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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가면의 소녀가 꿰뚫어보던 진실은

2-18

 

 

 

 

링크모음

 

~

 

사건의 개요

 

두 사체 모두 새벽 2시경에 발견되었고, 선박의 엘리베이터 통로에서 목이 묶인채 매달려있던 하나에 리온과 그 통로의 밑바닥에서 추락한 엘리베이터에 깔려 사체마저 온전하게 남지 못한 미도리카와 안나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다. 우선 본 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은, 어째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했는가? 이다. 두 사체가 모두 엘리베이터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엘리베이터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 그러나 촉박한 조사시간과 두 현장 사이의 거리 때문에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었다. 모두와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나와 마나베는 예고 납치건으로 인해 실종되었던 상태였지. 분명 범인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우리중 누군가를 범인으로 몰아갈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어버린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어버려. 어떻게든 방책을 강구해야한다. 아직은 모두에게 우리가 보았던 것을 이를 때가 아니니까…

 

 

1. [모노쿠마 파일 2-2>

 

-> 피해자는 하나에 리온, 사망 추정 시각은 2시.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조속기와 권양기를 이은 로프에 목이 조여진 채 발견.

흉기는 알 수 없으며, 두개골의 뒷부분이 상당부분 파열됨.

 

 

2. [사체의 상태>

 

-> 하나에 리온의 사체는 목뼈가 골절되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손을 비롯한 피부의 일부가 파래진 상태였다.

죽은지 1~2시간 정도된 사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마에카와의 의견.

 

 

3.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전 >

 

PM. 20:48 - PP187 (OUT) [칸다 케이타가 도서관에서 나옴]

PM. 21:01 - IR282 (IN)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로 들어감]

PM. 21:02 - UNKO7 (IN)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로 들어감]

* PM. 21:03 - KK707 (IN) [???이 어딘가로 들어감]

PM. 23:04 - PUNT0 (IN) [이리에 사야하가 개인실으로 들어감]

 

 

4.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후 >

 

* AM. 01:56 - IO882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AM. 01:59 - LION1 (OUT) [우에하라 에리가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IR282 (OUT)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UNKO7 (OUT)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에서 나옴]

* AM. 02:04 - K0898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5. [ 엘리베이터의 추락 >

 

-> 카나데와 아라이는 추락하기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추락 이후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 밑에 깔려있는 미도리카와 안나가 있을 뿐이었다고...

 

 

6. [ 카나데의 증언 >

 

-> 자신은 아라이와 함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까지 이리에의 방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최소한 서로의 알리바이는 확인해줄 수 있다고.

 

…또, 서로를 감시하는동안 희미한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7. [ 아라이의 증언 >

 

-> 자신과 카나데가 추락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다가가자, 기계가 날카롭게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는 추락했고, 카나데가 지하로 향했다.

 

 

8. [ 지상 1층의 긁힌자국 >

 

-> 지상 1층 바깥의 난간 손잡이에 무언가로 여러번 긁힌 하연 자국이 발견되었다.

손톱인가? 아니면 쇠붙이? 최소한 이 정도로 긁혔다면 큰 소음이 유발되어 누군가 들었을 터, 발생 시각은 심야시간임이 분명하다.

 

 

9. [ 오수처리실의 냄새 >

 

-미도리카와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가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오수를 처리하는 곳이라지만 이 정도로 냄새가 독할 수가 있나? 다소 의구심이 드는데

 

 

10. [ 모노쿠마 파일 2-1 >

 

- 피해자는 미도리카와 안나, 사망 추정 시각은 알 수 없음. 흉기도 알 수 없음. 몸에는 7x0.9의 자상으로 추정되는 것이 남아있음.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바닥.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몸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됨.

 

 

11. [ 타카하시의 증언 >

 

- 타카하시는 야밤에 목욕탕 쪽에서 라커가 닫히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은 것 같다고 한다.

밤중에 그 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었는지는 의문.

 

 

12. [미도리카와의 다잉메시지>

 

마스크에 피흔적을 엉망으로 남겨놓은 것을 보아 미도리카와는 죽기 전, 아마도 손과 발을 쓸 수 없는 상태였던 모양이다.

아니면 엘리베이터 통로를 탈출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도리카와는 사력을 다해 자신의 입술까지 물어뜯으며 마스크에 무언가를 남기고 갔는데…

 

아마, O와 X로 보이는 것이 단서가 되지 않을까.

