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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겨울의 호수

3-32



사건의 개요


사체는 밤 20시 경에 발견되었고, 이즈미의 공연에 사용된 연등에 토막난 사체로 담겨진 마에카와 히로토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다.


본 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으로는 갑작스러운 암전과 그 사이에 의식을 잃은 타카하시와 카나데, 마에카와를 데리고 간 아라이의 알리바이 등등이 있다. 피해자와 어떻게든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라이 미츠키임에도 그녀의 반응은 매우 격정적이라, 사건의 개요가 맞추어지기 전까지는 섣부른 확신은 금물이다.


… 이외의 특이점이라면, 재판에 아예 불참하게 된 마키와 칸다, 거울의 미궁에서 나온 이후부터 급격히 이상해져버린 에비나 등으로 인하여 재판에 제대로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이 급격하게 줄어버린 상황이라는 것이다. 학급재판이라는 시스템 상 모두의 협력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될 때이다.




3. [범인의 조건>


범인은 14시부터 20시까지, 사체를 분해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늘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분명 누군가의 알리바이 정도는 입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4. [분장실>


축제장 무대의 바로 아래 쪽에 위치한 분장실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공연 직전 화면에 암막이 치고나서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모양이다.

확실히, 여러 종류의 옷과 가발이 즐비해있다.



8. [사라진 몸통>


축제 연등에 담겨지지 않은 몸통 부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연등의 크기를 감안하면 그 안에 들어가지 않을 부위는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겠지만…



16. [제어실의 사진>


크루즈에 납치된 칸다에게서 17시, 18시, 19시, 20시의 해저동굴의 상황을 담은 사진을 받았다.

특이사항이라면 각각의 사진에는 기포의 흔적이 찍혀있었고, 18시의 사진에는 다른 사진과는 달리 물의 흐름이 거셌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렌스 섬에서 스피글 섬으로 흐르는 느낌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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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질끈 감고 투표창에 손을 가져다대었다.


나의 의지가, 나의 선택이… 부디 최악의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기를 바라면서.



아라이 미츠키: " 지랄, 지랄, 지랄! "





호노카 아카네: " 뭐, 뭐야… 왜 그래? 내 추리에 문제가 있는거야? "


아라이 미츠키: " 씨발, 니들은 목숨에 경각심도 안 가지고 있냐? 저렇게 나오는게 어디 정상적인 반응이야!? 병신들이, 지금까지 재판은 어떻게 넘겨왔대? "


아라이 미츠키: " 물론 끼워맞추면 네 말도 가능하지. 그런데 그건 그거고, 더 이상 의심하기 싫다는 이유로, 저렇게 배째는 꼴이 보기 싫다는 이유로! 그렇게 간단히 포기한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쌍년아!? "


아라이 미츠키: " 염병, 언젠가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추리해야 한다니 어쩌니 했으면서! "


이즈미 코하루: " …… "


아라이 미츠키: " 잘 생각해라.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낸 검정의 가능성만 해도 몇 개인지… 그걸 듣고나면 적어도 당장 투표하자는 개막장 의견은 죽일수 있겠지. "


호노카 아카네: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미 지금까지 거르고 걸러서 우에하라와 카나데가 범인인 쪽으로 좁혀냈고, 거기서 카나데의 자폭성 발언을 증거로해서 범인을 결정하는 것 뿐이잖아! "


아라이 미츠키: " 아니, 그러니까 그걸 왜 철썩같이 믿냐고! 너희들이 유야무야 넘어간 다른 후보들은 그냥 무시할 셈이냐? 목숨이 쥐좆으로 보이지, 어? "


아라이 미츠키: " 개새끼들아… 나는 이딴 곳에서 죽을 수가 없단 말이다. 카나데 카즈키에 대한 추궁은 이쯤해두고, 이제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보자고. "



-



아라이 미츠키: " 우선 [호노카 아카네와 이리에 사야하]는 용의선상에서 제외한다. 암전도중에도 계속 붙어있었다니 허튼 수작을 할 틈은 없었겠지. "


아라이 미츠키: " [이즈미 코하루]도 마찬가지다. 중간중간에 틈이 있었다만 내 증언과 더불어 그 년이 살인을 저지를 시간은 너무 부족했어. "


