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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겨울의 호수

3-34

 

 

사건의 개요

 

사체는 밤 20시 경에 발견되었고, 이즈미의 공연에 사용된 연등에 토막난 사체로 담겨진 마에카와 히로토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다.

 

본 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으로는 갑작스러운 암전과 그 사이에 의식을 잃은 타카하시와 카나데, 마에카와를 데리고 간 아라이의 알리바이 등등이 있다. 피해자와 어떻게든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라이 미츠키임에도 그녀의 반응은 매우 격정적이라, 사건의 개요가 맞추어지기 전까지는 섣부른 확신은 금물이다.

 


 

… 이외의 특이점이라면, 재판에 아예 불참하게 된 마키와 칸다, 거울의 미궁에서 나온 이후부터 급격히 이상해져버린 에비나 등으로 인하여 재판에 제대로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이 급격하게 줄어버린 상황이라는 것이다. 학급재판이라는 시스템 상 모두의 협력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될 때이다.

 
 

 

Q. 마지막 심문에 사용할 말탄환은?

 

 

[사라진 몸통> (80.0%)

 

축제 연등에 담겨지지 않은 몸통 부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연등의 크기를 감안하면 그 안에 들어가지 않을 부위는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겠지만…

 

[제어실의 사진> (20.0%)

 

크루즈에 납치된 칸다에게서 17시, 18시, 19시, 20시의 해저동굴의 상황을 담은 사진을 받았다.

특이사항이라면 각각의 사진에는 기포의 흔적이 찍혀있었고, 18시의 사진에는 다른 사진과는 달리 물의 흐름이 거셌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렌스 섬에서 스피글 섬으로 흐르는 느낌이 크다.

 

 

 

 

 

-

 

 

 

 

 

타카하시 쥰: " 사라진 시체에 대해서 말인가…? "

 

호노카 아카네: " 응, 너가 범인이 맞다면… 사라진 시체를 왜 처리했는지를 묻고싶어. "

 

이리에 사야하: " 어라~ 그거, 아까전에 어렴풋이 언급하지 않았던가? 대충 설산에 묻어버렸다 정도로 끝났던 것 같은데… "

 

호노카 아카네: " 그건 너무 어림짐작식 추리였잖아? 게다가 지금은 시체를 어디에 감췄는지가 중요한게 아니야. 시체를 왜 감췄는지가 중요한거지. "

 

타카하시 쥰: " 그 이유라고 한다면… "

 

타카하시 쥰: " 앞서 너희들이 추리한대로다. 연등에 시체를 담으려면 적당한 크기의 부위여야만 했어. 몸통이나 허벅다리같은 큰 부위는 있어봐야 도움도 안될 뿐더러 공연장까지 몰래 운반할때도 거추장스러울 뿐이지. "

 

타카하시 쥰: " … 그 뿐이다. "

 

호노카 아카네: " 그래서, 사체는 우리가 예상한대로 설산에다가 묻은거야? 범죄에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

 

타카하시 쥰: " 그렇지. 더 이상의 질문이 필요한가? 그저 그 뿐인 이야기인데. 이제와서 왜 그 이야기를 꺼내는건지 모르겠군. "

 

카나데 카즈키: " 야, 너… 그딴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

 

타카하시 쥰: " … 미안하게 됐다. "

 

 

확실히… 내가 검정이었어도 그런 큰 부위들은 숨겨버리고자 했을 것이다. 타카하시의 말은 틀린게 아니야…

 

이런, 핀트를 잘못 잡은 것 같다…

 

 

타카하시 쥰: " 자, 의문은 해소되었는가? 그러기를 바라지. 이 이상으로 내게 들을 것은 없을테니까. "

 

이즈미 코하루: " 이 개자식… "

 

타카하시 쥰: " …… "

 

이즈미 코하루: " 너가 그렇게까지 인정한다는 말은… 너도 결국 제로라는 말이 되잖아? 우에하라랑 더불어서…!! 우리들을 다 죽이려고 했던거야? "

 

우에하라 에리: " 나, 나는 아니야… 나는… 나는…!! "

 

