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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겨울의 호수

3-22 (일상편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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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청아한 목소리와 기타음이 울려퍼졌다.

 

그녀의 활기찬 음색이라면 발랄한 가요를 부를 것 같았지만, 의외로 잔잔한 기타연주를 선보였다.

 

그래, 이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 있었던 수많은 일을 씻어버리기에는 이런 분위기도…

 

… 나쁘지 않아.

 

 

호노카 아카네: " 이렇게 보니까 되게 신기하다… "

 

이리에 사야하: " 응? 뭐가? "

 

호노카 아카네: " 내 친구중에 세계에서 알아주는 아이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야. 대부분의 초고교급은 축구선수나 아이돌이 아닌 이상에야 관심있게 찾아본 사람이나 알만한 경우가 대다수잖아. "

 

이리에 사야하: " 누나도 새삼스럽게 참… 그나저나, 저 의상은 어디서 난거래? "

 

호노카 아카네: " 그러게…? 어디에 분장실이라도 있었나? 아까 코스프레 의상이랑 가발을 잔뜩 들고왔거든. "

 

이리에 사야하: " 헤에… "

 

 

그녀는 눈을 감은채로 완전히 공연에 몰입해있었다.

 

잔잔한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되다가, 노래는 어느새 곡의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노래가 잠시 멈추며 다음 파트를 기약하는 텀에 알맞게 20시가 되었는지, 축제장은 화려한 폭죽으로 가득 메워졌다.

 

알록달록한 여러 형태의 폭죽과 그녀의 애절한 음색의 조합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그만 넋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

 

…… 어라?

 

아니, 아니야. 이건 넋을 잃어버린게 아니라… 공연장의 모든 조명이 암전된거잖아!

 

 

이리에 사야하: " 뭐, 뭐야…!? 갑자기 조명이 나갔잖아? "

 

호노카 아카네: " 다들 괜찮아? 이즈미, 이즈미! 잠깐 연주 좀 멈춰봐! "

 

 

우리의 부름에도 그녀의 연주가 끝나는 일은 없었다.

 

귀를 울리는 폭죽소리와 자기 자신의 기타소리가 합쳐졌으니 저 멀리 관객석의 소리는 닿지 못하는건가…?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 눈을 뜨지도 않은 모양이다.

 

단순한 암전이면 좋겠지만, 역시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온한 예감밖에 들지 않았고… 나는 서둘러 무대 쪽의 이즈미에게 달려가고자 했다.

 

… 하지만 청각과 시각이 묶여진 채로 움직이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얼마 이동하지 않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짧은 비명이 들려왔다.

 

 

이리에 사야하: " 아야야… 아프잖아! "

 

호노카 아카네: " 이, 이리에니? 괜찮아? "

 

이리에 사야하: "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괜히 움직였다간 혼란만 초래한다고! "

 

호노카 아카네: " 그, 그치만 이즈미가…! "

 

이리에 사야하: " 아, 쫌! "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쪽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완력이 나오는지, 움찔거리는 나를 꽉 부여잡으며 속삭였다.

 

 

이리에 사야하: " 우리는 지금 시각도, 청각도 봉인당한 상태야… 만약 이게 범인의 노림수라면 벌어질 일은 모두 벌어지고도 남았어. 이 이상으로 범인에게 놀아나지 말고, 우리끼리라도 꼭 붙어 있어야 해… "

 

이리에 사야하: " 타카하시 형이나 이즈미 누나, 심지어 카나데 형이라도… 지금 지켜야 할 것은 그들의 목숨이 아니라 우리의 목숨이야. "

 

호노카 아카네: " 아, 아… "

 

 

나와 이리에는 서로에게 밀착해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서, 폭죽과 암전이 끝나기만을 빌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고난 후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젖어 남들을 걱정하기 보단, 나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이라도 좋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단순히 사고였기를, 이 이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를 바랐건만… 이상 현상은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쿵쿵-


 

쿵쿵-

 

쿵!

 

쿵쿵-

 

쿵쿵-

 

 

 

… 총 아홉 번의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폭죽이 멎고, 그녀의 노래또한 끝나게 되었다.

 

 

 

 

 

주변의 소란에 이상함을 느낀 이즈미가 그제서야 눈을 떴는지 무슨 일이냐며 소리쳤고, 곧장 공연장의 전등이라도 켜보겠다며 말을 남겼는데…

 

마이크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특유의 기분나쁜 잡음이 귓가를 맴돌았고, 우리는 30초가 넘도록 긴장 속에서 침묵을 유지해야만 했다.

 

카나데도, 타카하시도, 이즈미도…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나마 내 옆의 이리에가 내 손을 잡아주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안도거리였다.

 

 

호노카 아카네: " 윽…! "

 

 

… 불이 켜졌다.

 

깜깜한 어둠에 익숙해진 동공은 그 변화를 재빨리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 덕에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제법 시간이 걸렸다.

 

우선은 내 옆에서 서로를 지켜주던 이리에부터 확인해보았다. 그의 손이 아직까지도 나를 꼭 부여잡고 있었다.

