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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가면의 소녀가 꿰뚫어보던 진실은

2-21


링크모음


~


1. [모노쿠마 파일 2-2>


-> 피해자는 하나에 리온, 사망 추정 시각은 2시.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조속기와 권양기를 이은 로프에 목이 조여진 채 발견.

흉기는 알 수 없으며, 두개골의 뒷부분이 상당부분 파열됨.



2. [사체의 상태>


-> 하나에 리온의 사체는 목뼈가 골절되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손을 비롯한 피부의 일부가 파래진 상태였다.

죽은지 1~2시간 정도된 사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마에카와의 의견.



3.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전 >


PM. 20:48 - PP187 (OUT) [칸다 케이타가 도서관에서 나옴]

PM. 21:01 - IR282 (IN)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로 들어감]

PM. 21:02 - UNKO7 (IN)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로 들어감]

* PM. 21:03 - KK707 (IN) [???이 어딘가로 들어감]

PM. 23:04 - PUNT0 (IN) [이리에 사야하가 개인실으로 들어감]



4.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후 >


* AM. 01:56 - IO882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AM. 01:59 - LION1 (OUT) [우에하라 에리가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IR282 (OUT)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UNKO7 (OUT)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에서 나옴]

* AM. 02:04 - K0898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5. [ 엘리베이터의 추락 >


-> 카나데와 아라이는 추락하기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추락 이후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 밑에 깔려있는 미도리카와 안나가 있을 뿐이었다고...



6. [ 카나데의 증언 >


-> 자신은 아라이와 함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까지 이리에의 방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최소한 서로의 알리바이는 확인해줄 수 있다고.


…또, 서로를 감시하는동안 희미한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7. [ 아라이의 증언 >


-> 자신과 카나데가 추락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다가가자, 기계가 날카롭게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는 추락했고, 카나데가 지하로 향했다.



8. [ 지상 1층의 긁힌자국 >


-> 지상 1층 바깥의 난간 손잡이에 무언가로 여러번 긁힌 하연 자국이 발견되었다.

손톱인가? 아니면 쇠붙이? 최소한 이 정도로 긁혔다면 큰 소음이 유발되어 누군가 들었을 터, 발생 시각은 심야시간임이 분명하다.



9. [ 오수처리실의 냄새 >


-미도리카와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가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오수를 처리하는 곳이라지만 이 정도로 냄새가 독할 수가 있나? 다소 의구심이 드는데



10. [ 모노쿠마 파일 2-1 >


- 피해자는 미도리카와 안나, 사망 추정 시각은 알 수 없음. 흉기도 알 수 없음. 몸에는 7x0.9의 자상으로 추정되는 것이 남아있음.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바닥.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몸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됨.



11. [ 타카하시의 증언 >


- 타카하시는 야밤에 목욕탕 쪽에서 라커가 닫히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은 것 같다고 한다.

밤중에 그 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었는지는 의문.



12. [미도리카와의 다잉메시지>


마스크에 피흔적을 엉망으로 남겨놓은 것을 보아 미도리카와는 죽기 전, 아마도 손과 발을 쓸 수 없는 상태였던 모양이다.

아니면 엘리베이터 통로를 탈출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도리카와는 사력을 다해 자신의 입술까지 물어뜯으며 마스크에 무언가를 남기고 갔는데…


아마, O와 X로 보이는 것이 단서가 되지 않을까.



-


이즈미 코하루: " 부탁이야… 알려줘…!! 너는, 너희는… 어째서 사람을 이용한거고… 사람을 죽인건데…? "


마키 유이치: " ……… "


칸다 케이타: " 그야… 머리가 잘 돌아가는 머스마랑 가스나가 이렇게까지 재판을 괴상하게 만든 이유라면… "


칸다 케이타: " 우리 모두의 죽음을 노렸다. 그것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지 않겠나? "



우에하라 에리: " ……………… "


타카하시 쥰: " …………… "


에비나 코토리: " 네……? 죽음…? "


마나베 리츠: " ……… "


칸다 케이타: " 이해하기 힘든 결론이지만… 아니, 이것 이외에는 생각할 도리가 없다.