이즈미 코하루: " 시치미 떼지마!! 스탠드의 빈 자리는 아라이를 제외하면 한 자리밖에 남지 않았어. 공범이 있다고 가정했는데, 그 공범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너희 둘의 반응을 따져보면 너랑 타카하시가 제로가 되는 셈이잖아! "

 

이즈미 코하루: " 나쁜 새끼들… 너희들이 그러고도 사람이야…? 게다가 타카하시는 검정으로 처형당한다고 해도, 우에하라는 결국 뻔뻔하게 살아남는거잖아… 미도리카와를 죽인 마키 유이치처럼! "

 

호노카 아카네: " 이즈미… "

 

이즈미 코하루: " 그래… 다 가식이었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싶다던가, 남을 위해서라면 자신은 죽을 수 있다던가…! 그런건 전부 일종의 자기방어기제 같은거였지? 마지막에나마 너를 믿으려고 했던 나만 병신인거지!? "

 

우에하라 에리: " 그, 그런게 아니야! 이즈미, 제발…!! "

 

아라이 미츠키: " 그만. "

 

 

 

 

 

 

아라이 미츠키: " 저렇게 순순히 인정하는 꼬라지를 보니까 퍼뜩 의심부터 들었지. 야, 녹발. "

 

타카하시 쥰: " … 말했지 않은가. 더 이상의 답변은- "

 

아라이 미츠키: " 처형보다 더 고통스럽게 뒤지기 싫으면 아가리 쳐닫고 질문에나 답해라. 네가 그 뺀질이를 죽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당장 혀에 못을 박고 손톱을 뽑아버려 소금을 치고 싶은데, 정말 간신히 참는거거든? "

 

타카하시 쥰: " ……… "

 

아라이 미츠키: " 지금까지 추리해낸 내용에 따르면… 너희들의 진짜 목적은 이 순서대로일거다. "

 

아라이 미츠키: " 하나, 최초에는 범인을 이즈미 코하루로… 공범을 카나데 카즈키로 만드는 것. "

 

아라이 미츠키: " 그러다가 수가 틀어지면 두 번째로는 범인을 칸다 케이타로, 공범을 카나데 카즈키로 몰아가려고 했을거다. 안 그러냐? "

 

아라이 미츠키: " 이즈미 코하루의 혐의가 벗어지면 다음 후보군으로는 자연스레 그 촌뜨기가 거론되겠지. 그런데 말이야… 여기서 문제가 생기거든. "

 

아라이 미츠키: " 그 방법은 너무 위험한 도박수가 아닌가? "

 

타카하시 쥰: " 위험한 도박수라… "

 

아라이 미츠키: " 그렇잖아? 결국은 칸다 케이타와 이즈미 코하루의 엇갈리는 증언으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누군가로 변장할 수 있을 네가 의심을 받게 될거다. "

 

아라이 미츠키: " 물론 처음에야 그 둘의 엇갈리는 증언때문에 서로 피터지게 싸우겠지만… 그 촌뜨기가 바보 등신도 아니고 끝까지 이즈미 코하루만 노리지는 않겠지. 학생회인지 뭔지에 들어 그 녀석과 가깝게 지낸 너라면 알 거 아니냐? "

 

호노카 아카네: " 즉, 그런 말이지? 이 재판장에 칸다가 존재했다면 지금보다는 더 범인으로 몰리기 쉬웠을거라고. "

 

호노카 아카네: " 나도 그건 이상하다고 생각해. 칸다가 이 재판에서 제외된 것은 단순히 마키의 돌발행동 때문이었어. 그걸 어떻게 예측하고- "

 

타카하시 쥰: " 예측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

 

호노카 아카네: " 그게… 무슨…… "

 

타카하시 쥰: " 이상하지 않은가? 마키가 왜 뜬금없이 크루즈를 탈취하여 어딘가로 향하게 됐는지. 그런 돌발행동은 왜 저지른건지… "

 

타카하시 쥰: " 모두 나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야. "

 

 

 

 

 

 

 

 

 

 

 

 

 

 

 

 

 

 

 

 

 

 

 

- 며칠 전, 크루즈의 도서관 -

 

 

타카하시 쥰: " 후후, 와주었구나… 자리에 앉지. 차라도 들겠나? "

