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컨테이너 쉽, 회의실 ~
카나데 카즈키: " 끄응… 여기면 되겠냐, 마에카와? "
마에카와 히로토: " 충분합니다. 아, 에비나 씨. 의자들은 원형 탁자 주변에 하나씩 놓아주시겠어요? "
에비나 코토리: " 아이고, 아이고고… 무겁다. 누가 도와줄 사람 없으려나~ "
...
에비나 코토리: " 궁시렁궁시렁… "
이즈미 코하루: " 그래서, 우릴 이렇게 불러모은 용건은? 난 아까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았어? 이런 꼴은 보기 싫다고 말이야. "
마에카와 히로토: " 싫든 좋든 최소한 저희의 방향정도는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오늘 할 얘기는 꽤나 중요하기도 하고요. 일단 앉아서 얘기하도록 합시다. "
어느샌가 꽤나 거만해진 언행의 마에카와였다. 그런 마에카와를 아니꼽게보는 시선들이 몇몇 느껴졌지만, 일단 다들 얘기는 들어보려는걸까.
작게작게 불평이 터져나오면서도… 사람들은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우에하라 에리: " 저, 마에카와. 자리는 13석인데 두 자리가 비지 않아? 아라이랑 이리에가 보이지 않는걸. "
마나베 리츠: " 아, 그 두 사람은 반대쪽 발코니에 있을 거에요. 아라이 씨가 자기는 이리에 씨랑 오붓한 시간을 보낼거라면서, 방해하지 말라고…. "
카나데 카즈키: " 어휴… 맘에 안 드는구만! 아라이 녀석 말이야, 죄책감이란게 있기는 한 거야? 사람을 죽이고, 성희롱도 거리낌없이 하잖냐. 슬슬 제지해야 할 것 같다고 보거든. "
미도리카와 안나: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잘 모르겠어. 그 여자에게서 이리에를 떨어뜨려 놓는다면 어떤 짓을 할 지도 몰라. 봤잖아? "
이즈미 코하루: " 거리낌도 없이 이노우에를 쏴 죽인 미친 여자야. 상종할 가치도, 협상의 여지도 없어. 만약 무언가를 하려거든 아라이 미츠키는 논외선상에 두고 하는게 좋을걸. "
마에카와 히로토: " 저 역시 동감하는 부분입니다만 이리에 씨는 어떻게든 그 여자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습니다. 일단 지금 당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테니 그 얘기는 조금 뒤로 미루도록 하고… "
마에카와 히로토: " 슬슬 시작해야하지 않겠어요? 다들 어제의 일로 지쳤을테니, 후딱 시작하고 후딱 끝내도록 하죠. "
이즈미 코하루: " … 기다려. 난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마에카와 쪽에 얽히기는 싫고, 그럴 생각도 없어. 하지만 저 두 녀석을 두고도 그냥 진행하겠다고? "
하나에 리온: " … "
에비나 코토리: " 가, 갑자기 우리를 타겟팅!? "
마에카와 히로토: " 하아, 잘 말씀 하셨습니다. 저도 저 두 사람은 아예 빼는게 좋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
미도리카와 안나: " 저 둘의 참석은 내가 제안한거야. 에비나와 하나에에 대한 의심을 강화시키는 것 보단, 우리와 함께 지내며 친해지는 쪽이 좋다고 생각해. "
이즈미 코하루: " … 뭐? "
미도리카와 안나: " 게다가 저번 재판때 밝혀졌잖아? 우리 17명중, 아니지… 살아남은 13명 중에서도 배신자가 6명이나 있어. 이렇게 된 상황에서 하나에와 에비나만을 무조건적으로 의심하는 것도 이젠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
이즈미 코하루: " 그래서? 에비나와 하나에, 그 두 사람이 제일 수상하다는 점이 달라지기라도 했어? 그 두 사람만 의심하는게 답은 아닐지언정, 그 두 사람을 의심하지 말라는 것 또한 답이 아니라는걸 모르는거야? "
미도리카와 안나: " … 그건 괜찮아. "
이즈미 코하루: " 괜찮기는. 잊어 버린거야, 미도리카와? 에비나가 끌고 왔던 저격부대를 말이야! 난 아직도 그 충격과 공포가 몸에 생생히 새겨져있는데! "
에비나 코토리: " 제, 제가 그랬다고여!? 어, 언제… "
미도리카와 안나: " 하핫, 완전 현실적인 이즈미 쨩에게는 미안한 대답이지만… 감이야. 하나에와 에비나는 믿고 싶은 기분이랄까. "