 

무서웠던 탓일까, 그의 두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지만…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공연장의 불을 밝힌 것은 이즈미였다. 어둡고 눈이 쌓여있는 미끄러운 바닥 탓에 넘어지기라도 했는지 차림새는 다소 엉망이었지만… 그녀도 무사해보였다.

 

……

 

이윽고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카나데와 타카하시가 있는 건너편 관객석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 곳에는 타카하시와 카나데가 사이좋게 널브러져 있었고…

 

…… 무언가를 들고있는 모노쿠마가 서있었다.

 

 

호노카 아카네: " 타, 타카하시… 카나데…!! "

 

 

나는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다급히 뛰쳐나갔다.

 

그리고 기도했다. 신은 믿지 않지만, 혹시라도 신이 존재한다면…

 

그들이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이즈미와 이리에와 함께 건너편 관객석에 도착하자, 그 둘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리에가 맥박을 짚어보는 동안, 나는 무의식적으로 모노쿠마에게서 검은 파일을 받아들었다.

 

 

호노카 아카네: " 모노쿠마… 파일? "

 

 

척봐도 사건의 대략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듯한 검은 파일이다. 쓰러진건 카나데와 타카하시인데, 파일은 하나…?

 

의문을 품은 채, 떨리는 손으로 파일을 펼쳐보았다.

 

…… 그리고, 나는 그것에서부터 영문모를 문장들을 접하고 말았다.

 

 

호노카 아카네: " 어…!? "

 

이리에 사야하: " 뭐, 뭐야…? 이 형들, 아직 숨이 붙어있는데? "

 

이즈미 코하루: " 그게 무슨… 그럼 누가 죽었길래 모노쿠마 파일을 주는거야!? "

 

모노쿠마: " 우뿌, 우뿌뿌… "

 

 

그것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위를 올려보았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듯한 그것의 행동에, 우리의 시선도 자연스레 그것을 따라가게 되었고…

 

… 그 끝에 다다르자 보이던 것은 공연 도중 이즈미를 비춰주었던 연등이었다.

 

………

 

그것들을 자세히 쳐다보니, 안에 무언가가 들어있는 것 같다…!

 

 

이리에 사야하: " 설마…! "

 

 

이리에는 다급히 사다리따위의 올라탈 것을 찾았고, 공연장을 세팅했던 이즈미가 사다리의 위치를 기억하는지 무대의 뒷쪽으로 달려가 사다리를 꺼내왔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이리에는 수상해보이는 연등 다섯 개를 떼내어 이즈미에게 전달했고…

 

그 연등 안의 내용물을 봐버린 이즈미는 크게 기겁하며 비명을 질렀다.

 

차마 그것을 보지 못한 그녀가 연등을 떨어트리자, 거기에서는 피가 콸콸 터지듯 흘러나왔다.

 

한참동안 피가 흘러나오다가, 그 피와 함께 유형의 무언가가 함께 흘러나왔다.

 

…… 믿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서 흘러나온 것이, 내가 생각한 최악의 형태가 아니기를 바랐다.

 

 

이즈미 코하루: " 저, 저게 뭐야… "

 

이즈미 코하루: " 저게 뭐냐고오-!!! "

 

 

… 하지만, 현실은 나의 바람에 맞추어주지 않았다.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나는 그것을 확실하게 마주하고 말았다.

 

그 연등으로부터 피와 함께 흘러나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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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교급의 조향사, 마에카와 히로토의 생기가 사라진 머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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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겨울의 호수 - 비일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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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쿠마: " … 해서! 아예 구역을 이탈해버린 마키 군과 칸다 군은 이번 재판에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

 

모노쿠마: " 그런데… 다들 듣고는 있니? "

 

 

……

 

 

모노쿠마: " 왜들 그래! 어차피 마에카와 군은 너희가 그토록 찾아내고 싶어하던 스탠드, 배신자였다구? 뭐가 그렇게 충격적인 일이라고 그럴까? "

 

 

배신자, 스탠드…

 

확실히, 그는 마지막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여럿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처참하게 죽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

 

나는 내려진 연등 다섯 개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연등 다섯 개에는 각각 마에카와의 팔과 다리가 한 쪽씩, 손과 발이 두 개씩, 머리 한 구가 균등하게 나누어져 들어있었다. 사지가 절단된 것이다.

 

… 역겹고, 끔찍했다.

 

아마도 그 광경을 잊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아니, 아마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게될 것이다.

