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의 개요
두 사체 모두 새벽 2시경에 발견되었고, 선박의 엘리베이터 통로에서 목이 묶인채 매달려있던 하나에 리온과 그 통로의 밑바닥에서 추락한 엘리베이터에 깔려 사체마저 온전하게 남지 못한 미도리카와 안나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다. 우선 본 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은, 어째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했는가? 이다. 두 사체가 모두 엘리베이터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엘리베이터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 그러나 촉박한 조사시간과 두 현장 사이의 거리 때문에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었다. 모두와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나와 마나베는 예고 납치건으로 인해 실종되었던 상태였지. 분명 범인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우리중 누군가를 범인으로 몰아갈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어버린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어버려. 어떻게든 방책을 강구해야한다. 아직은 모두에게 우리가 보았던 것을 이를 때가 아니니까…
1. [모노쿠마 파일 2-2>
-> 피해자는 하나에 리온, 사망 추정 시각은 2시.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조속기와 권양기를 이은 로프에 목이 조여진 채 발견.
흉기는 알 수 없으며, 두개골의 뒷부분이 상당부분 파열됨.
2. [사체의 상태>
-> 하나에 리온의 사체는 목뼈가 골절되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손을 비롯한 피부의 일부가 파래진 상태였다.
죽은지 1~2시간 정도된 사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마에카와의 의견.
3.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전 >
PM. 20:48 - PP187 (OUT) [칸다 케이타가 도서관에서 나옴]
PM. 21:01 - IR282 (IN)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로 들어감]
PM. 21:02 - UNKO7 (IN)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로 들어감]
* PM. 21:03 - KK707 (IN) [???이 어딘가로 들어감]
PM. 23:04 - PUNT0 (IN) [이리에 사야하가 개인실으로 들어감]
4.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후 >
* AM. 01:56 - IO882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AM. 01:59 - LION1 (OUT) [우에하라 에리가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IR282 (OUT)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UNKO7 (OUT)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에서 나옴]
* AM. 02:04 - K0898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5. [ 엘리베이터의 추락 >
-> 카나데와 아라이는 추락하기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추락 이후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 밑에 깔려있는 미도리카와 안나가 있을 뿐이었다고...
6. [ 카나데의 증언 >
-> 자신은 아라이와 함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까지 이리에의 방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최소한 서로의 알리바이는 확인해줄 수 있다고.
…또, 서로를 감시하는동안 희미한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7. [ 아라이의 증언 >
-> 자신과 카나데가 추락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다가가자, 기계가 날카롭게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는 추락했고, 카나데가 지하로 향했다.
8. [ 지상 1층의 긁힌자국 >
-> 지상 1층 바깥의 난간 손잡이에 무언가로 여러번 긁힌 하연 자국이 발견되었다.
손톱인가? 아니면 쇠붙이? 최소한 이 정도로 긁혔다면 큰 소음이 유발되어 누군가 들었을 터, 발생 시각은 심야시간임이 분명하다.
9. [ 오수처리실의 냄새 >
-미도리카와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가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오수를 처리하는 곳이라지만 이 정도로 냄새가 독할 수가 있나? 다소 의구심이 드는데…
10. [ 모노쿠마 파일 2-1 >
- 피해자는 미도리카와 안나, 사망 추정 시각은 알 수 없음. 흉기도 알 수 없음. 몸에는 7x0.9의 자상으로 추정되는 것이 남아있음.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바닥.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몸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됨.
11. [ 타카하시의 증언 >
- 타카하시는 야밤에 목욕탕 쪽에서 라커가 닫히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은 것 같다고 한다.
밤중에 그 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었는지는 의문.
12. [미도리카와의 다잉메시지>
마스크에 피흔적을 엉망으로 남겨놓은 것을 보아 미도리카와는 죽기 전, 아마도 손과 발을 쓸 수 없는 상태였던 모양이다.
아니면 엘리베이터 통로를 탈출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도리카와는 사력을 다해 자신의 입술까지 물어뜯으며 마스크에 무언가를 남기고 갔는데…
아마, O와 X로 보이는 것이 단서가 되지 않을까.
~
(챕터 2-6, 마키가 카나데를 따라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냈는가? )
A. 카나데를 따라간다. (73.8%)
B. 에비나와 대화하기위해 따라가지 않는다. (26.2%)
* 남은 2챕터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즈미 코하루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
- 사건 전 날, 오후의 카지노 -
카나데 카즈키: " 와, 정말 카지노야? 여기, 정말로 카지노야? 진짜? 진짜!? 나 이런 곳 처음 와보거든? 분위기 쩐다! "
마키 유이치: " 아, 아프니까 이것 좀 놓고… "
카나데 카즈키: " 그렇지만 기대되는건 어쩔 수가 없잖냐! 야, 여기에 돈 넣으면 되는거야? 지폐권은 받나? "
마키 유이치: " 그… 우선 기본적으로 카지노는 현금으로 칩을 구매하고, 그 칩으로… 아니, 내가 왜 이런 설명을 하는거지… "
이즈미 코하루: " 야, 거기 남자 둘! 조금 조용히 해주지 않을래? 중요한 시간이니까! "
마키 유이치: " 중요한 시간……? 이즈미, 너 손에 들고 있는거…!! "
……… 당연히 중요한 시간이고 말고!
