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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즈라는 증거를 찾고,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사건을 되돌아보았다.
물론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조사하는 편이 좋지도 않을까 싶었지만… 3분이라는 시간 안에 저 멀리 다른 곳을 이동하다간, 그 사이에 시간이 끝나버릴테니까.
이즈미 코하루: " 그래, 네 말이 맞아. 더 이상 어딘가를 더 조사할 시간이 없기는 하지… 물어볼 것이라도 생각난거야? "
호노카 아카네: " 아니, 딱히 그런건 아닌데… 마지막으로 공연 당시의 상황을 정리해보는게 어떨까? 분명, 그 공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일거야. 범인의 노림수는 그 공연에 있어… "
이즈미 코하루: " 아, 생각할수록 짜증나네? 내 마지막 공연을 그딴 식으로 망쳐놓다니…! "
호노카 아카네: " 마음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 공연은 나중에라도 다시 하면 되니까, 지금은 일어났던 일에 집중해보자. "
이즈미 코하루: " … 그러지 않겠다는건 아니야. 내 마지막 공연이 뭐가 대수야? 마에카와… 그 멍청이의 목숨보다는 덜 중요한건 사실이니까. "
이즈미 코하루: " 너무 뻔한 것들이라 정리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해보자. 장막이 펼쳐지고, 나는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어. 그리고 장막이 걷히고, 그 이후에 공연을 시작했지. 여기까지는 너도 이상하게 느낀 부분은 없을거야, 그렇지? "
이즈미 코하루: " 그 다음 연주의 하이라이트와 동시에 20시가 되어 폭죽이 터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축제장 전체의 전등이 암전되며 깜깜해졌어… 참,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확신하지 못했는데 말이야. "
이즈미 코하루: " 범인의 노림수는 역시 폭죽 소리로 인한 청각의 기능 손실에 있지 않았을까? 단순히 범인의 악취미로 폭죽에 맞춰 그런거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내 생각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
호노카 아카네: " 암전이 된 이후에도 이상한 일이 있었어. 무대위에 있던 너에게까지 닿지는 않았겠지만, 관객석 쪽에 있던 나에게는 들렸거든… 아홉 번 정도 쿵쿵거리는 소리가. "
이즈미 코하루: " 쿵쿵거리는 소리…? "
… 그 소리는 어떤 물체와 바닥, 혹은 벽과 같은 접촉면이 부딪히는 소리였다.
쿵쿵, 쿵쿵, 쿵, 쿵쿵, 쿵쿵… 네 번의 약한 소리와 한 번의 강한 소리, 그리고 또 다시 네 번의 약한 소리였지.
그 소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즈미가 무대위의 전등을 켜 시야가 확보되었고, 쓰러진 타카하시와 카나데를 발견할 수 있었어.
타카하시와 카나데가 서로 싸웠을 가능성도 있지만, 범인이 그 둘을 제압했다는 쪽이 오히려 가능성이 높을거야. 그렇다면 거기에는 무슨 이유가 있지?
그 둘과 같은 입장이었던 나나 이리에는 범인에게 습격받지 않았는데…
- 말탄환 [암전과 폭죽> 획득!
20시 정각이 되어 공연이 하이라이트를 달리자, 갑작스레 축제장 전체가 암전이 됨과 동시에 폭죽이 터져 청각과 시각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다.
폭죽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시간에 알맞게 정전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은…
마냥 예사 일로 취급할 수는 없다.
- 말탄환 [정체불명의 소리> 획득!
암전이 되고 난 이후, 불이 켜지기 직전까지 총 아홉 번의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무슨 이유에서 들리게 되었는지는 불명.
재차 사건을 되돌아보던 도중, 상황을 관통하는 울림이 우리를 경각시켰다.
…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모노쿠마의 방송이었다.
모여야 할 곳은 여태까지 열리지 않았던 시렌스 캐슬. 다소 높은 언덕에 위치했기에 올라가는 데에는 꽤나 힘이 들었다.
