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apter 3. 겨울의 호수

3-30



사건의 개요


사체는 밤 20시 경에 발견되었고, 이즈미의 공연에 사용된 연등에 토막난 사체로 담겨진 마에카와 히로토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다.


본 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으로는 갑작스러운 암전과 그 사이에 의식을 잃은 타카하시와 카나데, 마에카와를 데리고 간 아라이의 알리바이 등등이 있다. 피해자와 어떻게든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라이 미츠키임에도 그녀의 반응은 매우 격정적이라, 사건의 개요가 맞추어지기 전까지는 섣부른 확신은 금물이다.


… 이외의 특이점이라면, 재판에 아예 불참하게 된 마키와 칸다, 거울의 미궁에서 나온 이후부터 급격히 이상해져버린 에비나 등으로 인하여 재판에 제대로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이 급격하게 줄어버린 상황이라는 것이다. 학급재판이라는 시스템 상 모두의 협력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될 때이다.



1. [모노쿠마 파일 3>


피해자는 마에카와 히로토, 사망 추정 시각은 14시에서 20시 사이로 추정.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눈의 축제장, 축제장의 연등에 아홉의 시체 부위들이 들어있는 채로 발견.

몸통과 복부를 비롯한 몇몇 부위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사인은 과다출혈 및 쇼크로 추정된다.


또한, 피해자의 후각 신경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다고 한다.



2. [우에하라의 검시 결과>


범인이 사체를 자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절단면이 깔끔한 것으로 보아 범인은 상당한 기술을 가졌거나 어떠한 도구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한다.



3. [범인의 조건>


범인은 14시부터 20시까지, 사체를 분해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늘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분명 누군가의 알리바이 정도는 입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4. [분장실>


축제장 무대의 바로 아래 쪽에 위치한 분장실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공연 직전 화면에 암막이 치고나서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모양이다.

확실히, 여러 종류의 옷과 가발이 즐비해있다.



5. [공연 준비>


이즈미의 마지막 공연을 제안한 것 자체는 칸다였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녀가 주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어려워지는데…



6. [연등>


마에카와의 사체들은 다섯 개의 연등에 나누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연등의 설치 자체는 어제 이루어졌다. 지금은 자리에 없다지만 칸다라는 증인이 있는 이상 연등에다가 사체를 집어넣는 것은 다소 어려워보이는데…



7. [이즈미의 알리바이>


오늘 14시부터 20시까지, 이즈미의 알리바이가 빈 시간은 15시 30분부터 17시, 17시 05분부터 17시 30분까지라고 한다.

범행을 저지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텀이다.



8. [사라진 몸통>


축제 연등에 담겨지지 않은 몸통 부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연등의 크기를 감안하면 그 안에 들어가지 않을 부위는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겠지만…



9. [뜯겨진 클로로포름 거즈의 비닐>


축제장의 수풀가에 버려진 클로로포름 거즈 비닐.

대충 버려진듯한 흔적인데, 범인이 제대로 처리할 시간이 없었던걸까?



10. [암전과 폭죽>


20시 정각이 되어 공연이 하이라이트를 달리자, 갑작스레 축제장 전체가 암전이 됨과 동시에 폭죽이 터져 청각과 시각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다.

폭죽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시간에 알맞게 정전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은…

마냥 예사 일로 취급할 수는 없다.



11. [정체불명의 소리>


암전이 되고 난 이후, 불이 켜지기 직전까지 총 아홉 번의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무슨 이유에서 들리게 되었는지는 불명.



12. [기절한 두 사람>


축제장이 정전되고 다시 켜지자 그 둘은 정신을 잃은채로 발견되었다.

단순히 서로 부딪혀서 기절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13. [카나데의 증언>


기절 상태에서 간신히 깨어난 카나데는, 자신이 17시 경에 설산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게 무슨 소리였는지, 어떤 연유로 설산에 갔는지에 대해서는 들을 수 없었다.

… 그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다시 쓰러지듯 기절하고 말았다.



14. [설산의 아지트>


아라이 미츠키가 설산의 한 동굴에 임시로 준비해둔 아지트. 당시 아라이는 마에카와를 데리고 이 곳으로 온 듯 하다.

안에는 각종 시나리오나 전략, 이것저것을 정리해둔 파일과 추위를 피하기 위한 모닥불, 그리고 임시 책상이 있었다.