-


마나베 리츠: " 꿈 깨세요. 엘리베이터와 관련된 트릭, 그리고 마키 씨의 폭로로 인해 검정이 미도리카와 씨라는 것 까지 알려진 이상… 이 재판에 남겨진 의미는 없어요. "


마나베 리츠: " 통탄스럽네요. 제 계획은 완벽했어요. 마키 씨의 사상과 저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일치…… 질래야 질 수가 없는 싸움이었는데. "


-


칸다 케이타: " 아까 마나베, 그 가스나가 그리 말하지 않더나. 마키의 사상과 자신의 목적은 결과적으로 일치하다. 질래야 질 싸움이 아니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그건… 그랬죠.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칸다 케이타: " 마나베는 미도리카와가 검정인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밝히지 않고, 재판을 실패로 이끌뻔했다. 그리고 내가 절망병에 걸려서 골골대고 있을 때 어렴풋이 들은거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분명 마키에게도 경계할만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게 뭐였노? "



마키에게 경계할만한 무언가? 그건…



이즈미 코하루: " …… 그거야? 쟤, 가상세계에 들어오고 난 이후부터 가끔씩 말하던게 있었잖아. 자유를 어쩌고 하면서… "


이즈미 코하루: " 그, 근데…… 그게 우리들의 몰살이랑은 무슨 상관인데…? 또, 마나베의 목적이랑은 무슨…… "


에비나 코토리: " 죽음은 영원한 자유도 아니고…!! 그, 그럴 리가 없잖아여! "


칸다 케이타: " 내가 백 번 설명해봐야 그 다음은 당사자들로부터 듣는게 맞지. 둘 중 아무나 말해봐라. 어차피 니들은 이 재판이 끝나도 처형당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들의 무리한 요구일수도 있지만. "


칸다 케이타: " 미도리카와, 그 가스나에게 털끝만한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모든 것을 말해라. 그게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


마나베 리츠: " …………… "



…… 망설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철저하게 악녀의 모습을 보였고, 이번 재판에서도 망설임이라는 감정을 일체 보여주지 않았던 마나베…


그런 그녀도, 미도리카와의 이름에는 미세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키 유이치: " 말해도 괜찮아, 마나베. "


마나베 리츠: " 네…? "


마키 유이치: " 거래를 정정할게. 네 비밀엄수는 이 시간부로 끝이야. 네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면 마음껏 털어놓아도 좋아. "


카나데 카즈키: " 너희들, 역시…!! "


마나베 리츠: " …………… "


마나베 리츠: " …………… "


마나베 리츠: " 당신의 뜻이 그러하다면야. "


마나베 리츠: " 좋아요. 이미 저희 둘의 입장은 난처해졌고, 재판의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미도리카와 씨와의 정을 생각해서 비하인드 스토리정도는 밝히도록 할까요. "


마나베 리츠: " 어디부터 무엇을 말해야 할지… 우선은, 제 목적에 대해… 그 단편이라도 알려드리도록 할까요. "


마나베 리츠: " 칸다 씨는 어렴풋이 예측하신 모양이지만… 네, 맞아요. 저는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몰살을 기대하고 추가 범행을 계획한거예요. "



……………


……………


……………



마나베 리츠: " 다들 꿀먹은 벙어리가 되셨군요. 이해해요. 정보의 부족은 원래 그런 법이니까요. "


이즈미 코하루: " ……… 우리들을, 왜? "


마나베 리츠: " 내가 그것까지 알려줘야 할 필요는 없잖아? 알고만 있으세요. 이번 재판은 마나베 리츠가 11명 전원의 몰살을 노리고 마키 유이치와 합심해서 벌인 연극이었다는 것을. "


카나데 카즈키: " … 너희들도냐? "


카나데 카즈키: " 너희들도 사쿠라처럼 어떤 단체의 일원이라… 살인을 저질러야 했다는거야? "