 

마키 유이치: " ……… "

 

마키 유이치: " 안에 독이라도 탄 거 아니야? 수면제라던가. 거울의 미궁때문에 감금에서 풀려난 나를 다시 집어넣으려고… "

 

타카하시 쥰: " … 그럼 바꾸어 마시겠나? 정 의심되면 마시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

 

마키 유이치: " …… 됐어. 그래서, 할 말이 뭐길래 나를 도서관으로 불러들인거야? "

 

타카하시 쥰: " 하하, 성격이 급하군. 너랑 나는 그리 많은 대화를 나눈 적도 없지 않은가? 이 참에 친분이라도 쌓자고. "

 

마키 유이치: " 그런 실없는 이야기를 하려고 부른거면 돌아가겠어. 나에게서 자유를 앗아간 학생회 녀석들의 말은- "

 

타카하시 쥰: " 내가 제로다. "

 

 

……

 

 

마키 유이치: " … 뭐? "

 

타카하시 쥰: " 서론이 긴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보이니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지. 너는 제로의 목적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

 

마키 유이치: " ……… "

 

마키 유이치: " 살인게임에 참여한 모두의 목숨을 없애는 것… 아니야? "

 

타카하시 쥰: "호오, 그 근거는? "

 

마키 유이치: " 근거는… 첫번째 섬에서 보여준 에이트의 행보 하나 뿐이지. 사건을 미궁에 빠트려 우리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려고 했잖아. "

 

타카하시 쥰: " 그렇지… 하지만 그건 1차적인 목적에 불과하다. 제로는 단순히 모두를 죽이고 싶어하는 무식한 녀석들이 아니야. "

 

마키 유이치: " … 뭐야, 그럼 그 행위에 다른 목적이라도 있었다는 소리야? "

 

타카하시 쥰: " 증명하는 것. "

 

타카하시 쥰: " 증명해내는 것이다. 우리들의 절멸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세계에 증명해내는 것… 그것이 우리 제로의 최종 목적이다. "

 

마키 유이치: " 증명하다니, 무엇을? 누군가를 죽임으로써 증명해낸다는건 무엇을 의미하는건데? "

 

타카하시 쥰: " 후후… 이제야 얘기할 마음이 들었나?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거울의 미궁에 갇혀있다. 칸다나 이즈미는 다른 일때문에 바쁠테니 듣는 귀의 문제도 없어. "

 

타카하시 쥰: " 그러니… 여유있게 얘기를 시작해보자고. 네가 내 제안을 수락한다면, 나는 너에게 도움을 줄 한 명의 제로 소속원을 보내 네가 하는 모든 일을 돕도록 하겠다. 네게서 자유를 앗아간 가상세계를 보고만 있을건 아니지 않나? "

 

 

-

 

 

 

 

 

 

 

 

 

 

 

 

 

타카하시 쥰: " 그 후로 마키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나가기 시작했고, 칸다는 학생회의 업무를 구실로 삼아 크루즈로 돌려보냈다. 아마 그때의 마키는 크루즈에 들어서는 칸다를 내가 보낸 제로의 수행원인줄 알고 있었겠지. "

 

타카하시 쥰: " 훗, 실제로는 내 범행에 이용할 수단에 불과했지만… 상관없다. 이렇게 내 계획이 실패한 이상, 나머지는 마지막을 향해 떠나간 마키에게 명운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 "

 

호노카 아카네: " 기다려봐! 우리의 절멸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뭘 증명한다는건데!? 애초에 우리들이 죽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야…? 말도 안되잖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

 

이리에 사야하: " … 무슨 얘기를 한건데? "

 

타카하시 쥰: " 논논, 그것까지 알려줄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저… "

 

타카하시 쥰: " 나는 그 자리에서 제로라는 인간들의 목적과 불합리한 세계에 대해 알려주었을 뿐이다. "

 

타카하시 쥰: " 아까도 얘기했듯이 제로의 목적은 단순히 너희들을 재판을 통해 몰살시키는 것이 끝이 아니다. 우리가 모두 죽음으로써 세상에 증명하는 것이 목적일 뿐이지. "

 

