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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가면의 소녀가 꿰뚫어보던 진실은

2-20

 

 

 

 

 

링크모음

 

~

 

사건의 개요

 

두 사체 모두 새벽 2시경에 발견되었고, 선박의 엘리베이터 통로에서 목이 묶인채 매달려있던 하나에 리온과 그 통로의 밑바닥에서 추락한 엘리베이터에 깔려 사체마저 온전하게 남지 못한 미도리카와 안나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다. 우선 본 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은, 어째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했는가? 이다. 두 사체가 모두 엘리베이터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엘리베이터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 그러나 촉박한 조사시간과 두 현장 사이의 거리 때문에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었다. 모두와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나와 마나베는 예고 납치건으로 인해 실종되었던 상태였지. 분명 범인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우리중 누군가를 범인으로 몰아갈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어버린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어버려. 어떻게든 방책을 강구해야한다. 아직은 모두에게 우리가 보았던 것을 이를 때가 아니니까…

 
 

 

1. [모노쿠마 파일 2-2>

 

-> 피해자는 하나에 리온, 사망 추정 시각은 2시.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조속기와 권양기를 이은 로프에 목이 조여진 채 발견.

흉기는 알 수 없으며, 두개골의 뒷부분이 상당부분 파열됨.

 

 

2. [사체의 상태>

 

-> 하나에 리온의 사체는 목뼈가 골절되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손을 비롯한 피부의 일부가 파래진 상태였다.

죽은지 1~2시간 정도된 사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마에카와의 의견.

 

 

3.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전 >

 

PM. 20:48 - PP187 (OUT) [칸다 케이타가 도서관에서 나옴]

PM. 21:01 - IR282 (IN)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로 들어감]

PM. 21:02 - UNKO7 (IN)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로 들어감]

* PM. 21:03 - KK707 (IN) [???이 어딘가로 들어감]

PM. 23:04 - PUNT0 (IN) [이리에 사야하가 개인실으로 들어감]

 

 

4.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후 >

 

* AM. 01:56 - IO882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AM. 01:59 - LION1 (OUT) [우에하라 에리가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IR282 (OUT)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UNKO7 (OUT)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에서 나옴]

* AM. 02:04 - K0898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5. [ 엘리베이터의 추락 >

 

-> 카나데와 아라이는 추락하기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추락 이후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 밑에 깔려있는 미도리카와 안나가 있을 뿐이었다고...

 

 

6. [ 카나데의 증언 >

 

-> 자신은 아라이와 함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까지 이리에의 방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최소한 서로의 알리바이는 확인해줄 수 있다고.

 

…또, 서로를 감시하는동안 희미한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7. [ 아라이의 증언 >

 

-> 자신과 카나데가 추락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다가가자, 기계가 날카롭게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는 추락했고, 카나데가 지하로 향했다.

 

 

8. [ 지상 1층의 긁힌자국 >

 

-> 지상 1층 바깥의 난간 손잡이에 무언가로 여러번 긁힌 하연 자국이 발견되었다.

손톱인가? 아니면 쇠붙이? 최소한 이 정도로 긁혔다면 큰 소음이 유발되어 누군가 들었을 터, 발생 시각은 심야시간임이 분명하다.

 

 

9. [ 오수처리실의 냄새 >

 

-미도리카와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가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오수를 처리하는 곳이라지만 이 정도로 냄새가 독할 수가 있나? 다소 의구심이 드는데

 

 

10. [ 모노쿠마 파일 2-1 >

 

- 피해자는 미도리카와 안나, 사망 추정 시각은 알 수 없음. 흉기도 알 수 없음. 몸에는 7x0.9의 자상으로 추정되는 것이 남아있음.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바닥.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몸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됨.

 

 

11. [ 타카하시의 증언 >

 

- 타카하시는 야밤에 목욕탕 쪽에서 라커가 닫히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은 것 같다고 한다.

밤중에 그 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었는지는 의문.

 

 

12. [미도리카와의 다잉메시지>

 

마스크에 피흔적을 엉망으로 남겨놓은 것을 보아 미도리카와는 죽기 전, 아마도 손과 발을 쓸 수 없는 상태였던 모양이다.

아니면 엘리베이터 통로를 탈출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도리카와는 사력을 다해 자신의 입술까지 물어뜯으며 마스크에 무언가를 남기고 갔는데…

 

아마, O와 X로 보이는 것이 단서가 되지 않을까.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모, 모르겠어… 나도… 너무 혼란스러워서…… "

 

이즈미 코하루: " 우에하라 녀석의 마음을… 이해할 것만 같아. 정말… 더 이상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가 않을 지경이란 말이야…!! "

 

이즈미 코하루: " 난…… 저 녀석들 처럼 머리가 특출나지도 않고, 추리를 대단히 잘 하는 것도 아니야… 애초에, 범인이 미도리카와… 하나에를 찌른게 미도리카와…? 그것조차도 믿을 수 없어… 단순히 저들이 지어낸 이야기라면…? 하나에보다 미도리카와가 먼저 죽은거라면? 마키와 마나베에게 놀아나는 거라면…? 그 땐… "

 

 

아, 아니야… 이대로 생각을 포기하면, 정말로 끝나는거야.

