방식은 아니지만 마키, 우에하라, 이즈미를 감금함으로써 살해 위험을 줄이고… 농구선수인 카나데는 처음부터 교섭 대상으로 간주, 그를 포섭해 아라이 미츠키라는 살인범의 대항마로 세워두었다.
그의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마냥 비난받을 짓은 하지 않는다.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터무니 없을지라도 명분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부터 큼직한 부분까지, 마에카와는 알게 모르게 허점을 남기고 다닌다.
사소한 것들은 제외해놓고도, 제일 큰 허점으로는… 그 모든 행동이 결국 사람의 마음까지는 얻지 못했다는 것.
아예 서로를 배척했던 마키나 우에하라, 이즈미, 카나데는 말 할 것도 없고. 당장 어제 밤에도 에비나와 타카하시는 그의 방식에 못미더움을 보였으며…
명령에 충실했던 칸다 역시도 마에카와를 마냥 신뢰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칸다 케이타: " 처음은 조사에 대해서구마. 조사 방침에 대해서 생각해온게 있나? "
마에카와 히로토: " 조사 방침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끝낼 생각입니다. 현재 우리 인원은 다섯… 한 명이 개인실 복도를 감시하고, 네 명이 섬을 조사하는 것으로요. 두 명씩 흩어져 시렌스 섬과 스피글 섬을 조사하면 되겠네요. "
칸다 케이타: " 그려. 2인 1조로 섬을 조사한다는 말이제? 그렇다면 인원은 어떻게… "
마에카와 히로토: " 잠깐, 잠깐만. 내가 언제 2인 1조라는 말을 사용했습니까? 가뜩이나 인원 부족으로 진전이 느릴텐데요. "
칸다 케이타: " 뭐라카노? 조사는 지금까지 2인 1조로 고수해왔다. 그래왔고, 그래야 한다. 생각치 못한 위험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는 방법임을 잘 알텐데. "
마에카와 히로토: " 이미 우리는 위험 인물들을 배제했고, 거기서 굳이 더 안전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면 뭡니까, 학생회의 사람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
칸다 케이타: " … 하이고, 누가 수장님 청년 치매좀 고쳐 보이소. 어제 밤에 한 말도 까먹어뿌리사. "
호노카 아카네: " 저, 마에카와… 어제 네 스스로가 그렇게 말했잖아. 살인이 100%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장담 못한다고. 그 말은 너도 최악의 사태 정도는 고려해야 한다는 말 아니었어? "
마에카와 히로토: " … 그건 그렇지만, 여기서 2인 1조 방식으로 조사를 했다간 속도가 너무 늦춰지고 말겁니다. 우리는 경계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은데 말이죠. "
마에카와 히로토: " 아라이 미츠키, 그 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보호하고 있는 세 사람도 언제 불만이 최대로 터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조사는 최대한 빨리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해요. "
타카하시 쥰: " 속도냐, 안전이냐… 결국 가치관의 차이라는 것인가. "
에비나 코토리: " 그, 그럼 이렇게 해요! 다수결로 결정하는거면 둘 다 불만 없죠? "
칸다 케이타: " 오야. 내는 상관없다. "
마에카와 히로토: " …… "
에비나 코토리: " 자, 그렇다면… 2인 1조로 조사하는 것에 불만이 있다! 손 들어주세여! "
……
에비나 코토리: " …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여. "
마에카와 히로토: " … 됐습니다. 2인 1조 방식이 나쁘다고 말한 건 아니니까요. 마음대로 하세요. "
칸다 케이타: " 그럼 네 명이 조사를 할 동안 한 명은 복도에서 감시. 파트는 오전과 오후로 나누도록 하제이. "
칸다 케이타: " 감시는 오늘 오후부터. 순서는 마에카와, 호노카, 에비나, 타카하시… 마지막으로 내 순서대로 하는 것. 이의 있는 사람 있나? "
타카하시 쥰: " 그러니까, 오늘 오후 12시부터 오전 0시까지 마에카와가 복도를 감시, 나머지 4명은 자유 조사… 내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호노카가 감시, 나머지 4명은 자유 조사… 이렇게 번갈아가며 역할을 수행하자는 뜻인가? "
칸다 케이타: " 정확하데이. "
에비나 코토리: " 좋아여! 12시간 근무라니, 조금 빡빡하지만… 커피나 왕창 뽑아가야겠네요. "
마에카와 히로토: " … 그럼 그렇게 하는걸로. 이제 각 섬에서 조사해야 할 것들에 대해…… "
마지막으로 살펴볼 인물은 칸다 케이타.