15. [우에하라의 증언>


아라이와 마에카와를 감시하던 도중, 그 둘이 16시 경에 아라이가 설산의 동굴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에카와가 나오지 않아 계속해서 동굴을 감시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깜빡 잠이 들어버렸고…

… 다시 눈을 떴을 때는 18시 였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아무도 동굴 근처를 오가지 않았고, 그녀가 움직이게 된 것은 저 멀리의 사체발견방송을 들었을 때라고 한다.



16. [제어실의 사진>


크루즈에 납치된 칸다에게서 17시, 18시, 19시, 20시의 해저동굴의 상황을 담은 사진을 받았다.

특이사항이라면 각각의 사진에는 기포의 흔적이 찍혀있었고, 18시의 사진에는 다른 사진과는 달리 물의 흐름이 거셌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렌스 섬에서 스피글 섬으로 흐르는 느낌이 크다.




-


viewimage.php?id=29bac236&no=24b0d769e1d32ca73fec87fa11d0283168a8dd5d0373ee31e5f33784e62287751368a5b80442dc35cdde419611015ecbea7931e7c9ef1abd48db9a857c20c47f





이리에 사야하: " 그러니까 카나데 형이나 우에하라 누나가 범인인 쪽으로 방향이 기울었고, 현재는 카나데 형이 17시 경에 설산쪽에 갔을거라는 추측으로 추궁하고 있다는 소리지? "


호노카 아카네: " 아, 응… 우에하라도 같이 들었어. 자신이 17시 경에 설산쪽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아마 시간상 나랑 헤어지고 나서 즉시 설산으로 향했다는 것 같은데 무의식 중에 한 말이라 그런지 본인은 기억을 못하고 있네… "


카나데 카즈키: " … 내가 그런 말을 했다는걸 믿을 수가 없는데? 난 호노카랑 헤어진 이후 설산 쪽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진심이야. "


우에하라 에리: " 하, 하지만 우리가 들은것도 사실인데…? "


이즈미 코하루: " 뭐야… 뭐가 어떻게 된 일이야? "


타카하시 쥰: " 상식적으로 우에하라와 호노카가 입을 맞췄을 가능성보단 카나데 쪽에서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일 확률이 조금 더 높다만… 카나데가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굳이 설산얘기를 꺼낼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이리에 사야하: " … 아, 맞다! "


이즈미 코하루: " 뭐야, 뭐가 떠오르기라도 한거야? "



그러면서 그는 옷의 안주머니를 뒤적거려 자그마한 손거울을 꺼내들고, 아까의 충격으로 부풀어오른 이마를 만지작거리며 울상을 지었다.



이리에 사야하: " 으으… 어떡해! 내 연약한 이마가 부어올랐잖아! "


이즈미 코하루: " 너는 그 상황에 네 이마 걱정이 드니…? "


아라이 미츠키: " ……… "


이리에 사야하: " ……… "


이리에 사야하: " 아니, 아라이 누나 말이야! 요즘 진짜 무서워 죽겠거든? 아까 전에 갑자기 내 머리를 찍은 것도 그렇고, 너무한 거 아니야? "


아라이 미츠키: " … 또 찍혀서 거품물고 쓰러지기 싫으면 나대지 말고 쥐죽은 듯이 있어. "


이리에 사야하: " 어…? 쓰러져? "


이즈미 코하루: " 뭐야… 평소대로라면 저것도 좋다고 난리쳤을 인간이 갑자기 왜 저래? "


이리에 사야하: " 아니, 그것도 그건데… 아까 말이야. 카나데 형이랑 타카하시 형이 동시에 쓰러진 일이 있었지…? "


아라이 미츠키: " 뭐…? "


호노카 아카네: " 아, 너는 그 당시에 자리에 없었으니 잘 모르겠지만… 이즈미가 공연을 하고 있을때 어떤 일이 있었거든. "



- 말탄환 [암전과 폭죽> 제시!


20시 정각이 되어 공연이 하이라이트를 달리자, 갑작스레 축제장 전체가 암전이 됨과 동시에 폭죽이 터져 청각과 시각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다.

폭죽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시간에 알맞게 정전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은…


마냥 예사 일로 취급할 수는 없다.




- 말탄환 [기절한 두 사람> 제시!


축제장이 정전되고 다시 켜지자 그 둘은 정신을 잃은채로 발견되었다.

