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외의 특이점이라면, 재판에 아예 불참하게 된 마키와 칸다, 거울의 미궁에서 나온 이후부터 급격히 이상해져버린 에비나 등으로 인하여 재판에 제대로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이 급격하게 줄어버린 상황이라는 것이다. 학급재판이라는 시스템 상 모두의 협력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될 때이다.
8. [사라진 몸통>
축제 연등에 담겨지지 않은 몸통 부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연등의 크기를 감안하면 그 안에 들어가지 않을 부위는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겠지만…
16. [제어실의 사진>
크루즈에 납치된 칸다에게서 17시, 18시, 19시, 20시의 해저동굴의 상황을 담은 사진을 받았다.
특이사항이라면 각각의 사진에는 기포의 흔적이 찍혀있었고, 18시의 사진에는 다른 사진과는 달리 물의 흐름이 거셌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렌스 섬에서 스피글 섬으로 흐르는 느낌이 크다.
-
호노카 아카네: " … 널 말하는 거 아니야? "
호노카 아카네:
" 타카하시… "
타카하시 쥰: " …… 나? "
이리에 사야하: " 잠긴 목소리로 짧은 문장 한 줄 읊고 그대로 퍼질러 자면 되는 일이었지? 게다가 분장실에는 각종 코스프레 도구 같은게 있었어. 충분히 생각해볼 법한 방법이라구. "
타카하시 쥰: " 어이가 없어서 머리가 띵하군. 내가 카나데로 변장해서 카나데에게 불리한 증언을 중얼거리고 다시 쓰러졌다… "
타카하시 쥰: " … 라는 생각은, 대체 어디까지 망상해야 나올 수 있는 의견이지? I can't understand that at all! "
이즈미 코하루: " 뭐, 뭐라는거야? 왜 저렇게 혀를 굴려? "
아라이 미츠키: " 존나게 이해가 안 가신단다. 애초에 초고교급 농구선수의 시각장애인 체험 농구도 가능성의 일부로 받아들인 재판이다. 초고교급 연극배우의 변장쇼 정도야 그보다는 더 높은 가능성인것 같은데? "
타카하시 쥰: " Jesus… "
타카하시 쥰: "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군! 그래, 그게 가능할 지도 모른다. 아니? 가능하겠지! 왜냐하면 나는 엑설런트한 초고교급의 연극배우니까… "
타카하시 쥰: " But! 그건 이리에의 말대로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하다. 마치 이런 것과 같지… "
타카하시 쥰: " 팀장님! 제가 이번에 기획한 게임 패치안입니다! 달마다 100만원 이상을 과금하면 MVP 블랙의 칭호와, 그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MVP 전용 서버까지 개설하는거죠!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타카하시 쥰: " 하하… 신입사원이 패기가 넘치는구만. 덕분에 크게 웃었어! "
타카하시 쥰: " … 알겠나? 이리에의 의견은 말 그대로 가능하기만 할 뿐인, 유머에 가까운 질 나쁜 의견이었다는 것이다. "
이즈미 코하루: " 무슨 비유가 저래…? "
이즈미 코하루: " 그래도 마냥 타카하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야. 결국 그것도 카나데의 어둠 속 농구처럼 그럴 지도 몰라~ 정도의 피셜이잖아. 아니야? "
이리에 사야하: " 그거야 일반적인 상황일때나 그런거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고작 네 가지 밖에 남지 않았다구. 그 중 하나일 뿐인걸~ "
이리에 사야하: " 둘 중 하나가 공범, 둘 중 하나가 진범. 결국 우리에게 남은건 경우의 가능성을 대입하여 제일 신뢰도가 높은 선택지를 고르는 것 밖에 남지 않은거야. "
이리에 사야하: " 호노카 누나가 어둠 속 농구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도 잘 설명했지만, 타카하시 형이 카나데 형으로 변장해서 카나데 형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뱉은 것도 가능성이 있잖아? 이거나 저거나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야. "
이즈미 코하루: " 기다려봐. 그럼 우리가 앞전에 추리했던
[카나데가 사체를 던져 연등에 집어넣었다]는 가설은 어떻게 되는거지? 네 말대로라면 타카하시가 카나데를 이용한게 되는데, 그러면… "
