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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가면의 소녀가 꿰뚫어보던 진실은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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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리온의 사체를 조사하면…]



모노쿠마 파일. 시작은 역시 이것부터겠지. 피해자가 두 명인만큼 사건 자체는 저번 사건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졌다.


차근차근 풀어가지 않으면… 그래, 한 조각의 퍼즐이라도 맞춰지지 않으면 그대로 끝이다. 확실하게 해두는 편이 좋아.



칸다 케이타: " 일단 시작은 모노쿠마 파일이다, 그거제? 어디 함 보자. "



[ 모노쿠마 파일 2-2 ]


피해자: 하나에 리온


사망 추정 시각: 밤 23시~ 02시 경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조속기와 권양기를 이은 로프에 목이 매달린 채 발견. 흉기는 알 수 없으며, 두개골의 뒷부분이 상당부분 파열됨.



마키 유이치: " …… 칸다, 지금이 몇 시지? "


칸다 케이타: " 정확히 02시 28분이다. 이런 저런 시간을 감안하면, 우리가 발견하기 직전에 죽었다는 말인데… 정말 간발의 차였노. "


마키 유이치: " 두개골… 두개골이 파열되었다. 왜지? 범인이 뒤에서 머리를 가격하고 기절시킨건가? "


칸다 케이타: " 워, 워워, 잠깐 기다리봐라. 물론 지금이 촉박한 상황은 맞는데, 이건 짚고 넘어가자. 마나베와는 사건 시각이 달랐으니 넘어가더라도 니랑 하나에는 같은 시각에 변을 당했지 않았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실직고해라. "


마키 유이치: " ……… "


칸다 케이타: " 말해라. 어영부영 넘어갈 생각은 하지도 말고. 만약 그럴 작정이믄, 나도 니를 이번 사건의 범인 혹은 공범이라고 생각할테니. "


마키 유이치: " 별 일 없었어. 갑자기 답지 않게 쏘아붙이고 난리야? "


칸다 케이타: " 아, 말 좀 하라니께? 마, 닌 벌써 범인을 알아냈나? 아니면 니가 범인이가? 그게 아니라면 뭔데. 그냥 다 뒤져도 좋다 이기가? "


칸다 케이타: " 유난떨고 앉았네. 지금 상황을 이해 몬하겠나? 사람은 두 명이 죽었고, 납치 관계자중 하나인 하나에가 죽어뿟다. 니랑 마나베가 의심 최우선 대상인데도, 근데도 말을 안하겠다는거가? "


마키 유이치: " 응. 적어도 지금은…… "


칸다 케이타: " 허어… "


칸다 케이타: " 그래라, 그럼. 사실 별 기대도 안했다. 당시에 있었던 니와 하나에 간의 일은 둘 말고 아무도 모를텐데, 하나가 죽어뿟으니 증언은 지 맘대로, 굽든 삶든 자기 맘 아니겠노? 됐다, 치워라. "


칸다 케이타: " 이번 재판…… 각오 단디 하는게 좋을기다. 다른 아들은 넘어갈지 몰라도, 이번 재판 내내 니랑 마나베를 예의주시 할거니까. "



. . .



마키 유이치: " …… 뭐야, 원래 저런 녀석이었나…? "



달라진 칸다의 태도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이미 의심은 의심대로 다 사버리고, 신뢰도 신뢰대로 잃어버리고… 칸다의 말대로, 내게 이번 재판은 꽤나 힘들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모노쿠마 파일 2-2에 적힌 정보를 간단히 메모하고 계속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자.



- 말탄환 [모노쿠마 파일 2-2> 획득!


-> 피해자는 하나에 리온, 사망 추정 시각은 2시.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엘리베이터 통로. 조속기와 권양기를 이은 로프에 목이 조여진 채 발견.

흉기는 알 수 없으며, 두개골의 뒷부분이 상당부분 파열됨.