단순히 서로 부딪혀서 기절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호노카 아카네: " 암전이 끝나고 시야가 돌아왔을 때 카나데와 타카하시가 쓰러진 채로 발견되었던 일, 그걸 말하는거지? "


이리에 사야하: " 맞아맞아! 카나데 형이 도마위에 오른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이 있는데, 두 형은 어쩌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거야? "


타카하시 쥰: " ……… "


카나데 카즈키: " ……… "


타카하시 쥰: "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 애초에 감각이 상실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내 몸의 감각이 내 것 같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


카나데 카즈키: " 이하동문이야. 만약 옷가지의 촉감까지 느껴지지않는 상태였다면 내가 살아있는게 맞는지 아닌지조차 모호할 정도의 상황이었다고.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니까? "


타카하시 쥰: " 듣기로는 이즈미가 그 상황에서 불을 밝혔다지? 뒷북이긴 하지만, 그 상황에서 어떻게 불을 켰는지… 대단하다는 말 이외엔 할 말이 없군. "


이즈미 코하루: "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었어. 정면에서 그대로 뒤돌아 쭉 걸어가면 무대의 벽이 잡히고, 거기서부터 오른쪽을 더듬거리면 꺼놓았던 전등을 다시 켤 수 있었으니까… "


이리에 사야하: " 범인이 계획한 것에는 무조건적인 이유가 있기 마련일거야! 마에카와 형의 사체를 화려하게 전시해놓은 것도 그렇고, 카나데 형이나 타카하시 형을 기절시킨 것도 그렇고… 이유없는 행동을 할 여유따위는 없었을걸? "


이리에 사야하: " 마에카와 형을 그렇게 전시해놓은건 나중으로 미루고, 카나데 형들을 기절시킨 이유… 그것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그럼, 어째서일까? "


호노카 아카네: " 어째서라고 물으면…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땐 범인의 계획에 카나데랑 타카하시가 방해가 되기 때문 아니야? 내가 범인이었다면 그런 목적을 가지고 둘을 지워버렸을텐데. "


호노카 아카네: " 조금 비약적이긴 하지만 설령 둘 중 범인이 있다면, 자연스레 자신과 상대방을 피해자로 조성하는 목적도 있겠지. 혼자만 쓰러지면 너무 부자연스러우니까… "


타카하시 쥰: " … 마냥 부정할 수는 없겠군. 나와 카나데의 좌석에는 조금의 거리가 있었다. 암전이 되고나서 위치를 살짝 바꾼 다음 나를 제압하는 것 정도는 가능했겠지… "


타카하시 쥰: " 하지만 그건 같은 공간에 있던 너나 이리에, 하다못해 이즈미나 이 자리에 없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마냥 카나데만 의심할 것은 아니지 않은가? "


이리에 사야하: " 에이, 적어도 우리 셋은 아니지! 나랑 호노카 누나는 암전이 되자마자 서로 꼭 붙어있었고, 이즈미 누나는 암전이 되고 나서도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노래를 불렀잖아. "


카나데 카즈키: " …… 그렇다면 가능성이 남는건 나랑 타카하시, 아라이, 에비나, 우에하라 정도인데… 아라이는 범인이 아니라는걸로 판명났지? 그럼 남은건 넷이구만? "



… 넷.


카나데와 우에하라를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에비나와 우에하라, 범위를 조금 넓히면 당사자들인 카나데와 타카하시까지… 여기서도 최유력 용의자 둘의 이름은 내려가지를 않는구나.


따지고보면 타카하시나 에비나의 알리바이도 없는 것은 매 한 가지인데, 모든 이목이 너무 카나데와 우에하라에게만 집중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타카하시는 오후 19시 즈음에 카나데가 박물관으로 돌아온 것을 봤다고 했으니 에비나보다는 조금 덜한 편이긴 하지만…



아라이 미츠키: " 잠깐, 개자식들아… 좀 너무한 거 아니냐? 병신들이 둘이나 기절하는 일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그걸 안 풀고 넘어가고 있었다고? "


이즈미 코하루: " 아니, 또 왜 욕지거리야!? 지금 얘기하고 있잖아! "


아라이 미츠키: " 닥쳐봐. 일단 저 좆경년의 말대로 암전과 폭죽 속에서 저 두 쓰레기들을 제압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거겠지. 그 이유도 저 여자가 다 설명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


아라이 미츠키: " 그럼 우리가 할 일은 하나하나 대입하는 것 뿐이잖아? 하나, 범인이 어떠한 이익을 취하기 위해 카나데 카즈키와 타카하시 쥰을 제압했다… "


아라이 미츠키: " … 딱히 떠오르는 이득이 있냐? "