뭐, 지금 내가 하고있는 게임은 돈을 걸고하는 도박따위가 아닌, 단순히 음료제조를 건 놀이에 불과하다만…
적어도 뭐든 이겨서 나쁠건 없잖아?
타카하시 쥰: " 그래, 총이다……… "
카나데 카즈키: " 뭐, 뭐뭐뭐, 뭐뭐… "
카나데 카즈키: " 뭐하는거야!? 설마 타카하시, 이즈미… 말로만 듣던 러시안 룰렛 하는거!? "
………
카나데 카즈키: " 나, 나도…… "
카나데 카즈키: " 나도 끼워줘! "
마키 유이치: " …… 방금 전까지는 잔뜩 말릴 분위기 아니었어? "
이즈미 코하루: " 카나데… 진정해. 우리가 미쳤다고 진짜 총을 쓰겠어?
타카하시 쥰: " 총도 장난감 총이고, 실제로 안에 있는건 작은 수수깡이다. 맞아도 죽지않아. "
카나데 카즈키: " 그러니까 같이 하자고-!! "
마키 유이치: " 애초에 총의 위험따위는 안중에도 없었구나…? "
남은 탄환은 2개, 지금, 총구는 나의 머리를 향하고 있다.
아무리 장난감이라고는 하나 총은 총… 간담이 서늘해지는건 여전하다.
타카하시 녀석은 아까부터 아무런 표정변화조차 보이지 않는다. 젠장… 꼴에 연극배우라고, 표정을 읽히기 싫다는건가…
하지만 문제없지. 나는 총에 맞지 않을테니까…!! 왜냐하면,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주인공이 총에 맞아 죽을 리가 없잖아?
나는 조금은 얄미운 타카하시 녀석에게 보란 듯이… 의기양양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
하나에 리온: " …그랬어? 이즈미가 방아쇠를 당길때 이상한 기합을…? 그런 적은 처음인데…… "
카나데 카즈키: " 그랬다니까~? 그, 무슨 기합소리가 만화에서나 볼 법한 그런거였다구! 그래놓고 성공했으면 몰라, 수수깡이 피슉하고 튀어나오는데 그게 눈에 맞아서~ 아프다고 요상한 비명을 질러대는데… "
이즈미 코하루: " 그만 좀 해! 언제까지 우려먹을 셈이야? 난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지… "
타카하시 쥰: " 하항, 행운의 여신이 내게 미소를 짓는군! "
마키 유이치: " 너… 말투가 되게 특이한 애였구나? "
이즈미 코하루: " 하아… 됐어. 타카하시, 약속대로 음료를 만들테니까 사운드 비지 않게 계속 떠들기나 해줘. "
타카하시 쥰: " 으흐흥~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부탁해! "
이즈미 코하루: " …… 내가 왜 저런 녀석한테 져서. "
그래도 이왕 해야할 일, 나는 녀석에게 최대한의 지복을 성사해줄 의무가 있다.
바에 놓여진 수많은 재료. 나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재료를 엄선해본다.
민트… 그리고 초코.
간식이든 음료든, 이 두 가지가 들어가서 실패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으니까!
카나데 카즈키: " …… 야, 쟤 이상한 거 집었는데? "
타카하시 쥰: " ? "
마키 유이치: " 그건… 일단 이즈미에게 맡겨두자. 그런데 카나데, 이리에는? 분명 너와 함께 있었지…? "
카나데 카즈키: " 아아, 이리에? 걔, 잠시 화장실에 갔어. 곧 돌아올걸? "
마키 유이치: " 그래? 그럼 뭐… 그렇다고 치고, 카지노로 오자고 한 이유는 뭐야? 단순히 놀려고? "
카나데 카즈키: " 으음, 뭐…… 좋은 상황이 아니긴하지. 마나베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노는것, 생각없어 보일 수도 있어. 사실이야… "
카나데 카즈키: " 하지만 이대로 우리들 간의 신뢰관계가 무너져 내리는것. 그것도 무시못할 요인이걸랑. 무턱대고 놀자는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관계를 쌓으며, 서로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것… 짧게라도 노는것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냐? "
마키 유이치: " ……… "
하나에 리온: " ……… "
타카하시 쥰: " 오, 오우… 카나데, 너 치곤 꽤나 멋진 얘기를 하는군. 대사 암기라도 해뒀던건가? "
타카하시 쥰: " …… 대충 그려진다. 자기 전 침대에서 내일 녀석들에게 해줄 멋진 대사 1, 2, 3을 구상하기 라던가! "
카나데 카즈키: " 그, 그런거 아니거든!? "
이즈미 코하루: " 푸풋-!! "
뭐야, 카나데 카즈키… 바보인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욱 대책없는 바보였구나.
