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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돌아올 시간이야

프롤로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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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유이치: " … 모노쿠마잖아. "

 

 

호노카의 긴급한 부름에 바깥 운동장으로 달려나간 우리는 어처구니 없는 광경을 맞이하고 말았다.

 

과거로부터 서서히 폐기되기 시작한 그 살인병기가, 남아있는 개체마저도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는 그 기계가 우리들의 앞에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던 것이다.

 

 

카나데 카즈키: " 뭐냐,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저거, 모노쿠마 아니냐? "

 

이리에 사야하: " 히, 히익…!! 이젠 진짜 매달려있어도 괜찮지, 카나데 형!?"

 

카나데 카즈키: " 되, 되겠냐? 무거우니까 저리 비켜! "

 

 

열 다섯 명이 30M가 훌쩍 넘는 거리의 작은 기계 한 기에 압도되어 있는 모습은…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인간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과거, 세계를 절망적인 행성으로 바꾼 병기가 아무런 감시와 통제도 받지 않은 채로 거리를 배회한다.

 

아무리 그것들의 세력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이런 상황에서까지 여유를 부릴 수 있을 정도로 약화되지는 않았기에… 우리들은 공포에 압도될 수 밖에 없었다.

 

 

이즈미 코하루: " 저, 전화… 전화해야 해! 인근의 경찰서라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거야! "

 

미도리카와 안나: " … 없어. "

 

이즈미 코하루: " 뭐, 뭐라고? "

 

미도리카와 안나: " 방금 알아챘어. 우리들… 아무런 소지품도 없어. 휴대폰도 마찬가지야…! "

 

 

그 말에 반응하여 바지 주머니와 옷의 안 쪽에 구석구석 손을 넣어봤지만, 결과는 미도리카와가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 이윽고 우리들은 패닉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이성을 유지한 몇몇은 어떻게든 사람들을 달래려 애를 썼지만, 딱히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이노우에 노도카: " 새끼들이 미쳐가지고…!! 조용히 안 해? 이러다가 모노쿠마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쉿! "

 

우에하라 에리: " 으으, 어떡하면 좋지? 바깥의 사람들이 다치기라도 하면… "

 

이즈미 코하루: " 이 와중에 바깥 사람들을 챙길 때야? 남 걱정 말고 우리부터 챙겨, 멍청아! "

 

이노우에 노도카: " … 바깥이라고? "

 

 

무언가 확 떠오른 것이 생겼는지, 모노쿠마의 시야를 피해 수풀에 숨어있던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자연스레 근처에 있던 우리들의 시선도 그녀를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내 눈에 비추어진 하늘의 색은… 검은색이었다.

 

그것은 단순한 먹구름 따위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그것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은… 말 그대로 재앙이었다.

 

태어나서 이러한 색과 형태의 하늘을 본 적이 없다. 하늘에서부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노우에는 조심스레 정문 바깥의 상황을 살펴보았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안색이었다.

 

 

에이트: " 왜 그러지? 마치 박카스의 노인이라도 본 것 마냥 썩은 표정이군. "

 

이노우에 노도카: " … 사람이 없어. 바깥 건물을 보면 꽤나 도심의 중심지일텐데 사람은 커녕 차량 한 대도 오가지 않아. "

 

칸다 케이타: " 허어, 그게 말이나 되나? 아침과 점심사이 애매한 시간대라 그런 거겠제. "

 

이노우에 노도카: " 수상해. 갑작스레 납치된 것 치고는 허술한 감시와 장소, 느닷없이 나타난 모노쿠마… 그 누구도 돌아다니지 않는 외부라니. "

 

이노우에 노도카: " …… "

 

이노우에 노도카: " 호노카, 마나베는? "

 

호노카 아카네: " 그, 그게… 모르겠어. 학교는 1층 이상으로 갈 수도 없고, 바깥이라고 해봐야 시야가 훤히 트이니까 못 찾을 리가 없는데… "

 

이노우에 노도카: " … 무언가가 잘못됐어. "

 

 

그녀는 혀를 질근 씹으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보였으나 그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고, 이내 능숙하게 우리들에게 해야 할 일을 배분하기 시작했다.

 

 

이노우에 노도카: " 미도리카와! 너는 이즈미, 타카하시, 사쿠라를 이끌고 바깥에 도움을 요청해. "

 

이노우에 노도카: " 경찰이 아니어도 좋아. 우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좋으니까! 알겠어? "

 

미도리카와 안나: " 응? 아, 그래… 알았어. 이 언니에게 맡겨 둬! "

 

미도리카와 안나: " 에이트… 였나? 너는 마에카와, 칸다, 우에하라를 데리고 반대쪽으로 달려가. 양쪽에서 도움을 구하면 조금이나마 상황이 호전되겠지. "

 

에이트: " … 나한테 이런 일을 맡기다니, 사람 보는 눈이 없어도 너무 없는거 아닌가? 크큭… "

 

이노우에 노도카: " 마키, 카나데, 이리에, 하나에, 아라이… 너희는 내 곁에서 운동장 한 가운데의 모노쿠마를 주시할거야. 에이트와 미도리카와 쪽이 무사히 학교를 오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고. 다들 이해했어? "