 

~

 

……

 

 

카나데 카즈키: " 이, 이 쯤 되면 이번 재판의 MVP는 나 아니냐…? "

 

카나데 카즈키: " 일단, 로프는 튼튼했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으니까. "

 

에비나 코토리: " 카나데… 그건 당신이 M속성이기 때문…? "

 

카나데 카즈키: " 누, 누가 마조변태돼지냐! "

 

이즈미 코하루: " 아무도 거기까지 말하지는 않았거든? "

 

 

 

 

마나베 리츠: " 자, 여기서 팩트체크를 하고 넘어갈까요? 결국 여기서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은 누구죠? "

 

에비나 코토리: " 무… 문제인가여? 객관식? 아니면 주관식? "

 

마나베 리츠: " 후후… 객관식이랍니다. 선택지를 끝까지 듣고 판단해주세요. "

 

마나베 리츠: " 1번. 로그에 개인실에서 나온 기록은 남겨져 있지 않지만, 이외의 수상한 점은 없는 이즈미 코하루 씨. "

 

이즈미 코하루: " 너, 잘도…!! 이리에를 범인으로 지목하기 이전에 나를 범인으로 몰았던건 어떻게 설명할건데!? "

 

마나베 리츠: " 진실을 다소 늦게 깨달았을 뿐이에요. 재판을 진행하면서 카나데 씨와 아라이 씨의 증언을 조합해보니, 당신보다 더욱 의심스러운 인물이 도출되었을 뿐이죠. 이리에 씨가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쯤 당신을 몰았겠지만… "

 

마나베 리츠: " …… 더 이상은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

 

이즈미 코하루: " ……… "

 

마나베 리츠: " 2번, 로그도 없고, 알리바이도 없지만 제가 범인이 아니라고 보증해준 마키 유이치 씨. "

 

마나베 리츠: " 알아요,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마키 씨의 의혹이 가시지 않았다는 점… 하지만, 한 명에게라도 무죄를 입증받은 사람을 물고 뜯어봤자죠. 바보같은 짓이에요. "

 

마키 유이치: " ……… "

 

마나베 리츠: " 3번, 로그도, 알리바이도, 심지어 무죄를 입증해줄 사람도 없는 마나베 리츠. "

 

마나베 리츠: " …… 어쩔 수 없네요. 저도 충분히 의심을 살 수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

 

마나베 리츠: " 로그도, 알리바이도, 무죄를 입증해줄 사람도 없는데다가 거짓말까지 한 이리에 사야하 씨보다… 는 아니겠죠. "

 

이리에 사야하: " ……… "

 

아라이 미츠키: " 푸, 흐흐… 후흐흐흐…… "

 

아라이 미츠키: " 크하하하핫-!! 언제 이 이야기가 나오나 했지! 뭐가 이렇게 오래걸려? 내가 대놓고 답을 알려줬는데! "

 

이즈미 코하루: " 너, 넌 조용히 하고 있어! "

 

아라이 미츠키: " 아앙? 지금 나한테 명령하는거야? "

 

이즈미 코하루: " 읏… "

 

아라이 미츠키: " 이 중에 머리가 돌아가는건 정말로 메이드 언니 한 명 뿐인가봐? 저 언니만 빼고 단체로 뇌를 꺼내. 압수야. 영구 압수. 내가 그거 처분해서 더욱 알찬데에 써줄게, 응? "

 

마에카와 히로토: " 다, 당신… 키보가미네 학생들의 뇌의 가치를 얼마로 보는겁니까!? 백억 금을 줘도 거래하지 못할 귀중품이라고요! "

 

아라이 미츠키: " 우리 야옹… 아니, 사야하가 02시 04분에 개인실에서 나왔을 때 찍힌 로그는 K0898. 그리고 그 전날에 개인실에 들어갈 때 찍힌 23시 04분 로그가 PUNT0. "

 

아라이 미츠키: " 어라아~? 이상하네? 사실 사야하는 개인실이 아니라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온걸까나~? 들어갈 때랑 나올 때가 다르네~? "

 

이즈미 코하루: " 저, 정론인데 말투때문에 기분 나빠… "

 

카나데 카즈키: " 야, 아라이! 그건 좀 이상하지! 이리에가 정말 범인이었다면, 23시 4분의 로그가 자기였다고 밝힐 이유도 없었잖아! 맨 처음 이리에 본인도 짚고 넘어간 사실이고! "

 

마나베 리츠: " 그걸 어떻게 속여요? 당신과 아라이 씨는 이리에 씨가 방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앞에 있었고, 그 이후에도 쭈욱 방문앞에 계셨다면서요…? 그 상황에서 들어가는 시각까지 감췄다면 더욱 의심만 불러 일으킬 뿐인걸요. "