이즈미 코하루: " 하나 있기는 하지…?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고 사체를 조작하는 것. 토막낸 마에카와의 사체를 그 때 연등에 담아두는게 목적이었다면 그럴싸 하잖아. 덤으로 나에게 혐의를 돌리는 것도 성공했었고. "


아라이 미츠키: " 어휴, 등신아… 시각이랑 청각을 봉인했는데 누군가를 기절시킬 이유도 없을 뿐더러, 설령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면 좆경년이랑 우리 도둑고양이도 기절시켰어야지. 안 그래? "


이즈미 코하루: " … 짜증나게 진짜. 그게 아니면 카나데나 타카하시가 피해자인척 분위기를 조성하는 목적이라는것밖에 더 돼? "


아라이 미츠키: " 뭐… 그렇지. 소거법으로 남는 유일한 경우일 뿐이라 마냥 확정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


타카하시 쥰: " 기, 기다려라! 희미한 기억속에 남아있는 것이 있다면, 당시의 나는 어떠한 물리적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카나데같은 육체파가 나를 덮쳤다고 한들 찰나의 순간이라도 기억이 나야 할텐데… 그렇지 않았지. "


카나데 카즈키: " 아니, 나는 널 덮치지 않았다니까!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냐!? "


호노카 아카네: " ………. "



글쎄, 카나데가 육체파가 맞고 아니고를 따질 때는 아닌 것 같은데… 우선 저 둘이 기절당한 방법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카나데와 타카하시는 특별히 물리적인 충격으로 제압당한게 아니야. 이즈미가 찾은 그 증거가 그걸 말해주고 있잖아?



- 말탄환 [뜯겨진 클로로포름 거즈의 비닐> 제시!


축제장의 수풀가에 버려진 클로로포름 거즈 비닐.

대충 버려진듯한 흔적인데, 범인이 제대로 처리할 시간이 없었던걸까?



호노카 아카네: " 클로로포름… 아니야? "


타카하시 쥰: " 클로로포름…? "


호노카 아카네: " 이즈미가 축제장 수풀에서 클로로포름 거즈가 담겨있던 비닐을 찾았어. 이즈미,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말해주지 않을래? "


이즈미 코하루: " 딱히 부가설명할 것도 없어. 사실 주변을 수색한 것은 마에카와의 사체 부위를 찾으려고 그랬던건데, 그 와중에 수풀가에서 비닐을 찾았을 뿐이야. 뭐랄까, 조금 막 버려져있다는 느낌도 들었고. "


호노카 아카네: " 그러니까 범인은 타카하시와 카나데를, 혹은 상대방과 자신을 제압하고 이즈미가 사다리를 꺼내온 곳에서 사다리를 챙겨 연등에다가 마에카와의 사체를 한 부위씩 담는다… "


이리에 사야하: " … 가 가능할 리는 없지? 아무리 그래도 범인또한 앞이 안보이는 상황은 똑같았을거야. 설령 작은 빛이라도 보였다면 의식이 남아있던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을 리도 없구. "


이리에 사야하: " 타카하시 형과 카나데 형을 그걸로 제압한건 그렇다쳐도 그 다음이 문제야. 일련의 과정들은 전부 오감중 시각과 청각을 묶어둔 상황에서 벌어졌어. 범인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겠지… "


이리에 사야하: " 우와~ 큰일이네! 우리 이러다가 전부 죽는게 아닌가 몰라? 카나데 형이랑 우에하라 누나중에 아무나 찍고 끝낼까? 나, 생각보다 찍는것도 잘하거든! "


우에하라 에리: " 찌, 찍는다니! 나는 진짜 범인이 아니란 말이야! "


카나데 카즈키: " … 나도 범인이 아니야. 나랑 우에하라밖에 범인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범인은 우에하라다… 나나 쟤나 조건은 똑같아. "


우에하라 에리: " 우으… "


아라이 미츠키: " 하, 씨발… 대화가 진척이 없네. 야, 좆경. 축제장이 암전됐을 때 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냐? 일단 수상하다 싶은건 전부 나열해봐. 그래야 뭐가 갈피라도 잡히지. "


이즈미 코하루: " 저저, 말하는 뽄새하고는… "


호노카 아카네: " … 다른 이상한 점? "



다른 이상한 점이라니… 썩 마음에 드는 아이는 아니지만, 그 아라이 미츠키조차도 저렇게까지 신중하게 나오는 마당이다. 분명히 의심스러운 건덕지는 남아있을거야.


