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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겨울의 호수

3-(20.5)



- 눈의 박물관 -





카나데 카즈키: " 시렌스 캐슬은 여전히 잠겨있으니… 그나마 여기가 괜찮겠지? "


이리에 사야하: " 나쁜 모노쿠마… 이렇게 추운 날씨에 캠핑이라니, 자다가 입 돌아갈 일 있어? 야외취침은 절대로 불가능이라구… "


호노카 아카네: " 그래도 이정도면 잠자리로는 손색이 없겠어. 넓은 공간인 만큼 서로가 선만 잘 지킨다면 오히려 수학여행이라도 온 기분이 들거야! "



배가 떠나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여 충격에 빠지는 것 다음으로 한 행동은, 잠자리를 물색하는 것이었다.


바깥의 기온은 영하 30도를 웃도는 강추위여서 도저히 야외 취침은 불가능… 마땅한 실내 공간이라고는 시렌스 캐슬과 눈의 박물관이 있었지만, 캐슬은 아직 문이 잠겨있는 상태다.


그러니… 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가장 나은 장소일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 나는 래디컬 패드로 박물관으로 모이라는 채팅을 남기고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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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내부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학생회의 일과 거울의 미궁으로 인해 이 섬을 둘러볼 시간조차 많이 없었는데,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이 또 있었구나…


상황만 좋았더라면 언젠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오고 싶을만한, 그런 곳이었다.


눈을 배경으로한 아름다운 곳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박물관의 기능에는 충실하고 있어서… 대체로 공룡의 뼈나 과거의 유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리에 사야하: " 우왓, 엄청 살벌하네! 저기에 찔리면 되게 아프겠지? "


호노카 아카네: " 글쎄… 그럴 엄두도 안 나는게, 실제로 박물관의 물건을 손상시키면 배상금부터가 어마어마하잖아? 찔려도 공룡의 뼈에는 손상이 안가게 찔리고싶어… "


이리에 사야하: " 이야! 완전히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버렸네, 누나? "



그런 실없는 잡담을 나누고 있으면, 다른 곳에서 잠자리를 탐색하던 이즈미와 타카하시, 우에하라의 조가 돌아온 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 어라? 다시보니 이즈미는 돌아오지 않은 것 같은데.



타카하시 쥰: " 뭐… 나쁘지는 않군. 적어도 얼어죽을 걱정은 없겠어. "


우에하라 에리: " 밤이 되니까 더 추웠어. 이정도의 실내 공간이라도 감지덕지야… "


호노카 아카네: " 너희들이 보기에도 괜찮아보이지? 그럼, 오늘 묵을 곳은 여기로 하자! 그런데… 이즈미는 어디로 갔어? 분명 너희랑 같이 움직였지, 걔? "


타카하시 쥰: " 너에게서 문자를 받기 직전까지도 같이 조사했다만… 묵을 곳이 정해지고나니 홀로 축제장으로 떠났지. 최대한 빨리 아이돌로서의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고 싶다고… "


호노카 아카네: " 마지막 무대…? "



마지막 무대라니… 그 말에 왈칵 불길함이 급습한 것은 여간 나 뿐은 아닌것 같았다.



카나데 카즈키: " 야, 야… 아무리 무대를 준비한다고 해도 그렇지, 아라이나 마에카와가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 마당에 걔를 홀로 두고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러냐? "


이리에 사야하: " 이즈미 누나만 문제가 아니야… 아직 에비나 누나의 소재도 파악하지 못했잖아?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거지만, 타카하시 형 쪽도 확인하지 못했지? "


타카하시 쥰: " 아아… 소난다… "


이리에 사야하: " …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 맞아? "


우에하라 에리: " 혹시나 해서 말이지만, 이즈미랑 에비나만 신경쓰는건 곤란해! 카나데의 말대로 아라이나 마에카와가 무엇을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잖아? 적어도 그 둘에 대한 감시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


호노카 아카네: " 그것도… 그렇긴 하네. "



미궁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에비나 코토리, 홀로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이즈미 코하루, 배신자임이 탄로되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는 아라이와 마에카와까지… 세 상황 모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쉬기 전에 다들 제 할 일을 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분위기 탓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우리들도 하나 둘 일어나 각자의 목표를 분담하기로 했다.


각자 자기가 말한대로 카나데는 홀로 놓여있을 이즈미를 찾기로 했고, 이리에는 소식이 끊긴 에비나를 찾아 돌아다니기로 한 모양이다.



카나데 카즈키: " 이야~ 네가 웬 일이래? 내 뒷꽁무니에 숨어 쩔쩔매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아, 진짜 엊그제였지? 푸하핫! "


이리에 사야하: " … 나, 나도 이제 1인분 정도는 할 때 됐거든! 지금 얕보는거야? "


카나데 카즈키: " 그래, 그래… 보기 좋아서 한 말이야. 자, 이제 남은 곳은 아라이 쪽을 감시하는 쪽인데… 누가 할래? "


우에하라 에리: " 그건 내가 할게…! "


카나데 카즈키: " 엉? 너가 한다고? 괜찮겠냐? 아라이 걔, 너한테 화 많이 난 것 같던데… "


우에하라 에리: " 괜찮아… 어차피 멀리서 동태만 지켜보는거고, 걔도 일단은 교칙에 묶여있으니까. "


카나데 카즈키: " 그래? 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말고. 그럼 타카하시랑 호노카는 여기서 쉬고 있을래? 2인 1조로 하려니 사람 수도 안 맞잖아. "


타카하시 쥰: " 훗, 너희들이 고생하는데 Cool하지 못하게 농땡이만 부릴 수는 없지! 나는 이 박물관 내부에서 쓸만한 것들을 찾아보겠다. 먹을 것이라던가, 몸을 뎁힐 것이라던가. "


호노카 아카네: " 아, 그럼 나는… "



-


1. 카나데와 함께 이즈미를 찾으러간다

2. 이리에와 함께 에비나를 찾으러간다

3. 우에하라와 함께 아라이와 마에카와를 감시하러간다

4. 타카하시와 함께 박물관에서 필요한 자원을 탐색한다


-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3]

X

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X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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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4]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초고교급 조향사 / 마에카와 히로토 [1]

X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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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6]

X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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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생존 인원: 11 / 17 人


-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마에카와 히로토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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