 

생각보다 이미 많은걸 밝혀냈잖아…!! 내가 이런 곳에서 죽어야겠어…?

 

절대 아니지…!! 사람들이 뭐라고하든, 침착하게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하는거야!

 

 

마나베 리츠: " 뭐가 문제인가요? "

 

마나베 리츠: " 당신들이 아무리 추리를 해도 자력으로는 진상에 도달할 수 없어요. 이건 누군가가 살의를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살인이었으니까요. "

 

마나베 리츠: " 아니면… 뭐죠? 여러분들은 저나 마키 씨의 증언 없이도 미도리카와 씨, 하나에 씨의 죽음과 관한 진실을 파헤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마나베 리츠: " 꿈 깨세요. 엘리베이터와 관련된 트릭, 그리고 마키 씨의 폭로로 인해 검정이 미도리카와 씨라는 것 까지 알려진 이상… 이 재판에 남겨진 의미는 없어요. "

 

마나베 리츠: " 통탄스럽네요. 제 계획은 완벽했어요. 마키 씨의 사상과 저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일치…… 질래야 질 수가 없는 싸움이었는데. "

 

칸다 케이타: " ……… "

 

마나베 리츠: " 뭐, 인정하죠. 마키 씨를 맹신한 저의 패배입니다. 미도리카와 씨에게 투표하고, 사건의 전말은 마키 씨에게 듣던지 말던지 해주세요. "

 

 

 

 

타카하시 쥰: " 패, 패배라니…… 그 말은 즉…. "

 

마나베 리츠: " 뭐겠어요? 제 범행을 인정하겠다는 말이에요. 제가 미도리카와 씨를 죽였어요. 이미 이렇게까지 까발려졌는데 버티는 것도 추할 뿐이죠. "

 

마에카와 히로토: " 그걸 그렇게 간단히 밝히는겁니까!? "

 

마나베 리츠: " 상관 없어요. 어차피 죽는 것은 제가 아니니까요. 게다가, 제가 그녀를 죽였다는 것이라도 밝히지 않으면 도저히 진전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

 

마나베 리츠: " 그래서 밝힌겁니다. 물론 저는…… 목적을 이루지 못해 애석할 따름이지만 말이죠. "

 

마나베 리츠: " 바보같이… 왜 마지막에 변심을 한걸까요? "

 

우에하라 에리: " …………… "

 

우에하라 에리: " …… 이상해, 마나베… "

 

마나베 리츠: " … 뭐가요? "

 

마나베 리츠: " 평소의 제 행실을 가지고 딴지를 거시는거라면, 확실하게 말해드릴게요. "

 

마나베 리츠: " …… 전부 연기였어요. 제가 여러분들께 보여드린 헌신적인 모습도, 감정적인 모습도, 관계도, 인연도… 모든 것이 말이에요. "

 

마나베 리츠: " 가짜. 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약속된 거래… 그리고 그에 준하는 대가. 그 두 가지 이외의 것은 아무런 쓸모도 없어요. "

 

우에하라 에리: " ………………… "

 

카나데 카즈키: " ……… 그 모든게 거짓말이었다, 이런 말이지? "

 

마나베 리츠: " 네, 맞아요. "

 

카나데 카즈키: " 야, 너…… 하아, 머리가 어지러워서 말도 안 나온다. "

 

마나베 리츠: " 인간이란 그런 동물이니까요.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마주했을때, 믿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죠. 가엾게도. "

 

마나베 리츠: " 참… 마에카와 씨, 그리고 칸다 씨에겐 한 방 먹었네요. 사실상 이 재판은 1차적으로 칸다 씨, 우에하라 씨에게 의혹을 돌리는게 목적이었으니까요. 두 분이 없었다면 진작에 끝날 싸움이었을텐데, 칭찬해드리죠. "

 

아라이 미츠키: " 어머, 그럼 우리 사야하에게 혐의를 돌리려고 했던건? "

 

마나베 리츠: " 이리에 씨에게 혐의를 돌린건 단순히 임기응변이었어요. 저도 알지 못했던 또다른 이야기였으니까요. 이제야 묻는거지만… 이리에 씨는 과연 심야에 무엇을 했던걸까요? "


 

이리에 사야하: " ……… "

 

타카하시 쥰: " 아무튼… 너도 마키도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해주기 싫다는거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

 

 

띠링-

 

 

타카하시 쥰: " 그렇다면 더 할 말은 없다. 이젠 서 있는 것 조차도 지치는군… "

 

 

초고교급 하피스트 - 미도리카와 안나 … 3표.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 2표.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 1표.
초고교급 메이드 - 마나베 리츠 … 1표.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 1표.

 

 

모노쿠마: " 에~ 이제 한 명만 더 미도리카와 양에게 투표하면 다수결로 검정은 미도리카와 양으로 결정이네! 정말이지 치열했어… 아니, 추잡하고 더러운 재판이었어! "

 

모노쿠마: " 그리고 말이지… 이번엔 특별히 마나베 양의 이레귤러틱한 행동에 흥미를 느껴서 투표를 미리하게 해줬던건데, 해보니까 너무 정신이 없더라구… 앞으로는 투표는 투표시간에만 하는걸로 해야겠어… "

 

모노쿠마: " 다음부터는 순서를 잘 지키는 곰이 될거야… 곰. "

 

모노쿠마: " 아무튼! 이제는 너네들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린 것 같으니 더 이상 지체말고 투표해주길 바랍니다…! "

 

모노쿠마: " 우뿌, 우뿌뿌뿌…… 너네들이 토의해서 내린 결론은 과연 정답일지, 아니면 오답일지…… "

 

모노쿠마: " 자아……!! "

 

 

……………

 

…………… 미도리카와가… 하나에를 죽인 범인.