[사체 근처의 마에카와에게 말을 걸면…]



마키 유이치: " …… 지금 보니, 목이 조금 비틀린 것 같은데. 마에카와, 사체의 상태는 어때 보… "


마에카와 히로토: " 후우우~ 하아아. 후우우~ 하아아. "


마키 유이치: " …… 뭐해? "


마에카와 히로토: " 뭐하긴요. 심호흡하고 있잖습니까. 아, 심장떨려. "


마키 유이치: " 시간이 꽤 지났는데… 사체, 슬슬 봐야하지 않아? "


마에카와 히로토: " 사체요? 아, 사체… 봐야죠. 솔직히 사체같은건 저보다 우에하라 에리 씨나 아라이 미츠키 씨가 몇 백배는 더 많이 봤을텐데 말입니다. 굳이 제게 이런 책임을 맡길 필요는… 중얼중얼. "


마키 유이치: " 아라이는 우리에게 협조하는 녀석도 아니고, 우에하라는 이미 미도리카와를 검시하고 있잖아. 그러지 말고 조금만 도와줘. 응? "


마에카와 히로토: " …… 안 그래도 그러려고 했습니다. 하아, 마키 유이치. 당신이 학생회에 들어왔다면 참 좋았을텐데요…. "


마키 유이치: " …? "


마에카와 히로토: " 부탁하는 기본 자세가 되어있잖아요. 기본이… 게다가 당신은, 저번 섬에서 제 부탁을 들어주기도 했었고…. "


마에카와 히로토: " … 적적해지네요. 하나에 리온, 교류가 적기는 했으나 또한 학생회의 사람. 그의 죽음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


마키 유이치: " 마에카와… "


마에카와 히로토: " 휴우, 플래시 이리 주세요. 결국은 마주해야 할 사체니까. "



…… 저번 섬에서의 일들, 아직까지 잊지않고 있었구나….


솔직히, 지금까지는 마에카와의 행동이 다소 우습고 유치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마에카와는 마에카와 나름대로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다.



마에카와 히로토: " 으음… 기괴하네요. 사체가 저렇게 먼 곳에 매달려있으니 만져보기도 곤란하고. "


마에카와 히로토: " 일단 당장 눈에 띄는 것만 한 두개가 아닙니다. 목은 무언가에 꺾인듯 반 쯤 뒤틀렸어요. 손 끝은 파래지다 못해 피부조직이 괴사한 것 같고요. "


마에카와 히로토: " 물론 사인을 교살로 둔다면… 겉보기에도 교살같기는 하지만요. 아무튼 사인이 교살이라면 의문이 일부분 해소되기는 하나 그렇게 되면 또 시간이 문제가 됩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사망 시각, 분명 23시부터 2시 사이라고 했죠? 지금이 2시 30분 정도고요. 고작 그 정도만에 사체가 이 정도로 엉망이 되는건 힘들겁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 아마요. "


마키 유이치: " 아마… 라는건, 확신까지는 아니라는거네? "


마에카와 히로토: " 그, 그게… "


마에카와 히로토: " 분하지만, 네. 저보단 우에하라 에리 씨의 부검을 믿는게 좋을테죠. 제 부검은 그녀와 비교하는 정도로만 활용하시는게 좋을겁니다. "


마키 유이치: " 사체의 상태와 피부의 색은 조금 미뤄두고… 단순히 목이 메달렸던 것 뿐인데 어째서 목이 비틀리기까지 한걸까? 이건…… "


마에카와 히로토: " …… "


마키 유이치: " 설마…… "


마에카와 히로토: " ……? "



범인이 하나에의 목을 밧줄로 제압하며 죽인거라면, 그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다.


허나, 그렇다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게 되어버린다. 목이 부러진 것은 절대로 제압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만약 그 때 하나에가 죽었다면 이렇게 엘리베이터 통로에 난잡하게 전시해둘 필요도 없었겠지.


그래… 엘리베이터 추락 과정을 직접 본 사람이 카나데와 아라이였다고 했던가? 우선 그 둘중 하나를 찾아가보자.



마에카와 히로토: " 잠깐, 설마, 또 뭐요? 자기만 알면 끝이죠? 아주. "



- 말탄환 [사체의 상태> 획득!


-> 하나에 리온의 사체는 목뼈가 골절되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손을 비롯한 피부의 일부가 파래진 상태였다.

죽은지 1~2시간 정도된 사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마에카와의 의견.