호노카 아카네: " 증명해…? 대체 누구에게? 이 가상세계의 살인게임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거야…?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아직 모든 의문이 풀린건 아니지만, 이젠 조금이라도 알 것 같아… 마나베가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 다들 기억해? "

 

 

 

 

-

 

우에하라 에리: "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거야? "

 

마나베 리츠: " ………… "

 

이즈미 코하루: " 우에하라… "

 

모노쿠마: " 초고교급 메이드, 마나베 리츠 양을 위한 스페셜한 벌칙을 즐겨보도록 보자구~!! "

 

우에하라 에리: " 대답해줘, 마나베…!! "

 

마나베 리츠: " ………………………… "

 

마나베 리츠: " 죽어야 하니까…… "

 

우에하라 에리: " 뭐…? "

 

-

 

 

 

 

 

이즈미 코하루: " 그 때 마나베는 살인동기를 [죽어야하니까] 라고 말했어. 그 때는 죽을 때가 되니까 정신줄을 놨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

 

이즈미 코하루: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단순히 정신이 나가서 그런게 아니었던거야. 불가항력으로 인해 그래야만 한다는 것 처럼 말했어. 반드시 죽어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 처럼…! 타카하시가 말한 제로의 목적과 상당히 비슷했다고! "

 

이리에 사야하: " 하지만 마나베 누나는 결국 스탠드도 제로도 아닌, 심지어 이노센트도 아닌 사람이었잖아? 정체는 고사하고 제로가 아닌 사람이 제로의 계획에 동참했다는 말은 조금 이상한데… "

 

타카하시 쥰: " … 훗. "

 

호노카 아카네: " 뭐야… 뭐가 웃긴데? 너만 아는 사실을 이제야 알아낸 우리가 한심해? 뭐가 그렇게 웃기냐고! "

 

타카하시 쥰: " 그게 아니라, 그 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너희들이 안타까워서 웃었다. 마나베… 그래, 마나베의 얘기도 빠질 수는 없겠지. 너희들에게는 아직까지도 마나베의 범행은 미스테리일테니. 그녀가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정도는 말해줘도 좋겠군. "

 

타카하시 쥰: " … 마나베는 누군가의 강제적인 힘으로 인해 기억을 되찾았을 뿐이다. "

 

아라이 미츠키: " …… "

 

이즈미 코하루: " 무슨… 마나베가 기억을 되찾았다고? 그럼, 크루즈에서 열린 두 번째 재판때 마나베는 이미 과거의 기억을 되찾았다는 말이야? "

 

이리에 사야하: " 오호오호, 그렇구나… 그런데 타카하시 형은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아는거야? 제로들은 그런 것까지 모두 꿰차고 있는건가? "

 

타카하시 쥰: " 푸흡. "

 

이즈미 코하루: " …? "

 

타카하시 쥰: " 아니아니, 미안하다…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군. 이래서야 연극배우 실격이 아닌가.

 

타카하시 쥰: " 이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군. 그러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나베의 기억을 되돌려 놓은 사람은 다름아닌 하나에였어. "

 

아라이 미츠키: " … 그 음침한 마스크가? "

 

타카하시 쥰: " 그래. 너희들 모두가 들었다시피 하나에는 이 살인게임을 60번이나 넘게 반복한 생존자였다. 아쉽게도 이번 회차에서 그의 기록이 끝나게 되었지만… 아무튼, 그 수없는 반복동안 하나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게 아니었지. "

 

타카하시 쥰: " 하나에는… "

 

모노쿠마: " 그만-!! 타임 업-!!!! "

 

 

… 타임 업?

 

확실히 재판을 한 지는 시간이 꽤 흘렀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타이밍에 끊어버리는 것은… 아무리봐도 이상할 뿐이다.

 

타카하시의 입을 틀어막았다… 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타카하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말하려던 것을 포기해버렸다.