 

미도리카와가… 이번 재판의 검정.

 

……………

 

…………… 어라?

 

 

이즈미 코하루: " 자, 잠깐만 기다려! 아직 투표하지 말아봐! "

 

에비나 코토리: " 아이고 깜짝이야! "

 

 

띠링-

 

 

초고교급 하피스트 - 미도리카와 안나 … 3표.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 2표.
초고교급 메이드 - 마나베 리츠 … 2표.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 1표.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 1표.

 

 

마나베 리츠: " …… 뭐하시는 거죠? "

 

에비나 코토리: " 그그그그그게 아니라 손이 미끄러져서 그만…!! 그, 그러게 왜 소리를 질러서 놀래키고 그래여!? "

 

이즈미 코하루: " 아니, 그… 저기…… "

 

마에카와 히로토: " …? 뭡니까. 이제 막 투표를 누르려고 했는데. "

 

이즈미 코하루: " 그게… 저렇게 까고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긴데 말이야…… "

 

이즈미 코하루: " 이대로 미도리카와에게 투표해도 괜찮은걸까? 왠지는 모르겠지만…… "

 

마에카와 히로토: " ………… "

 

마나베 리츠: " ………… 무슨 일인가요? 이제 와서 범인이 미도리카와 씨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왜요, 아예 저와 마키 씨의 공동 검정 설이라도 제시해보시지. "

 

에비나 코토리: " 마, 마나베… 이제 과거의 캐릭터랑은 영원히 안녕인거죠…? "

 

이즈미 코하루: " …… 모든게 이상해. 이 상황까지 와서 애매하게 입을 닫은 마키도, 태도가 돌변해서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 마나베도. "

 

마에카와 히로토: " 그건… 저도 동감합니다. 이대로 끝내기엔 찝찝한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뭘 어쩌겠습니까?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잖아요. 저 둘이 입을 다물고 있는 이상…… "

 

이즈미 코하루: " 그건… 그렇지만……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야, 마나베! "

 

마나베 리츠: " ……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을겁니다. "

 

이즈미 코하루: " 네 범행에 대해 묻고자 하는게 아니야. 알고는 있어? 너희들이 저지른 행위는…… 살인이야. 범죄라고. "

 

이즈미 코하루: " 설령 검정이 미도리카와라고 해도, 너 또한 그 미도리카와를 죽인 살인범이 된다는 말이야! 아무런 죄의식조차 가지지 않는거야, 너!? "

 

마나베 리츠: " 당연히 아니죠. "

 

이즈미 코하루: " 뭐…? "

 

마나베 리츠: " 알고 있어요. 저는 제 손을 더럽혔고, 그녀에게 용서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저는 이 살인 이외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낼 수 없었어요. 미련한 저의 한계죠. "

 

타카하시 쥰: " …… 최악이군.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뻔뻔함에 구역질까지 치솟을 지경이다. "

 

마나베 리츠: " 상관없어요. 굳이 저를 이해해달라고 하지는 않을테니. "

 

마나베 리츠: " 자, 어서 투표를. 평생을 재판장에서 보내고 싶으신건 아니잖아요? "

 

이즈미 코하루: " 으… "

 

 

……… 미도리카와 안나, 초고교급 하피스트로 키보가미네 학원 80기에 입학한, 밝고 활발했던 아이. 도저히 사람을 죽일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선량한 클래스메이트.

 

이대로……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단지 미도리카와가 범인이라는 결과 하나만으로 만족하고 재판을 끝내야 하는건가?

 

이미 재판은 제 기능을 잃었다. 남은 투표권은 나와 마에카와, 총 두 표가 남은 상태… 이미 세 표를 받은 미도리카와가 있어, 재판을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

 

……………… 제대로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더 이상… 이 곳에 더 머무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구역질나는 곳에 조금이라도 더 있다가는… 분명 내 어딘가의 한계에 부딪혀, 무언가를 잃어버릴 것 같다.

 

………………

 

………………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는 없는건가?

 

 

칸다 케이타: " …… 하. "

 

칸다 케이타: " 그런 거였노… 으흐흐… "

 

에비나 코토리: " 왜, 왜 저러는거져…? 급기야 실성!? "

 

칸다 케이타: " 대충 알았다, 이번 사건의 전말을. "

 

칸다 케이타: " 네가 원하는대로 순순히 재판을 끝내줄 수는 없제. 마에카와, 이즈미, 아직 투표하지 말아라. 의논할게 남아있다. "

 

마나베 리츠: " …… 뭔데요? "

 

마나베 리츠: " 더 이상 의미있는 논제따위는 남아있지 않아요! 미도리카와 씨의 죽음은 그저 사소한 것일 뿐이라고요! 왜요, 제가 검정으로 보이시나요? 그럼 저한테 투표하고 다같이 죽음이나 맞이하시던가!! "