 

마나베 리츠: " 이리에 사야하, 저는 당신과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저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 거짓말은 하지 않았고… 당신은 거짓말을 했다는 것. "

 

마나베 리츠: " 로프를 이용해서 바깥으로 나온 당신은, 저희와 마찬가지로 23시 4분부터 2시 4분까지 어떤 짓이든 할 수 있었어요. 저희가 지금까지 풀어놓은 범인의 수법을 대입시켜볼까요? "

 

마나베 리츠: " 최종으로 범인을 지목하기 전에, 지금까지 저희가 밝힌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

 

마나베 리츠: " 하나, 미도리카와 씨를 찌른 흉기는 식칼. 단, 식칼은 주방의 것 하나와 칸다 씨가 버린 식칼 하나… 이렇게 총 두 개중 하나가 사용될 수 있었다. 식칼의 출처는 식당에 한정지을 수 없게 되었으므로 이 이상의 추리는 무의미하다. "

 

마나베 리츠: " , 미도리카와 씨와 하나에 씨를 죽인 범인은 각각 다른 사람이다. 재판의 양상을 따라가보면, 미도리카와 씨를 죽인 범인이 하나에 씨를 죽인 범인의 범행을 이용했다는 것이 되겠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미도리카와 씨를 굳이 엘리베이터 지하 7층에 방치해 둘 이유는 없으니까요. "

 

마나베 리츠: " , 엘리베이터가 추락하기 직전까지도 하나에 씨를 죽인 범인은 엘리베이터 카 위에서 범행을 공작하고 있었다. "

 

마나베 리츠: " 조금 더 짚고 넘어가자면… 아마 지탱줄을 다 자르자마자 그 위에서 할 범인의 역할은 끝이에요. 어차피 떨어지기 시작한 엘리베이터는 지하 1.5층 정도에 걸치고 있었으니 범인 자신은 지하 0.5층~지상 0.5층 정도에 위치해 있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지상 1층의 문을 열어서 그대로 탈출할 수도 있었겠네요. "

 

마나베 리츠: " 이리에 씨가 미도리카와 씨를 살해한 범인인지, 하나에 씨를 살해한 범인인지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요… "

 

이즈미 코하루: " 뭐? 그건 아니지, 마나베…!! 미도리카와, 하나에 둘 중에 누가 먼저 죽었는지도 모르고, 이리에를 범인으로 지목했으면 적어도 이리에가 누가 죽였는가에 대한 것 정도는 확실히 해둬야 하는거 아니야!? "

 

마나베 리츠: " … 그 부분은 죄송하게 됐어요. 하지만 제가 섣불리 투표한 것은 제가 범인으로 몰리고 있던 당시의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요. 저의 자그마한 실수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에비나 코토리: " 두, 두렵다, 저 아이… "

 

마나베 리츠: " , 미도리카와 씨는 지하 7층에 세팅되어 있었을 때 까지도 살아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범인과 함께 있지도 않았고… 과다출혈로 죽었는지, 엘리베이터 카에 깔려서 죽었는지도 불분명. 이렇게 미도리카와 씨를 죽인 범행은 미궁속으로 빠질 뻔 했지만. "

 

마나베 리츠: " 다행히도 저희는 이리에 사야하라는 거짓말쟁이를 잡아냈어요. 이걸로… 그녀의 죽음을 무의미하지 않게 만들 수도 있- "

 

 

띠링-

 

 

마나베 리츠: " …………… "

 

마키 유이치: " …………… "

 

우에하라 에리: " ………… 에? "

 

 

 

 

 

…… 아까와 똑같은 데자뷰. 하지만 차마 익숙해질 수 없는, 이질적인 광경…
 

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그 곳에는 모종의 행동을 막 끝마친듯 보이는 칸다와 그 주변의 묘한 기류, 그리고…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초고교급 메이드 - 마나베 리츠 1표라는 문구가 나타나 있었다.

 

이를 기점으로 마나베가 이리에에게 투표한 것보다 더욱이… 상황은 급전개되기 시작했다.