마키 유이치: " 그래… 마음대로 해… 나도 이젠 모르겠다. "
카나데 카즈키: " 그럼 그러지 뭐! 근데 마키, 너도 좀 웃고 그래라. 항상 여우같이 찡그리고 다니는데 여자가 꼬이겠냐, 엉? "
마키 유이치: " … 찡그린 적 없어. "
카나데 카즈키: " 하나에, 너도야! 여기 어차피 가상세계라며? 대기오염? 감기? 그런 거 걱정하는거냐? "
하나에 리온: " 그런건…… 아니지만. "
카나데 카즈키: " 그게 아니면 마스크는 좀 벗어주면 안되냐? 아무리 거, 마스크도 패션에 들어가는 세상이 왔다지만 보는 사람은 조금 답답하거든? "
하나에 리온: " ……… 싫어. 어색해. "
카나데 카즈키: " 에이, 싫다고 하지말고~ 타카하시! 양팔 봉쇄! "
타카하시 쥰: " 오우! 하나에, 우리가 네 체중에서 50g 만큼을 감량시켜주겠다! "
* (50g = 0.033 마에다) *
하나에 리온: " 피, 필요없어… 빼지 마…!! "
카나데 카즈키: " 엥? 너 당황했냐? 당황했지! 드디어 안면 근육의 변화를 보는구만! 타카하시, 아예 이 참에 검은 코트까지 벗겨버릴까!? "
타카하시 쥰: " 코트까지!? "
하나에 리온: " 코, 코트는 벗겨서 어쩌게…!? "
카나데 카즈키: " 별 다른 이유는 없어! 항상 꽁꽁 감싸고 다니는 너를 한 번쯤 벗겨보고 싶었을 뿐! "
마키 유이치: " 무슨 이유냐고… 그거. "
카나데 카즈키: " 자아~ 세팅 완료! 타카하시, 꽉 붙들고 있어라! "
하나에 리온: " 그, 그만… 마키…!! "
마키 유이치: " ………… "
마키 유이치: " ……… 쿡. "
타카하시 쥰: " 바, 방금 마키… 엄청 썩어들어가는 비웃음이 보였는데… "
카나데 카즈키: " 두근두근! 하나에의 코트와 마스크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옷? 아니면 살? 이제 공개됩니다! 하나, 둘… "
하나에 리온: " 대, 대체 왜… 대체 왜…!? "
카나데 카즈키: " 셋-!!!!!!!!!!!!!!!!!!!!!!!!!!!!! "
하나에 리온: " 으아아… "
…… 너무 바보같다니까,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심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피식하게나마 웃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까지 느껴버리고 만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어버린걸까…?
…… 알 턱이 없잖아. 나도 모르는건 매 한 가지니까.
땅이 꺼질 정도로 한숨을 푹푹쉬며 음료를 제조하고 있으면…
???: " 휴우… 어라, 좋은 냄새다… "
이즈미 코하루: " 아, 이리에! 좋은 냄새라고 말했지? 너도 한 잔 만들어줄까? 민트초코 프- "
이리에 사야하: " 아, 하핫… 괜찮아. 신경써줘서 고마워, 누나… "
이즈미 코하루: " 쳇, 뭐야… 너 어디가서 이런거 쉽게 못 얻어 먹는다? 해외 인기 아이돌인 내가 타주는건데? "
이리에 사야하: " ……… 미, 미안. "
………
………?