 

타카하시 쥰: " 더 논할게 남아있다고 해도, 저 두 녀석이 말을 꺼내지 않으면…… "

 

이리에 사야하: " ……… "

 

우에하라 에리: " 흐윽, 흑…… 더는 싫어… 싸움은… 하고 싶지 않아…… "

 

마에카와 히로토: " 당신은 그만 좀 질질 짜세요! 그러고도 키보가미네의 학생입니까? "

 

마에카와 히로토: " 아무튼… 이대로 재판을 끝내기엔 이후의 일상에서도 문제가 될겁니다. 어떻게든 이번 사건에 깊게 연루되어있는 마키,마나베 씨를 안고 가야하는 저희들은… 지금이 아니면 남아있는 의문을 풀 수가 없어요! "

 

마키 유이치: " 말했잖아? 모든 것은 재판이 끝나면 말해주겠다고. 어째서 그렇게 조바심내는거야…? "

 

칸다 케이타: " 개수작 부리지 마라. 네가 진실을 말할지, 거짓을 말할지 어떻게 아노? 당장 급한 불 꺼졌으니 이후에는 입 꾹 닫고 있을수도 있는거 아이가? "

 

카나데 카즈키: " 하아, 이것 참… 돌겠네. "

 

에비나 코토리: " 머리가 핑핑 돌아여……… 위얼 고나 다이…… "

 

마에카와 히로토: "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들까지 죽이지 마십시오!! "

 

에비나 코토리: " 아, 아니면…… 고투헬…? "

 

마에카와 히로토: " 죽이지 말라니까요!? "

 

이즈미 코하루: " 그만! 그만해!! 칸다의 말이 맞아, 이건 재판도 뭣도 아니야! 다들 침착하고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지금이 아니면 이 사건은 그저 두 사람의 개죽음으로 끝난단 말이야! "

 

이즈미 코하루: " 그렇게 둘 수는 없어… 미도리카와가 하나에를 죽였다면, 그 이유가 있을거야… 그리고 그 미도리카와를 죽인 마나베 역시, 이유가 있어서 죽였을거야…!! "

 

모노쿠마: " 어라아~~? 설마, 설마설마, 설마설마설마설마설마!! "

 

모노쿠마: "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의견대립의 타임!? "

 

에비나 코토리: " 아, 아무도 안 기다렸거든여!? "

 

모노쿠마: " 그렇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맡겨만 주시라-!! 언제나 맥스절정 해버리는 변형재판장의 시간이라구-!! "

 

에비나 코토리: "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여!? "

 

 

-

 

 

 

 

 

 

 

 

 

 

 

 

 

 

 

- [검정은 미도리카와야!>

 

- 마키 유이치, 마나베 리츠, 이리에 사야하, 타카하시 쥰, 우에하라 에리, 아라이 미츠키, 에비나 코토리

 

 

- [아직 검정은 확실하지 않아!>

 

- 카나데 카즈키, 이즈미 코하루, 마에카와 히로토, 칸다 케이타

 

 

 

[Phase 1]

 

이리에 사야하: " 의논할 것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마나베 누나가 [자백]성 발언까지 한 이상, 이 다음부터는 무의미한 재판일 뿐이라구? "

 

칸다 케이타: " 그 [자백]조차 거짓일 거라는 생각은 안해봤나? 범인의 자백은 범인이 궁지에 몰렸을 때나 진정성이 있는거지, 그런게 아니고서야 마나베의 발언은 신뢰할 수 없다. "

 

 

[Phase 2]

 

마나베 리츠: "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가요? 마키 씨가 이번 재판의 검정을 폭로한 시점에서 제 [목적]을 이룰 가능성은 제로였기 때문에 자백한 것 뿐이에요. 그 이상으로 시간을 끌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

 

칸다 케이타: " 미도리카와가 검정이라면 니도, 마키도 목숨을 잃게된다. 니는 죽은 미도리카와를 내보내려고 전원의 목숨을 바치는게 [목적]이라고 말하고 싶은기가? "

 

 

[Phase 3]

 

마나베 리츠: " 당신들이 물고 늘어져봤자 이 이상의 추리는 불가능합니다. 추리할 [건덕지]조차 남아있지 않다고요. "

 

카나데 카즈키: " 너와 마키의 거래가 [건덕지]가 아니면 뭔데! 너는 미도리카와가 검정이어도 마키가 손해볼 일은 없다고 했어. 이건 어떻게 설명할 셈이냐? "

 

 

[Phase 4]

 

마나베 리츠: " 좋아요, 제시해보세요. 당신들이 풀지못한 [단서]가 아직도 남아있던가요? "

 

이즈미 코하루: " [단서]라면 남아있어. 사건이 일어날 때 들렸던 목욕탕 쪽의 소리, 우리는 그것까지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을거야! "

 

[ 타카하시의 증언 >
 
- 타카하시는 야밤에 목욕탕 쪽에서 라커가 닫히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은 것 같다고 한다.
밤중에 그 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었는지는 의문.

