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외의 특이점이라면, 재판에 아예 불참하게 된 마키와 칸다, 거울의 미궁에서 나온 이후부터 급격히 이상해져버린 에비나 등으로 인하여 재판에 제대로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이 급격하게 줄어버린 상황이라는 것이다. 학급재판이라는 시스템 상 모두의 협력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될 때이다.
1. [모노쿠마 파일 3>
피해자는 마에카와 히로토, 사망 추정 시각은 14시에서 20시 사이로 추정.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눈의 축제장, 축제장의 연등에 아홉의 시체 부위들이 들어있는 채로 발견.
몸통과 복부를 비롯한 몇몇 부위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사인은 과다출혈 및 쇼크로 추정된다.
또한, 피해자의 후각 신경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다고 한다.
2. [우에하라의 검시 결과>
범인이 사체를 자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절단면이 깔끔한 것으로 보아 범인은 상당한 기술을 가졌거나 어떠한 도구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한다.
3. [범인의 조건>
범인은 14시부터 20시까지, 사체를 분해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늘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분명 누군가의 알리바이 정도는 입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4. [분장실>
축제장 무대의 바로 아래 쪽에 위치한 분장실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공연 직전 화면에 암막이 치고나서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모양이다.
확실히, 여러 종류의 옷과 가발이 즐비해있다.
5. [공연 준비>
이즈미의 마지막 공연을 제안한 것 자체는 칸다였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녀가 주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어려워지는데…
6. [연등>
마에카와의 사체들은 다섯 개의 연등에 나누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연등의 설치 자체는 어제 이루어졌다. 지금은 자리에 없다지만 칸다라는 증인이 있는 이상 연등에다가 사체를 집어넣는 것은 다소 어려워보이는데…
7. [이즈미의 알리바이>
오늘 14시부터 20시까지, 이즈미의 알리바이가 빈 시간은 15시 30분부터 17시, 17시 05분부터 17시 30분까지라고 한다.
범행을 저지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텀이다.
8. [사라진 몸통>
축제 연등에 담겨지지 않은 몸통 부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연등의 크기를 감안하면 그 안에 들어가지 않을 부위는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겠지만…
9. [뜯겨진 클로로포름 거즈의 비닐>
축제장의 수풀가에 버려진 클로로포름 거즈 비닐.
대충 버려진듯한 흔적인데, 범인이 제대로 처리할 시간이 없었던걸까?
10. [암전과 폭죽>
20시 정각이 되어 공연이 하이라이트를 달리자, 갑작스레 축제장 전체가 암전이 됨과 동시에 폭죽이 터져 청각과 시각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다.
폭죽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시간에 알맞게 정전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은…
마냥 예사 일로 취급할 수는 없다.
11. [정체불명의 소리>
암전이 되고 난 이후, 불이 켜지기 직전까지 총 아홉 번의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무슨 이유에서 들리게 되었는지는 불명.
12. [기절한 두 사람>
축제장이 정전되고 다시 켜지자 그 둘은 정신을 잃은채로 발견되었다.
단순히 서로 부딪혀서 기절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13. [카나데의 증언>
기절 상태에서 간신히 깨어난 카나데는, 자신이 17시 경에 설산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게 무슨 소리였는지, 어떤 연유로 설산에 갔는지에 대해서는 들을 수 없었다.
… 그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다시 쓰러지듯 기절하고 말았다.
14. [설산의 아지트>
아라이 미츠키가 설산의 한 동굴에 임시로 준비해둔 아지트. 당시 아라이는 마에카와를 데리고 이 곳으로 온 듯 하다.
안에는 각종 시나리오나 전략, 이것저것을 정리해둔 파일과 추위를 피하기 위한 모닥불, 그리고 임시 책상이 있었다.
15. [우에하라의 증언>
아라이와 마에카와를 감시하던 도중, 그 둘이 16시 경에 아라이가 설산의 동굴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에카와가 나오지 않아 계속해서 동굴을 감시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깜빡 잠이 들어버렸고…
… 다시 눈을 떴을 때는 18시 였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아무도 동굴 근처를 오가지 않았고, 그녀가 움직이게 된 것은 저 멀리의 사체발견방송을 들었을 때라고 한다.
16. [제어실의 사진>
크루즈에 납치된 칸다에게서 17시, 18시, 19시, 20시의 해저동굴의 상황을 담은 사진을 받았다.
특이사항이라면 각각의 사진에는 기포의 흔적이 찍혀있었고, 18시의 사진에는 다른 사진과는 달리 물의 흐름이 거셌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렌스 섬에서 스피글 섬으로 흐르는 느낌이 크다.