마에카와 히로토: " 저기, 잠깐만요! 당신, 칭찬은 잘하는 편입니까? "


마키 유이치: " 칭찬이라면… 하기 싫어하는 편은 아니야. 갑자기 그건 왜? "


마에카와 히로토: " 음후후, 제가 또 엄청난 발견을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 엄청난. 정신력으로요! "


마키 유이치: " ……? "


마에카와 히로토: " 제어실의 로그 말입니다. 아무리 학생회가 존재한다고 해도 범죄를 100% 예방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매일 일어난 직후와 자기 직전에 로그를 뽑아서 확인하고 있었단 말이죠. "


마에카와 히로토: " 오늘… 아니,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왠 비명소리가 들려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마 에비나 코토리 씨의 비명소리 였겠죠. 어찌되었든 그 비명을 들은 전 사건을 예감했고, 모든걸 제쳐두고 즉시 제어실로 달려가서 로그를 뽑아왔다는 겁니다! "


마키 유이치: " …… 그래서? "


마에카와 히로토: " 뭐, 뭐긴 뭐예요. 증거잖아요? 제가 잠들기 직전에 뽑은 것과 에비나 코토리 씨가 비명을 지른 직후의 로그를 비교해보세요. "


~


[마에카와가 개인실에 들어가기 이전]


PM. 20:48 - PP187 (OUT) [칸다 케이타가 도서관에서 나옴]


PM. 21:01 - IR282 (IN)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로 들어감]


PM. 21:02 - UNKO7 (IN)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로 들어감]


* PM. 21:03 - KK707 (IN) [???이 어딘가로 들어감]


* PM. 23:04 - PUNT0 (IN) [이리에 사야하가 개인실으로 들어감]


~

[ 사건이 터진 이후 ]


* AM. 01:56 - IO882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AM. 01:59 - LION1 (OUT) [우에하라 에리가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IR282 (OUT) [타카하시 쥰이 개인실에서 나옴]


AM. 01:59 - UNKO7 (OUT) [칸다 케이타가 개인실에서 나옴]


* AM. 02:04 - K0898 (OUT) [???이 어딘가에서 나옴]



마에카와 히로토: " …… 이제야 위대한 발견이었다는 것을 실감하시겠나요? "


마키 유이치: " 21시 3분의 KK707, 1시 56분의 1O882, 2시 4분의 K0898… 이 3개가 신원 불명이구나. "


마에카와 히로토: " 분명 사건에 관계된 인간 일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숨길 이유가 없잖아요? "


마키 유이치: " 너… 잘도 로그를 챙겼네. 다시 보게 되었어. "


마에카와 히로토: " 네, 네? 아… 네! 뭐, 그런겁니다! 학생의 우두머리를 맡은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당연하죠, 훗. "



…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발견이다. 21시 3분, 1시 56분, 2시 4분… 각각 이번 사건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 시간대겠지.


마에카와가 어느정도 조사를 끝내두었으니, 나머지는 재판을 통해 알아가도록 하자.


어쩌면… 이번 재판의 열쇠가 될지도 모르겠는걸.



- 말탄환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전 > 획득!


- 말탄환 [ 제어실의 로그, 사건 이후 > 획득!



~



[ 카나데 카즈키에게 말을 걸면… ]



카나데 카즈키: " …… "


카나데 카즈키: " 아, 진짜 마음이 아프긴 한데… 에비나. 너 정말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을 생각이냐? 충격은 이해하지만…… "


에비나 코토리: " ………………… 미안해요. "


마키 유이치: " 얘, 아직도 이래? "


카나데 카즈키: " 어. 하다못해 저번 에이트 때에도 이런 반응이었으면 이런 쪽에 약한 녀석이다~ 하고 넘어가겠는데… 저번이랑 이번의 반응이 너무 천지차이잖아! 그렇다고 억지로 닦달해서 왜 그러냐 물어보기도 그렇고. "


마키 유이치: " 뭘 망설여? 물어보면 되는 문제를. 에비나, 이제 진정됐지? 너, 쟤랑 무슨 사이야? 아직도 말해줄 의향이 없어? "


카나데 카즈키: " 야, 얀마…!! "


에비나 코토리: " ………… "