미도리카와 안나: " 자기 자랑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 언니는 개개인의 속면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조금 있거든. 그런 부분에서 하나에와 에비나는 믿을 수 있어. 조금 막무가내로 들리겠지만 말이지. "
이즈미 코하루: " … 야, 마에카와. 어서 시작해. 빨리 개인실로 돌아가서 머리를 식혀야 할 것 같아. "
마에카와 히로토: " 우선은 이 책자부터 봐주시겠습니까? 모노쿠마가 준 건데… 이 컨테이너 쉽의 구조 안내도와 주의사항 안내서라고 하더군요. "
B6~7 - 메인 엔진실, 오수 처리실
B5 - 물류창고, 비상전력실, 제어실
B4 - 냉동 보관창고(어류), 냉동 보관창고 (육류)
B3 - 다목적실, 도서관, 회의실, 카페 , 실내 공연장
B2 - 식당, 주방, 세탁실, 건조실
B1 - 개인실, 헬스장, 목욕탕 (남), 목욕탕 (여) , 카지노 , 응급실
1F - 발코니 , 헬기장
2F - 조타실
※ 지하 6층부터 지상 1층까지의 이동을 도와주는 엘리베이터가 컨테이너 쉽 양 끝에 2대가 배치되어 있다. 이는 각각 A 엘리베이터, B 엘리베이터라 칭한다.
※ 엘리베이터가 멈추었을 때는 열려고 시도하지 말고 모노쿠마에게 구조를 요청하라. 억지로 열려고 할 시 시스템 특성상 급발진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 세탁실을 이용할 시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니 22시 이후부터 07시 이전의 사용을 금하며, 목욕탕 역시 화학약품 사용으로 인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니 22시 이후부터 07시 까지의 사용을 금한다.
※ 각종 편의를 위한 시설 (목욕탕,카지노 등등) 에 출입할 시엔 개개인의 래디컬패드를 시설 앞 자동 출입 허가기에 가져다 대어 출입하도록 한다. 이는 이용자가 키보가미네 학생임을 인증하는 절차로, 실수 또는 고의로 인증을 받지 않을 시 엄벌에 처한다.
※ 1인 1개인실을 지침으로 하며, 개인실은 처음으로 패드 인증을 한 학생의 개인실이 된다. 인증을 1회 끝낸 개인실은 이후 지문 인식 시스템을 통해 출입이 허가된다.
※ 래디컬패드를 사용한 로그는 제어실에 자동으로 기록되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같은 패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입,출입이 1회이상 인증된 패드는 매번 로그코드가 달라진다.
---
마에카와 히로토: " …이상입니다. 다들 이 부분은 잘 숙지하셔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게 좋겠군요. "
마키 유이치: " 뭔가 이것저것 말이 많은 것 같네. 정리하자면… 개인실에 출입할 때에는 지문을 이용해서 출입. 각종 편의 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래디컬 패드를 이용해서 인증을 한 후 출입한다. 이것만 지켜도 크게 문제는 없을거야. "
카나데 카즈키: " 와! 고맙다, 마키! 조금 띵해질 뻔 했는데 덕분에 편안해졌다구~ "
타카하시 쥰: " 그닥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잖나, 카나데. 귀찮다고 생각을 포기하면 안되지. "
카나데 카즈키: " ……!! 얌마, 타카하시! 너 머리 위에!! "
타카하시 쥰: " 으, 으응? 갑자기 왜? 뭐라도 있어? 뭔데! "
카나데 카즈키: " …… "
카나데 카즈키: " 아~ 너, 이리에보다는 재미없구만? 이리에는 호들갑 떨면서 아와와거리는 그 표정이 메리트였는데, 넌 너무 평범하다구. 배우인 만큼 오버 리액션을 기대했건만… "
타카하시 쥰: " … 조금 경각심을 가지고 삐죽 튀어나온 그 입이나 집어넣을 생각은 없는건가? "
카나데 카즈키: " 좋아, 결심했어! 이 회의가 마치는대로 아라이 녀석에게 달려가서 이리에를 내놓으라고 할 거야! 확실히 정했다! "
에비나 코토리: " 누가 들으면 이리에가 누구 사유물인줄 알겠어여. 그거, 좋지 않은 버릇이라구요? "
이즈미 코하루: " 사담은 나중에 하도록 해줄래? 일단 이 선박에서의 주의사항은 잘 알았어. 그럼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걸로 끝인거면 난 가봐도 상관 없는거지? "
마에카와 히로토: " … 후우. "
마에카와는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주위를 둘러보며 모두의 눈과 한 번씩 시선을 주고받는다.