이즈미 코하루: " … 야, 이리에. "
이리에 사야하: " 으, 으으으, 으으으으응? "
이즈미 코하루: " 뭘 그렇게까지 놀라…? 너, 이마에 땀이 잔뜩이야. 이걸로 좀 닦아. "
이리에 사야하: " ……… "
이즈미 코하루: " ……… "
이리에 사야하: " 고, 고마… 고마워, 누나… "
이즈미 코하루: " 너, 무슨 고민있어? "
이리에 사야하: " 에…? "
이즈미 코하루: " 뭐가 에…? 야? 신경쓰지말고 말해줘. 비밀은 보장해줄테니까. "
이즈미 코하루: " 이래 보여도 나, 남의 이야기 듣는 것이 취미거든. "
이리에 사야하: " 그래도 부끄러운데, 그… "
이즈미 코하루: " … 고민이라는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매우 힘든 장애물이야. 스스로 판단해서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지. "
이즈미 코하루: " 조금 닭살 돋지만… 이럴 때 필요한게 친구, 가족과도 같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는거야.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무게가 확 달라지게 되니까. "
이리에 사야하: " ……… "
이즈미 코하루: " 무, 물론 내가… 너랑 대단한 친구 사이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네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감정을 나눌 순 있으니까… 그, 한 번 믿어보라고. "
이리에 사야하: " 이즈미 누나… "
카나데 카즈키: " 화장실에서 한 발 뺐냐? "
이리에 사야하: " 흐, 흐악…!! 카나데 형!? "
카나데 카즈키: " 형아는 다 이해한다. 빼고 난 다음 찾아오는 현자의 시간… 다 이해하니까, 너무 마음으로 앓지는 않아도 된다구. "
카나데 카즈키: " 오히려 당당해져라! 나는 한 발 빼고 왔다고 크게 외치면 의외로 마음이 홀가분- "
…… 다행히도 카나데 녀석이 말을 끝 마치는 일은 없었다.
-
모노쿠마: " 음, 살아는 있네! 그렇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 정도 펀치였다면 분명 살의가 담겨져 있었을테니 교칙 위반도 아니니까! "
타카하시 쥰: " …… 카나데, 코가 뒤틀린 것 같은데… 위험한 거 아닌가? "
마키 유이치: " 바보같아… 하아, 타카하시. 개인실까지 같이 옮겨야 할 것 같은데? "
이즈미 코하루: " 미안하게 됐어. 타카하시랑 마키는 나중에 다시 찾아와. 진한 민트… "
그러나, 두 녀석은 내 얘기를 끝까지 듣지 않은 채로 카나데를 질질 끌고선 카지노를 나가버렸다….
이리에 사야하: " 괜찮을까… 화려하게 날아갔잖아. "
이즈미 코하루: " 별 소리를, 카나데에 한해서 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 "
이리에 사야하: " 아, 안해도 되는거구나… "
이즈미 코하루: " 아무튼, 가뜩이나 아라이 미츠키한테 희롱 당하고 있는 녀석을… 철이 없어도 너무 없다니까. "
이즈미 코하루: " 아! 맞아, 아라이 미츠키. 걔한테 이상한 짓 당하지는 않았어? 지금은 좀 괜찮아? "
이리에 사야하: " …… 모르겠어. 조금… 아니, 많이 무섭고… 어쩌다가 내가 아라이 누나에게 노려지는 처지가 된건지도… "
이즈미 코하루: " 그러니까! 걔, 정말 싸이코 변태라니까? 그런 주제에 힘은 무지막지하게 세서 차마 막지도 못하고… 하아, 이노우에라도 살아있었다면… "
이즈미 코하루: " …… 모쪼록 너도 조심하도록 해. 아무리 흑막의 내통자라는 관계를 깨기 위해서 이노우에를 죽였다지만, 아라이 미츠키라는 여자는 매우 위험한 사람이야. 자신의 목적을 위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사람을 쏴죽인 짐승. "
이즈미 코하루: " 그러니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너를 보호하기로 했어. 주로 카나데가 너와 아라이를 감시하고, 나랑 마에카와를 비롯한 학생회 녀석들도 동의한 일이야. "
이리에 사야하: " 학생회…? 이즈미 누나, 마에카와 형이랑은 사이 나쁘지 않았어…? "
이즈미 코하루: " 아니, 뭐… 그렇긴 한데. 사실 지금도 마음에 안 들지만, 적어도 사람을 지키는데 그런 구분선을 지어야 할까 싶기도 하고… 애초에 제안 자체는 마에카와 녀석이 먼저 해온거라. "
이리에 사야하: " 헤에… "
이즈미 코하루: " 뭔데, 그 반응은…! 아, 아무튼 너무 걱정하지는 마. 우리도… 최대한 너한테 피해가 안 가도록 해볼테니까. 의도친 않았지만 너는 아라이 미츠키를 막아주는 토템 역할까지 맡아버렸으니… "
이리에 사야하: " ……… "
이리에 사야하: " ……… 고민이 있어보인다고 했지? "
이즈미 코하루: " 응? 응, 그랬지. 이젠 말 할 마음이 생겼어? "
이리에 사야하: " ……… "
이리에 사야하: " ……… 응. "
이즈미 코하루: " 그래? "
나는 하던 행동을 최대한 정적으로 바꾼다. 남의 말을 들을 때 과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꽤나 나쁜 인상이 심어질 수도 있는 일이니까…
하지만 이리에의 성격상, 두 눈 똑바로 마주보고 하는 대화는 힘들겠지. 나는 마음에도 없는 접시닦이를 집어 이미 반짝거리는 컵을 살살 달래듯이 닦는다.