에비나 코토리: " 모르겠어요… 전,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어째서 눈물이… "


마키 유이치: " ……… "


마키 유이치: " 너… 분명히 이 곳에 오기 전 하나에와 알고 있는 사이였다고 했어. 발뺌할 생각은 하지 마. 하나에가 내게 직접 알려준 사실이니까. "


마키 유이치: " 네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보이지는 않아. 그런데 말이야. 사람이란건 무의식적으로 기억에 의존하게 되어있는 법이거든? 기억을 잃은 네가 하나에의 사체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는건… "


카나데 카즈키: " 야, 잠깐. "



… 말을 이으려고 하자, 카나데가 조금은 다급하게 내 입을 가렸다.


눈치챈 것일까, 내가 하고자 했던 말을… 하나에는 어쩌면 에비나에게 있어 중요한 사람이었을 지도 모른다.


물론… 하나에는 에비나가 친구같은 존재는 아니라고 했지. 그래도 에비나에게 있어서 하나에는 존재감이 컸던 인물이었다는 것 정도는 추측할 수 있었다.



마키 유이치: " 알았어, 말 안하면 되잖아. "


카나데 카즈키: " 그래… 너무 무리를 주지는 말자고. "


카나데 카즈키: " 참, 사건으로 넘어가서! 너에게도 말해두는 편이 좋겠지? 알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아라이가 엘리베이터 추락 현장을 목격한 두 명이거든. 그런데… "


카나데 카즈키: " 글쎄, 떨어지기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누군가 쓰러져 있었다니까!? 비록 어둡기도 했고, 피곤한 상태였으니 헛것을 볼 가능…… "


카나데 카즈키: " … 성은 없어! 아무리 피곤해도 그렇지, 잘못 볼 게 없어서 쓰러진 사람을 보겠냐? 확실해! 분명히 엘리베이터엔 무언가가 있었어! "


마키 유이치: " 그래? 그런데… 추락한 엘리베이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잖아. 그 위랑 밑이 문제였지. "


카나데 카즈키: " 응, 응. 그랬지~ 하아, 뭐가 어떻게 된건지 전혀 모르겠다. 안에 있던게 미도리카와였나? 아니, 그렇다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견됐겠지? "


마키 유이치: " …… "



- 말탄환 [ 엘리베이터의 추락 > 획득!


-> 카나데와 아라이는 추락하기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추락 이후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 밑에 깔려있는 미도리카와 안나가 있을 뿐이었다고...



마키 유이치: " 그런데 카나데. 너는 어떻게 추락하는 장면을 보게된거야? 그것도 새벽중에 아라이와 단 둘이서 말이야. "


카나데 카즈키: " 자, 잠깐.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인건 인정해! 그런데, 정말 별 일 없었거든? 난 그저… "



…… 카나데가 이리에의 안전을 위해 낮부터 둘을 감시하고 있었고, 그게 발각되어 아라이에게 강제로 붙잡혀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카나데 카즈키: " 그렇게 된 거라구! 믿어주라, 응? "


마키 유이치: " 믿어…. "


카나데 카즈키: " 짜, 짜식…! 날 믿어주는구나! "


마키 유이치: " 재판에 참여도 안하는 무책임한 인간이지만 아라이라는 산 증인이 있는데, 설마 거짓말을 하겠어? "


카나데 카즈키: " 그, 그런 이유냐… 암튼, 그렇게 이리에 방문 앞에서 꾸벅꾸벅 졸… 감시하던 중에 갑자기 왠 오한이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잠에 깼고 곧 들려온 굉음에 호다닥 달려가보니, 그 꼴이 나있었다는 거지. "


마키 유이치: " 그렇구나…… 잠시만, 오한이 느껴졌다고? "


카나데 카즈키: " 엉? 어엉. 분명히 추웠다구. 새벽이라 그랬나보지, 뭘~ "


마키 유이치: " 그건… 이상해. 개인실은 실내에 있잖아. 지금도 봐. 전혀 추운 바람 같은게 들어오지 않는걸?