마나베 리츠: " 무슨 말씀이세요? 저희들은 그런 같잖은 마음으로 범행을 저지른게 아니에요. 그래야 했고, 그래서 저질렀죠. 스탠드? 제로? 알 게 뭔가요? "


마나베 리츠: " …… 마키 씨의 배신은 분하지만, 상관없어요. 이 중에 섞여있을 진정한 배신자를 알아낼 수 있게되면, 저는 다시 그에 맞는 범행을 짜면 되니까요. "


이즈미 코하루: "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 방금… "


칸다 케이타: " 범행 인정에, 이젠 살인 예고까지… 아주 기가 막히노. "


마나베 리츠: " 그런 면에서 마키 씨는 적합한 파트너라고 판단했죠. 마키 씨에게 하나에 씨의 사체를 보여줄때만 해도 기대 반, 그리고 우려 반이었지만… 곧 그 마음은 제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안도감으로 바뀌었으니까. "


마나베 리츠: " 좋아요. 말해드리죠. 마키 씨가 기절한 직후의 이야기를요. 그걸 말하지 않으면 여러분들도 납득하기 어려울테니…… "



-




그래요, 사건은…… 미도리카와 씨가 마키 씨를 밀친 다음에서부터 이어지겠네요.



미도리카와 안나: " 으, 윽…… 괜찮아, 마키!? "


마키 유이치: " ……… "


???: " …… 뭐하는거야? "


하나에 리온: " 말했잖아. 마키 유이치는 절대 다음 섬에 당도해서는 안돼. 어떻게든… 여기서 죽어야만 하는 사람이야. "


하나에 리온: " 그래, 설령…… 이윽고 열릴 재판에서 내가 죽게 되더라도. "


미도리카와 안나: " …… 진정해, 하나에 쨩. 난 여전히 네 편이고… 너를 믿어. 하지만…… 그렇게되면 너가 죽어버리고 말아! "


하나에 리온: " ……… 마키는 기절한거지? "


하나에 리온: " 그렇다면 비켜줘. 검정은 나인걸로 충분하니까… 이미 내 개인실에는 유서까지 남겨놨어. 지금이 기회야. 지금이 아니면, 지금이 아니면…… "


하나에 리온: " 결과는… 앞으로도 계속 바뀌지 못할거야……. "



…………



미도리카와 안나: " ……… 마키 쨩… 아니, 마키는… 무조건 죽어야만 하는 사람이라고 했지. "


미도리카와 안나: " 하지만 넌… 나한테 그랬잖아. 지금까지와의 살인게임과는 달리 변수가 생겼다고. "


미도리카와 안나: " 그런데도… 무조건 죽여야만 하는거야? 변수로 인해 마키의 미래가 달라지지는 않는거야? "


하나에 리온: " ……… "


하나에 리온: " 알 수 없어. 지난 60번이 넘는 살인 게임동안…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건 아니야. "


하나에 리온: " 한 번은 모두를 이끌어보기도 했고, 한 번은 모두와 척을 지기도 했고, 한 번은 누군가가 죽었을 상황을 막아보기도, 앞으로의 일에 방해가 될 사람을 대신 죽게 만들기도 했어…. "


하나에 리온: " 그 많고 많은 결과가 있었음에도 결국 달라진건 없었어. 결말은 같았다고, 우리들의 패배… 였으니까. "


미도리카와 안나: " …… "


하나에 리온: " 아까 낮에도 말했을거야. 신 미래기관이 이 살인게임을 통해 노리려는 것… 바로 마키 유이치를 제 2의 무나카타 쿄스케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고. "


하나에 리온: " 그 사람이 정확히 뭘 했던 사람인지,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


하나에 리온: " 어찌됐든 마키는 흑막의 목적이야. 그러니… 지금 마키를 죽이면…… "


하나에 리온: " 또 다른 변수가 생겨날 수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변수를 만드는 것 뿐이야. 그것 이상으로 흑막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어. "