 

 

이즈미 코하루: " 뭔… "

 

이즈미 코하루: " 뭐가 타임 업이야, 이 빌어먹을 곰탱이가! 야, 타카하시! 됐으니까 빨리 말해봐! 어차피 뒤질거,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죽으라고! "

 

모노쿠마: " 에이~ 무슨 소리람. 타카하시 군이 왜 너희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데? "

 

타카하시 쥰: " 그 말대로다. 나는 너희를 돕기 위해서 그런 말들을 해준게 아니야. 그저… "

 

타카하시 쥰: " 죽기 전에 마지막 몇 마디라도 더 해보고 싶어서 그랬던거지. "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재판장은 끝내 숙연해지고 말았다.

 

제로의 목적은… 단순히 우리 모두를 죽이는게 끝이 아니라, 증명해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우리를 죽임으로써 무언가를 증명해낼수 있는건가? 게다가, 그 가상세계의 바깥에는 우리가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거고?

 

왜…? 어째서?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 마나베 리츠라는 사람은 기억을 되찾아서 우리 모두를 죽이기 위한 살인을 벌였다고 했어. 심지어 마키는 그에 동조해서 살인을 도왔다가, 목적을 완수하기 직전에 포기한 모양이고……

 

듣기로는 마지막에 마키가 마나베를 배신하지 않았다면 검정의 승리로 재판이 끝났을 것이라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이번 재판과 저번 재판의 목적도 같은 셈이 아닌가?

 

제로가 아님에도 기억을 되찾자 우리 모두를 죽이려고 한 마나베 리츠, 그리고 우리 모두를 죽여서 세상에 무언가를 증명해내려는 타카하시…

 

우리는…무언가 죄를 저지른건가? 그렇지만 우리는 고작 고등학생의 나이인데… 아무리 기억이 지워져서 생각해내지 못한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세계가 우리 모두의 죽음을 바란다는건 말이 되지 않잖아…!

 

 

이즈미 코하루: " … 알아낸 바에 따르면, 이 가상세계의 살인게임에 휘말린 우리 열 일곱은 클래스메이트라고 알고 있어. 심지어 우리를 습격해서 가상세계에 집어넣은 에비나 마저도 일단은 전학생이라고 밝혔고. "

 

이즈미 코하루: " 그건… 사실이야? "

 

타카하시 쥰: " ……… "

 

타카하시 쥰: " 사실이다. "

 

이즈미 코하루: " 근데… 어째서야? 기본적으로 기억이 있었던 너나 사쿠라도 그렇고, 기억을 되찾았다던 마나베도 그렇고… 어째서 그렇게 거리낌없이 반 친구들을 죽일 수가 있는거야? "

 

이즈미 코하루: " 너희들은 우리와는 다르잖아! 과거의 기억과 추억이 남아있잖아…!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너희에게 그 시간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소리야!? "

 

타카하시 쥰: " …… 후우. "

 

타카하시 쥰: " 그럴 리가 없지 않나. 나에게도, 사쿠라에게도, 마나베에게도… 모두와 함께한 시간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소중했지. "

 

이즈미 코하루: " 그러면 왜…! "

 

타카하시 쥰: " 가치의 무게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

 

호노카 아카네: " 우리가 같이 지낸 시간들… 그렇게 쌓은 관계들은 비교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살인에 동기가 있었단 말이야? 그것도 우리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아야 한다는 결과를 알고서도? "

 

모노쿠마: " 어이, 호씨! 감성팔이 그만하고 슬슬 자러 가자니까? 언제까지 충격받고 즙짜고 난리부르스 할거야? "

 

모노쿠마: " 자, 그렇다면… 이 말을 몇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네. 너네들 모두, 각자의 앞에 놓여진 투표 스위치에 투표해주시길 바랍니다! "

 

모노쿠마: " 너네들이 선택한 검정은 과연 정답일지, 오답일지… "

 

모노쿠마: " 자아…! "

 

에비나 코토리: " 잠깐 기다려요! "

 

에비나 코토리: " 최소한 그것만이라도 말해주세요. 왜 마에카와를 죽였는지… 왜 마에카와여야 했는지… 이렇든 저렇든 당신과 제일 친한 사람이었잖아요. "

 

타카하시 쥰: " ……… "

 

모노쿠마: " 아… 아…… 또 길어지겠네. "

 

 

-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4]

 

X

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X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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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4]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X

X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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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6]

X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4]

-

 

현 생존 인원: 10 / 17 人

 

-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마에카와 히로토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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