그리고… 도착했다. 방송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나와 이즈미를 제외한 모두가 올라와있었다.
카나데와 타카하시는 내가 떠난 이후 방금에야 정신을 차렸는지,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모양이었고…
이외의 나머지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심지어 그 아라이 미츠키조차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듯한 눈치였다.
와중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에비나 뿐이었다.
목숨을 건 학급재판을 코앞에 두었는데도, 그녀의 이상현상은 차마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모노쿠마: " 자, 다들 조사는 충분히 했니? 그럼 들어간다! "
… 라며, 그것은 성문에 열쇠를 돌려 문을 열었다.
우리는 말없이 그것을 따라갔다. 성 내부는 1층부터 7층까지로, 그 넓이와 높이, 규모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거대했지만 지금은 그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모노쿠마를 따라 이동한 곳은 성의 지하였다. 지하 1층, 2층, 3층… 계속해서 내려가다 멈춰선 곳은 지하 7층의 엘리베이터 앞으로, 아무래도 이것을 타고 내려가면 목적지가 있을 것 같았다.
모노쿠마: " 이익… 조금만 기다려봐.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있으니까! 에휴, 억만장자에서 백만장자로 강등당한 기분이야…… "
이즈미 코하루: " 얘는 또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야, 네 얼굴만 보면 화부터 치밀어오르니까 좀 조용히 해 봐! "
모노쿠마: " …… 네. "
이리에 사야하: " 뭐지? 너무 순순히 대답하는데… 진짜 힘을 잃거나 그런 거 아니야? 우에하라 누나, 한 대 쳐보자! "
우에하라 에리: " 가, 갑자기 왜 나한테 그래! "
이리에 사야하: " 어라, 안돼? 언제는 타인을 위해서 죽는 거라면 기쁠거라고 하지 않았어? "
우에하라 에리: " 그, 그건 그거고! 괜한 개죽음을 원한다고는 말하지 않았어! "
이리에 사야하: " 에이, 농담이야, 농담~ 미간에 힘주면 피부 빨리 늙으니까 조심해야 해? "
이즈미 코하루: " 허… "
이즈미 코하루: " 너희들, 긴장 좀 하는게 어때? 누가 보면 소풍날 버스 안인줄 알겠어. "
이리에 사야하: " 뭐야… 지금 화내는거야!? 우린 좋은 친구인 줄 알았는데! "
이즈미 코하루: " 아니, 물론 그렇게 약속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정신 좀 차려! "
그렇게 노닥거리는 사이, 엘리베이터는 우리들을 태워 내려가기 시작했다.
…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것만 같은 무덤으로 말이다.
타카하시 쥰: " … 이제 곧 재판이니 물어보는건데 말이다. 마에카와가 죽었다고 했지…? "
이즈미 코하루: " 재판에 관해 물어보는거면 나중에 물어봐. 어차피 할 얘기잖아? "
타카하시 쥰: " 하, 하지만… 나와 카나데는 어느 곳도 조사하지 못하고 막 끌려온 참이란 말이다! 마에카와가 죽었다는 것도 아직 믿기지 않아… "
카나데 카즈키: " 마에카와가… "
카나데 카즈키: " …… "
… 생각해보면, 마에카와는 알게 모르게 우리 모두와 깊게 엮여있었다.
학생회의 모두와 인연이 있는 것은 물론, 타카하시와는 꽤나 절친했던 사이였고… 이즈미와는 악연이지만 미운정이 들 정도로 꽤나 접점이 있었다.
이외에도 다른 모두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그는 우리의 유대 속에 어떠한 형태로든 얽힌 존재가 되어있었다.
마에카와 히로토… 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사람의 차이지만, 그의 영향력 만큼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런 그가 이제는 참혹한 사체로, 그것도 쉽게 들어올릴수 있는 머리통 하나가 되어 우리들에게 돌아왔다.