하나에 리온: " 나는… 이제 지쳤어. 더 이상 이 끔찍한 루프에 놀아나고 싶지 않아…!! "


미도리카와 안나: " 하나에…… "


하나에 리온: " 너에게 내가 아는 것들을 알려준것도, 모두에게 스포일러급의 정보를 공유한것도… 내가 죽고 나서 일어날 혼란들을 조금이나마 방지하기 위해서였어. 그러니까, 무책임한 말로 들리겠지만…… "


하나에 리온: " … 뒤는 맡기고 싶어, 미도리카와. "


미도리카와 안나: " ……… "


미도리카와 안나: "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게 있어. 결국… 마키가 죽으면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는거야? 네 결심은… 확고한거지? "


하나에 리온: " ……… "


하나에 리온: " ……… 나중에 사체가 발견되면, 너는 내가 범인인 쪽으로 몰고 가면 돼. "


하나에 리온: " 염치없지만… 부탁할게. "


미도리카와 안나: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미도리카와 안나: " … 미안해, 마키. "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뭐야…? 뭐가 뭔지 모르겠어… 아니, 그 이전에… 네 말대로라면 미도리카와가 하나에를 죽일 이유조차 없는 흐름이었잖아…! "


마나베 리츠: " 얘기는 아직 안 끝났어요. 끝까지 들어요. "


마나베 리츠: " 그 말을 끝으로, 미도리카와 씨는… 들고있던 쇠파이프로 하나에 씨를 강타했습니다.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무슨 소리야? 너, 마나베… 죽은 미도리카와까지 모독할 셈이야…? "


이즈미 코하루: " 헛소리 하지마-!! 아무리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지만, 그런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에 속을 정도로 우리들은 멍청하지 않아! "


에비나 코토리: " 지, 진정하세여 용자여… 아니, 그 전에…… "


에비나 코토리: " 이즈미의 말이 맞아요…!! 아무리 상황이 상황이고, 하나에가 마키를 죽인다는 상황이었다지만! "


에비나 코토리: "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다니, 언어도단이라구여! "


마나베 리츠: " ……… "


마나베 리츠: " 뭐, 그렇죠…… "


카나데 카즈키: " …… 뭐, 그렇죠? "


마나베 리츠: " 실제로 미도리카와 씨는 하나에 씨를 죽일 이유따윈 없었어요. 그럴 흐름도, 상황도 아니었죠. 하지만…… "


마나베 리츠: " 어째서인지 미도리카와 씨의 몸은 그녀의 말과 생각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말았어요. 마치… [무언가의 힘]에 이끌리듯이. "


마나베 리츠: " 놀랍다못해 기괴했고, 기괴하다못해 경이로울 정도의 광경이었어요. 뇌가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움직였다… 정도의 표현이 알맞을 정도였으니까요. "


마나베 리츠: " 미도리카와 씨는 들고있던 쇠파이프로… 마키 씨의 숨통을 끊으려던 하나에 씨를 내려쳤어요. 맞아요. 제가 우에하라 씨를 속이기 위해 피를 둘러놓았던 숨겨놓은 그 쇠파이프로. "



-



미도리카와 안나: " ………… "


미도리카와 안나: " …… 하아, 하아… "


미도리카와 안나: " …………… "


미도리카와 안나: " …… 어라? "


미도리카와 안나: " 하나…… 에? 내, 내가… 무슨 짓을…… "



그녀는 그대로 패닉에 빠졌어요. 애초에 그것은 척보기에도 자신의 의지가 들어가있지 않은 행위였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겠죠.


제가 그 장면을 숨어서 지켜봤을때, 그 기이한 광경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아시나요?


두려움… 공포… 경멸… 환멸…? 아니,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제가 오로지 생각할 수 있었던건… '지금이 기회다' 라는 것 뿐이었답니다.


목적을 이루는거야… 저 사람을 끌어들이면 성공할 수 있어.