마키 유이치: " 물론 바람이 실내로 들어올 때도 있겠지만, 그건 바깥의 문이 열렸을 때나 이야기지. 그게 사실이라면…… "



한 밤에 추운 바람이 느껴졌다. 그리고 장소는 이리에 사야하의 방문 앞……


추정되는 사유가 여러가지 인만큼, 아직 무엇 하나 단정짓기엔 이르다. 그렇지만… 잊어버려서도 안되는 일이지.


확실하게 기억해두고, 재판때 조목조목 따져보도록 하자.



- 말탄환 [ 카나데의 증언 > 획득!


-> 자신은 아라이와 함께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까지 이리에의 방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최소한 서로의 알리바이는 확인해줄 수 있다고.


...또, 서로를 감시하는동안 희미한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아라이 미츠키: " 기자 양반. 그 쪽 조사는 대충 끝났냐? 끝났으면 이리 와보슈. 말 할 거 있다. "


카나데 카즈키: " 허어~? 너 인마, 마키한테까지 이상한 짓 시킬 생각이지? 이리에 하나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거지! 완전 변태구만, 저거!? "


아라이 미츠키: " 어머… 요즘은 원숭이가 사람 말도 하는구나? 그런 거 아니니까 저능아는 자리나 잘 지키고 있어. 그래, 아까부터 질질 짜기만 하는 저 여자 입이라도 틀어 막던가? "


에비나 코토리: " 우…… "


마키 유이치: " 괜찮아. 어차피 아라이의 말도 들어봐야 했어. 사건 당시 목격자중 하나니까. 카나데는 여기서 에비나와 자리를 지켜줘, 알겠지? "


카나데 카즈키: " 아… 뭐, 그래. 무슨 일 있으면 소리라도 질러. 금방 달려갈테니까. "


아라이 미츠키: " 우흡… 아, 너무 웃기다~ 이제 눈물겨운 꼬빔은 끝났니? 잠깐이면 되니까 바깥으로 나와봐. "


마키 유이치: " …… "



-



- 1층, 선실 밖 -



마키 유이치: " 그래서. 바깥으로 불러낸 이유는 뭐야? 우리의 협력관계는 저번 섬에서 끝났잖아? "


아라이 미츠키: " 매정도 하여라. 옛 정을 너무 빨리 떼 버리는게 아닌가 몰라, 기자 씨? 그래도 난 너한테 어느 정도 예우를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


마키 유이치: " … 헛소리 할 거면 들어갈거야. 아직 조사해야 할 구역이 많이 남아있거든. "


아라이 미츠키: " 그래, 뭐… 질질 끄는건 나도 선호하지 않으니까. 너, 남은 스탠드가 누구인지 감이 잡히냐? "



……



마키 유이치: " 뭐? "


아라이 미츠키: " 아니, 그렇잖아? 너… 나름 눈썰미라던가 눈치는 빠른 편 아니었어? 답하기 싫으면, 뭐 어쩔 수 없고. 그런데 괜찮겠어? "


아라이 미츠키: " 난 네가 힌트 하나 던져주기 전 까지는 절대 놓아줄 생각이 없거든. 곤란하겠다, 야. 보아하니 요리사, 저 촌놈은 너를 잔뜩 의심하고 있는 눈치던데? 이런 상황에서 네가 재판을 주도하지 않으면… 힘들지 않겠어? "


마키 유이치: " 무슨… 내가 스탠드를 어떻게 알아? 의심가는 녀석이야 몇 있지만, 그게 제로인지, 스탠드인지, 외의 제 3자인지 알 길이 어디있냐고… "


마키 유이치: " 굳이 팁을 주자면너도 알 거 아니야? 사쿠라를 보면 널 제외한 스탠드의 일원은 기억을 잃지 않았어. 미치지 않고서야 너를 잘 모르는 사람이 네 가까이 있을 리가 없잖아? "


마키 유이치: " 그렇다면 네게 가깝게 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잘 생각해봐. "


아라이 미츠키: " 아…… "


아라이 미츠키: " …… 역시 그렇겠지. "



그리곤 내게 관심도 주지 않고 자리를 떠나버렸다. 아라이 미츠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은 녀석임에는 분명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정체와, 남은 스탠드의 일원, 그리고 스탠드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집념 하나만큼은 확실해보인다.