이러는 편이, 네 얘기는 듣고 있다는 안도감과 과도한 부담감을 주지 않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이리에 사야하: " ……… "
이즈미 코하루: " ……… "
이리에 사야하: " 사실, 조금 한심해보여서… 나. "
이즈미 코하루: " 한심…? 오호, 저번 재판에서 우리들의 목숨을 구해준 구세주님이 무슨 말이래? "
이리에 사야하: " 그, 그건… 그다지 대단한게 아니야. 재판은 모두가 함께 하는거고, 미도리카와 누나나 다른 형, 누나들… 나보다 더욱 노력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거지. "
이즈미 코하루: " 네네, 겸손하기는… 그래서, 왜 한심하다고 느꼈는데? "
이리에 사야하: " 나, 나… 그게… 나… 사실… "
이리에 사야하: " …… "
…………
…………
…………
이즈미 코하루: " 하아아아…… "
이리에 사야하: " 역시 말 못하겠어. 하, 하지만…… 지금 말하지 않으면… "
이즈미 코하루: " 힘들면 억지로 말을 꺼낼 필요는 없다고. 무리하지 말고, 이거나 쭉 들이… "
???: " 트라우마 때문이겠지. "
??? : " 집안 사정 탓에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대부분 결석했고, 자연스레 남들과 어울릴 시간조차 없었기에 각종 사교에 능하지 못하게 되어버린거야. 결국 네게 남은건 자신의 재능과 따돌림으로 인한 불행한 과거, 공허하고 얕은 관계 뿐… "
하나에 리온: " 네가 우리들에게 형, 누나와 같은 호칭을 붙이는 것도… 자신을 낮추는 형식의 방어기제의 일종이잖아? "
이즈미 코하루: " 까, 깜짝이야! 아주 다크 템플러야, 응? 아직도 안갔어? "
하나에 리온: " … 난 계속 여기에 있었어. "
이리에 사야하: " …… "
이리에 사야하: " 하나에 형… 형이 어떻게…… "
하나에 리온: " …… 에스퍼니까. "
이즈미 코하루: " 에, 에스퍼…? "
하나에 리온: " … 농담이야. "
이즈미 코하루: " 네가 하는 말, 어지간해서는 농담처럼 들리지 않으니까 참고해줄래…? "
하나에 리온: " 어쨌든, 가뜩이나 나쁜 과거가 있던 이리에에게 있어서… 아라이라는 존재는 두려웠을거야. 이리에의 컴플렉스를 자극하기에 있어서는 더 할 나위없이 최악의 인물이니. "
하나에 리온: " 하지만…… "
하나에 리온: " 지금 넌,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이리에 사야하야. 과거의 너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어. 과거는 과거… 못된 건 네가 아니잖아. 그렇지…? "
이리에 사야하: " ………… "
이리에 사야하: " 어떻게… 안 거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
하나에 리온: " … 감이야. "
이리에 사야하: " 뭐…? "
하나에 리온: " 아, 너희들도 당장 식당으로 와줘… 모두를 모아서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
…… 그렇게 하나에는, 도통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만 남긴 채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리에는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에 꽤나 충격을 받은 모양인지, 약간 고개를 떨군 채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놀란 나는 어떻게든 이리에를 달래주려고 했지만… 그는 곧 스스로 울음을 그치고, 억지로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리에 사야하: " 내, 내가… 바보같다고 했던게… 이거야. 과거에 묶여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심하게… "
이리에 사야하: " 하나에 형이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형이 말했던건, 거짓말이 아니야. "
이즈미 코하루: " ……… "
이리에 사야하: " ………. "
이즈미 코하루: " 바, 바보 아냐!? 갑자기 나타나서 남의 트라우마나 자극하고! 하나에, 그렇게는 안 봤는데…! "
이즈미 코하루: " 뭐, 옛날에 따돌림을 당해? 기죽지 마! 넌 과거에 묶여 있을 필요 없다고! 우리 중 그 누구도 지금의 너를 미워하지도, 흉보지도 않아! "
이리에 사야하: " ……… "
이리에 사야하: " 난… 모르겠어. 내가 어떻게 하면…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다시 0부터 시작해. 기초 공사부터 끝내는거야. "
이리에 사야하: " 0부터…? "
이즈미 코하루: " 아까 하나에의 말… 대충 들어보니까, 사정이 있어서 친구가 없었다며? "
이즈미 코하루: " 너가 힘든건, 네가 고민하고 있는건… 자신과 비슷한 또래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힘든거잖아, 그렇지? "