분명 거기에는 제 사소한 정이 남아있었고, 그게 걸림돌이되어 망설임을 불러 일으켰지만……



마나베 리츠: " 굳게 마음을 다 잡으니 못할 것도 없더군요. 그러기위해 저는 정말 납치된 사람이었던 것 마냥 보이기 위해 머리를 헝클고, 입술을 뜯어서 입가에 피가 묻게끔 했어요. 알잖아요? 최대한 피폐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것. "


마나베 리츠: " 저는 미도리카와 씨가 하나에 씨를 강타했을 때부터 미도리카와 씨를 죽이고, 기절한 마키 씨를 이용하려했어요. 다만… 그 전에 미도리카와 씨의 이해못할 행보부터 만들어야 했죠. 지금 여러분들도 심야시간때 마키 씨를 목격한 미도리카와 씨가 어째서 침묵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잖아요? "


마나베 리츠: " 그야 별 거 아니죠. 제 보험이었던거에요. 혹시라도 추후에 마키 씨가 제 계획에 협조하지 않고, 저를 배신했을 때를 위한 보험. "


마나베 리츠: " 아무리 마키 씨의 사상에 도박을 걸었다지만… 마키 씨도 결국에는 사람이잖아요? 죽음에 공포를 느껴서 초반부터 미도리카와 씨가 진짜 검정인 것을 불어버리면… 저는 오히려 그 광경을 목격했다는 마키 씨를 검정으로 몰 생각이었어요. "


마나베 리츠: " 아무튼, 마키 씨가 미도리카와 씨를 검정으로 지목하려면 당장에 해명해야 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


마나베 리츠: " 바로 미도리카와 씨가 납치당한 마키 씨를 보고도 그 사실을 은폐한 것이죠. 당장 제 이야기를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수일텐데… 과연 마키 씨의 증언이 사실로 들렸을까요? "


마나베 리츠: " 제가 지독하게 마키 씨의 알리바이를 보증해준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제가 그의 알리바이를 보증해 줌으로써 얻는 이익이 생기거든요. "


마나베 리츠: " 하나, 재판 초반부에는 근거도 없이 그의 알리바이를 보증해주는 제가 의심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둘, 재판 중반부 쯤에는 칸다 씨와 우에하라 씨가 범인과 공범의 관계로 지목될 때, 제가 똑같이 납치당했던 마키 씨의 알리바이를 증명함으로써 제 증언의 신뢰도 어느정도 얻을 수 있게 되죠. "


마나베 리츠: " 마에카와 씨에게 한 방 먹었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그 망할 로그만 없었다면 일은 더 쉽게 풀렸을테니까요. "


마에카와 히로토: " ……… "


마나베 리츠: " 뭐… 그 이후는 말 할 가치도 없겠네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정신이 무너져버린 사람을 속이는건 생각보다도 훨씬 간단했어요. "


마나베 리츠: " 최대한 납치당한 사람처럼 보이게끔 하고 나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연기를 시작했죠. "


마나베 리츠: " 여기는 어디죠? 마키 씨는, 하나에 씨는 어떻게 된거죠? 당신이 죽인건가요? 당신이 저를 납치했나요?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등등…… "


마나베 리츠: " 생각 이상으로 미도리카와 씨는 잘 놀아나 주셨어요. 끝내 하나에 씨를 죽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죽어가는 하나에 씨를 끌어안았을 뿐, 얼마가 지나도록 이외의 행동은 하지도 못했으니까요. "


마나베 리츠: " 저는 제 계획을 위해서… 살인을 저질러버린 친구를 돕는 헌신적인 마나베 리츠를 연기했어요. "



-




마나베 리츠: " 고의를 가지고…… 죽이신건가요? "


미도리카와 안나: " ……… "


미도리카와 안나: " ……… 아니야. "


마나베 리츠: " ……… "


미도리카와 안나: " …… 미안해, 하나에… 정말, 미안해…… 나도… 모르겠어. 내가 왜… 너를… "


미도리카와 안나: " …… 정말 미안해. "


마나베 리츠: " ……… "


마나베 리츠: " 고의로… 죽인게 아니라는 소리죠? "


미도리카와 안나: " ……… "