 

 

[Phase 5]

 

타카하시 쥰: " 분명 한밤중에 목욕탕 쪽에서 어떤 소리를 들렸다고 증언한건 나였지만… 그게 단서라기엔 사건과의 [연관점]이 보이지 않는것도 사실이 아닌가? "

 

이즈미 코하루: " 아니, [연관점]이라면 있어! 목욕탕과 미도리카와의 사건 현장이었던 오수처리실은, 분명히 약품의 냄새라는 관계로 이어져 있었잖아? "

 

 

[ 오수처리실의 냄새 >

 

-미도리카와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가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오수를 처리하는 곳이라지만 이 정도로 냄새가 독할 수가 있나? 다소 의구심이 드는데…

 

 

[Phase 6]

 

우에하라 에리: " 그건 확실히 이상하지만, 그래도 심야시간에는 목욕탕에 출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야…!! "

 

마에카와 히로토: " 분명 룰에는 심야시간도중 목욕탕의 사용을 금한다고 했지만, 출입까지 금지한다는 문구는 없었습니다. [불가능]이 아니예요! "

 

※ 세탁실을 이용할 시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니 22시 이후부터 07시 이전의 사용을 금하며, 목욕탕 역시 화학약품 사용으로 인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니 22시 이후부터 07시 까지의 사용을 금한다.

 

 

[Phase 7]

 

마나베 리츠: " 약품의 냄새? 그게 논쟁거리가 되어야 하는지조차 의문이네요. 저는 모르는 일이에요. 약품과 이번 사건의 [관계]는 없어요. "

 

칸다 케이타: " 목욕탕의 약품 소독약 냄새가 오수처리실에서 날 이유는 없다. 이는 필히 범인이 심야시간 때 목욕탕에 일정 시간 머물렀다는 뜻이제. [관계]는 있다. 발뺌하지 말아라. "

 

 

[Phase 8]

 

마나베 리츠: " 제가 모른다고 하잖아요! 애초에 제가 범행을 저질렀는데, 그 급박한 시간때 목욕탕에서 뭘 하겠어요?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요!! "

 

이즈미 코하루: " 이유라면 있을지도 몰라. 하나에의 사체는 오래됐고, 엘리베이터 위에서 공작을 하는 또 다른 범인은 하나에 근처에 있었을거야. 그 악취를 제거하는게 목적이라면 충분히 [이유]가 설명이 되는걸? "

 

 

[사체의 상태>

 

-> 하나에 리온의 사체는 목뼈가 골절되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손을 비롯한 피부의 일부가 파래진 상태였다.
죽은지 1~2시간 정도된 사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마에카와의 의견.

 

 

[Phase 9]

 

에비나 코토리: " 악취가… 난다고요? 하나에에게는 항상 좋은 라벤더 향기만 났는데…… "

 

칸다 케이타: " ……… "

 

에비나 코토리: " 조용히 하고 있겠습니다아………… "

 

 

[Phase 10]

 

 

마나베 리츠: " 어이가 없군요. 악취 제거를 위해 소독약 냄새로 덮었다? 발상은 좋지만 그 이상으로 강렬한 소독약 냄새 때문에 금방 [의심]을 사게 될텐데요? "

 

칸다 케이타: " 오히려 그 덕분에 [의심]을 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사체때문에 냄새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고, 그 강렬한 소독약 냄새는 금새 다른 사람들에게도 묻어서 누가 근원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됐을테니까. 실제로 누가 그 냄새에 대해서 의심이라도 했었나? "

 

 

[Phase 11]

 

 

마나베 리츠: " 아니, 아니오! 이즈미 씨,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당신이 지하 7층의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제가 있었죠. 그 때도 소독약 냄새가 나던가요? 그렇다고 말하지는 못할텐데요…!! "

 

이즈미 코하루: " 그렇다면 너는 하나에와 같이 있던 범인이 아니었을 뿐이야. [사건 현장]에 뒤늦게 따라온 누군가라면 충분히 소독약의 냄새를 이끌고 올 수 있었겠지. "

 

 

[Phase 12]

 

아라이 미츠키: " 어라, 그렇다면 그게 누구일까? 누구를 말하는걸까? "

 

이즈미 코하루: " ……………… "

 

 

 

 

 

그래……… 정체불명의 소독약 냄새. 분명 그것을 이끌고 온건 마나베가 아니다.

 

애초에 우리의 추리와 지금까지의 정황대로라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범인은 마나베, 미도리카와, 그리고… 그 사람.

 

그 사람이야. 그 사람이 아니고서야 앞뒤가 들이맞지 않을테니까…!

 

 

이즈미 코하루: " 그건… 너잖아? "

 

이즈미 코하루: " 마키 유이치……!! "

 

 

 

 

 

 

 

 

 

 

 

 

 

 

 

 

 

 

 

 

 

 

 

 

 

 

 

 

- 클라이맥스 추리, 개시! -

 

 

 

 

ACT 1.