마키 유이치: " 잠깐…! 야, 아라이! "


아라이 미츠키: " ……? 뭐야. "


마키 유이치: "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지. 너, 카나데와 함께 사건 당시에 현장을 목격했다며? 뭐 아는 거 없어? 어차피 재판때 제대로 된 협조도 하지 않을거면서. 이 정도 협력은 해주는게 좋지 않아? "


아라이 미츠키: " 잘 아네. 이왕 꿀 빠는 김에 조사시간도 꿀 좀 빨자. "

마키 유이치: " … "


아라이 미츠키: " …… 아, 그러고 보니… 머갈통 돌아가는 녀석들이 많이 죽었네? 하아, 그래… 알려주지, 뭐. "


아라이 미츠키: " 아까 그 원숭이랑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까 나랑 본 상황은 똑같고, 거기에 추가로 무슨 소리가 들렸거든. "


아라이 미츠: " 좀, 뭐냐… 기계 돌아가는 소리? 그게 짧게 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가 추락했지. "


마키 유이치: " 기계 소리… 그리고 그 다음은? "


아라이 미츠키: " 엉? 야옹이 방문 앞으로 돌아갔지. 엘리베이터가 떨어져서 사람이 뒤지든, 모노쿠마가 뒤지든 나랑은 상관 없는 일 아닌가? "


마키 유이치: " … 그래, 그렇다고 치자. 거기까지가 네가 본 모든 것이라는 거지? "



기계 소리가 들려왔다… 라.


기계… 엘리베이터… 대충 사건의 틀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케일에 비해서 범행의 구상 자체는 저번보다 쉽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되겠지. 조사 하면서도 미도리카와와 하나에 사건의 관계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살펴봐야한다.



- 말탄환 [ 아라이의 증언 > 획득!


-> 자신과 카나데가 추락 직전의 엘리베이터에 다가가자, 기계가 날카롭게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는 추락했고, 카나데가 지하로 향했다.



그럼… 아라이와 볼 일도 끝났으니 오수 처리실로 내려가보도록 할…



쿵,



마키 유이치: " 으윽…!? "


에비나 코토리: " 아윽…!! "



… 서로 앞을 주시하지 못해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보통 이런 상황은 50:50이지만… 엉덩방아를 찧은 에비나에 비해 나는 서있으니까, 표면상 내가 안부를 물어야 맞는 거겠지.



마키 유이치: " 미안, 괜찮아? "


에비나 코토리: " 네, 네에… 괜찮아여. 뇌세포는 안 괜찮을 것 같기도 하지만. 마키는요? "


마키 유이치: " 괜찮아. 그런데 이제 기운이 좀 드나봐? 아까까지는 다 죽어가더니. "


에비나 코토리: " … 카나데가 많이 다독여줬어요. 이대로 조사 시간 내내 멍 때리기만 하는건 민폐잖아요? 얼마 안 남았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


마키 유이치: " 아… 그래. 그럼, 조사 열심히 해. "


에비나 코토리: " 반응이 참… 보통 이럴 땐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인데, 마키는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일 시키는 느낌 같아요. "


에비나 코토리: " 그래도 괜찮아요! 이제 겨우 힘 냈는데, 다시 주저 앉을 수는 없죠, 으응! "


마키 유이치: " 그렇다면 다행이고. 난 이만 가볼… "


에비나 코토리: " 잠깐… 그런데 마키, 지금 밑장빼기 합니까? "


마키 유이치: " 뜬금없이 무슨 소리를… 왠 밑장빼기야? "


에비나 코토리: " 모르는 척 하지 마세여! 마키 손 밑에 그거, 뭐 숨기고 있는 거 아니예요? "



… 손 밑? 난간 손잡이를 잡고있던 손을 치우자, 어둠속에서도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긁힌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쇠에 이 정도의 흔적이라니… 무언가 날카로운 것으로 긁기라도 한건가? 손톱으로 이 정도의 흔적을 남기는건 불가능 할 것 같은데.