무엇을 말하려고 하길래 저렇게까지 뜸을 들이거나 했지만, 그런 생각을 오래 하기도 전에 먼저 입을 뗀 마에카와였다.
마에카와 히로토: " 아까 배에 타기 전, 제가 잠깐 얘기 했었죠? 모두를 통제하고, 살인을 원천봉쇄 하겠다고. "
마에카와 히로토: " 그에 대한 제 생각들을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이즈미 코하루, 당신이 절 아니꼽게 보든 말든 이 얘기는 듣고 판단하는게 어떠신가요. "
이즈미 코하루: " …… 말해봐. "
마에카와 히로토: " 우선 교칙을 만들겠습니다. 저희들끼리 자체적으로 지키는 어중이떠중이 식의 교칙이 아닌, 모노쿠마에게 직접 협상을 해서 저희들을 최소한으로 지켜줄 교칙들을 말입니다. "
칸다 케이타: " 교칙이라꼬? "
마에카와 히로토: " 예, 교칙. 지금까지 교칙이라는 최소한의 방어벽이 없었던 탓에 위험한 상황이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는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
마에카와 히로토: " 우에하라 에리, 타카하시 쥰, 마키 유이치, 마나베 리츠… 다들 경상부터 사경을 헤맬 정도의 중상까지 입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중 세 명이 아라이 미츠키라는 「학생」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고요. "
마에카와 히로토: " 아무리 그런 여자라고 해도, 스탠드의 리더라고 해도… 그녀 역시 교칙에서까지 자유롭지는 못할겁니다. 만약 교칙에서 자유로웠다면 그 여자가 이노우에 노도카 씨를 죽였을 때 모노쿠마가 그토록 당황하지는 않았겠죠. "
마에카와 히로토: " 모노쿠마의 위협까지는 어찌하지 못하더라도… 저희들 끼리의 분열은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
카나데 카즈키: " 헤에… 마에카와 너, 간만에 머리 좀 썼구만?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리고 모노쿠마에 의해 반려된 교칙들은 저희들이 자주적으로 지키는겁니다. 교사를 자칭하는 모노쿠마라지만 그 본질은 악마. 저희들이 완전히 안전하게 되는 일을 바라지는 않을 테니까요. 모든 교칙을 통과시켜줄 리는 만무하죠.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리고 그 교칙들을 지키며 질서를 추구할 학생회를 조직하고, 그 반려된 교칙들을 잘 지키는지 감시할「학생회」의 일원을 모집한 뒤, 학생회에 가입한 학생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서로 도와가며 살인을 막는다. "
마에카와 히로토: " … 어떻습니까. 이것마저 허황된 망상에 불과하다고 비웃고 싶으신건 아니겠지요? "
...
마나베 리츠: " …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는 것 같긴 합니다만. "
우에하라 에리: " 나, 난… 좋다고 생각해. 이대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모두가 와해되고 말 거야. "
에비나 코토리: " 뭔가… 뭔가가 묘한데여? 뭔가 이론으로 일기토를 배운 다음 전장에서 단칼에 목이 베이는 장수가 떠오른다고나 해야할까…. "
마에카와 히로토: "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일은 절대로 없게 하겠다고요. "
마에카와 히로토: " 자신이 최소한의, 그러나 이 상황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받고 싶다. 자기 자신이 살인을 하지 않을 용의가 있는 사람은 저와 함께 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겁니다. "