 

 

마나베 리츠: " 카, 칸다 씨…? 당신, 지금…… "

 

칸다 케이타: " 그래, 난 니한테 투표했다. "

 

마나베 리츠: " …………… "

 

마나베 리츠: " …………… 미치셨나요, 당신? "

 

마나베 리츠: " 제가 하는 말이 그렇게나 설득력이 없는 거짓말로 들리셨나요!? 그렇지 않고서야 저에게 투표할 이유는…!! "

 

칸다 케이타: " 뭐라카노? 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니 말을 믿는다고 한 적이 없다. 단지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했을 뿐. "

 

칸다 케이타: " 네가 하고자 하는 말은 알겠다. 이리에도 알리바이가 없고,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다. 근데 그건 그거고… 슬슬 마무리 단계에서나 할 법한 정리를 하는것을 보아하니 얘기는 거기서 끝인것 같은데, 안 그렇나? "

 

칸다 케이타: " 그렇다면 아직 내 추리는 안 끝났다. 그런데 자꾸만 분위기가 네 쪽으로만 넘어가는게 아니겠노? 그래서 나도 니처럼 분위기 환기를 목적으로 투표를 한 것 뿐이데이. 불만이가? 어차피 지금하나 나중에하나 난 니한테 투표를 했을기라. "

 

마나베 리츠: " 부, 불만이고 자시고…!! 전 범인이 아니라니까요! 왜 자꾸 저를 못살게 구시는거죠, 칸다 씨!? "

 

칸다 케이타: " 아니, 니도 범인이다. 내가 좀 전에 말했제? 크루즈에서 있었던 납치 사건이 진정 납치 사건이 맞냐고. "

 

칸다 케이타: " 니들, 잘 들어라. 이번 납치사건은 납치 사건이 아닌… 납치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알리바이를 지우면서 피해자인 하나에를 확보하기 위한… "
 

칸다 케이타: " 납치사건으로 위장한 마나베, 저 가스나의 악독한 자작극인기라. 그게 아니고서야 이번 사건 전체에 걸친 어색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

 

마나베 리츠: " … "

 

마에카와 히로토: " 자, 자작극이라고요!? 마나베 씨의? "

 

칸다 케이타: " 자, 이쯤 하면 됐겠제. 미도리카와, 하나에를 죽인 범인은 두 명. 최종 용의자도 두 명. 이제 더 이상 발을 뺄 곳은 없다. 너희 둘은 범인이고, 검정은 한 명… "

 

칸다 케이타: " 너희 둘이 계속 입을 다물고 있겠다면 난 반쯤 찍어서라도 재판을 끝낼기다. 내가 납치사건에 대한 정리를 끝내기 전까지 검정이 아니다 싶은 사람이 있으면 자수해라. 어차피 그 사람은 산다. "

 

이즈미 코하루: " 그렇지만 이상해! 아무리 생각해도 앞뒤가 맞지않아. 이리에나 마나베, 둘 중 한 명이 다른 누군가의 범죄를 이용할 이유가…!! "

 

칸다 케이타: " 우리는 결과를 밝혀내는게 목적이지, 이유를 밝혀내는게 목적이 아니다. 정 궁금하면 저 두 사람에게 추궁해서 얻어내면 되는 일 아이가? "

 

이리에 사야하: " ……… "

 

마나베 리츠: " ……… "

 

칸다 케이타: " …… 뭐, 좋다. 그럼 마나베 리츠를 진범으로 지목하는 이유와 이번 납치사건의 전말, 그리고 우에하라와 마키, 마나베 세 명의 관계를 짚고 끝낼테니까. "

 

칸다 케이타: " 우선 마나베, 저 가스나가 범인인 이유를 대야겠제. 납치때문에 알리바이가 없다는 이유는 수십 번도 얘기했으니 이 쯤 해두고… "

 

칸다 케이타: " 아까도 말했듯이 이번 납치사건은 피해자라고 여겨졌던 마나베의 자작극이다. 그것도, 예고 납치로 위장한 자작극이제. "

 

칸다 케이타: " 다른건 볼 것도 없이 1번부터 5번의 예고를 보자.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있나? "

 

타카하시 쥰: " 아아, 내가 기억하고 있다… 말해주면 되는건가? "

 

칸다 케이타: " 부탁한데이. "

 

타카하시 쥰: " 1번으로 마나베 리츠, 2번으로 하나에 리온, 3번으로 마키 유이치… 4번, 이리에 사야하. "

 

타카하시 쥰: " 마지막으로 5번이 미도리카와 안나… 였다. "

 

에비나 코토리: " 우와아… 타카하시, 그런걸 다 외우고 다녔던건가요? 기억력 하나는 대단하군여! "

 

칸다 케이타: " 그 이후부터는 의미없다. 사건에 관계된 주요 다섯 명이 전부 여기에 담겨져 있으니까. "

 

칸다 케이타: " 미도리카와, 이리에, 마키, 하나에… 하나같이 중요한 논쟁거리지만, 아무래도 가장 먼저 논해야 할 것은 마나베… 그리고 우에하라의 오진. "