-
우에하라 에리: " 무슨… 소리야? 내가 범인 유력 후보라는거야? "
우에하라 에리: " 이상한 소리 하지마! 내, 내가 범인이라면 아라이의 무죄를 입증해줄 증언을 할 이유가 없었을거야! "
호노카 아카네: " 확실히… 아라이의 결백은 우에하라가 아니라면 증명할 수 없었을거야. 그건 맞는데…… "
우에하라 에리: " 들었지? 호노카도 그렇다잖아! "
아라이 미츠키: " 그 말이 맞아. 저 년이 범인이었다면 굳이 내 무죄를 보증해줄 리는 없었을거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
우에하라 에리: " 뭐…? "
아라이 미츠키: " 결국 나는 범인이 아니고, 딴따라도 아니고. 그 다음으로 범인 유력 후보가 너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잖아? 뭐… 혹시 알아? 네가 내 알리바이를 입증해 준 것도 용의선상에 올랐을 때 어필하려고 깔아둔 밑밥일지. "
우에하라 에리: "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건 너무 억지잖아…!! "
아라이 미츠키: " 그래, 다소 억지일 수도 있겠지.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너는 어째서 나와 그 뺀질이의 뒤를 쫓은거지? "
아라이 미츠키: " 네가 날 미궁에서 탈락시킨 이후로 내가 너에게 악감정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실제로도 그걸 알고 있었잖아? 그런데, 그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내 뒤를 밟았다…? "
아라이 미츠키: " 뭐지? 너는 왜 그래야 했을까? 혹시 너네들중에 누구라도 저 년에게 내 뒤를 밟을 것을 부탁한 사람이 있냐? "
호노카 아카네: " 아니, 그건 아니었어… 우에하라가 네 뒤를 밟는 것은 본인이 선택한 일이었지. "
아라이 미츠키: " 흐응… 그럼 변수가 생길 건덕지도 그닥 없었겠군. 설령 남이 같이 가겠다고 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떨어뜨려놓으면 그만일테니. "
우에하라 에리: " …… "
아라이 미츠키: " 조금 더 재미난 이야기를 해볼까? 연골의 위치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지금까지 딴따라를 물고 뜯었던 이유가 뭐였지? "
카나데 카즈키: " 그거야 알리바이 문제였잖아… "
아라이 미츠키: " 그렇지. 그 알리바이라는 녀석 때문에 계속해서 빙글빙글 돈거잖아? 그나마 중간중간 마주친 사람이 있는 딴따라와는 달리, 우에하라 에리는 졸았다는 핑계 하나로 자신의 부족한 알리바이를 싹 지워버리려고 했다… "
아라이 미츠키: " … 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급발진 추리인가? "
우에하라 에리: " 다, 당연히 급발진이지! 그야 내가 졸아버린건 사실이란말이야! "
우에하라 에리: " 저, 정말이란 말이야… 내가 살인 따위를 할 리가 없잖아…! "
…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감정에 호소하는 그녀를 누군가는 동정하면서도, 누군가는 논리없이 아니라고 우겨대기만 하는 데에 질려버린 것 같았다.
생각해보자. 상황에 편승한 뇌리에 박혀버린 추리 말고, 나만의 추리를 해보는거야…
애초에 우에하라가 범인으로 몰리는 이유가 뭐였는지를 떠올려보자. 아라이와 마에카와의 뒤를 밟아 설산에 숨어있다가 졸아버려 16시 30분 즈음부터 사체발견시각인 20시까지의 알리바이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1차원적인 이유 말고, 우에하라만 범인이 될 수 있다는게 맞는건가?
너무 정설로만 파고들면 이 재판은 답이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야. 애초에, 알리바이가 없는 것은 지금까지 한 마디도 하고 있지 않은 에비나도 마찬가지잖아.
……
카나데 카즈키: " … 어쩌겠냐. 증거가 없으면 말짱 꽝인것 정도는 이제 다들 알잖아? "
타카하시 쥰: " So Sick… 마음이 저려오는군. 하지만 그 우에하라가 범인이라니…… "
우에하라 에리: " 흐윽, 흑… 나는… 아니야… 범인이 아니란 말이야… "
이즈미 코하루: " 우에하라… "
이즈미 코하루: " … 잠깐만, 아직 이대로 우에하라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는 없어. 그 이전에 풀리지 않은 의문도 많잖아? "
아라이 미츠키: " 뭐가 범인이 아니야? 씨발, 저 좆같은 년이 뺀질이를 죽인건 기정사실이야. 쟤를 제외한 너희들끼리는 각자 링크가 되어있는게 아니던가? "
이리에 사야하: " ……… "
에비나 코토리: " ……… "
이즈미 코하루: " … 쟤들은 언제쯤 정신 차린대? "
모노쿠마: " 이것은… "
모노쿠마: " 이것은이것은이것은이것은이것은이것은…!! "
…… 모노쿠마가 무언가의 힘을 끌어올리는 듯한 시늉을 보이자, 갑작스레 재판장의 지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어딘가에 열쇠 비스무리한 것을 꽃아넣자, 마침내 재판장이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마치 편을 가르듯, 여러 재판석이 줄을 세우며 부양하게 되었다.