모두의 소리를 들어보고, 거기서부터 발전하는것으로 시작해보자!



-



타카하시 쥰: " 암전 당시의 이상한 점이라면… "


타카하시 쥰: " 암전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


이즈미 코하루: " 그것도 그런데, [에비나의 부재]도 수상한 점이지 않아? "


이즈미 코하루: " 내 생각은 이렇거든. 공연을 하는 도중인 20시 경까지 근처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


이즈미 코하루: " 적기가 되자 미리 조치해둔 전등에 신호를 줘서 빛을 일제히 죽여버리는거지. "


이리에 사야하: " 에~ 어떻게? "


이리에 사야하: " 상황때문에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만약 [전등을 터트리는 방법]이었다면 전구 조각같은게 흩뿌려졌을거야… "


이리에 사야하: " 특별히 그런 흔적은 보이지 않았잖아? "


우에하라 에리: " 애초에 전구를 터트릴 방법이라던가, 그런걸 실행하려면 연등 안의 전구까지 손을 봐야하는 상황이었는데… "


우에하라 에리: " 그게 가능한 사람은 이즈미나 준비를 도와준 칸다밖에 없지 않아? "


이즈미 코하루: " … 짜증나지만 맞는 말이야. 연등의 경우 분장실에 두기는 했는데, 분장실은 꽤나 숨겨져있는 공간이었거든. 알만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존재 자체를 몰랐을걸. "


카나데 카즈키: " 뭐야… 그럼 돌고 돌아서 다시 너가 범인인 쪽 아니냐? "


이즈미 코하루: "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까의 토의로 내가 범인이 아님은 증명됐잖아! "


이리에 사야하: " 이외에도 수상한 점은 있었어! 암전 도중에 들린 [쿵쿵거리는 소리]라던가… "


타카하시 쥰: " 아니면 전등을 끄거나 [켤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이즈미라던가? "


이즈미 코하루: " 아니, 얘들은 정말…! "



- [쿵쿵거리는 소리][정체불명의 소리>로 동의!


암전이 되고 난 이후, 불이 켜지기 직전까지 총 아홉 번의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무슨 이유에서 들리게 되었는지는 불명.




호노카 아카네: " 잠깐, 쿵쿵거리던 소리…? "


호노카 아카네: " 분명히 그 소리는 아홉 번이 들렸어. 쿵쿵, 쿵쿵, 쿵, 쿵쿵, 쿵쿵…… 암전중에 일어난 이상인 것도 확실해… "


이즈미 코하루: " 뭐…? 그 소리? "


호노카 아카네: " … 이상했어. 마에카와의 사체 부위가 공중에 매달린 연등에 담겨져 있던 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이렇다 저렇다한들 그게 가능한 사람은 이 재판의 범인이 아닌 칸다와 무고가 밝혀진 이즈미 뿐이잖아. "


호노카 아카네: " 그렇다면… 범인은 어떻게 그 연등에 사체를 넣은거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할거라 생각하지 않아? "


카나데 카즈키: " 뭐야… 뜸 들이지말고 빨리 얘기하라고. 하고자 하는 말이 뭔데? "


호노카 아카네: " ……… "



내가… 틀린건가?


아니,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이즈미나 칸다가 범인이 아닌 이상… 특수한 방법으로 연등안에 사체 부위를 집어넣는 것이 가능한 사람은 한 명 밖에 없으니까.


그저… 믿고 싶지 않을 뿐이다. 오늘까지만 해도 좋은 이야기를 주고받은 그 아이가, 범인일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바보같아… 방금까지만 해도 그러지 않기로 헀으면서.


힘든 일이었지만, 나는 더욱 마음을 꽉 잡고 카나데를 추궁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호노카 아카네: " …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조금 특수한 방법으로는 가능할거라 생각하거든. 사체를 직접 넣는 것이 아니라, 던지는 방법으로… "


카나데 카즈키: " 사체를… 던져? "


카나데 카즈키: " 야, 야야야…! 잠깐만, 던진다는 말이 불안해서 묻는건데, 설마 그 깜깜한 상황에서 내가 마에카와의 사체부위를 던져 연등에 전부 골인시켰다는 소리야? "


카나데 카즈키: " 웃기지 마라…! 그게 가능한 사람은 농구선수가 아니라 초고교급 염동력자겠지! 그런게 상식적으로 가능하겠냐…!? "


호노카 아카네: " … 우리들은 상식의 범주에 들어있다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잖아? 아니, 그걸 떠나서 말인데, 그것 말고 달리 방법이 있어? 이즈미와 칸다가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고? "


카나데 카즈키: " 윽… 호노카, 너 진짜…!! "


호노카 아카네: " 아직 할 말이 남았어. 아홉 번의 울리는 소리… 게다가 그 소리는 증거의 일부분과도 일치하거든. "



- 말탄환 [모노쿠마 파일 3> 제시!