 

칸다 케이타: " 어찌보면 우에하라가 마나베를 발견하게 된 정황부터가 이상했다. 아무리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의학서적을 꺼내려 도서관에 갔다 하지만…… "

 

칸다 케이타: " 글쎄다. 이유는 그럴싸하나 믿을 순 없다. 특히… 사건과 관계된 지금에는 더더욱. "

 

우에하라 에리: " 흐윽……… "

 

칸다 케이타: " 마키, 이즈미. 우에하라가 마나베의 사체 발견을 주장할 때 제일 먼저 달려갔다고 했었제? 당시 상황을 한번만 더 말해보그라. "

 

이즈미 코하루: " 어, 그게… 새벽 5시 50분 경이었지? 마나베의 사체를 발견했다던 우에하라가 마키의 방문을 두드렸고… 얕게 잠들었던 나는 그 소리에 깨서 덩달아 따라갔던거야. "

 

이즈미 코하루: " 그 장소는 도서관. 도착했지만 마나베의 사체는 없었어. 숫자카드 1… 그리고 피에 얼룩진 카펫. 마지막으로 마나베의 신발만 놓여져 있었을 뿐. "

 

마키 유이치: " 그 이후는…… 나와 이즈미, 우에하라가 다른 사람을 깨우고 다녔지… 그게 전부야. "

 

칸다 케이타: " 그래… 그렇구마. 그런데, 제일 웃긴게 뭔지 아나? "

 

칸다 케이타: " 우에하라는 믿을 수 없는 변명거리라도 있지, 마나베… 저 가시나는 무슨 연유로 도서관에 갔던기고? "

 

마나베 리츠: " 그건… 틀려요. 저는… 단지 도서관에 나와달라는 쪽지를 받고… "

 

칸다 케이타: " … 거짓말. "

 

칸다 케이타: " 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 전부 거짓말이다. "

 

칸다 케이타: " 모든것에 철저한 네가, 다른 아들보다 머리도 잘 굴러가는 네가… 고작 그런 쪽지 하나를 받고 심야시간에 도서관까지 선뜻 나와줬다고? "

 

칸다 케이타: " 그래, 그럼 이거라도 묻자. 우에하라가 니 생사를 진단했다고 했지. 그건 사실이었나? "

 

마나베 리츠: " …… 네, 그건 아마 사실일거에요. "

 

칸다 케이타: " 사실~? 사실? 사실? 사실? 사실? 사실!? 사실이라고!? 네가 그걸 어떻게 아노!? 그 때 우에하라가 니를 죽었다고 판단할 정도의 오진이었다면 적어도 의식불명 상태였을텐데? "

 

마나베 리츠: " ……!! "

 

칸다 케이타: " 됐다, 마나베 쪽은 끝났고… 우에하라. "

 

우에하라 에리: " 히, 히익… "

 

칸다 케이타: " 뭘 그리 쫄아있노? 긴장 풀어라. 네가 범인인 것도 아닐텐데. "

 

에비나 코토리: " …… 범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보는 제 3자인 저조차도 떨리는걸요…? "

 

칸다 케이타: " 새벽에 도서관을 간 것도 수상하지만… 저번 사건에서 에이트의 사체를 완벽히 부검했던 네가 사람의 생사조차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이 제일 수상하다. "

 

칸다 케이타: " 그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네가 그런 실수를 하면 안되는 거 아이가? "

 

이즈미 코하루: " … 그래, 맞아. 우에하라… 너는 초고교급 간호사였지? 그런 네가 생사를 파악하지 못했다는건 어딘가 이상하다고. "

 

우에하라 에리: " ……… 몰라. "

 

우에하라 에리: " 나, 나는! 나는 그저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그런데… 그런데 왜… 이런 결과로 돌아오는거야……? "

 

우에하라 에리: " 마나베의 사체를 오진했던건…… 마나베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너무 무서워서… 주위에 범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급히 상태만 보고 모두에게 알리려고 했기 때문이야……!! "

 

카나데 카즈키: " 그, 그래… 우에하라를 너무 추궁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게다가 칸다, 너도 납치사건에서 가장 중요한건 마나베,마키,하나에,미도리카와,이리에라며? "

 

카나데 카즈키: " 그 왜,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말도 있잖냐! 우에하라는 이 쯤 두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

 

칸다 케이타: " 무죄추정의 원칙…? 마, 무죄? 목숨이 걸린 재판에서 남을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남겠다는긴데? "

 