눈을 거의 감고 있어 생각이나 감정을 읽기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하나는 그냥 눈이 작아서. 별 생각 없이 다니는 반면에, 또 다른 하나는 무언가를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숨기려고 한다… 가 맞는 표현일까. "알 수 없다"를 악의를 가지고 표현하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표현이 되는 것 같다.
이래저래 알 수 없는 점만 잔뜩인 그에게도 하나의 명백한 사실이 있는데, 바로 두뇌가 명석하다는 점이다. 여기 있는 모두를 통틀어서.
가벼워 보이면서도 결코 얕보이지는 않고, 둔해보이면서도 머리는 잘 돌아간다. 우에하라의 증언으로는 지난 두 차례의 학급재판에서 칸다의 활약이 컸다고 했으니…
… 그런 사람이, 학생회 같은 곳에 들어올 이유가 있었을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납득하기가 힘든 수준이다.
나는 이러한 형태의 조직이 맞이하는 말로를 잘 안다.
선하지만 능력이 부족한 두 명의 부하직원. 능력이 애매한 리더. 그리고 속내를 알 수 없는 유능한 중간 관리… 거기에 외부와는 완벽히 차단된 환경까지.
분열이 일어나기 너무나도 좋은 구조다.
… 잊지 말자. 나의 목표는 우선 학생회 안에서 최대한 조율을 하되, 행보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 되는 즉시 학생회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다시금 각오를 다지며, 회의는 진행되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 카네 씨. "
마에카와 히로토: " 호노카 아카네 씨. 졸고 있습니까? "
호노카 아카네: " 꺄악! 어, 얼굴이 너무 가깝잖아!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러게, 누가 졸래요? 하아… 됐습니다. 어차피 회의도 다 끝났고. "
호노카 아카네: " 회의가 끝나? 지금이 몇 시길래… "
… 오전 11시 30분이다.
아니, 이 인간은 새벽 6시부터 5시간이 넘도록 우릴 붙잡아 둔거야?
조용한 기류에 어색함을 느껴 주위를 둘러봐도 대부분은 의식이 몽롱하거나…
에비나 코토리: " …zzZ "
나처럼 졸고 있었다.
마에카와 히로토: " 첫 감시 근무는 제가 하기로 했었죠. 호노카 씨, 당신은 거울의 섬을 조사합니다. 함께 갈 사람은 아무나 정하도록 하세요. "
에비나 코토리: " 커거걱… 드르렁 퓨… "
마에카와 히로토: " ……… "
마에카와 히로토: " 일어나, 이 여자야-!! "
에비나 코토리: " 끼에에에엑-!! "
… 거울의 섬, 두번째 섬인 스피글을 의미하겠지.
같이 갈 사람이라면… 마에카와는 감시 근무니까 제외하면 타카하시나 에비나, 칸다와 함께 조를 이룬다는 말이네.
호노카 아카네: " 그럼… 나는 이 아이랑 같이 갈래. "
A. 타카하시 쥰
B. 에비나 코토리
C. 칸다 케이타
-
* 챕터 3 이후의 친밀도는 전부 호노카의 기준에서 작성됩니다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상관없이)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3]
X
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 - ]
X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3]
-
-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3]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초고교급 조향사 / 마에카와 히로토 [3]
X
X
-
-
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3]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3]
X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3]
-
현 생존 인원: 11 / 17 人
-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