 

 

이즈미 코하루: " 사건의 발단은 운항 둘쨋 날 새벽으로 거슬러 올라가. 마나베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지우기 위해, 예고 납치라는 거대한 스케일의 계획을 꾸몄어. "

 

이즈미 코하루: " 그 납치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일환으로 각자의 방문에 숫자 카드를 배분한 다음 도서관에서 작업을 꾸미고 있던 마나베는. 생각치 못한 복병을 만나고 말아. 바로… 우에하라의 난입을 말해. "

 

이즈미 코하루: " 마나베는 당황했을거야. 자신의 납치는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존재가 사라짐을 자연스레 다른 누군가가 알아차리는 것이 목적이었을테니까. "

 

이즈미 코하루: " 그래… 저번 섬에서 봤던 마나베의 모두를 이끌어야 한다는 성격상 그녀가 마에카와의 학생회에 들어가는 것은 부자연스러웠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행동은 마에카와에 의해 자주 모임을 가지는 학생회 특성상, 자신의 부재를 더욱 쉽게 눈치채게 하기 위해서였을거야. "

 

이즈미 코하루: " 마키와 내가 우에하라의 부름에 의해 도착했을 때는 도서관 카펫에 핏자국이 남아있었고, 그녀의 신발과 1번이라는 카드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어. "

 

이즈미 코하루: " 숫자카드는 단순히 예고 납치의 분위기 연출, 핏자국은… 아마도 갑작스레 들어온 우에하라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수혈팩을 뿌리고 흉기처럼 보이게 할 쇠파이프에도 둘러서 상황을 연출한걸거야. 마키가 그랬지? 미도리카와가 피로 물든 쇠파이프를 들고 있었다고. 당장 연관점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 쇠파이프가 사용될 수 있었던 곳은 그 당시 뿐이었을테니까. "

 

이즈미 코하루: " 그렇게 우에하라의 눈을 속인 마나베는 그녀가 사람들을 부르러 간 틈을 타서, 다른 사람들이 자주 들리지 않을 곳으로 숨어 들어가. 그 곳이 바로… 미도리카와가 흉기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항상 감시하고 있던 지하 5층의 물류창고였어. "

 

 

ACT 2.

 

 

이즈미 코하루: " 마나베가 납치된 줄로만 알았던 그 다음 날의 새벽, 마키에게는 한 통의 문자가 도착해. 바로 번호 2번을 받은 하나에에게서 온 도움 요청의 문자였어. 번호 3번이었던 마키는 망설였지만…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지체없이 지하 5층의 물류창고로 향했지. "

 

이즈미 코하루: " 물류창고에 도착한 마키는 놀라운 광경을 직면하게 돼. 피로 물든 쇠파이프를 들고 다니는 미도리카와를 말이야. 하지만 미도리카와는 의심을 부정했고, 마키도 우선 의심을 거두며 짧은 얘기를 나눴어. "

 

이즈미 코하루: " 하지만 그 때 마키의 뒤에서 무언가의 위험을 봤는지 미도리카와는 몸을 날려 마키를 밀쳤고, 마키는 어딘가의 모서리에 부딪혀 의식을 잃게 되지. "

 

이즈미 코하루: " 이후에 깨어난 마키는 충격적인 것을 봐버리고 말아. 바로… 실종되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마나베, 그리고… 미도리카와에게 살해당한 하나에의 사체를. "

 

이즈미 코하루: " 이 다음의 이야기는 살아남은 당사자인 마키나 마나베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이어질 수 없어. 우리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다름아닌 '미도리카와가 하나에를 죽였다.' 라는 것… "

 

이즈미 코하루: " 그러나 분명히 이 증거들에는 나름의 근거가 일치해. 하나에의 머리는 무언가로 얻어맞았는지 파열된 부분이 있었고, 미도리카와가 피묻은 쇠파이프를 들고 다녔다고 했으니… 아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거지. "

 

이즈미 코하루: " 우리는… 지금으로선 믿는 수 밖에 없어. 마키와 마나베의 거짓일수도 있지만, 그건 그 둘 중 한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포기했다는 말이 되니까 가능성은 낮아. "

 

 

ACT 3.

 

 

이즈미 코하루: " 아무튼 새벽의 일이 있고 나서도 미도리카와는 멀쩡히 우리들 곁을 돌아다녔어. 아니… 모습을 보였다라는 말이 맞겠네. 가급적 모여야 했던 아침시간이나 저녁시간을 제외하면 미도리카와는 물류창고의 앞을 지켰으니까. "

 

이즈미 코하루: " 미도리카와의 행동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니 의심을 살 일도 없었지. 하지만… 그녀의 목적은 확연히 달라졌던거야. 물류창고의 도난을 막기 위함에서 자신의 범죄, 혹은 누군가에게 사체를 들키지 않기 위함으로. "

 

이즈미 코하루: " 물론, 미도리카와의 행동에 이상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야. 악의를 가지고 살인을 저질렀다면 사체를 그렇게까지 직접 나서서 숨길 이유는 없었고… 실수로 살인을 저질러서, 재판을 피하기 위해서 사체를 은닉하려고 했다면 사건이 있었던 심야시간때 사체를 바다에 던져버리면 됐어. "

 

이즈미 코하루: " 또 다른 의문도 있지. 다름아닌 미도리카와는 마키를 마지막에 목격 했으면서도 다음 날 아침에는 그와 관련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어. 사실 이 부분만으로도 미도리카와가 하나에를 살해했다는 것에는 신빙성이 더해지는거야. 본인이 떳떳하다면 물류창고에서의 일을 숨길 이유가 없으니까. "

 

이즈미 코하루: "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지만 시간은 계속 흘러가, 바로 몇 시간 전, 어제의 심야시간으로. "

 

 

ACT 4.