이리에 사야하: " 빙고! 그게 이상적인 진범과 공범, 이해목적이 일치하는 두 사람의 합작품이 아닐까? "
호노카 아카네: " 그러니까 결국 타카하시가 카나데로 변장해서 카나데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살인을 저지른 진범… 카나데는 신체 정보 제공과 사체 처리담당인 공범이라는 말이지? "
호노카 아카네: " …… 조금 모순된 이야기야. 그 둘이 진짜 공범과 진범의 관계라면, 타카하시는 굳이 카나데로 변장을 할 필요가 없었잖아? "
호노카 아카네: " 앞서 얘기한 클로로포름의 문제도 있어. 그 둘이 그런 관계였다면 둘 중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기절시킬 이유도 없어져버려. 타카하시와 카나데의 관계는 없다고 봐야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
이리에 사야하: " 어라, 그건 또 그렇네? "
타카하시 쥰: " ……… "
카나데 카즈키: " ……… "
이리에 사야하: " 에헤헤, 미안해 형들…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 이상해. "
호노카 아카네: " 응? 뭐가 이상하다는거야? "
이즈미 코하루: " 카나데와 타카하시의 관계는 없다고 쳐. 그게 맞을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앞뒤가 맞지 않으니까… "
이즈미 코하루: " 하지만 역시, 타카하시가 누군가로 변장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지워버리기가 어려워…! "
타카하시 쥰: " 하아… "
타카하시 쥰: " Cool하지 못한 엉망진창의 추리겠지만, 일단은 들어보도록 하지. 내가 카나데와 관계가 없다는 것이 밝혀진 지금, 또 누군가로 변신을 한다는 말이지? 내가 무슨 마법소년이라도 되는줄 아는가? "
이즈미 코하루: " 그, 그게… 확실하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
이즈미 코하루: " 칸다… 로 변장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
호노카 아카네: " 칸다…? "
타카하시 쥰: " ……… "
타카하시 쥰: " 이젠 농담 칠 기력도 나지 않는군… 카나데에 이어 이번엔 칸다인가. "
이즈미 코하루: " 아직 확실하게 네가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맘 상하지는 말고 들어봐. 내가 칸다와 함께 공연 준비를 했다는건 모두들 알고 있지? "
우에하라 에리: " 으응, 그거야 알고 있지… "
이즈미 코하루: " 그렇다면 봐. 저번 재판에서 마나베와 마키가 미도리카와랑 하나에를 죽인 사건의 핵심이 뭐였는지 기억해? "
이즈미 코하루: " … 어떻게 범인 A가 범인 B가 계획한 엘리베이터 추락을 이용할 수 있었느냐였잖아. "
호노카 아카네: " 그랬어…? "
이리에 사야하: " 그 때 호노카 누나는 없었으니까… 응응, 그래서? "
이즈미 코하루: " 결국 그 방법이 뭐였지? 알고보니 범인 A와 범인 B가 한 통 속에서 짜고 치는 범죄였다는 것이 결론이었다고. "
이즈미 코하루: " 이번 사건도 똑같아. 돌고 돌아서 근본으로 되돌아가보자. 범인은 어떻게 내 공연을 이용할 생각을 한걸까? "
이즈미 코하루: " 내가 20시 쯤에 공연을 할 것을 알린 것은 19시 정도, 나랑 호노카가 무대 세팅을 전부 끝냈을 때였어. 그 이전에는 범인이 아닌 호노카와 나, 그리고 공연 준비를 도와준 칸다 이외에는 모르는 사실이었지. "
우에하라 에리: " 뭐, 뭐야…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이 뭐니? "
이즈미 코하루: " 그러니까… 공범이 우에하라나 카나데, 범인이 에비나나 타카하시인 상황이지? 칸다는 모노쿠마가 범인이 아니라고 했으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오히려 범인이 칸다로 변장했을수도 있는 일 아니야…? "
이즈미 코하루: " 그래, 시간을 며칠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거야. 칸다가 나에게 마지막 공연을 제안했던 그 시기부터 내가 알고있던 칸다는 진짜 칸다 케이타가 아니라 그로 변장한 타카하시 쥰이었다는거지…! "
이즈미 코하루: " 이상하잖아! 칸다 녀석의 원래 성격이라면 나에게 그런 따뜻한 말을 해줄 이유도 없고, 그럴 관계까지도 아니었다고! 알잖아? 걔, 은근히 성격 차가운거! "
타카하시가 오래전부터 칸다로 변장해있었다…?