마나베 리츠: " 그렇다면… 그 사체를 버려요. "


미도리카와 안나: " 뭐…!? "


마나베 리츠: " 사체발견방송은 아직 울리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실질적인 목격자는 저와 당신 뿐이라는 소리죠. "


마나베 리츠: " 그렇다면 적어도 당신은 살 수 있어요…!! 기절한 마키 씨가 깨어나서 아나운스가 울리게 되어버리면, 그 때야말로 정말 끝이란 말이에요! "


미도리카와 안나: " 그… 그럴 수는 없어. 나만 살자고 그런 뻔뻔한 짓을 할 수는… "


마나베 리츠: " …… 그러지 못하면 죽어요. "


마나베 리츠: " 뻔뻔? 양심? 지금은 그런걸 따질 때가 아니에요! 매정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고든 아니든 이미 하나에 씨는 죽었어요. 그리고 당신은 졸업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른게 아니라면서요? 의지가 담긴 살인이 아니었다면서요! "


마나베 리츠: " …… 효율적으로 생각하세요. 미도리카와 씨. 저도 당신에게 따지고 싶은 것이 많아요. 하지만… 그런걸 떠나서, 저는 당신까지 잃을 수는 없어요. "


마나베 리츠: " 악의가 담긴 살인이 아니라면… 단순한 사고였다면… 전 그것을 믿고 싶으니까…… "


마나베 리츠: " 제발…… 살아주세요. 당신을 잃고싶지 않아요. 친구… 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속죄를 하더라도… 지금은 살아야해요. "


마나베 리츠: " 이대로 죽어버리면… 안되잖아요! "



………


………



마나베 리츠: " 하나에 씨의 사체는… 제가 책임지고 바다에 던질게요. 이 곳의 뒷처리도 제가 할게요. 당신은… 그저 물류창고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게만 해주세요. "


미도리카와 안나: " …………… "


마나베 리츠: " 저는 다음 섬에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 여기에 있을게요. 저도 당신을 위한 변명거리를 생각해야하니까… "


미도리카와 안나: " ……… "


미도리카와 안나: "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을지도 몰라. 우에하라를 불러와서 치료를 해보면…… "


마나베 리츠: " 그러다가 도중에 죽어버리면요!? 그만하세요, 저도 괴롭단 말이에요! 저라고 해서 죽어가는 하나에 씨를 방치하고 싶은 줄 아시나요? "


미도리카와 안나: " …………… "


마나베 리츠: " …… 오늘 일은 저도, 당신도 모르는 일이에요. 하나에 씨는 단순히 납치의 피해자… 기절한 마키 씨에게는 제가 적절히 잘 말해놓을게요. "


마나베 리츠: "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진짜 납치범이 의문을 느끼고 딴지를 걸면, 그 사람이 범인인걸로… 어떻게 해도 미도리카와 씨는 의심받지 않게 할게요. "


마나베 리츠: " 방금 있었던 이야기는 그 누구에게도 해선 안돼요. 당신은 저도, 마키 씨도, 하나에 씨도 못 본거에요. 아시겠나요? "


미도리카와 안나: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타카하시 쥰: " ……… "


마에카와 히로토: " ……… "


마나베 리츠: " 자, 이게 여러분들이 그토록 원하던 사건의 전말이었습니다. "


마나베 리츠: " …… 이걸로 만족하시나요? "


이즈미 코하루: " 그, 그러니까… 미도리카와는 자기도 모르게 하나에를 죽였고… 너는 그걸 이용하기 위해 미도리카와를 꼬드겨서 자신의 계획으로 사용했다…는 거야? "


마나베 리츠: " 네, 맞아요. 하나에 씨의 사체는 범행에 사용해야 했으니 바다에 버리지않고 몰래 숨겨뒀지만요. "


우에하라 에리: " 미, 미도리카와…… 흐, 흐윽… "