 

 

이즈미 코하루: " 어제의 심야시간에는 너무나도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제일 우선은 마나베가 물류창고 앞을 지키던 미도리카와를 뒤에서 제압했다는거야. "

 

이즈미 코하루: " 보통이라면 심야시간 전에는 자리를 떴을 미도리카와 였지만… 그 때의 그녀에게는 필사적으로 물류창고를 지킬 이유가 있었으니 쉽사리 개인실로 돌아갈 수도 없었지. "

 

이즈미 코하루: " 하지만 물류 창고에는 미도리카와의 목숨을 노리는 살인범이 숨어있었고, 미도리카와는 결국 갑작스레 뒤에서 나타난 마나베에게 당하고 말아. "

 

이즈미 코하루: " 그제서야 마나베는 오랜 은신 끝에 행동에 나서기 시작하는거야. 그녀가 해야 할 일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지하 6층으로 엘리베이터를 부른 다음 지하 5층에서 문을 억지로 열어서 엘리베이터 카 위에 탑승, 블럭을 한 칸 들어내서 이후의 범행이 수월하게 만드는거야. 이 때 지상 1층에서 로프 작업까지 해놓으면 더 좋았겠지. "

 

이즈미 코하루: " 물론, 엘리베이터의 문을 억지로 열 경우 급발진하게 된다는 페널티가 있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행할 수 있었어. 어차피 완충기와 지하 6층과 지하 7층간의 짧은 거리. 그리고 안전장치 덕분에 한번 정도의 추락은 큰 타격조차 없었을테니까. "

 

이즈미 코하루: " 그렇게 자유롭게 엘리베이터 카 위를 넘나들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하나에의 사체를 그 위에 둠으로써 신속한 범행이 가능했을거야. 사실… 이 작업은 하나에가 죽었던 전날 새벽 2시 이후부터 당일 사건 직전까지 언제든 할 수 있었고… 그 시간대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이렇게 하나에를 세팅했다 정도만 알면 돼. "

 

 

ACT 5.

 

 

이즈미 코하루: " 다음은 미도리카와, 미도리카와는 지하 7층에 놓여졌겠지. 추락의 위험은 같지만 엘리베이터를 지하 6층에 두는 것으로 리스크를 최소로 할 수 있었어. 그리고, 그녀는 아직까지 살아있었기에… 손과 발을 묶인 채로 바닥에 놓여지게 돼. "

 

이즈미 코하루: " 마나베가 미도리카와에게 마스크를 씌운 까닭도 그거야. 아직까지 그녀는 살아있었으니까. 혹시라도 소리를 질러 다른 누군가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위해서…. "

 

이즈미 코하루: " 그러나 미도리카와는 오히려 입가에 피를 내어 마스크 안쪽에 어떤 문자를 남겼어. 그 의미가 중요한게 아니야. 어쩌면… 중요한 것은 자신은 마스크를 쓸 때까지도 살아있었다… 가 아니었을까? "

 

이즈미 코하루: " 내 생각은 이래. 애초에 그녀는 마스크를 쓰던 사람이 아니었으니 그런 식으로라도 무언가를 남기고자 했던거야. 물론 확대해석일 수도 있지만 "

 

이즈미 코하루: " 그렇게 미도리카와는 지하 7층에 방치. 하나에는 엘리베이터 카 위에 방치… 모든 범행의 준비는 끝났어. 하지만 우리가 추리한 대로라면 범인은 한 명이 될 수 없었지. "

 

 

ACT 6.

 

 

이즈미 코하루: " 맞아, 이번 사건에서 범행을 저지른 마나베, 미도리카와를 제외하고서도 한 명이 더 있었어. 정황상 그 사람은 마키 유이치. 마나베 스스로 마키는 자신과 거래했다고 말했으니까… 게다가 둘 다 똑같이 알리바이가 없었고, 집요할 정도로 알리바이를 입증해준 기묘한 관계이기도 했어. "

 

이즈미 코하루: " 하나에가 살해당한 다음의 실행범이었던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위치에서 범행을 실행해. 사체발견 방송이 울린 다음, 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했던 마키가 엘리베이터의 지탱줄을 자르는 역할… 사체발견 방송이 울리고 머지않아 현장으로 도착했던 마나베가 엘리베이터의 추락 직전 지하 7층의 문을 열고 식칼로 그녀를 찌르는 역할이었던거야. "

 

이즈미 코하루: " 번거롭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래야 할 필요가 있었어. 마키와 마나베는 알리바이가 통째로 없는 상황… 그 둘이 범인으로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범인을 특정지을 수 있는 증거들을 여럿 남겨놔야만 했으니까. 그 여파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할게. "

 

이즈미 코하루: " 물류 창고에서 나온 마키는 지하 6층으로 내려가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엘리베이터 천장의 블럭 하나는 이미 치워둔 상태였으니 힘들더라도 손잡이를 밟고 어떻게든 올라갈 수는 있었겠지. "

 

이즈미 코하루: " 하지만 이 때도 변수가 생기고 말아. 이리에의 방문 앞을 지키던 카나데가 새벽에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소리를 듣고 불안감에 의해 엘리베이터를 다시 지하 1층으로 호출해버리고 만거야. "

 

이즈미 코하루: " 뭐, 변수라기에도 사소한 정도였겠네. 원래대로였어도 그 둘이 범행을 일으킬 타이밍은 두 시 였을거야. 하나에의 사망추정시각인 새벽 2시를 맞춰야 했으니까. "

 

 

ACT 7.