이즈미의 말대로, 칸다가 이즈미에게 공연을 제안한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은 사실이다. 그럴 성격도 아닌데다가, 결국 그 공연이 범인의 계획에 사용된걸 감안하면 칸다도 어떻게든 이 사건에 관여되어있을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
그게 칸다로 변장한 타카하시였다면, 이 범죄는 오래 전부터 하나하나 계획되어온 계획범죄라는 소리가 되잖아…!
아라이 미츠키: " … 와우. "
아라이 미츠키: " 아니, 이거 존나 말 되네? 진짜 너가 저질렀어? 패죽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행동력 하나는 씨발 쩌는데? "
타카하시 쥰: " 아, 아니다! 내가 그런 범죄를 저지를 리가 없지 않은가! "
이리에 사야하: " 그건 그거구, 이전의 토의로 카나데 형과 타카하시 형은 공범과 진범의 관계가 아니다~ 라고 되어버렸는데… 그럼 공범은 우에하라 누나라는 이야기가 되는거지? "
우에하라 에리: " 으극…! "
카나데 카즈키: " 진즉부터 말했잖냐. 나는 범인도 아니고 공범도 아니라고… 너희들이 멋대로 추리해놓은 판에 놀아났을 뿐인데. "
호노카 아카네: " 그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카나데는 공범조차 아니었을 수도 있어. "
호노카 아카네: " 그렇잖아? 타카하시가 카나데를, 카나데가 타카하시를… 굳이 공범과 진범 두 명씩이나 기절시킬 이유가 없어. 물론 그것마저 연막이라면 할 말은 겠지만… 의심스러운 두 명이 굳이 세트로 의심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을거야. 내가 검정이라면 적어도 한 명은 기절시키지 않으려고 했을거라고. "
호노카 아카네: " 우에하라가 공범이었을 경우, 암전중에 들렸던 텅텅거리는 소리는 그저 카나데를 공범으로 의심하게끔 만들기위한 트릭이었을거야. 타카하시가 변장한 칸다였다면 연등을 어떻게 설치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겠지. "
호노카 아카네: " 그래서 말인데… 이즈미? 축제장의 연등은 어떻게 설치한거야? 분명 섬에 도착한 첫 날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
이즈미 코하루: " 아, 그거…? 잠깐만 기다려봐. "
이즈미 코하루: " 사건 당시의 공연장은 기억하지? 그 연등은 안에 전구를 넣어 스포트라이트 대용으로 준비한 것들이야. "
이즈미 코하루: " 그 스포트라이트의 설치는 공연장 뒤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 난간에 줄과 연등을 묶어두면 오케이. 난간에 붙어 팔만 뻗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작업이었어. "
호노카 아카네: " 그럼… 별다른 특수한 작업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네? "
이즈미 코하루: " 응, 그런 셈이지. "
호노카 아카네: " …… "
호노카 아카네: " 우에하라는 16시 30분 정도부터 설산에서 잠들었다… 라고 했지? "
호노카 아카네: " 그 이후의 알리바이를 보증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렇다는 말은 역시…… "
호노카 아카네: " 진범은 칸다와 이즈미로, 공범은 카나데로 위장하고자 한 것이 이번 사건의 전말이 되어버려… "
타카하시 쥰: " ……… "
우에하라 에리: " 아, 아아아,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 "
타카하시 쥰: " 어떻게든 반박을 해야하는데 그럴 수가 없군… 왜 그런지 아나? "
타카하시 쥰: " 그럴싸한 거짓만이 가득한 추리이기 때문이다. 거짓을 진실로 받아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야. 게다가… 이 재판장은 진실만을 말해야 하는 곳이고. "
타카하시 쥰: " 내가 진실만을 말해 이 잘못되어가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선, 너희들의 믿음이 필요한 일인데…… "
타카하시 쥰: " 이미… 너희들의 시선은 너무나도 달라져버렸군. "
그러면서, 그는 머리를 쓸어올리며 눈에 힘을 바짝 주었다.