에비나 코토리: " 왜… 왜 아무런 말도 없어요? 서, 설마 제가 결정적인 발견이라도 한…!! 마, 마키! 사람 죽였어요!? "


마키 유이치: " … 그런 거 아니야, 바보야. 잠깐 뭣 좀 생각한다고 그런거니까. "


에비나 코토리: " 그… 그렇죠? 휴우, 저 순간 소름돋았잖아요. 마키, 은근히 무표정이니까요. 딱 뭐랄까… "


에비나 코토리: " 들켰나 ? "


에비나 코토리: " … 딱 이런 분위기 였다니까여? "


마키 유이치: " 그, 그래? 왠지 미안…. "


에비나 코토리: " …… "


마키 유이치: " …… "



뭐지…? 갑자기 어색한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에비나는 내게 무언가 할 말이 있는 양, 입을 작게 뻥긋거리다가 이윽고 포기해버리고 마는 것 같다.



마키 유이치: " 더 할 말 없는거지? 이러다가 재판 시작되겠어. 이만 가볼… "


에비나 코토리: " 마키…!! "


에비나 코토리: " …… 이리 와봐요. "



다짜고짜 내 어깨에 두 손을 올린 에비나는, 내 두 눈을 마주하고 말을 이었다.



에비나 코토리: " 눈이 달라졌네요, 저번 섬에서와는 달리. "


마키 유이치: " 어, 어…? "


에비나 코토리: " 별 다른게 아니에요. 저번에는 아직 갈피를 못잡은 방랑자 같은 눈동자였다면, 지금은… 방향이야 어찌되었든 목적지를 잡은 눈동자 같다는 말이거든요. "


마키 유이치: " …… "


에비나 코토리: " 뭐, 그것보다 조금 더 중요한 얘기가 있어요. 지금 할 말은 아니지만… "


에비나 코토리: " … 아니, 지금이니까 해야겠네요. 마키는 저번에… 위증을 했었죠? "


마키 유이치: " …!? "

에비나 코토리: " 제가 아무리 바보라도 그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요. 저번 재판에서 있었던 일… 예전부터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제야 물을 수 있게 되었네여. "


~

마키 유이치: " 어쩌지? 21시경에 미도리카와는 광장에 있었는걸. "


사쿠라 카야데: " 하, 또 그런 소리를… 그걸 증명해줄 수단이 없지 않느냐! "


마키 유이치: " 내가 봤거든. "



...



미도리카와 안나: " 너, 지금 무슨 말을… "


우에하라 에리: " … … 에? "


마에카와 히로토: " 잠, 잠깐만요…. 그렇다는건... "


에비나 코토리: " 네…? 봤다구여? 미도리카와를!? 말도 안 돼. 마키는 분명 저랑 같이 있었을텐- "



~


에비나 코토리: " 마키는 저와 같이 있었고, 미도리카와를 따로 볼 시간따위 있지도 않았어요. 어찌되었든 결과가 좋았으니 망정이지, 만약 그 때 미도리카와가 진범이었다면… "


마키 유이치: " … 알고 있었구나. "


에비나 코토리: " 예전에, 제가 말했죠? 선택에 대한 후회는 하지 말라고. 하지만… 반성정도는 하는게 어떻겠어요? "


에비나 코토리: " 전 재판에 도움도 되지않는 무식일 뿐이잖아요. 이렇게 마키에게 왈가왈부 하는 것도 조금은 민폐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


에비나 코토리: " 재판에서까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된다면, 아무도 마키를 가까이 두려고 하지 않을거예요. 의도가 어떻든 간에. "


에비나 코토리: " … 일단 이 이야기는 비밀로 부쳐둘게요, 대신 말해주세요. 그 때 위증을 한 이유를. "


마키 유이치: " ……… "



- 말탄환 [ 지상 1층의 긁힌자국 > 획득!


-> 지상 1층 바깥의 난간 손잡이에 무언가로 여러번 긁힌 하연 자국이 발견되었다.

손톱인가? 아니면 쇠붙이? 최소한 이 정도로 긁혔다면 큰 소음이 유발되어 누군가 들었을 터, 발생 시각은 심야시간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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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 - ]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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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교급 메이드 / 마나베 리츠 [3]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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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0]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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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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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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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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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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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생존 인원: 11 / 17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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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한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

- ???


생존한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

- ???

- 사쿠라 카야데


생존한 이노센트


- ???

- ???

- ???

- ???

- ???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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