이즈미 코하루: " 호칭이라도 좀 제대로 붙이던가! 아무튼, 우에하라의 증언에 따르면 [아라이 미츠키]… 저 여자도 범인이라기엔 무리가 있지? "


아라이 미츠키: " 카나데 카즈키는 지금까지 씹고 뜯고 할 거 다 했으니 패스하고, 나머지로 넘어가보자고… "


이리에 사야하: " 그러면 남은게 타카하시 형이랑 우에하라 누나, 그리고 에비나 누나지? "


타카하시 쥰: " 하지만 우리 셋은 호노카가 말한 방법을 사용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가. "


우에하라 에리: " 그 중에서도 [연골의 위치를 아는] 사람은 나 뿐이잖아…! 나, 나는 범인이 아니야! "


에비나 코토리: " …… "


이즈미 코하루: " 얘는 정말…! 계속해서 입 다물고 있는거 말이야. 정말 민폐니까 슬슬 뭐라고 말이라도 좀 해보지 않을래? "




- 말탄환 [범인의 조건> 으로 [연골의 위치를 아는]을 논파!


범인은 14시부터 20시까지, 사체를 분해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늘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분명 누군가의 알리바이 정도는 입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호노카 아카네: " ………… "


호노카 아카네: " 어라…? "


이즈미 코하루: " 응? 뭐야, 왜 그러는데? "


호노카 아카네: " 아니, 그게 갑자기… 좀 많이 이상한 생각이 들었거든…… "


이리에 사야하: " 이상한 생각이…? "


호노카 아카네: " 간과하고 있었어. 이 곳에는 살아나가기 위해 재판을 풀어나가고자 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야…! 사건의 재현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이 재판을 망쳐 우리 모두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어… "


호노카 아카네: " 어떻게든 무언가의 사건을 재현시키고자 하는 스탠드, 그리고 어떻게든 재판을 망쳐 우리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 제로… 이유야 어찌됐든 그러한 집단들이 버젓이 살아있다고. 그렇다는 말은… "


호노카 아카네: " … 공범이 존재하지 않을까? "




공범…?


내가 꺼낸 말이었지만, 나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뱉은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입 밖으로 나온 것 마냥 본능적으로… 혹은 직감적으로 느낀 것이었는데도, 의외로 마냥 불가능한 소리가 아니었다. 불가능한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것을 은연중에 확신하고 말해버린 사실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 일단은 생각해보자. 이노센트가 살인을 저지를 이유가 있을까? 분명 지금 상황은 힘들고 괴롭지만, 목적이 뚜렷한 두 집단에 비해 동기가 없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니까… 그 가능성은 최소한으로 열어두고 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는거야.


사건을 재현하는 것이 목적인 스탠드는 현재 기억을 상실한 아라이 미츠키와 정체불명의 한 명, 그리고 재판을 통해 모두를 몰살시키고자 하는 제로는 세 명의 정체 모두가 미확인이다.


… 큰일이다. 공범이 있다는 가능성 하나만으로 상황이 너무나도 꼬여가기 시작한다.


최소 두 명이 사건에 관계가 있다고 가정하면, 우에하라와 아라이의 커넥션도 믿을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것뿐인가? 타카하시와 카나데가 19시 경에 만났다는 것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리고……



이리에 사야하: " 호노카 누나가 하고자 하는 말은 알겠어… 나도 사건에 정신이 팔려 잊어버렸는데, 상황이 상황인만큼 공범은 존재할 수 있어. 아니, 범인이 두 집단의 소속원이라면 공범이라는 어드밴티지 카드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


이리에 사야하: " 이노센트가 살인을 저지를 동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살인도 반드시 스탠드나 제로가 일으킨 일이 될거야… "


이즈미 코하루: " 뭐…? 아니, 마냥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러면 사건이 너무 꼬이게 되잖아! "


타카하시 쥰: " 아… "


카나데 카즈키: " …… "


에비나 코토리: " …… "


아라이 미츠키: " … 야, 좆경. "


아라이 미츠키: " 일단 공범의 가능성은 이해했으니 수습을 해보자고. 방금의 그 가능성으로 인해 너희들의 가뜩이나 작고 왜소한 두뇌가 꽈베기마냥 꼬여버렸을테니까. "