마치… 절대 이 상황에 지지 않겠다는, 어딘가 어설프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 간절하다 못해 필사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타카하시 쥰: " 좋다, 오너라…! 너희들의 헛된 추리를 부수어, 위기를 벗어나 보이겠다! "
다시… 그걸 해야한다는 말인가?
솔직히 말해, 아직까지도 믿을 수 없다. 카나데가 범인이라고 굳게 믿는 지경까지 갔었는데… 이제는 우에하라가 공범에 타카하시가 진범이라니.
믿을 수 없지만… 여러 정황이 점점 그 설에 무게를 더해가는 것도 사실이다.
… 그렇다면 해야만한다.
다시 한 번 사건을 정리해서, 타카하시와 우에하라를 인정시켜야 해…!
- 클라이맥스 추리, 다시 개시! -
ACT 1.
호노카 아카네: " 아까 정리했던 것과 맥락은 비슷하니 추가되거나 달라진 것만 다시 정리하도록 할게. 모든 것은 나와 카나데, 이리에가 미궁 밖으로 추방되고 마에카와 소동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되었어. "
호노카 아카네: " 마에카와와 아라이는 설산의 동굴에서 밀담을 가졌고, 머지않아 그 두명을 누군가가 뒤쫓게 돼. 다름아닌 공범의 존재가 말이야… "
호노카 아카네: " 공범이 아라이 일행을 뒤쫓은 것을 사실일거야. 애초에 공범은 스스로 아라이 일행을 감시한다고 했으니, 조금의 정보라도 들고오지 않으면 엄청난 의심을 사게 되겠지. 문제는 그 다음이야. "
호노카 아카네: " 공범은 아라이들을 감시하다가 졸아버렸다는 것을 핑계로 두어 알리바이를 정당하게 지워버렸지만 사실 그 이후부턴 진범과 합류하여 마에카와의 사체를 잘라야 할 부위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을거야. 물론 공범이 그걸 직접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되면 범인으로 특정되어버릴 확률이 너무 높아져버려. "
호노카 아카네: " … 여기서 공범의 이점이 나오게 되는거야. 공범은 자신 이외의 소수만이 알 수 있는 지식을 진범에게 전달해, 모든 의심을 자신과 특정 인물들에게 돌려버리는거지. 실제로 공범은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어. "
ACT 2. 호노카 아카네: " 그것이 끝나면 공범의 역할은 하나밖에 남지 않아. 공연 도중의 암전을 이용하여 사체를 무대 위의 연등에 담아두는거지. "
호노카 아카네: " 물론, 그것을 진범이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지만… 그 어떠한 빛도 없는 어둠 속에서 어떻게 발걸음을 쉽게 옮기겠어? 어찌저찌 사체를 처리하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것까지 고려하면 절대 불가능이야. "
호노카 아카네: " 암전이 되기 전 무대 위 공간에 숨어있던 공범은 사체 부위들을 준비해뒀다가, 암전이 될 때 그 시체 조각들을 연등에 두고 아홉 번의 텅텅거리는 소리를 고의적으로 내는거야. 누군가가 사체들을 던져 넣었다는 소리를 연출하기 위해서 말이야. "
호노카 아카네: " 그렇게 해서 얻게 되는 효과가 뭘까? 굳이 그렇게 마에카와의 사체를 화려하게 전시해야 할 이유가 뭐였을까? "
호노카 아카네: " … 바로 그 극한의 어둠 속에서 사체를 연등 속에 넣을 수 있을법한 유일한 사람, 카나데를 범죄에 연관시키기 위해서였겠지. "
ACT 3.