 

 

이즈미 코하루: " 하지만 카나데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마키는 엘리베이터 바닥에 널부러진 하나에를 카나데에게 들키고 말아. 이렇게 된 이상 상황을 지체시킬 수 없었기에 조금 더 서둘러 엘리베이터의 지탱줄을 잘랐지. "

 

이즈미 코하루: " 그렇게 엘리베이터는 조금씩 추락하게 되고… 그 신호는 지하 7층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마나베에게도 전해져. 엘리베이터에 이상이 생긴 것 정도는 엘리베이터의 계기판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을테니 문제 없었을테지. 엘리베이터의 추락을 감지한 마나베는 지하 7층의 문을 억지로 열고 미도리카와를 찌른 다음 그 곳을 탈출해. "

 

이즈미 코하루: " 그리고 마나베는 자연스럽게 일행에 합류, 마키는 사체의 악취를 감추기 위해서 목욕탕의 소독약을 묻히는 등의 행동을 했을거야. 분명히 의심은 사겠지만, 모두의 시선은 곧 사체로 향할테니까. 대담한 행동을 한 셈이네. "

 

이즈미 코하루: " 하지만 또 다른 변수가 있었어. 바로 소란에 이끌려 사체를 목격한 에비나의 비명소리에 마에카와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는거야. "

 

이즈미 코하루: " 녀석은 사건이 터졌음을 직감하고 로그를 뽑으러 제어실로 달려갔어. 덕분에 진범들이 범인으로 몰려던 칸다, 그리고 우에하라의 알리바이가 입증되고 말았지. "

 

이즈미 코하루: " 만약에 마에카와가 로그를 뽑지 않았다면, 납치 사건의 발단이자 마나베를 오진했던 우에하라와 식칼을 자유자재로 빼나들 수 있었던 칸다, 어쩌면 특별한 알리바이가 없었던 타카하시조차 범인으로 몰릴 수도 있었을거야. 가뜩이나 복잡한 사건이 미궁으로 빠질 뻔 했었어…. 이리에의 경우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번 사건에 관계된 것은 아니니 넘어가도 괜찮…겠지. "

 

이즈미 코하루: " 마에카와가 비명을 듣자마자 제어실로 달려가 로그를 얻지 않았다면, 마키가 마나베와의 어떤 거래를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범인을 맞출 수 없었던 사건이었지만. "

 

이즈미 코하루: " 이제 명백해졌어…… 이 모든 범행을 꾸민 사람들. 우리는 모르는 관계와 거래로… 재판을 혼란스럽게 만든 장본인들. 그 사람들은 바로…! "

 

 

이즈미 코하루: " 미도리카와 안나, 마키 유이치, 마나베 리츠… 이 세 사람이야! "

 

 

……………

 

……………

 

……………

 

……………

 

 

 

 

 

 

 

 

 

 

 

 

 

 

 

 

 

 

 

 

 

 

 

 

 

 

 

 

 

 

 

 

 

 

 

 

 

 

 

 

 

마나베 리츠: " …………… "

 

마키 유이치: " …………… "

 

이즈미 코하루: " 마키…… 이제 그만 포기해. 너도 분명히 뭔가가 있어. 그걸 말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이 재판을 영원히 끝내지 않을테니까. "

 

마에카와 히로토: " 저,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았는데요!? "
 

칸다 케이타: " 조용히 있어봐라, 마에카와. 죽이되든 밥이되든 확실히 해둬야 하지 않겠나? "

마키 유이치: " ……………………… "

 

이즈미 코하루: " 너, 너희들… "

 

이즈미 코하루: " 너희들 말이야…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단 말이야…!! "

 

이즈미 코하루: " 마나베… 너는 우리 모두가 절망병으로 힘들어 할 때도, 우리를 아라이로부터 지켜줬고… 정말…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어……. "

 

이즈미 코하루: " 애가 조금 딱딱할 뿐이지… 사람은 좋구나 하고… 이런 살인 수학여행에서도… 의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

 

이즈미 코하루: " …… 마키, 너도 마찬가지야. 조금 불길한 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네가 호노카를 구하기 위해서 불타는 주택가에 뛰어들고… 대부분이 자신의 안위를 챙기느라 사라진 호노카는 안중에도 없는 와중에, 너만은 호노카를 계속 떠올려줬잖아…!! 그래서, 너희들은 생각보다 좋은 사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

 

이즈미 코하루: " 그, 그런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너희들도 제로인지 스탠드인지 그 쪽 사람들이라서 그런거야!? 아니면 뭐야…!! "

 

이즈미 코하루: " 부탁이야… 말해줘…!! 너는, 너희는… 어째서 사람을 이용한거고… 사람을 죽인건데…? "

 

마키 유이치: " ………"

 

마키 유이치: " ……… "

 

칸다 케이타: " 그야… 머리가 잘 돌아가는 머스마랑 가스나가 이렇게까지 재판을 괴상하게 만든 이유라면… "

 


 

칸다 케이타: " 우리 모두의 죽음을 노렸다. 그것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지 않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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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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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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