칸다 케이타: " 게다가, 나는 그걸 어느정도 염두해주고 있었다. 얘는 이래서 범인이 아닐거야. 쟤는 저래서 범인이 아닐거야. 거르고 걸러서 남은게 이리에, 그리고 마나베였다고. 모르나? "

 

칸다 케이타: " 고의였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우에하라는 마나베의 범행을 도왔다. 그건 틀림없다. 진범은 아닐지언정 마나베와 가장 밀접한 인물이 우에하라인데, 고운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그녀는 무죄일거야… 따위로 믿어주자고? "

 

카나데 카즈키: " …… 미안하다. 하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지 않냐! 우에하라가… 누군가의 범행을 도왔다는 것 자체가. "

 

우에하라 에리: " 그, 그러니까! 난 마나베를 도울 의도가 없었다니까…!! "

 

칸다 케이타: " …………… "

 

칸다 케이타: " 알았데이. 일단 우에하라는 '실수로' 마나베를 오진했고, '의도치않게' 마나베의 범행을 돕게 되어버렸다고 믿어보자. 그래, 뭐… 상관없나. "

 

칸다 케이타: " 새벽 5시 50분 쯤에 지하 1층의 개인실 복도로 달려왔으니, 우에하라가 도서관에서 마나베의 사체를 목격한 것은 대략 5시 45분. 그리고 지하 1층에서 다시 마키와 이즈미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향했을 때 도착했을 시간은 약 5시 55분. "

 

칸다 케이타: " 자, 우에하라가 사체를 목격하고 사람들을 데려올 때까지는 대략 6분~10분이라는 여유시간이 있다. "

 

칸다 케이타: " …… 그렇다면 마나베는 어디로 갔겠노? 우리들 눈에 2~3일간 보이지 않았다는건, 정말 눈에 띄지 않을 장소에 틀어 박혀 있었다는 것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마에카와 히로토: " 그, 그건 그렇죠. 저희들에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은 은폐된 어딘가에 며칠 동안이나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인데… "

 

에비나 코토리: "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먹을 물이나 식량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나여?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상했다니까요? 2~3일씩이나 감금되었다던 사람들이 물이나 먹을 것은 거들떠도 안보고 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이건 단순히 정신력으로 해결했다는 선을 아득히 넘은 수준 아닙니까! "

 

마에카와 히로토: " 공복은 어떻게든 이해한다고 쳐도… 물은요? 물만큼은 절대 해결할 수가 없었을텐데 말이죠. "

 

칸다 케이타: " 뭐… 솔직히 그 부분은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다. 에너지바, 그리고 물 몇 통 정도만 쟁여뒀다면 2~3일 정도 버티는건 큰 무리가 있는 것도 아니제. "

 

칸다 케이타: "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나베가 납치를 가장해서 안심하고 숨을 수 있었던 장소다. 그럴 장소가 있었다는게 중요하지. "

 

에비나 코토리: " 그, 그런 장소가 있었다구여…? "

 

이즈미 코하루: " 그럴 장소라면 많아. 지하 6층과 7층에 걸친 메인 엔진실과 오수 처리실, 냉동 창고라던가… "

 

칸다 케이타: " 물론 그런 곳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범행이 수월해지기 위해 숨어있기 제일 좋은 곳이 한 곳 있다면… 어디겠노? "

 

이즈미 코하루: " 범행이 수월해지기 위해 숨어있었던 곳…? 만약, 그런 곳이 있었다고 한다면…… "

 

 

 

 

 

A. 카나데처럼 난간에 로프로 묶어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

B. 지하 5층의 물류창고

C. 지상 2층의 조타실

 

 

이즈미 코하루: " 그런 곳이 있다면… 지하 5층의 물류창고지? "

 

에비나 코토리: " 무, 물류 창고에 계속……? "

 

칸다 케이타: " 어쩌면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르제. 마나베가 물류창고에 숨어있었다… 이 사실 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게 해결되니까. "

 

칸다 케이타: " 거기엔 마실 것도, 먹을 것도 있다. 냉동창고만큼 춥지도 않고… 니들도 봤듯이 물류창고는 매우 넓었제. 넓적한 상자에 들어가기만 하면 은폐는 완벽. 거기다가 물류창고는 미도리카와, 그 가스나가 상시 지키고 있었다매? 그렇다면 미도리카와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들킬 위험은 더더욱 줄어들겠지. "

 

칸다 케이타: " 그것 뿐만이 아니다. 출처 불명이었던 식칼의 문제까지 해결되는 기가막히는 장소지. "

 