나는 이런 광경이 처음이었기에 당황했지만, 나머지들은 딱히 그런 기색이 없어보였고… 나는 자연스레 그 분위기에 흘러가듯 합류하여 아무렇지 않은 척을 보였다.
내 쪽에 줄세워져 있는 사람들과, 반대 쪽에 줄세워져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의견대립의 양상을 이루고 있다. 대립되는 사람들끼리 논의를 하라는 의미겠지…
그래, 이대로 우에하라가 범인임을 확정지은 채로 넘어가서는 안 돼! 내 생각이 맞다면 그녀보다도 더욱 수상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 그렇다면 말해야한다. 아니, 사실 이렇게까지 생각하면서도 그 무엇도 마음대로 확신할 수 없는 것이 가혹한 현실이지만……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이 세계에서, 나조차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은 너무 가슴아픈 일이잖아?
나만의 추리를 하고, 나만의 추리를 믿는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니까……
-
- [우에하라가 마에카와를 죽였을거야!>
- 아라이 미츠키, 카나데 카즈키, 타카하시 쥰, 에비나 코토리, 이리에 사야하
- [우에하라가 마에카와를 죽였다고 볼 수는 없어!>
- 호노카 아카네, 이즈미 코하루, 우에하라 에리
[Phase 1]
타카하시 쥰: " Oh my… 우에하라가 범인일 가능성을 그렇게나 부정하는 이유가 무엇이지? 아라이의 말대로다. 나와 호노카, 카나데, 이리에, 이즈미는 중간중간에
[접점]이 있었지만 우에하라는 그렇지 않지. 안 그런가? "
이즈미 코하루: " 우에하라가 아라이 미츠키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때, 저 여자는 딱히 그걸 부인하거나 하지는 않았잖아? 그건 우에하라가 진짜로 설산에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할테니 그것도 일종의
[접점]이라고 볼 수 있는거 아니야? "
[Phase 2]
아라이 미츠키: " 이후의 증언에 신빙성이 없잖아. 신빙성이! 보통 자다 깼는데 홀로 어두운 설산에 놓여져 있다면, 무서워서라도 즉시 하산하는게 [정상]아닌가? 18시에 깨어났다는 년이 그걸 20시까지 홀로 버티고 앉아? "
우에하라 에리: " 나, 나는
[정상]이 아니야! "
아라이 미츠키: " 병신… "
[Phase 3]
카나데 카즈키: " 그렇다면 말을 해보자고. 이즈미와 아라이 미츠키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지금, 우에하라 이외에 다른
[가능성]이 존재하냐? "
호노카 아카네: " 유감스럽게도 존재해. 미안한 말이지만, 에비나도 알리바이가 비어있는 이상 새로운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어! "
[Phase 4]
아라이 미츠키: " 씨발, 말 좆같이도 못 알아듣네! 에비나 코토리랑 우에하라 에리가 같아? 저 둘은 피해자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있잖아! "
호노카 아카네: " 그래, 물론 그
[차이]는 부정할 수 없겠지. 내 말은 지금 당장은 우에하라를 범인으로 확정할 수 없다는 말…… "
[Phase 5]
아라이 미츠키: " 병신아, 대가리에 좆박았냐? 그 차이를 [부정]할 수 없다면 저 년이 범인이라는 것 정도는 인정할 수 있잖아? 사고기능에 하자가 있니? "
이즈미 코하루: " 너야말로 너무 흥분해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 거 아니야? 호노카는 우에하라가 범인일 가능성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아직은 에비나나 기타 요소들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말이잖아! "
[Phase 6]
카나데 카즈키: " 그건 그렇지. 하지만 에비나라는 또 다른 인물이 존재하기는 해도, 역시 우에하라가 최유력
[용의자]임은 여전하잖아? "
호노카 아카네: " … 아니, 너 역시도
[용의자]선상에 올려둬야 할 거야. 결국 범인은 연골의 위치를 상세히 아는 사람이라는 말인데, 그건 운동선수인 카나데도 알 수 있는 사실 아니야? "
[Phase 7]
카나데 카즈키: " 하, 그야 당연하지! 나도 연골의 위치 정도는 알고 있지만… 너랑 많은 시간을 함께 있었던 내게 살인을 저지를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하냐? "
호노카 아카네: " 너와 내가 헤어진 시각은 17시 15분이었어. 17시 15분부터 네가 이리에랑 타카하시와 모였을 때까지 남아 넘치는게 [시간]아니야? "
[Phase 8]
타카하시 쥰: " C, Cool하지 못하군! 그건 너무
[억지]아닌가! 그 논리대로라면 카나데나 우에하라, 에비나 뿐 아니라 나도 범인의 조건에 충족하게 될 거다! "
이즈미 코하루: " 잘 알고 있네! 우에하라, 에비나, 카나데… 모두가 그 긴 시간대에 전체적으로 알리바이가 있던건 아니잖아? 그런데 우에하라만 범인으로 몰아가는것도 [억지]지. 이건 카나데에게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우에하라에게도 적용되는 사실일거야. "
[Phase 9]
카나데 카즈키: " 너희들의 말에는 뼈대가 없어! 알리바이가 텅텅 빈 에비나도, 마에카와의 소재를 알고 있고 연골의 위치도 아는 우에하라보다도 나를 우선적으로 의심한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 마땅한