호노카 아카네: " 카나데를 범죄에 연루시키기 위한 계획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 공범뿐만 아니라 진범도 카나데를 노린거야. "
호노카 아카네: " 진범이 카나데를 곤란에 빠뜨린 방법은 이래. 그 둘이 축제장으로 쓰러져 박물관으로 이송된 다음 자신이 카나데로 변장하고, 진짜로 기절한 카나데를 진범인 자신으로 변장시키는거야. "
호노카 아카네: "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의 초고교급 재능을 고려하면 가능하리라 생각해. 게다가, 기절해있던 진범… 아니지, 진범으로 변장되어버린 카나데는 무언가로 덮어진 채 얼굴만 내밀고 있던 상태였어. 변장에는 그렇게 섬세함이 필요하지 않았을거야. "
호노카 아카네: " 게다가… 그 변장작업이 수월하게 가능했으리라는 증거는 더 있어. 바로 쓰러진 진범과 카나데를 감시하던 사람이 공범이었다는 점이야. 공범이 망을보고, 진범이 카나데의 옷을 벗겨 자신으로 변장시키고 자신도 변장을 한다… 그렇게 범인들은 나를 끌어들여 카나데의 의심을 더더욱 증폭시키게 만든거지. "
ACT 4.
호노카 아카네: " 다음은 진범 쪽이야. 진범은 오래전부터 이 계획을 준비해왔어. "
호노카 아카네: " 우선 진범은 칸다로 변장해 이즈미에게 접근해. 마지막 공연을 준비해보자고 말이야. "
호노카 아카네: " 진범이 자기 자신 모습 그대로 이즈미의 앞에 나타났다간 추후 검정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을테니 변장을 했던거야. 원래대로라면 칸다가 지독하게 몰리고도 남았겠지만… 운 나쁘게도 마키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칸다는 이번 재판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되어버리고 말았어. "
호노카 아카네: " 결과적으로 범인에게는 패가 하나 줄어든 셈이지만, 진범의 임기응변식 공작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 바로 이즈미를 진범으로 몰아보려는 계획인거지. "
호노카 아카네: " 일반적으로 공연을 준비한 사람은 칸다와 이즈미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잖아? 그런데 거기서 칸다가 빠져버리니 모든 화살은 자연스레 이즈미에게로 돌아가게 되어버려. 만약에 나와 카나데가 이즈미를 확인하러 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알리바이 문제때문에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
호노카 아카네: " 이것이 아까의 추리와 더불어 이어지고, 수정되어 완성된 마지막 추리야! 이에 따르면, 검정과 공범은 역시… "
호노카 아카네: " 너희들일거야…! 우에하라 에리, 그리고 진짜 검정, 타카하시 쥰! "
-
호노카 아카네: "우에하라, 그리고 타카하시… 이게 내가 생각한 사건의 전말이야. 반박하고 싶은 부분은 없어? "
우에하라 에리: " 아. 아아아아…!"
타카하시 쥰: " … 유감이군. "
이즈미 코하루: " 뭐가 유감이라는 거지…? 이대로라면 네가 범인인게 확정이 되어버리는데, 어떻게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있는건데? "
타카하시 쥰: " 아니, 그런게 아니다. 너희의 추리가 조금이라도 틀렸다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어떻게든 판을 끌어보려고 했지만…… "
타카하시 쥰: " 수법도, 공범의 유무도, 심지어 공범과 검정의 의도까지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파악한 추리였다. 그렇다면 이 이상 시간을 소모할 이유는 없겠지. "
우에하라 에리: " 자, 잠깐… 잠깐만, 타카하시-!! "
타카하시 쥰: " 너희들의 추리가 옳다. 우에하라가 나를 도와준 공범… 그리고 내가 진짜 검정. "
타카하시 쥰: "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
- 학급재판, 폐정! -
이리에 사야하: " …… "
호노카 아카네: " … 인정이 너무 빠른데. "
타카하시 쥰: " 별 일 아니다. 그저 이 이상은 무의미한 발악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니까. 브라보, 브라보! "
카나데 카즈키: " … 야, 타카하- "
이즈미 코하루: " 우에하라… 저 말들이 사실이야? "
우에하라 에리: " 으, 으으으… 으으으으으…! "
이즈미 코하루: " 내 눈 똑바로 쳐다보고 말해봐. 응? 나는 아직 믿어보고 싶으니까… "
이즈미 코하루: " 너가 진짜 공범이라면, 우리를 죽이기 위해 타카하시의 계획에 협력한 공범이라면… 재판 초반부때 열세에 몰린 날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변호해줄 필요가 없었잖아… "
이즈미 코하루: " 너가 여태껏 보여준 상냥함이 가식인지 진심인지는 계속해서 의심해왔어. 바깥에서 보아온 인간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유형의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야. 그래도… 오늘 보여준 모습덕분에, 비로소 너를 믿어보고자 생각했는데…! "
우에하라 에리: " ……… "
이리에 사야하: " 감동적인 분위기에 초쳐서 미안한데, 우에하라 누나가 이즈미 누나를 변호해준 이유는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아? "
이즈미 코하루: " 뭐…? "
이리에 사야하: " 당시의 변호는 이즈미 누나를 지키는 것도 있지만, 결국은 공범인 자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이었다고 생각하면 편해.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잖아? 그 결과에 맞게 생각하면 될 뿐이야. 너무 맘에 담아두지는 말라구. "
이즈미 코하루: " ……… "
그렇게, 재판장에는 우에하라가 울음을 목 끝에서 참는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그에 비해 타카하시는 어떠한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고, 특별히 말을 더하지도 않았다.