마나베 리츠: " 그, 그건…!! 제가 말했잖아요! 미도리카와 씨와 제가 흉기가 될만한건 전부 바다에 버렸다고! "

 

칸다 케이타: " 글쎄다. 과연 정말로 다 버렸을까? 까놓고 사람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식칼 하나쯤 어딘가에 빼돌려도 이상할 건 전혀 없제? "

 

마나베 리츠: " 윽…!! "

 

칸다 케이타: " …… 내가 밝혀내는 입장이지만서도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나는 단 하나의 증거가 없었다면 식칼이 사용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렸을기라. 뭐… 마에카와나 타카하시가 도서관에서 나를 목격했다는 심증은 있어도, 범인이 아니라는 확증은 없고 말이다. "

 

칸다 케이타: "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저 가스나에게 있어서 이번 사건의 큰 변수는 마에카와가 에비나의 비명을 듣자마자 제어실로 달려가서 로그를 뽑은 것. 그것 하나 뿐이었다. "

 

칸다 케이타: " 만약에 로그가 없었다면… 식당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나, 그리고 납치사건의 주요 발단중 하나인 우에하라의 알리바이는 전혀 댈 수가 없었지. 그렇게까지 되어버렸다면 이번 사건은 절대 해결할 수 없었을기라. "

 

마에카와 히로토: " …… 가, 갑자기 칭찬하시면… 어, 어떻게 반응해야… "

 

마에카와 히로토: " 흐, 흥… 영광스러운 키보가미네 학생으로서 당연한 의무니까요! "

 

이즈미 코하루: " 허어… 폼 잡기는. "

 

칸다 케이타: " … 그 이후로는 말할 것도 없겠지? 물류 창고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미도리카와를 문을 열고 뒤에서 급습… 찰나의 틈도 주지 않기 위해서 문을 열자마자 제압했을기다. "

 

마나베 리츠: " 불가능이에요. 제가 사라졌던건 2~3일전. 그런데도 제가, 미도리카와 씨를 찔렀다고요…? 그렇다면 엘리베이터에 미도리카와 씨를 둘 이유도 없었고, 사인을 감출 필요도 없었고, 사망추정시각을 숨길 필요도 없었던 거였잖아요! 반드시 과다출혈로 사망이었을텐데! "

 

마에카와 히로토: " ………? "

 

이즈미 코하루: " … 너 바보야? 이건 카나데라도 알겠어. 누가 숨자마자 바로 당일날에 찔렀다고 했니? 미도리카와를 찌르는건 오늘 밤으로 충분해. 아니… 애초에 그 이전부터 미도리카와를 봤던 사람들이 잔뜩인데, 어느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어? "

 

카나데 카즈키: " 뭐 임마!? "

 

이즈미 코하루: " 아무래도… 궁지에 몰린 모양이네. "

 

마나베 리츠: " ……… "

 

마나베 리츠: " ……… "

 

 

…누가봐도 마나베는 밑천을 드러내고 있었다.

 

 

기초적인 사고나 논리는 무너졌다. 조금만, 조금만 더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마나베는 스스로 자멸할 것만 같았다.

 

 

……… 그럴 것만 같았다. 아니, 그러기를 바랐다.
 

더는 이 끔찍한 공방을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마나베 리츠: " ……… 아하, 알았다. "

 

에비나 코토리: " 뭐, 뭘여? 아직도 더 알아내야 할게 있었나요? "

 

칸다 케이타: " ……… "

 

마나베 리츠: " 전 범인이 아니에요. 저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저의 범행을 인정한 적이 없답니다. "

 

마키 유이치: " 마나베, 너…… "

 

마나베 리츠: " 괜찮아요, 마키 씨. 전 범인이 아니에요. 당신도 범인이 아니에요. 우린… 범인이 아니니까요. "

 

마에카와 히로토: " 저는… 저는 당신을 믿고 싶습니다. 당신을 저를 믿고 학생회에 들어와준 고마운 사람… 그 행동에는 언제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

 

마에카와 히로토: " 이렇게까지 증거가 나와버리면…… 더 이상은… "

 

마나베 리츠: " ……… 글쎄요? 아이러니하게도 저의 무죄를 입증해줄 사람은 다름아닌 당신, 마에카와 씨랍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저, 저… 말입니까? "

 

마나베 리츠: " 후후… 다들, 마에카와 씨가 들고왔던 로그를 다시 봐주시겠어요? "
 

-

 