[증거]가 없잖아! "
호노카 아카네: " 우에하라나 에비나, 그 둘보다도 네가 의심되는
[증거]가 있어… 내 이야기를 들으면 너희들도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될거야!
[카나데의 증언>
기절 상태에서 간신히 깨어난 카나데는, 자신이 17시 경에 설산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게 무슨 소리였는지, 어떤 연유로 설산에 갔는지에 대해서는 들을 수 없었다.
… 그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다시 쓰러지듯 기절하고 말았다.
-
그래… 이상해. 명백히 이상하다.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무의식에서 깨어난 카나데가 웅얼거리듯 간신히 내뱉은 그 말, 자신은 17시 즈음에 설산쪽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라고 했지.
설산에 가지 않은 이상 그 소리를 들었을 리가 없다. 카나데가 어째서 설산에 갔는지는 제쳐두고라도, 우에하라가 범인으로 지목받는 이유가 알리바이와 설산에 있었다라는 사실이라면… 이는 카나데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호노카 아카네: " … 증거라면 있어. 그건 카나데, 본인의 입으로 말했던 거잖아? "
카나데 카즈키: " 뭐? 무슨 소리를… 내가 무슨 말을 했다는거야? "
호노카 아카네: " 무의식중에 해버린 말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 모양인데… 나도, 우에하라도 네 곁에서 똑똑히 들었어. 네가 오후 17시 즈음에 설산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말이야. "
호노카 아카네: " 네가 나랑 헤어진 시각이 17시 15분 쯤이니까, 나랑 헤어지고 나서 즉시 설산으로 이동했다는거지? 혹시 17시 15분 이후에 카나데를 제일 먼저 마주친 사람은 없어? "
……
호노카 아카네: " 아, 질문이 잘못됐네… 17시 15분 이후부터 20시 경에 축제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누구라도 카나데를 만난 적이 있다면 말해줬으면 해. "
타카하시 쥰: " 나는 박물관에서 너희들이 돌아오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 19시쯤인가, 그 때가 되어서야 카나데가 박물관으로 돌아왔던걸로 기억한다. "
카나데 카즈키: " 야, 잠깐만 기다려봐! 내가 그런 소리를 했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
호노카 아카네: " 나도 이렇게 널 의심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에하라와 더불어 마찬가지로 범인이 되기에 적격인 널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야. "
호노카 아카네: " 설령 의심받지 않을 이유가 있다면 말해줘. 나도 널 막무가내로 의심하고 싶은건 아니니까. 17시 즈음에 설산으로 간 이유가 뭐야? 거기서 들었다는 소리는 또 뭐고? "
이즈미 코하루: " 그건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저게 사실이야? 사실이라면 이건 좀 큰 문제라고. "
카나데 카즈키: " ……… "
이리에 사야하: " …… 우으. "
이리에 사야하: " 뭐, 뭐야…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 여기는 재판장… 어라? "
이리에가 막 깨어나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그에게 상황을 정리해주거나 신경써줄 여유는 없었다.
카나데, 우에하라… 둘을 놓고 누가 범인인지를 가려야 할 때가 다가온 이상,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지금까지 와버려놓고 어중간한 신뢰를 고집하는건,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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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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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생존 인원: 10 / 17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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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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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마에카와 히로토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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