이즈미 코하루: " 그럼 굳이 무리해서 억지로 남과 어울리려고 하지 말고, 있는 너의 그대로를 보여줘. "
이즈미 코하루: " 웃기잖아? 1층 설계도 제대로 끝나지 않았는데 2층, 3층을 무리하게 쌓아 올리면… 당연히 건물은 불안정 할 수 밖에 없어, 결국 무너져 내리는거라고. "
이리에 사야하: " ……… "
이즈미 코하루: " 그렇다고 너더러 우리들과 섞이지 말고 겉돌라는 말은 더더욱 아니야. 비록, 우리 중에 배신자가 여섯 명이 있고… 언제 어디서 죽을 줄도 모르긴 하지만… "
이즈미 코하루: " 이런 상황일수록 각자의 진정성이 돋보이게 되는 법이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친구 사귀기에는… 최적의 조건인 셈이지. "
이즈미 코하루: " …… 뭣하면, 내가 네 친구… 아니아니, 더 친한 친구가 되어줘도 되는거고… "
이리에 사야하: " ………… "
이즈미 코하루: " 시, 싫음 말아! 사교에 두려움을 느끼는 녀석한테 억지로 친구 먹자고 하는 것도 별로고… 됐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
이리에 사야하: " …………. "
이즈미 코하루: " 내가 네 모든 이야기를 아는건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 당장 모두에게 허물없이 대하는게 힘들다면, 적어도 나에게는 편하게 대해줘. 이미 들을 거 못 들을 거 다 들은 사이가… 되어버렸잖아? "
이즈미 코하루: " 자,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면 슬슬 움직이자. 하나에가 식당으로 오라고 했지? 걔, 너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고… 정말 심상치가 않아. "
이리에 사야하: " …… "
이즈미 코하루: " 아, 뭐…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는 나중에 물어보면 되는거겠지. 그나저나 이리에, 민트초코 프라페 마셔볼래? 맛이 기가 막히단다. "
…………
…………
………… 그랬던 이리에가, 범인이라고?
아니, 그렇기에 더욱 가능성이 생기는 거잖아. 앞뒤사정은 제쳐두고… 이리에는 하나에에게 원한을 품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
젠장,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째서…!!
마나베 리츠: " 물론, 아직 제 무고가 완벽히 인정되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지금부터 밝힐 제 추리는 아쉽게도 여러분들과 달리 넘겨짚기 식 억지 추측이 아니에요. 이미 많은 증언과 증거까지 확보해 둔 상태… "
마나베 리츠: " 아까 칸다 씨가 제게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도록 해볼까요. 이번에야말로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겁니다, 이리에 씨. "
이리에 사야하: " …… 지금, 나한테 투표한 거야? "
마나베 리츠: " 두 눈으로 똑똑히 보셨잖아요. 당신의 범행이 제게 들통난 것을 믿을 수 없는 건가요? 아니면 이제와서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따위의 코스프레? 어느 쪽도 넘어가지 않아요.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는 않아요. "
마나베 리츠: " 당신은 어떤 형태로든 미도리카와 씨의 범행을 알고 있었는데도… 이를 이용하려고 한 악질이니까. "
마나베 리츠: " 용서하지 않아요. 용서할 수 없어요… 미도리카와 씨의 동료로써, 친구로써… "
타카하시 쥰: " 자, 잠시만 진정해봐라. 이리에가 범인이라고…? 지, 지금까지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사람중에 이리에도 있긴 했지만, 그건 이리에가 해명해서 넘어간 부분이었다. "
타카하시 쥰: "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리에가 범인? 심지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투표할 정도로 완고하다는건가…??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얘기나 들어보자. 이리에가 범인인 이유… 저 정도로 밀어붙이는거라면, 그에 맞는 증거 혹은 변명이라도 있다는 거겠지. "
이리에 사야하: " ……………… "
에비나 코토리: " 아, 하하… 이상하네여. 이리에는 분명… 카나데와 아라이가 방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범행이 불가능이라고 판명난게 아니었던가여? "
에비나 코토리: " 만약에 이리에가 방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몰라도, 이리에는 방 안에서 나왔다고 했잖아요. 아라이도 증인일테고… "
마나베 리츠: " 그게 아니었던거에요. "
에비나 코토리: " ? "