모노쿠마: " 자, 도착했어! 학생 모두는 지정된 자리에 서주시길 바랍니다! 우뿌뿌… "
… 여덟 명이다.
카나데, 이즈미, 이리에, 타카하시, 우에하라, 아라이, 에비나… 그리고 나까지 해서 여덟 명밖에 남지 않았다.
마키와 칸다가 죽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자리에는 없고 재판에 참여할 수도 없다.
그 말인 즉, 우리들끼리 어떻게든 헤쳐나가야만 한다는 소리…
… 아니, 주눅들지 말자. 아직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을 것도 많고, 알아내야 할 것도 산더미야… 벌써부터 약해지면 어쩌자는거야?
나는 양 손으로 찰삭 뺨을 때리며 정신을 다잡았다. 마키도, 에비나도, 카나데도, 타카하시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것이 있지만 지금 당장 집중해야 할 것은 마에카와니까.
마에카와 히로토… 지금은 그에 대한 것만 생각하는거야.
그렇게 각오를 다잡으며, 재판이 시작되려고 할 때…
호노카 아카네: " … 어라? "
… 래디컬 패드에 한 통의 문자가 도착해있음을 확인했다.
모노쿠마: " 호노카 양! 누가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꺼놓지 않아도 된다고 했니? 당장 꺼! "
이즈미 코하루: " 수업시간은 무슨! 저거 말은 신경쓰지 말고 확인해 봐, 뭐가 왔어? "
이후로도 모노쿠마가 되도 않는 말을 떠들어대며 주의를 줬지만, 딱히 개의치않았다.
그 문자는 마키와 크루즈에 있을 칸다에게서 온 것으로… 어떤 사진을 첨부하며 말을 남긴 모양이다.
' 마에카와가 죽었다는 소식은 들었다. 래디컬 패드의 프로필란에 있는 금마의 얼굴에 빨간 X표시가 쳐진기라… '
' 그런데도 우리에게는 모노쿠마가 오지 않았다. 평소대로라면 어떻게든 우리를 데리고 재판에 임하게 했을텐데 말이다. '
' … 그래도 할 수 있는건 해야하지 않겠나. 크루즈에서 재판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은 제어실에서 해저동굴을 찍은 사진 네 장을 뽑아 보내는것 뿐인기라. "
' 이게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있으면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 '
… 라며, 해저동굴의 17시, 18시, 19시, 20시의 사진을 보내놓았다.
호노카 아카네: " 웬 해저동굴의 사진… 이게 사건과 관련이 있나? "
이리에 사야하: " 뭐? 해저동굴? "
그 사진을 조금 더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그 사진들에는 꽤나 많은 기포가 있다는 것 이외에는 특이점을 확인할 수 없었다.
… 아니, 있었다. 17시, 19시, 20시의 사진은 서로간의 차이점이 없었으나 18시의 사진에는 무언가가 달랐다.
물의 흐름…? 방금 막 무언가가 지나간듯한, 그런 흔적이 보이는 것 같다.
그것을 의식하고 다시 사진을 분석하면, 이제는 그 판단이 착각이라고 여겨질만큼 아무런 이상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뭐지…? 18시의 사진에서 느껴진 이상은, 단순히 내 착각에 불과했던건가?
모노쿠마: " 호노카 양, 당장 패드 끄라니까? 자꾸 말 안들으면 교사 명령 불복으로 벌을 내릴거야! "
호노카 아카네: " …… "
최근 모노쿠마의 권력이 급격히 약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가상세계가 보호하는 마키에게 크루즈를 탈취당하고, 텔레포트 기능이 상실되었다. 지금의 모노쿠마가 우리를 처형시킬 능력이 남아있는지는 미지수지만… 괜한 모험을 할 필요는 없지.
나는 그 사진을 기억에 담아두고, 패드를 껐다.