 

 

이즈미 코하루: " … 하나만 묻자. 보통 모노쿠마 파일을 나눠주기 전에는 사체발견 방송을 하고, 또 그 사체발견 방송은 우리가 사체를 발견했을 때 울린다는 조건이 있지 않았어? 그건 어떻게 된거야? "

 

모노쿠마: " 잉? 난 분명히 할 거 다 했어! 이즈미 양의 공연이 시작되고 축제장이 암전되었을 때, 너희들은 이미 그 안의 사체를 보게 되었을걸? 인지만 못했을 뿐이지. "

 

모노쿠마: " 아, 물론 사체발견방송은 이즈미 양의 공연과 폭죽소리로 인해 묻혀버렸지만… 우뿌뿌. "

 

이즈미 코하루: " …… "

 

모노쿠마: " 머, 암튼 모노쿠마 파일도 받았으니 슬슬 할 일을 해야지? 언제나 그랬듯이 제한 시간은 한 시간! 열심히 조사해서, 수학여행의 룰을 깨트린 나쁜 범인을 혼내보라구! 우뿌, 우뿌뿌… "

 

 

그러곤, 그것은 다시 뒤뚱뒤뚱 걸어가며 우리의 눈 앞에서 사라져간다.

 

기존의 텔레포트 기능은 아예 상실한건가…? 아니, 이제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 나는 마에카와의 사체에서 눈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느닷없이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져 저 멀리 누워있는 타카하시와 카나데.

 

죽은 동태눈을 하며 고개를 푹 숙인 에비나.

 

반 쯤 떠진 마에카와의 두 눈을 감겨주며 눈물을 훌쩍이는 우에하라.

 

카나데의 곁에서 두 사람을 보살피며 사건 현장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역시 꽤나 충격을 받은 듯한 이리에.

 

자신과 좋은 관계는 아니었으나 이래저래 접점이 많았던 만큼 싸늘해진 그의 사체에 묵념을 하는 이즈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라이 미츠키: " … 이런 씨발. "

 

아라이 미츠키: " 잘 들어라. 여기에 있을 검정 새끼한테 엄포한다… 이번 사건만큼은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테니까…… "

 

아라이 미츠키: " 조사 도중에 범인을 알아내면 그 새끼는 내가 즉시 조진다. 재판 도중에 알아내도 그 새끼는 내가 조진다. "

 

아라이 미츠키: " 교칙…? 그 까짓거, 살의가 묻어있으면 아무 문제 없는거 알지? 교칙 뒤에 숨어서 안전할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마라. "

 

아라이 미츠키: " 씨발, 씨발, 씨발… "

 

 

… 그 말만을 남기고, 그녀는 곧장 수사를 하러 떠났다.

 

그녀가 마에카와를 데리고 떠난 이후,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 정도로 과반응을 보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아라이는 자신의 편에 속한 사람은 확실하게 챙기는 타입인 모양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차마 제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웠지만, 그 와중에도 느껴지는 추위에 쓰러져있는 아이들이 퍼뜩 떠올랐다.

 

 

 

호노카 아카네: " … 저기, 얘들아. 일단 카나데와 타카하시를 박물관까지 옮기지 않을래? 이 추위에 저렇게 누워있다간 얼어버리고 말거야… "

 

이리에 사야하: " 아… 응. 우리가 옮기는 동안 이즈미 누나랑 우에하라 누나는 현장 감시를 부탁할게. 괜찮지? "

 

이즈미 코하루: " 그, 그래… 다녀와. "

 

 

나와 이리에가 각자 한 명씩을 맡아 그들을 박물관에 눕혀놓았다.

 

이들에게도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 그건 분명하지만… 그건 그들이 깨어난 이후에 들어야 할 이야기.

 

지금은… 마에카와에게 집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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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건 현장으로 돌아온 우리는 역겨운 피비린내를 맡게 되었다.

 

마에카와 히로토… 분명 그에게 필요 이상의 동정심을 느껴서는 안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지만, 그가 생전에 노력했던 것들이 아예 이기심으로만 이루어 졌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아니…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그의 마음이 진심이었는지 거짓이었는지는, 이제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 하지만 단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 마에카와는 나쁜 녀석이 맞았지만, 절대 이렇게까지 끔찍하게 죽을 필요는 없었다.

 

판단과 사고가 재빠른 칸다와 마키는 이 자리에 없다. 카나데와 타카하시는 의식을 잃었다. 에비나는 아까부터 큰 충격에 빠진 채로 벤치에 앉아만있다.

 

… 즉, 이 재판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은 나와 이즈미, 이리에, 우에하라… 그리고 아라이 뿐이다.

 

다섯 명. 그마저도 이 중에 범인이 있다면 확실하게 추리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고작 네 명…

 

 

호노카 아카네: " …… "

 

 

더 이상 쓸데없는 생각을 할 시간은 없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딱히 우리를 위해 멈춰주지 않는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나름대로의 기합을 넣었다. 이대로 멈춰서서 죽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마키 유이치, 그 아이가 나를 구하러 오겠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내 안에서부터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이 가상세계… 그 누구도 믿기 어려운 이 곳에서, 이유없이 누군가를 믿게 되어버린 이 감정 또한 차마 믿을 것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이리에 사야하: " … 시작하자, 호노카 누나. "

 

호노카 아카네: " …… "

 

호노카 아카네: " 응, 시작하자. "

 

 

적어도 이런 용기가, 내게 힘이 되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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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4]

 

X

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X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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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4]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X

X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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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6]

X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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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생존 인원: 10 / 17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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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마에카와 히로토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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