마나베 리츠: " 억측이 아니에요, 아까도 말했듯이 증거도 있죠. 아라이 씨가 오전 02시 04분의 K0898이라는 로그가 이리에 씨라는 것을 증명해주었잖아요. "
마나베 리츠: " 물론 알아요. 이 로그는 누가 누구인지, 어디서 찍힌 로그인지까지 알려주지는 않는 시스템이기에…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누군가가 로그에 입력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요. "
마나베 리츠: " 하지만 마에카와 씨… 로그의 출처를 조사하고 다닌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02시 04분 근처의 로그가 자신일 것 같다고 말해준, 하다못해 추측이라도 한 사람이 있었나요? "
마에카와 히로토: " … 없었습니다. 모두에게 물어봤지만 아무도 그 출처에 대해서 답하지 못했어요. "
칸다 케이타: " 그야 어차피 그 02시 04분의 로그가 가능한건 마키,마나베,이즈미… 이 세 명만 가능했으니까. 야들이 범인 후보인데, 그걸 말 해주겠나? 알아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제. "
마나베 리츠: " 조용히 하세요. 아직 후보는 남아있으니까. "
마나베 리츠: " 잊으셨나요? 이 중 유일하게 이리에 씨가 02시 04분 쯤에 개인실에서 나왔다고 아라이 미츠키 씨가 증언해준 상태. K0898의 정체로 가장 유력한 사람은, 다름아닌 이리에 사야하 씨… 그렇지 않나요?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렇다고 해도 어쩌겠습니까? 이리에 씨의 방문 앞은 카나데 씨와 아라이 씨가 단단히 지키고 있었다고요. 만약 이리에 씨가 그 둘 몰래 나와서 범행을 저지르고, 다시 나왔다고 가정해도… "
마에카와 히로토: " 아니, 가정 자체가 불가능입니다. 그 둘이 바보도 아니고… 아니, 하나는 바보지만, 아무튼 분명히 들킬텐데 그런 짓을 한다고요? 그건 아니죠. "
카나데 카즈키: " 하아… 바보라서 미안하게 됐수. "
…… 어라? 잠깐만, 이리에를 범인으로 지목한 이유… 증거… 증인…
………… 너무나도 터무니 없지만, 설마.
- 말탄환 [카나데의 증언> 제시!
-> 자신은 아라이와 함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까지 이리에의 방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또, 서로를 감시하는동안 희미한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이즈미 코하루: " 저, 카나데? "
카나데 카즈키: " 이번 재판따라 유난히 많이 불리네… 그래, 이번엔 왜? "
이즈미 코하루: " 너, 아까 조사시간 때 나한테 말해준거 있었잖아. 자세히 뭐라고 했었더라…? "
카나데 카즈키: " 엥? 그거, 엘리베이터 이야기야? 아니면 알리바이 이야기? 엘리베이터 얘기는 이미 재판에서 했고… 알리바이라면 나랑 아라이는 서로의 알리바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 "
이즈미 코하루: " 아니, 그거 말고! 추가적으로 덧붙인 말 있잖아! 그 왜, 한기가 느껴졌다고 했지? "
이즈미 코하루: " 이상해… 개인실은 지하 1층. 바깥으로 향하는 문은 지상 1층으로 올라가야 있잖아. 지하 1층에서 한기가 느껴질 이유가 없어. "
마키 유이치: " 맞아…… 단 한 가지의 경우를 제외하면. "
이리에 사야하: " ………… "
마키 유이치: " 대단한 건 아니야. 한기가 느껴졌다면 바깥의 공기가 닿았을 때 뿐이지. 지하 1층의 경우… 창문이 열려있다면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겠네. "
마키 유이치: " 그래, 창문… 카나데가 한기를 느낀건, 아마 이리에의 방 안의 창문이 열렸기 때문이 아닐까? "
우에하라 에리: " 창문이 열려…? 단순히 더워서 열었을 수도 있잖아. 그게 이리에가 범인인 것과는 무슨 상관… "
마나베 리츠: " 밖으로 빠져나간거에요. 창문을 통해서. "
이리에 사야하: " … 어떻게? "
이리에 사야하: " 아무리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간격이라지만, 창문을 통해서 지상으로 넘어간다… "
이리에 사야하: "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아? 게다가 힘이 약한 나는 한 칸 조차 제대로 이동할 수 없을거야… 나, 부끄럽지만 힘이 센 편은 아니니까. "
이즈미 코하루: "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는 없었어. 물론 네 말대로 네 체격에 상당한 근력을 필요로 하는 행동을 하는것은 무리가 맞지."
이즈미 코하루: " 근데 그러지 않아도 괜찮았다는 증거가 있더라? 에비나가 조사 시간이 끝나기 직전에 알려준거라서, 확실하진 않지만… "
- 말탄환 [지상 1층의 긁힌 자국> 제시!
-> 지상 1층 바깥의 난간 손잡이에 무언가로 여러번 긁힌 하얀 자국이 발견되었다.
손톱인가? 아니면 쇠붙이? 최소한 이 정도로 긁혔다면 큰 소음이 유발되어 누군가가 들었을 터, 발생 시각은 심야시간임이 분명하다.