 

우에하라 에리: " 응! 내 한 몸 바쳐 너희들을 무사히 지킬 수 있다면… 죽어도 괜찮아! "

 

이리에 사야하: " 죽어도 괜찮은게 아니야! 이노우에 누나, 미쳤어? 카나데 형이나 아라이 누나면 몰라도 우리같이 귀여운 아이들은 모노쿠마한테 걸리면 그대로 분쇄된단 말이야! "

 

이노우에 노도카: " 미쳐 돌아가는 상황에서 정신나간 판단을 하지 않으면 그 상황을 어떻게 뒤집으려고? 아무튼, 무슨 일이 생기면 곧장 학교로 튀어와. 알겠지? "

 

아라이 미츠키: " 에이, 너무 번거롭다~ 그냥 패 부수면 안되나? "

 

이노우에 노도카: " … 되겠냐. "

 

호노카 아카네: " 저, 이노우에… 나는? "

 

이노우에 노도카: " 너는 건물 안에서 기다려.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

 

호노카 아카네: " 아… "

 

호노카 아카네: " …… 알겠어. "

 

 

-

 

 

호노카는 건물 본관 1층에, 미도리카와 일행과 에이트 일행은 운동장 중앙의 모노쿠마의 시야를 피해 수풀길을 통해 바깥으로 이동하고, 우리들은 그들의 안전을 위해 건물의 밖에서 조심히 모노쿠마의 주의를 끌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노우에 노도카: " … 이해했지? 미도리카와 일행이 움직이면 그들의 반대쪽으로 동시에 돌을 던져서 모노쿠마의 시선을 돌리는거야. 다시 모노쿠마의 시선이 돌아가면, 이번에는 에이트 일행이 움직일 수 있도록 그들의 반대 방향으로 돌을 던져주는거고. "

 

이노우에 노도카: " 그러다가 양 쪽 일행이 모두 수풀의 끝에 다다라 더 이상은 수풀의 보호를 받을 수 없을때, 신호에 맞춰 두 일행이 모두 양 방향의 정문과 후문으로 뛰어나가는거야. "

 

이노우에 노도카: " 다행히 모노쿠마는 한 기만 있고… 그것도 자연히 한 쪽의 일행만 쫓아가겠지. 모노쿠마에게 쫓기지 않는 일행은 그대로 구조 요청, 모노쿠마에게 쫓기는 일행은 모노쿠마의 시야에 닿지 않는 모퉁이에서 몸을 숨겼다가 기습하고, 우리들은 그들을 추격하는 모노쿠마의 뒤를 쫓아 앞뒤를 포위해 덮치는거야. "

 

마키 유이치: " 다 좋지만… 모노쿠마는 어떻게 제압할 셈이야? 마땅한 무기가 없어서 위험할텐데. "

 

이노우에 노도카: " 어쩌긴 뭘 어째? 돌로 찍어버려야지. 두 일행이 모두 들키지 않고 바깥으로 빠져나간다면야 우리도 나설 일 없겠지만. "

 

이리에 사야하: " 위험해… 위험하다구. 아무도 다치지 않고 모든 일이 끝난다에 1001.50의 배당률이 달리게 될거야… "

 

카나데 카즈키: " … 무진장 위험하다는 뜻이지? "

 

 

흑백의 곰인형 기계, 그리고 그것 하나에 두려워하는 인간들.

 

… 마치 몇 년 전의 일을 담은 역사책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았다. 당시 인류 최대 최악의 절망적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긴장감과 공포를 이제야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노우에 노도카: " … 지금이야. 미도리카와 쪽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에이트가 있는 쪽으로 돌을 던져! "

 

하나에 리온: [응]

 

이리에 사야하: " 으엑, 하나에 형은 이런 상황인데도 스케치북에 글을 써서 소통하는구나… 말은 못 하는 거야? "

 

하나에 리온: [응]

 

이리에 사야하: " 그…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 "

 

이리에 사야하: " ……… "

 

이리에 사야하: " 그럴 수가 있나? "

 

 

미도리카와 일행이 있는 곳의 수풀이 멀리 떨어져있는 이 곳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흔들렸지만, 둔탁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 돌덩이 탓에 그들을 눈치를 챘다는 낌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미도리카와 일행이 어느정도 움직이면, 이번에는 에이트 일행이 움직일 수 있도록 반대로 시선을 끌어주었다. 그런 과정을 약 세 번 정도 반복하니, 각 일행이 수풀의 끝에 도달하게 되었고……

 

양쪽의 사람들은 이노우에의 마지막 신호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노우에 노도카: " … 뭐하자는 거야, 아라이 미츠키?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으면 말로 하지? "

 

아라이 미츠키: " 흐응… "

 

이노우에 노도카: " 태평하게 흐응, 이 지랄은. 돌덩이를 던지라고 말 했잖아! 나 하나쯤이면 상관없다는 마인드냐? 아주 배에 바람구멍 하나 새기고 싶은 모양이지!? "

 

아라이 미츠키: " 얘가 왜 이렇게 다혈질이셔. 처음부터 말했잖아? 그냥 부숴버리자고. 바퀴벌레 하나에 오버액션 하는건 너희면서 왜 나까지 동참하라고 강요하는데? "

 

이노우에 노도카: 야, 너… 하아, 아니다. 마지막 돌은 모노쿠마 본체에 던질거야. 그걸 본 사람들은 각자의 사이드로 튀어 나갈거고. 혹여나 모노쿠마가 우리의 위치를 눈치채면 학교 건물로 튀는거다, 알았지? "

 

 

그녀의 단순무식한 작전에 질려하는 이도 있었지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검은 장갑을 낀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카운트를 세기 시작한다.