너무나도 대비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잠시 진범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착각할 뻔 했을정도로…
타카하시 쥰: " …… "
타카하시 쥰: " 삶에 미련은 없다. 어차피 무한히 반복되는 지겨운 싸이클에 불과할 뿐… "
타카하시 쥰: " … 지옥에서 다시 만나지. "
모노쿠마: " … 자, 상황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것 같으니 슬슬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너네들 모두! 각자 앞에 놓여진 투표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
모노쿠마: " 너희들이 선택한 검정은 과연 정답일지, 아니면 오답일지… "
모노쿠마: " 자아…!! "
에비나 코토리:
" 거짓말. "
……
호노카 아카네: " 에비나…? "
타카하시 쥰: " … 무슨 말을 하는거지? 거짓말이라니. "
에비나 코토리: " 나는 알아요. 사람은 쉽게 생명을 포기하지 않아요. 추하게 구걸해서라도, 흙을 먹어서라도, 발을 핥으면서도,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살 수 있다면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에요. "
에비나 코토리: " 이 재판은 단순히 즐기기 위한 재판이 아니예요. 자기 자신의 목숨이 달려있는 도박이라고요. 그런 재판에서 패한 검정이, 저렇게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인다니… "
에비나 코토리: " … 불가능해요. "
그건… 맞는 말이다. 앞선 재판의 검정들을 본 적은 없지만, 자기 목숨이 날아가는 재판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미쳐 날뛰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일텐데…
타카하시는 너무나도 순응적이다. 자신의 죽음따윈 아무래도 좋다는건가? 아니면 다른 숨겨진 패가 있다거나…
………
숨겨진 패…?
호노카 아카네: " 타카하시, 어차피 네가 범인이라고 까고 나온 상황이니까 물어보는건데… "
타카하시 쥰: " 훗, 마지막까지 careful한 모습은 보기 좋으나… 나 역시도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
타카하시 쥰: " 질문은 딱 하나만 허용하겠다. 그 이후에는 사건에 관계된 그 무엇을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을거야. 이미 판에서 져버린 패배자에게 못을 박는 것과 다름없다고 보거든. "
타카하시가 순순히 대답해줄 수 있는 질문은 단 하나…
단호한 어투를 보아 그 말은 허세같은 것이 아닌 진심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조금 더 찜찜한 쪽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좋겠지.
이대로 타카하시에게 투표해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지만… 아까 카나데의 때처럼 서두른다고 좋을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
Q. 타카하시에게 사건에 관련된 것중 무엇을 물어볼까?
(단 하나만 물어볼 수 있고, 물어보지 않은 하나의 말탄환은 소거됩니다)
A. 사라진 몸통 (사라진 마에카와의 몸통과 허벅지)
B. 제어실의 사진 (18시 경에 찍힌 해저동굴의 사진)
-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4]
X
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X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5]
-
-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4]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X
X
X
-
-
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6]
X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4]
-
현 생존 인원: 10 / 17 人
-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마에카와 히로토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