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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R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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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딘가로 향하는 비행기 안 ~

 

 

 

 

 

- 현장에 도착하시기 전에 긴급히 보고드립니다. 제 3지부 과학보안부대의 … 입니다.

 

 

 

???: " 아이, 시끄러워. 놀라서 화장이 삐뚤어졌잖아! 어느 부대의 누구라고? 담당 지부장이 누구야!? "

 

???: " … 자네 휘하의 부대원이라고 하지않나, C. "

 

C: " 어머, 그랬나요? 미안~ 미안. 그래서 우리 앙큼한 … 씨는 뭘 그리 바삐 보고하려는걸까? "

 

 

- … 여섯 명의 라이프센서가 동시다발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 반복합니다, 여섯 명의 라이프센서가 동시다발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C, 어떻게 대처합니까…?

 

 

C: " …… "

 

C: " 푸핫! 시스템된 학급재판을 실패한거 아니야? H녀석, 시시껄렁한 허세나 내보이더니 꼴좋다… 안그래요, B? "

 

B: "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일 때가 아닐 뿐더러 H는 며칠 전에 죽었다. 방금 전의 정기보고 때는 분명히 아홉 명의 라이프센서가 반응하고 있었을텐데… 그렇다면 살아남은 세 사람은 누구지? "

 

 

- 확인된 바에 따르면 라이프센서가 반응하는 세 사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에하라 에리, 칸다 케이타…

 

- … 그리고 마키 유이치.

 

 

C: " 어머, 그 바퀴벌레는 아직까지도 살아있는거야? 대단하다, 정말. "

 

B: " ……… "

 

 

-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 라이프센서가 반응하지 않는, 즉 죽은 것으로 판단되는 여섯 명의 생명유지장치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진작에 생명유지장치가 꺼졌는데도 말입니다.

 

 

C: " 아, 시끄러워! 너는 네 할 말만 하고 딱딱 끊으란 말이야! 누가 네 사족을 듣고 싶댔어!?

 

 

- 죄, 죄송합니다…! 이상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B: " 자네 휘하의 부대원이다. 너무 박하게 구는 것이 아닌가? "

 

C: " 아, 자꾸 귀찮게 굴잖아요. 여기서 뭘 급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사용자가 죽어서 꺼져버린 생명유지장치를 되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라이프센서가 반응하지 않으면 뭐 어쩔까요? 전기세 나가니까 생명유지장치를 꺼버리라고 할까요? "

 

C: " 확실히 이상현상은 맞지만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그러니까… 잠이나 좀 잘래요. B도 눈 좀 붙여요. 영국에 도착하려면 아직 12시간도 더 남았다고요. "

 

B: " …… 그 이전의 정기보고에서도 들었겠지만, 래디컬 프로젝트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는 모양이다. "

 

B: " 방금 전에 전달받은거다만… 그 바이러스의 정체가 자네와 긴밀한 관계인듯 하더군. "

 

C: " … 뭐라고요? "

 

B: " 재건된 키보가미네 학원의 1기… 즉 79기생의 유이한 생존자이자 전 초고교급 프로그래머, 동시에 제 3지부의 대리인 직을 맡고 있었지. 자네가 아무리 주변에 무신경하다지만 대리인의 이름까지 까먹지는 않았겠지? "

 

B: " … 히노 유이를 말하는 것일세. "

 

C: " ………… "

 

B: " 뭐, 특별히 의심을 하는 것은 아니네. 자네는 여왕님과 A, 나를 잇는 최고 권력 행위자니까. 그런 직책의 사람이 신 미래기관을 배신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겠지만… "

 

B: " … 적어도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은 확실히 하는게 좋겠지? "

 

C: " 기관을 배신하고 돌아선 녀석의 일따위는 몰라요. 필요하다면 녀석의 처분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고요. "

 

C: " … 이거면 됐나요? "

 

B: " 음. "

 

B: " 그럼 자네 말대로 한숨 자도록 할까. 어차피 영국에 도착하게 되면 여유를 가질 틈도 없을테니까… "

 

B: " 각오 단단히 해두게. 세계 어디가 안 그렇겠냐만, 영국은 판데모니움 전쟁의 발원지다. 최고 위험 구역에 들어서는 것이나 다름없어. "

 

C: " 네… 알아요. 주무세요, B. "

 

 

………

 

………

 

 

???: " B도 어지간히 피곤했나보네요. 눈을 감자마자 주무시다니. "

 

C: " 뭐야… 언제부터 대화를 엿듣고 있었던거야? 기분 나쁘게. "

 

???: " 틀니딱딱 영감이 C와 대리인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을 때부터요. "

 

C: " … 칫, 다 들었구만. "

 

???: " 별 관심 없어요. 어차피 당신이 기관을 배신한다면 저는 당신의 빈자리에 한 발자국 가까워져 직위가 높아진다구요? 쾌속승진을 위해서라면 당신이 기관을 배신하는 쪽이… "

 

C: " 아 진짜 시끄럽네! 화장에 집중을 못하겠잖아! "

 

???: " 풋, 뭐예요… 화장으로 그 호빵이 가려져요? 아줌마. "

 

C: " 뭐, 뭐라고 했냐… F, 이 날라리 땅딸보가-!! "

 

B: " 조용. "

 

C: " 앗… "

 

F: " 이크, 어르신을 깨우면 안되는데… 예의라고는 없군요, C? "

 

 

-

 

 

C: " 시비걸지말고 잠이나 자라. B의 말대로 영국에 도착하면 정신없을테니까. "

 

F: " … 이상하지 않아요? "

 

F: " B는 특수별동지부의 지부장으로 전쟁터가 되어버린 영국에서 기관 인물들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C는 래디컬 프로젝트를 직속으로 서포트하는 과학보안 부서의 지부장이니 당연히 영국에 발을 옮겨야 했지만… "

 

F: " 저는 고작 문화예술지부의 지부장이라구요? 여왕님은 대체 전쟁터에 우리를 보내서 뭘 어쩌라는건지… "

 

C: " 뭐 그렇게 불평이 많아? 그렇게 투덜댈거면 가서 애니메이션이나 만들던지. 너 그런거 잘 하잖아? "

 

F: " 농담은. 아무튼, 그것말고도 이상한 점이 더 있는데… 여왕님은 어째서 이런 고위험 지역에 지부장을 셋이나 보내는거죠? "

 

F: " 아무리 신 미래기관이 발로 뛰어서 성장한 기관이라지만…… 에이, 모르겠네요. 저도 잠이나 잘래요. "

 

C: " ……… "

 

 

아마… 영국에는 우리 뿐만이 아닌 모든 지부장이 모여있을 것이다. 죽어버린 법률경제 지부장인 에이트… 아니, H녀석을 제외하면 모두가 말이다.

 

F의 말대로 영국은 초위험구역인데, 그런 곳에 모든 지부장을 불러들인다는 말은…

 

…… 때가 되었나.

 

히노 유이나 마키 유이치, 이외에도 이것저것 의문인 것들이 많지만 지금으로썬 어쩔 수 없는 것들 뿐이다.

 

그럼… 뭘 어떻게 하겠어.

 

 

C: " …… 수면안대는 어디에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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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R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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