아라이 미츠키: " 우선 이런 의심도 하기 시작했을거다. 스탠드가 이번 사건의 범인이라면…? 아라이 미츠키와 우에하라 에리가 범인과 공범의 관계라면, 우에하라 에리의 증언이 완전히 백지화 되어버린다… 아라이 미츠키또한 범인일 가능성이 존재하게 되어버린다. "


아라이 미츠키: " 하지만 말이야? 나는 저런 빗치년을 스탠드에 편입시킬 이유도 없을 뿐더러 스탠드가 같은 스탠드를 죽이는 것도 이상한 일이잖아. 안 그래? "


이즈미 코하루: " 그건 모르는 일이지! 스탠드 내부에서 내분이 일어나서 서로… "


아라이 미츠키: " 병신아, 너는 내분이 일어나면 사람을 죽이냐? 상황이 극한인건 알겠는데, 최소한의 상식선은 지키자고. 앙? "


이리에 사야하: " 우와, 아라이 누나의 입에서 상식이라는 단어가 나왔어… "


아라이 미츠키: " … 너는 나중에 뒤질 줄 알아. "



아라이의 말도 일리가 있다. 스탠드가 같은 스탠드를 죽일 이유는 없겠지… 일단 최소한 우에하라의 증언은 다시 신뢰도를 찾을 수 있겠어.



아라이 미츠키: " 그리고 좆경아, 하려던 말이나 계속 해보지 그래? 뭔가 더 할 말이 있지 않아? "


호노카 아카네: " …… 응. "


호노카 아카네: " 공범이 존재한다고 가능하면, 공범의 장점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범인은 카나데와 우에하라라고 보기에는 어딘가 찝찝하게 되어버려. "


타카하시 쥰: " 어디가 이상하다는 말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군… "


호노카 아카네: " 지금 당장 재판의 흐름을 돌아봐. 우리가 무엇때문에 카나데와 우에하라를 최종 범인 후보로 몰았고, 그 끝에 카나데를 범인으로 투표하려고 했는지 말이야. "


타카하시 쥰: " 응? 그거야… 카나데와 우에하라가 잘려나간 연골의 위치를 알만한 사람이니까 그런거 아닌가. 아라이도 마찬가지였지만 우에하라의 증언으로 무마되었고. "


호노카 아카네: " 이것 봐. 빠른 사체 절단을 위해 연골부위를 잘라낸 것은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벌써 후보군이 이렇게까지 좁혀져 버렸지? "


호노카 아카네: " … 너희가 범인이라면 그럴 수 있겠어? 시체를 빨리 절단하려다가 자신이 유력 후보가 되어버리는걸 예상하지 못했을까? "


이리에 사야하: " 맞는 말이야. 둘 중 하나가 검정이라면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 리가 없지. 카나데 형, 우에하라 누나, 아라이 누나… 연골로 범인을 특정할 수 있을법한 사람이 셋이나 있다구. "


이리에 사야하: " 그러니까… 호노카 누나가 생각하는건 이거지? 우에하라 누나나 카나데 형이 공범이 되어 진짜 검정에게 연골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


카나데 카즈키: " 뭐…? "


우에하라 에리: " 나, 나는 그러지 않았는데…!? "


호노카 아카네: " … 맞아. 공범이 존재한다, 그리고 공범의 장점을 이용한다. 공범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공범을 이용하는 목적, 그 두 가지를 고려하면 나오는 결론이지. "


이즈미 코하루: " 그렇다면 제일 의심되는건 우에하라와 아라이 아니야? 아니, 애초에 그 둘은 신체에 대한 지식이 빠삭할테니 서로간에 무언가를 알려줄 필요도 없기는 한데… "


호노카 아카네: " 그건 아닐거야. 애초에 그 둘이 사람을 죽인 관계에 놓여져있다면 우에하라는 아라이에 대한 증언을 해줄 필요도 없었어. 그런 증언을 하지만 않았더라도 둘이 엮일 일은 없었을테니까. "


우에하라 에리: " 뭐, 뭐니…? 그래서, 누가 범인인거야? 그걸 특정할 수 있게 된거야!? "