마에카와 히로토: " 설령 제가 못 미덥다고 여기시는 분들은 자리를 뜨셔도 좋아요. 단, 그 순간부터 저희들과는 동 떨어지게 되겠죠. 저희는 그런 이들의 안전을 보장해줄 여유도, 이유도 없어지게 되는 셈이니까요. "
타카하시 쥰: " 조금만 기다려봐라. 그렇다는 말은 네 학생회… 라는 룰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소리인가? "
마에카와 히로토: " 뭐 어쩌겠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전 그런 얌생이들을 제일 싫어합니다. 자유와 이익 두 가지를 모두 챙겨가려는 부류라… "
마에카와 히로토: " 학생회에 들어올 사람들은 자신의 자유를 일부 희생하고 안전이라는 대가를 얻는겁니다.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챙기려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데 말이죠. 제 말이 틀렸습니까? 타카하시 쥰. "
타카하시 쥰: " …… "
마에카와 히로토: " 자, 이제 슬슬 결정을. 이런 말을 하는 상황도 편가르기를 하는 일이라 그닥 유쾌한 기분은 아니거든요. 아라이 미츠키, 그 여자는 논외로 치자고요. 이리에 사야하 씨는 제가 나중에 따로 권해볼테니. "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사람도 있을테고, 파도에 휩쓸리듯 갈피를 잡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숨 막힐듯한 공기의 흐름을 깨고, 처음으로 입을 열었던건 다름아닌…
카나데 카즈키: " 뭐~ 그닥 나쁜 의견은 아니잖아? 난 마에카와에 찬성. 이런 식으로라도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면야 좋은 선택이라고 보거든. "
마나베 리츠: " 저도 슬슬 지치기 시작했어요. 일단 당분간은 마에카와 씨의 의견을 따르면서… 상황을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
우에하라 에리: " 그, 그렇다면 나도…! "
하나에 리온: " …… 찬성. "
에비나 코토리: " 에… 다들 찬성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인가여? 그렇다면 저도 그 쪽에 붙는게 좋으려나… "
칸다 케이타: " 마에카와. 나름 나쁘지 않은 생각인 것 같기는 헌데… 확 구미가 당기는 그런거 없나? 그런거 있다아이가. "
마에카와 히로토: " ……? "
칸다 케이타: " 아따, 머스마 눈치없기로. 거… 요즘 요리를 몬해가지고 손이 근질근질하다 안카나. 거기 애들이 내 요리를 먹어준다고 하면 거기에 들어갈 의향은 만땅이라. "
마에카와 히로토: " 아, 그런 거였습니까? 당연하죠. 당신같은 요리사가 식사를 대접해준다면 그만한 호사도 없을테니. 아예 학생회의 전속 쉐프로 계셔준다면 모두가 감사해 할 것이라구요. "
칸다 케이타: " 크으으~ 말 잘하는구마. 좋다! 나도 거… 학생회인지 뭔지에 들어가겠다. 그럼 됐제? "
…
이즈미 코하루: 허어… "
이즈미 코하루: " 아주 잠깐이나마 네 말에 귀를 기울인 내가 등신이지. 말로는 누가 못해? 넌 그저 이 때다 싶어서 자기 사욕을 채우려는 추잡한 인간일 뿐이야. 너희 여섯 명도 정신 차려. 저 녀석이 정말로 너희들의 목숨을 지켜줄 것 같아? 무슨 수로!? "
이즈미 코하루: " 확실히 교칙 이야기까지는 그럴싸했어. 나도 거기에는 동의해.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안전을 보장해줄 교칙 몇 개만 추가되어도 큰 도움이 될 거야. 그건 반박의 여지가 없지. "
이즈미 코하루: " 하지만… 글쎄? 학생회를 운영하겠다는 의도는 잘 알겠는데, 그 친목으로 인해서, 특히 너같이 강단없는 녀석이 실권을 잡고 있다는 생각까지 겹쳐지니 더더욱 답이 없어질 것 같은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닌 것 같은데.