모노쿠마: " 어휴, 놀랐잖아! 요즘 교권에 도전하려는 비행 청소년들이 왜 이렇게 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
모노쿠마: " 그래, 내가 왕년에는 말이야! 모두가 벌벌 떨면서 나만 보면 도망가기에 바빴다고!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완전 천사지, 천사! "
아라이 미츠키: " … 시작해. "
모노쿠마: " ……… "
모노쿠마: " 그래… 시작하지, 머. "
영정사진이 벌써 일곱… 빈 자리까지 합하면 재판장에 남아있는 사람은 전체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의 각오를 다지며, 생과 사를 가르는 두갈래 길에 서게 되었다.
목숨을 건 재판.
목숨을 건 거짓말.
목숨을 건 배신.
목숨을 건 해명.
목숨을 건 변명.
목숨을 건 신뢰.
목숨을 건……… 학급재판.
죄의 유무와 관계없이, 우리들의 선택에 따라 사람의 생사가 결정되는 모순적인 재판이… 마침내 시작된다.
- 말탄환 [제어실의 사진> 획득!
크루즈에 납치된 칸다에게서 17시, 18시, 19시, 20시의 해저동굴의 상황을 담은 사진을 받았다.
특이사항이라면 각각의 사진에는 기포의 흔적이 찍혀있었고, 18시의 사진에는 다른 사진과는 달리 물의 흐름이 거셌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렌스 섬에서 스피글 섬으로 흐르는 느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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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3]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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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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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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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4]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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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4]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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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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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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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생존 인원: 10 / 17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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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멤버
- 에이트
- ???
- 우에하라 에리
- ???
스탠드의 멤버
- 아라이 미츠키
- 마에카와 히로토
- ???
- 사쿠라 카야데
이노센트
- ???
- 미도리카와 안나
- ???
- ???
- 하나에 리온
- 이노우에 노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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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벌써 세 번째 재판이네. "
모든 이들이 섬을 비운 지금, 잔잔한 호숫가에서 모든 것을 관조하고 있는 이가 있었다.
언제나처럼 검은 로브와 후드를 뒤집어 쓴 채, 검은 사신인마냥 노를 저었던 그 이였다.
그런 초월적인 외형과는 달리, 그녀가 뒤집어 쓴 후드를 벗으면 다소 서양적인 외모의 금발인 여성이 있을 뿐이다.
전체적인 상황에 걸맞지 않은 판타지적인 존재임에도… 그녀가 끼고 있는 것은 지나치게 현대적인 노트북 한 대였다.
???: " 벌써… 그 아이는 이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 "
???: " 그렇기에 너는 더욱 빨리 악마가 되어야 해. 자유를 갈망하는 괴물을 절대로 세상에 내보내서는 안돼. "
???: " 너라면 해낼 수 있을거야. 잔혹하게 들리겠지만, 네가 이 가상세계의 변수가 되기로 결정한 이상… 선택에 따라올 결과쯤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기를 바라. "
???:
" … 에비나 코토리. "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노트북에서 어떤 이미지 파일을 띄웠다.
???: " … 하지만, 역시 네가 죽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아. "
???: " 왜냐하면… 이제 살아남은 79기생은 너와 나밖에 남지 않았는걸. "
열 여섯의 얼굴중 컬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둘 뿐이었다.
79기생 초고교급 프로그래머,
히노 유이. 노트북을 다루고 있는 그녀 자신의 얼굴과…
…79기생 초고교급 행운, 에비나 코토리.
히노 유이: " 결국 그 아이는 자유를 향해 떠났고, 그에 따라 이 가상세계는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 있어…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야. "
히노 유이: " 이 끔찍한 연쇄를 끊는 데에는 에비나, 너라는 변수 그 이상으로 너라는 존재가 필요해. 그러니까 말이야, 부디 바라건대… "
히노 유이: " … 무사히 돌아와줘. "
눈이 내리는 차가운 겨울, 그녀는 호수에서 얼음의 성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