마나베 리츠: " 여러분들의 추리에서 틀린게 한 가지 있었다면, 그건 미도리카와 씨가 물류창고를 지킬 때… 저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거에요. 미도리카와 씨는 하나에 씨의 사체를 숨기려고 물류창고를 지킨게 아니라, 저를 숨겨주기 위해서 지키고 있었다는거죠. "


마나베 리츠: " 물론 저는… 그런 사람을 잘도 죽였지만. "


마나베 리츠: " 참, 그걸 빠뜨릴 뻔 했네요. 미도리카와 씨는 저에게 죽은게 아니에요. 오히려 자살에 가까운 편이죠. "


마나베 리츠: " 물론 물류창고에서 기습적으로 그녀를 제압한건 사실입니다만…… 제압당하는 중에도, 그녀는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어요. "


마나베 리츠: " 엘리베이터가 추락하기 직전, 제가 그녀를 찌르기 위해서 문을 열었을때도… 그녀는 제 눈을 응시하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요. 얌전히 찔리고… 얌전히 죽었죠. "


카나데 카즈키: " …… 이제 그만해. "


마나베 리츠: " 죽은 하나에 씨의 목숨을 그렇게나마 속죄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걸까요? 발악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었을텐데… "


카나데 카즈키: " 그만… 하라고. "


마나베 리츠: " 뭐가요? 동정이라도 할 셈인가요? 의지를 가졌든 가지지 않았든, 그녀는 하나에 씨를 살해한 범죄자가 된 채로 죽었어요. 저와 그녀의 차이라면 저는 살아있고, 그녀는 죽었다는 것… 그것 뿐이죠. "


마나베 리츠: " 죽으면 면죄부라도 얻는건가요? 모든 것을 용서받을 수 있나요? 너무 감정적으로 판단하시는 거 아닌가요, 카나데… "


카나데 카즈키: " 그만 하라고 말했잖아-!!!! "



………



카나데 카즈키: " 이제 됐어… 더 이상 알고싶지도 않다. 그만 말해… "


마나베 리츠: " ……… "


마나베 리츠: " 알겠습니다. "


에비나 코토리: " 저… 처참한 분위기 속에 죄송하지만, 마키는… 왜 마나베를 도운거죠…? 아직 그 이유는 듣지 못한 것 같은데…. "


마키 유이치: " ……… "


마키 유이치: " 그야… 당연하잖아? "


에비나 코토리: " …… 네? "


























마키 유이치: " 도와주려고 했던 것 뿐이라고…? "


마키 유이치: " 아무 것도 모르는 너희들을, 새장 속에 갇힌 너희들을, 자유의지를 잃어버린 너희들을, 현실에 안주하는 너희들을…… "


마키 유이치: "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서 였을 뿐인걸? "


이즈미 코하루: " … 뭐? "



… 보았다.


그 눈은… 소름끼칠 정도로 희망에 가득 차있던 두 눈은…


무언가에 열망하다 못해 여러 겹의 빛이 정신을 아늑하게 만드는…


그런……



-



마키 유이치: " 에비나가 그랬지? 죽음은 영원한 자유다… 라고. "


마키 유이치: "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그것도 자유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


마키 유이치: " 우리들은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보기좋게 놀아나고 있어. 이 가상세계에 갇혀있고, 우리들의 신체도, 정신도… 누군가의 손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지. "


마키 유이치: " 그런 부분에서 하나에의 행동은 높게 칭찬해줄만 하다고 생각해.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나를 죽여서, 흑막에게서 자유를 얻어내기 위해 변수를 만들려고 했잖아? "


마키 유이치: " 그러니, 나도 그런 하나에의 행동에 경의를 표하며 조금은 입을 열어야겠지…. "



-



마키 유이치: " 마나베가 하나에의 사체를 보여주며 모든 진상을 말했을 때, 그 계획에 동조하여 공범을 자처한 것도 사실이야. "


마키 유이치: " 마나베가 물류창고에서 기습적으로 미도리카와를 제압할때, 그를 도운 것도 나야. "


마키 유이치: " 하나에의 사체를 끌고 엘리베이터 위에서 여러 공작을 펼친것도 나야. "