이즈미 코하루: " 내가 봤을때 넌 극한상황에 몰린 사람들을 이끌 능력도, 그럴 의지도 없어. 난 바깥에 있을 때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났거든? "
이즈미 코하루: " 거기에는 관심과 존경을 받기위해… 동시에 그럴싸한 이미지를 만들어 모두가 자신을 믿게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척, 착한아이처럼 보이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어. 하지만 더욱 참을 수 없던건… "
우에하라 에리: " …… "
이즈미 코하루: " 너같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 명분만 그럴싸하게 내놓고 다니는 위선자. 그게 바로 너같은 케이스였지.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래요? 뭐, 그렇다고 칩시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가 내놓은 방안이 최선인걸 어쩌겠어요? "
마에카와 히로토: "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너무 어린아이처럼 고집부리고 있다는걸 모르시는겁니까? 그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앵앵거리는 날파리같은 인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텐데요. "
이즈미 코하루: " 그렇다면 나도 그렇다고 치자고, 더 이상 너와 논할 가치는 없어. 아까 말한대로 나는 개별행동을 할 테니 학생회인지 뭔지 알아서 잘 굴려봐. "
우에하라 에리: " 잠깐만, 이즈미! 그렇게 개별행동을 하면 위험에 노출되는건 너야…! 대, 대체 왜 그러는거야… 모두와 단절된 채로 지내는건, 좋은 일이 아닌걸 알잖아…! "
이즈미 코하루: " ... "
이즈미 코하루: " 아니,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아. 난 내 목숨을 마에카와 녀석에게 맡기기 싫어서 이러는것 뿐. 공적인 일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취할 생각이니까. "
이즈미 코하루: " 또한 학생회에 가입한 애들에게도 원한은 없어. 실제로 마에카와의 말은 그럴싸 했으니까… 충분히 이해해. 그렇지만 난 학생회 같은 곳에는 가입하지 않을 거야. "
이즈미 코하루: " 내 입장을 계속 표해봤자 이 곳의 분위기만 싸해지는 것 같네. 미안해, 처음부터 이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
이즈미 코하루: " 그럼… 잘 해봐. 최선을 다하도록 해. "
…
마에카와 히로토: " 자, 미도리카와 안나, 타카하시 쥰, 마키 유이치… 당신들은 어쩔 셈이죠? 이즈미 씨의 말은 그저 헛소리, 과대망상에 불과합니다. 마음에 담아두실 필요가 없다는 말이죠. "
마에카와 히로토: " … 그닥 나쁜 제안은 아닐텐데요. "
타카하시 쥰: " 미안하지만 나도 학생회에는 가입하지 않겠다. "
타카하시 쥰: " 글쎄… 물론 좋은 이야기지. 하지만 자진해서 나간 이즈미의 목숨은 어떻게 되는건가? 네가 학생회를 조직해서 모두의 목숨을 지킨다면… 이즈미의 안전 또한 보장해줘야 하는게 사실일텐데. "
타카하시 쥰: " 나간 사람을 신경도 쓰지 않겠다니… 좋은 의도 속에 불순한 목적 또한 섞여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마에카와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도 일단 개별로 행동하며 상황을 보도록 하지. "
마에카와 히로토: " 마음대로 하세요. 이즈미 씨를 제외한 마키 씨, 미도리카와 씨, 타카하시 씨는 조금의 시간을 더 드리도록 할테니까요. 두 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미도리카와 안나: " 으음… 아하핫, 잘 모르겠는걸.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나는 나중에 답변해줄게. 마키 쨩은? "
마키 유이치: " … 응? "
마에카와 히로토: " 시간을 드린다고는 했지만 1차적으로 입장은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학생회에 들어오시겠습니까? 아니면 이즈미 씨나 타카하시 씨처럼 개별행동을 하시겠습니까. "
마에카와 히로토: " 잘 생각하세요. 전 당신이 있든 없든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전 모두를 위해 이러는 것이니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하세요. "
---
~ 컨테이너 쉽, B1 - 개인실 ~
마키 유이치: " 하아…. "
아침부터 정신없는 일들만 가득 일어나고 있다.
일단 그런 선택을 내린 이상, 앞으로는 그에 맞게 움직이는게 맞겠지.
생각보다 폭신하고 포근한 침대위에 몸을 맡기자, 서서히 눈이 감겨온다.
… 모든것을 잊고 싶다. 모든 일이 일어나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현실도피를 하는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수면도 그 방법중 하나가 되기에는 충분하겠지.
잠깐… 자도록 할까?
---
이노우에 노도카: " 너… 내 혈육과 닮았어. "
---
마키 유이치: " …!! "
… 그러기에도 어려울 것 같다.
죽어버린 시체를 눈 앞에서 봐버린 이상, 특히 눈 앞에서 사람이 죽은걸 봐버린 이상… 당분간은 꽤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말겠지.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우울증이라도 걸리고 말 것이 뻔하다. 그럴 바에야, 진전이 없을 조사를 한다고 해도 다른 아이들과 사교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상할 정도로 눈 앞에 아른거리는 이노우에를 어떻게든 지워버리고,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
[재능/이름]
-
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초고교급 하피스트 / 미도리카와 안나
???
초고교급 메이드 / 마나베 리츠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
-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초고교급 조향사 / 마에카와 히로토
X
X
-
-
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초고교급 ??? / 하나에 리온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X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
현 생존 인원: 13 / 17 人
-
생존한 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
- ???
생존한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
- ???
-
사쿠라 카야데
생존한 이노센트
- ???
- ???
- ???
- ???
- ???
- 이노우에 노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