PM. 20:48 - PP187 (OUT) [칸다 케이타가 도서관에서 나옴]
PM. 21:01 - IR282 (IN)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로 들어감]
PM. 21:02 - UNKO7 (IN)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로 들어감]
* PM. 21:03 - KK707 (IN) [???이 어딘가로 들어감]
PM. 23:04 - PUNT0 (IN) [이리에 사야하가 개인실으로 들어감]

 

-

 

칸다 케이타: " ……… "

 

카나데 카즈키: " 이게… 뭐가 어쨌다는거냐? 평범한 로그기록일 뿐이잖아. "

 

마나베 리츠: " 아니에요. 그게 아니에요! 제가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나왔다는 것이 불가능한 증거가 있단 말이에요!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맞아… 마나베가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해… 그게 물류 창고였다고 해도…… "

 

에비나 코토리: " 에, 엥? 어째서…!? "

 

이즈미 코하루: " 심야시간 이전의 파악하지 못한 로그는 21시 3분의 KK707, 로그인을 한 기록 뿐인데… "

 

이즈미 코하루: " 아무리 미도리카와가 물류창고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들 상식적으로 심야시간이 훌쩍 오버된 23시 7분 넘어서까지 지키고 있었을 리가 없어. 그 말은 즉, 마나베가 범인이 되려면 심야시간 이전에 물류창고를 나오자마자 미도리카와를 제압해야 했다는거지…? "

 

마나베 리츠: " 맞아요. 로그대로라면 저는 23시 4분 이전에 어딘가에서 나온 적 조차 없을거에요. 그런데 어쩌죠…? 칸다 씨의 가설이 성립되려면 21시 3분에 찍힌 의문의 로그는 IN이 아니라 OUT으로 표기되어야 할텐데… 네? "

 

마나베 리츠: " 그런데 정작 찍힌 로그는 IN? 어머…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 일까요? "

 

마나베 리츠: " 저는 사체 발견 방송이 울리고 현장으로 온 거에요. 그 이전의 로그가 제 것일 리도 없지만… OUT이 아닌 IN 로그라니, 이건… 저의 무죄를 입증해주는 꼴. 그렇지 않아요? "

 

마나베 리츠: "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설명하실 생각인가요, 칸다 씨? 지금까지 저를 쥐잡듯이 잡은 당신에게 묻겠어요. 저는 언제 어떻게 미도리카와 씨를 제압하고, 찌르고, 세팅한건데요? "

 

칸다 케이타: " 가스나가 뭐라카노? 여기엔 20시 48분 이전의 로그는 남아있지 않다. 그럼 그 전에 미도리카와를 제압하고… "

 

에비나 코토리: " 그건 아닐거에여! 왜냐하면 저녁을 먹은 다음 지하 6층을 조사했고… 심야시간이 되기 직전인 8시 55분 쯤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개인실로 올라갈 때, 창고 앞을 지키는 미도리카와를 본 기억이 얼핏 있거든요! "

 

이즈미 코하루: " 그, 그렇다고 해도… 여기에 범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남아있는것도 아니잖아! "

 

이즈미 코하루: " 이리에도 미도리카와를 찌른 범인이 될 수 없어. 왜냐하면 심야시간 직전까지 아라이와 함께있었고, 카나데의 감시를 받았지? 게다가 이리에가 범행이 가능한건 오후 23시 04분부터 다음 날 02시 04분 까지… 미도리카와랑의 사건과는 거리가 있어. "

 

마나베 리츠: " 맞아요… 바로 그거에요. 어쨌든 전 범인이 될 수 없어요. 이제야 아시겠나요? 여러분들의 허접한 추리를. "

 

 

…… 틀렸어.

 

우리가 어떻게 근거를 제시하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해도… 마나베는 밀리는 듯 하면서도 끝내 반론해온다.

 

이대로 모든 생각을 멈춘 채, 마음이 시키는대로 투표를 하고 싶을 만큼… 학급재판이란 지치고 괴로운 것이었다. 사쿠라 때와 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의욕을 꺾게 만드는 마나베의 기세는, 정말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게 만들고 말았…….

 

 

 

 

 

마에카와 히로토: " 훗, 훗훗훗, 훗훗후훗훗…… 후훗후훗훗후훗후훗훗후훗……… "

 

마나베 리츠: " ……? "

 

이즈미 코하루: " 뭐, 뭐야. 또 왜 저래? "

 

마에카와 히로토: " 나, 강림. "

 

마에카와 히로토: " 모든 것을 논파하는 나, 멋짐 확정…!! "

 

 

 

 

 

 

 

 

 

 

아라이 미츠키: " 염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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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 - ]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11)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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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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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생존 인원: 11 / 17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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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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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

- ???

- ???

- ???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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