마키 유이치: " 사체 냄새를 씻기 위해서 심야시간에 목욕탕에 들린 것도… 나야. "


마키 유이치: " 그래… 이제 알겠지? 마나베가 계획하던 전원 몰살 계획을 전적으로 도운건, 바로 나였어. "



………



이즈미 코하루: " …………………………………… "


타카하시 쥰: " …… 하지만 이상하잖아. 너… 그런 것 치고는… 우리에게 검정을 알려줬다고…? "


타카하시 쥰: " 전원 몰살 계획을 도왔다는 네가… 미도리카와가 검정인 것을 밝히면 안되는 거 아닌가…? "


마키 유이치: " 말했잖아? 나는 아직 이곳에서 만나야 할 사람이 남아있다고. 그래서 변심한 것 뿐이야. "


이즈미 코하루: " ………… "


아라이 미츠키: " …… 아. "


아라이 미츠키: " 메이드 언니야. 갑자기 퍼뜩 떠오른건데… 들어볼래? "


마나베 리츠: " 네, 얼마든지요. "


아라이 미츠키: " 아까 그랬지? 그 하프 여자가 기자를 죽이려고 했을때, 그 여자는 마치 무언가의 힘에 이끌리듯이 마스크를 죽였다고. "


아라이 미츠키: " 근데 말이야. 분명히 이런 상황은 저번 섬에서도 한 번 있었다고 생각하거든. "



……… 저번 섬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마나베 리츠: " …… 그렇네요. 기억이 났어요. "


마나베 리츠: " 마키 씨가 호노카 씨를 구하러 불타는 주택가에 뛰어들었을 때, 당신이 직접 그 안으로 구출을 시도했었고… 마키 씨와 호노카 씨는 물론, 당신까지 통틀어서 어딘가로 사라진 사건이 있었죠. "


마나베 리츠: " 당신은 그 현상을 가상세계의 버그라고 칭했고요. 제 기억이 맞나요? "


아라이 미츠키: " 그래, 그거… 불타는 집에 있어야할 기자 꼬맹이랑 작가가 갑자기 어딘가의 폐광으로 텔레포트 됐었지. "


아라이 미츠키: " 언니의 말을 듣고 나니까 좀 그럴싸한게, 흑막이라는 양반은 정말로 저 기자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고자 하는게 맞는 것 같거든? "


아라이 미츠키: " 그렇지 않고서야 저 기자가 사지에서 두 번이나 살아날 이유가 없지? 그것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말이야. "


아라이 미츠키: " 이 가상세계에서 저 기자 꼬맹이는 누군가에 의해 보호받고있다. 그렇다면 그건 어째서일까? "


아라이 미츠키: " 지금까지 간간히 언급되던 무나카타 쿄스케… 살인게임을 통해 그 사람을 닮아가던게 저 기자 꼬맹이라면… "


모노쿠마: " 자-!! 여기까지! 스톱, 스토옵-!! "


모노쿠마: " 선생님, 계속해서 비를 맞아버리면 고장이 나고 말아! 지금도 아슬아슬하게 위험하니까… 슬슬 재판을 끝내야겠지? "


모노쿠마: " 자, 너네들! 모두 손앞의 스위치에 대고 투표해주세요! 모두라고 해봤자 이즈미 양, 마에카와 군밖에 남지 않았지만! "


모노쿠마: " 너네들이 선택한 답은, 과연 정답일 것인가? 아니면 오답일 것인가! "


모노쿠마: " 자아……!! "


마키 유이치: " ……… "


마키 유이치: " 그래… 아직 만나야 할 사람이 남아있으니까. "




















마키 유이치: " ……… 너희들, 당장 마나베에게 투표해. "


-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 - ]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11)

X

???

초고교급 메이드 / 마나베 리츠 [3]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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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1]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9]

초고교급 조향사 / 마에카와 히로토 [2]

X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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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1]

X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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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생존 인원: 11 / 17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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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

- ???

- ???

- ???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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