호노카 아카네: "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 딱 두 가지 경우의 수로 상황을 좁힐 수 있게 되었어. 이것만 논의하면… 범인의 특정이 가능하게 될거야. "


호노카 아카네: " 하나, 카나데 카즈키나 우에하라 에리가 타카하시 쥰에게 연골의 위치를 알려주어 공범과 진범의 관계로 놓여졌다. "


호노카 아카네: " 그리고 둘, 카나데 카즈키나 우에하라 에리가 에비나 코토리에게 연골의 위치를 알려주어 공범과 진범의 관계로 놓여졌다. "


호노카 아카네: " 의학,신체적 지식이 있는 사람은 공범으로, 알리바이가 비어있는 또다른 사람들은 진범으로… 그렇게 두고 사건을 추리해나가면, 금방 진상에 도달할 수 있게 될거야! "



-



이즈미 코하루: " 하지만… 이상하잖아. 암전중에 들렸던 그 소리, 카나데가 연등에 사체를 던져넣었다는 것으로 추리했던 그 소리… 그건 뭔데? "


호노카 아카네: " 시체를 던진다고 해서 검정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 연골의 위치를 알려줘 범행에 도움을 주고 연등에 시체를 던져넣는다… 까지가 공범의 역할, 마에카와를 죽이고 절단시키는 것이 검정의 역할.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 아니야? "


이리에 사야하: " 그렇게 들으니 공범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한 방법이 되었네… 호노카 누나, 추리 소설 같은거 많이 읽었구나? "


호노카 아카네: " 딱히 추리소설을 취미들여 읽은 적은 없지만… 아무튼, 이 다음이 문제야. "


호노카 아카네: " 타카하시는 19시 즈음에 박물관에서 카나데를 만났다고 했는데, 그 둘이 같은 팀이라면 그 증언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려. "


이즈미 코하루: " 그것도 맞는 말이야… 이리에, 너는 분명 카나데와 타카하시랑 함께 공연장으로 왔었지? 그 때의 상황을 조금 자세히 말해볼래? "


이리에 사야하: " 타카하시 형의 증언은 틀리지 않았을거야. 내가 18시 50분 정도에 박물관에 돌아왔구, 19시 정도에 카나데 형이 돌아오는 것은 확인했거든! "


이리에 사야하: " 뭐, 그 증언의 사실여부는 그렇다치고 조금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해보자! 공범은 정보전달과 시체처리, 검정은 살인과 시체토막…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거잖아? "


이리에 사야하: " 그런데 현재 공범으로 의심받는 사람은 카나데 형과 우에하라 누나, 검정으로 의심받는 사람은 알리바이가 애매한 타카하시 형과 에비나 누나지~? "


타카하시 쥰: " 애초에 나는 박물관의 수색 담당이었다만… 박물관 바깥으로는 나간 일이 없다. I Promise. "


이즈미 코하루: " 잠깐 기다려봐. 제로는 아직 세 명이나 밝혀지지 않았지? 카나데와 타카하시, 그리고 그걸 증언해준 이리에… 너까지 해서 셋이 제로라면…… "


이즈미 코하루: " … 아니야. 계속해서 의심만 했다간 끝이 없겠지…… 일단은 믿을테니까 계속 말해봐. "


호노카 아카네: " 다음은 내가 말할게. 아까 언급된 네 명, 타카하시와 에비나… 카나데와 우에하라. 이 네 사람은 각자 수상한 점이 있지 않았어? "


호노카 아카네: " 카나데는 무의식 상태에서 자신이 17시 쯤에 설산쪽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한 것. "


호노카 아카네: " 우에하라는 16시 30분 쯤 동굴을 감시하다가 뜬금없이 잠이 들어버린 것. "


호노카 아카네: " 타카하시는 박물관의 수색 담당이었지만, 결국 이리에가 돌아온 18시 50분 이전까지의 알리바이가 없는 것. "


호노카 아카네: " 그리고… "


이리에 사야하: " 에비나 누나는 오늘 하루 통째로 알리바이가 비어있는 것… 맞지? "





이리에 사야하: " 하나하나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되는거지? 그렇다면 가정해보자! 우에하라 누나와 타카하시 형이 공범-진범일 경우부터 시작해볼까? 아니면 누구부터 해보지? "