피해자는 마에카와 히로토, 사망 추정 시각은 14시에서 20시 사이로 추정.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눈의 축제장, 축제장의 연등에 아홉의 시체 부위들이 들어있는 채로 발견.

몸통과 복부를 비롯한 몇몇 부위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사인은 과다출혈 및 쇼크로 추정된다.


또한, 피해자의 후각 신경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다고 한다.



호노카 아카네: " 오른쪽 손과 팔, 왼쪽 손과 팔, 오른쪽 발과 다리 밑부분, 왼쪽 발과 다리 밑부분… 그리고 머리. 연등에 담겨진 사체의 아홉 부위야. "


이즈미 코하루: " 그, 그리고 그 소리는 아홉 번이 울렸다고 했지? 호노카, 네가 말하는 방법이라는게 사체를 던져서 연등에 골인시킨다. 뭐 그런거야? "


우에하라 에리: " 그, 그게 가능해? 암흑이 깔려있는 현장이었어. 손이나 발같은 부위는 어찌저찌 감으로 던져 넣는다고 해도, 머리같이 비교적 큰 부위나 팔이나 다리같이 길쭉한 부위는 어떤 수로 던져 넣는다는거니? "


호노카 아카네: " 손이나 발같은 경우에는 관절을 부러뜨리고 으깨서 던질만한 형태를 만들어놓고 던지면 되겠지. 머리같은 경우에는… 글쎄, 사실 이 방법이 가능한 것도 카나데의 초고교급의 재능이 있기에 제시 가능한 방법인지라… "


호노카 아카네: " 그래도… 가능성이 제로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야, 우리 모두는 각 재능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거나, 그에 맞게 살아온 사람들이잖아? "


호노카 아카네: " 게다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범인이라면 적당한 위치에서 여러번의 시뮬레이션을 할 수도 있었을거야. 초고교급의 재능이 돕는만큼, 몇 번의 연습이 동반된다면 보이지 않더라도 감으로나마 계획을 완성시킬수 있겠지. "


카나데 카즈키: " 너, 너…! 내 재능을 그딴 식으로 능멸할 셈이냐…!? "


호노카 아카네: " 진심으로 미안해, 카나데. 하지만 나도… 작가의 상상력이 닿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 의심하기로 했거든. "


이즈미 코하루: " 지, 진정해봐! 아직 너가 확정적으로 범인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니까! 호노카, 네 말도 일리는 있지만 너무 비약적인 추리 아니야? 조금 더 생각해보는게… "


아라이 미츠키: " … 그럼 언제까지 이 엿같은 상황을 반복할건데? "


아라이 미츠키: " 딴따라가 범인이다, 아니다. 내가 범인이다, 아니다. 우에하라 에리나 에비나 코토리, 타카하시 쥰이 범인이다, 아니다… 언제까지 같은 자리를 맴맴돌면서 하던 얘기를 하고 또 하는거냐고. "


아라이 미츠키: " 니들은 존나 병신같이 쫄아있는거야. 알아? 그나마 좆경년이 너희 등신들보단 0.01 만큼이라도 나은 부분이지. 이게 비약적인 추리로 들린다는건, 너희들이 그토록 찾아내고 싶었던 동시에 기피하고 싶었을 진실에 가까워질 수도 있는 찬스란 말이다. "


아라이 미츠키: " 뭐, 약간의 공상이 섞여있는 점은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그래도 빡추야. 좆경잡이의 말이 마냥 틀린 것도 아니잖아? 뭐 할 말은 없냐? "


카나데 카즈키: " …… "


카나데 카즈키: " ………… "



-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4]

X

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X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5]

-


-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4]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X

X

X

-


-

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6]

X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4]

-


현 생존 인원: 10 / 17 人


-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마에카와 히로토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


'Chapter 3. 겨울의 호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2  (0) 2021.03.26
3-31  (0) 2021.03.26
3-29  (0) 2021.03.26
3-28  (0) 2021.03.26
3-27  (0) 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