이즈미 코하루: " 지상 1층의 난간 손잡이, 거기에 수십 번 긁힌 자국이 있었어. "
마나베 리츠: " 어머, 그런 증거까지 남아있었나요? 그렇다면 이야기는 더 수월해지겠어요. "
에비나 코토리: " (대충 이번엔 또 무슨 연관인지 생각하는 중이라는 대사) "
마에카와 히로토: " 당신은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에비나 코토리 씨가 추리에서 도움이 되리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으니까요. "
에비나 코토리: " 너, 너무해요…… 흑. "
이즈미 코하루: " 마나베의 주장에 맞춰 생각하자면 거기에 남겨진 긁힌 자국들은, 아마 갈고리 로프에 의해 긁힌 것… 개인실의 창문에서 난간의 손잡이로 로프를 던지고, 자신의 몸에 반대쪽 로프를 묶어. "
마나베 리츠: " 아무리 그래도 로프 하나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일이에요. 난간 손잡이에는 수십 개의 긁힌 자국이 있었으니 로프는 두 개, 세 개 이상을 던져서 확실히 난간에 고정했다고 가정하면 일은 더욱 쉬워지죠. 만약 로프를 잘못 던져서 난간에 고정하지 못했다고 해도 다시 던지면 되는 일이니까요. "
이즈미 코하루: " 이상할 정도로 많았던 긁힌 자국들이 그래서였구나...? "
이리에 사야하: " 그래도 올라가는데에는 꽤나 많은 힘이 필요해. 그건 어떻게 설명하려고 하는 거야…? "
마나베 리츠: " 말했잖아요. 갈고리 로프는 굳이 하나만 쓸 필요가 없다고. 여러 개의 로프를 난간 손잡이에 고정해서 안정하게만 만들면, 나머지 하나 정도의 갈고리 로프는 2층의 난간에 던져서 그걸 잡고 올라가면 문제 해결이에요. "
마나베 리츠: " 칸다 씨와 여러분들이 저를 범인으로 몰았던 이유 자체가 뭐였나요? 알리바이의 부재 때문이에요. 그 중에서도 납치라는 범죄에 휘말린 저희를 알리바이가 없다는 명목으로 범인으로 몰아가려고 한 칸다 씨에게는 감탄했습니다. 이게 저희들의 유대관계구나. 하고 말이에요. "
이리에 사야하: " 아직 반론할 거리는 남아있어. 아무리 로프를 칭칭 감아서 안전하게 올라가려 했다고 쳐도 밧줄은 밧줄이야. 항해하는 배에서 자칫 실수라도 하면 그대로 추락인데, 아무리 범행이 목적이었다고 해도 너무 억지 아니야…? "
이리에 사야하: " 마나베 누나가 범인이었다면 발 디딜 곳도 한정적인 상황에서 그런 도박을 할 수 있었겠어…? "
마에카와 히로토: " …… 억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로프의 성능을 보증해주는 산증인이 있으니까요. "
이즈미 코하루: " 산증인…? 그런 사람도 있었어? 그게 누군데! "
마에카와 히로토: " … 누구겠습니까? "
---
이리에 사야하: " 이상해. 지하 7층부터 지상까지 모든 곳을 돌았는데도 마나베 누나는 보이지 않아. 다른 사람은 발견했지만. "
에비나 코토리: " 에? 다른 사람이라니요? "
카나데 카즈키: " 야!! 임마!! 빨리 끌어 올려달라구 쥐엔장~!! "
마키 유이치: " …… 카나데야? 어디서 나는 소리지? "
이리에 사야하: " 밧줄에 꽁꽁 묶여있는 채로 난간 손잡이에 매달려 있었어. 아라이 누나가 저렇게 해놓은 모양이더라. "
마키 유이치: " 뭐야… 나름 멋있다 싶었더니. "
카나데 카즈키: " 지금 그게 중요하냐!? 빨리 나 좀 끌어 올려줘! 아라이 때문에 밤 새 매달려 있었단 말야! 떨어지면 책임질거냐!? "
마키 유이치: " 아, 알았어. 지금 끌어올려줄게. "
---
카나데 카즈키: " 우와, 진심 이번 재판의 MVP는 난가? "
이즈미 코하루: " 좋아할 부분이 아니거든? "
-
* 마키가 카지노에 따라갔으므로 카지노에 있었던 인물들과 친밀도 + 1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 - ]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11)
X???
초고교급 메이드 / 마나베 리츠 [3]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6]
-
-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1]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9]
초고교급 조향사 / 마에카와 히로토 [2]
X
X
-
-
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1]
X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9]
-
현 생존 인원: 11 / 17 人
-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
- ???
- ???
- ???
- 이노우에 노도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