타카하시 쥰: " wait a moment! 나는 진범이 아니다! 사람을 죽여봤자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이 뻔한데…! "


우에하라 에리: " 나,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공범이라니, 그럴 리가 없잖아! "


이리에 사야하: " 응응, 나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게 단순하면 재미없잖아? "


우에하라 에리: " … 응? "


카나데 카즈키: " 너… 이리에, 너마저 날…! "


이리에 사야하: " 에이, 화부터 내지말구.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아까부터 계속 마음에 걸리는게 있었단 말이야. "


이리에 사야하: " 카나데 형이 비몽사몽할때 그런 말을 했다며? 자신은 17시 즈음에 설산쪽으로 갔다. 거기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


이즈미 코하루: " 어… 그렇다고 했었지? 우에하라랑 호노카가 들었다니까 거짓은 아닐거야. "


아라이 미츠키: " 어머, 저 좆경은 배신자가 아닐거라고 마음 굳게 믿고있는 모양이구나, 너? "


이즈미 코하루: " 그, 그건…!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이리에, 계속 말해봐! "


이리에 사야하: " 하지만 본인은 그걸 말한 기억이 없다… 어째서일까? 호노카 누나의 말대로 무의식 중에서 저절로 나와버린 진실이었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가능성이 있겠지만… "


이리에 사야하: " 사실은 그게 카나데 형이 아니었다면? "



……



우에하라 에리: " …… "


타카하시 쥰: " …… "


카나데 카즈키: " …… "


이즈미 코하루: " … 뭐? "


이리에 사야하: " 너무 부자연스럽잖아~ 무의식인 와중에 꾸역꾸역 일어나서 겨우 한다는 말이, 나는 17시 경에 설산을 갔습니다~ 라고? 에이,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 어색한 해프닝이 아닐까? "


우에하라 에리: " 아, 아니야! 나랑 호노카가 분명히 확인했어! 타카하시는 반대쪽 긴 의자에 누워있었고, 깨어나서 무언가를 중얼거린건 카나데였단 말이야! "


이리에 사야하: " 응… 그럴 수도 있겠지. "


우에하라 에리: " ? "


이리에 사야하: " 나도 가능성을 말하는 것 뿐이다? 어차피 지금까지의 재판은 전부 이럴지도 몰라~ 저럴지도 몰라~ 해서 얻어낸 결과물이잖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나도 만약의 가능성을 내놓는 것 뿐이야. "


이리에 사야하: " 게다가… 그게 가능할수도 있다는 증거도 있지, 호노카 누나? "



카나데가… 카나데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


설마, 이리에는 그걸 말하고 싶은건가…!?



- 말탄환 [분장실> 제시!


축제장 무대의 바로 아래 쪽에 위치한 분장실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공연 직전 화면에 암막이 치고나서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모양이다.

확실히, 여러 종류의 옷과 가발이 즐비해있다.



호노카 아카네: " 변장…? 누군가가 카나데로 변장해서, 카나데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는 말을 하고싶은거야? "


우에하라 에리: " 그, 그게 가능하니!? 나와 호노카가 거기에 속아넘어가려면, 카나데와 비슷한 체격은 물론에 목소리까지 비슷해야 했는데…!! "


이리에 사야하: " 아니지, 아니지~ 비몽사몽한 상태, 막 자다가 깬 사람의 잠긴 목소리따위 우리가 어떻게 구별할건데? 게다가… 카나데 형과 체격이 비슷한 사람은 있지 않았던가? "


우에하라 에리: " 누, 누가 있더라…? 이리에니? "


이리에 사야하: " 후후, 아쉽게도 나는 카나데 형같은 식스팩이 없네요~ 더 좋은 대답도 있잖아, 안 그래? "


우에하라 에리: " …………… "



… 모두의 시선이 조금씩 그에게 쏠리기 시작한다.


카나데와 체격이 비슷한 사람… 분명히 있어. 그 사람은 바로……



호노카 아카네: " … 널 말하는 거 아니야? "


호노카 아카네: " 타카하시… "



-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4]

X

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X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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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4]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X

X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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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6]

X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4]

-


현 생존 인원: 10 / 17 人


-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마에카와 히로토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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