 

셋, 둘, 하나…

 

마지막 손가락이 접힐 즈음, 아라이를 제외한 모두는 전력으로 모노쿠마에게 돌을 던졌고… 그와 동시에,

 

 

탕-!!

 

 

… 하는 소리와 함께, 귀가 먹먹해지는 울렁임이 우리를 급습해왔다.

 

정체불명의 로브를 걸친 녹발의 소녀와 함께.

 

 

이노우에 노도카: " …… "

 

마키 유이치: " …… "

 

아라이 미츠키: " ……? "

 

 

아라이의 남은 손가락 하나가 접힐 즈음, 그녀는 모노쿠마에게 달려가려고 했는지 몸을 반 쯤 일으킨 상태였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것에 신경쓸 여유는 없었다.

 

우리의 앞에 있는 것을 신경써야 했던건, 더 이상 모노쿠마가 아닌…

 

 

???: " 이런, 대열을 이탈하면 곤란하죠… 아무래도 불량품인 모양이네요. "

 

???: " 다들, 저 불량품을 제거하세요. "

 

 

… 로브의 그녀가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그녀의 뒤에서 수백에 가까운 모노쿠마들이 튀어나와 그녀의 총에 맞은 모노쿠마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10초도 채 지나지 않아 그 모노쿠마의 흔적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그것들은 분명히 우리들과 몇 번 눈을 마주쳤지만, 우리에게 해를 가하는 일은 없었다.

 

이 해괴한 광경에 우리들은 아무런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바깥으로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에이트만이 이노우에에게 무전을 칠 수 있었다.

 

 

에이트: " 무슨 일이지? 중학생 소년의 몽정파티에 쓰일 법한 폭죽 소리가 들렸는데… 아니면, 총소리인가? "

 

이노우에 노도카: " …… "

 

이노우에 노도카: " 다들 멈춰. 움직이지 마… "

 

에이트: " …… "

 

 

이노우에는 넋이 나가있었지만, 그러면서도 운동장 중앙의 로브녀를 지속해서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 또한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듯이, 손가락을 튕겨 모노쿠마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한 모양이다.

 

그것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러자 저 멀리서부터 무언가가 파도치듯이 운반되어 온다.

 

……

 

…… 사람이었다.

 

 

카나데 카즈키: " 마, 마나베…! "

 

???: " …… "

 

 

모노쿠마들이 파도타기하듯 로브의 여자 앞에 내려놓은건, 다름 아닌… 사람이었다.

 

방금 카나데가… 마나베라고 했지?

 

 

 

 

그렇다면 그녀는 우리와 같은 키보가미네 학원 80기생, 초고교급의 메이드인 마나베 리츠… 일 것이다.

 

완벽에 가까운 말과 행동, 공과 사의 구분이 매우 철저한 성격으로 고용주들에게 엄청난 신뢰를 받는 메이드.

 

모든 상호작용은 일종의 거래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어 때로는 기계같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잠깐, 지금은 그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아니다…!!

 

 

???: " …… "

 

???: " 나오세요. 거기에 있는 것 쯤은 아니까. "

 

이노우에 노도카: " …… "

 

이리에 사야하: " 어, 어쩌지…? 나갈거야, 누나? "

 

카나데 카즈키: " 나갈 셈이냐? 척봐도 위험해 보이는데…! 저 여자, 방금 모노쿠마에게 총까지 쐈다고!? "

 

이노우에 노도카: " … 이미 우리의 존재를 눈치챘어. 숨어봤자 불가항력으로 당하고 말거야. "

 

이노우에 노도카: " 확실한건… 저 여자는 우리에게 적대적일거야. 그 말인 즉슨, 저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된다는 뜻이지. "

 

이노우에 노도카: " 반대로, 이대로 순순히 하라는대로 해도 좋지 않아. 나가는건 우리만 나가고, 양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애들은 나오지 말라고 전해야겠어. "

 

 

그러면서, 이노우에는 무전기를 키고 작게 속삭였다.

 

 

이노우에 노도카: " 들려? 미도리카와, 에이트. "

 

 

………

 

 

이노우에 노도카: " … 뭐야, 대답이 없잖아. "

 

 

이윽고 상황은 이노우에에게 대답이라도 하듯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분명히 양 끝의 수풀에 숨어있을 일행들이, 하나 둘 운동장 쪽으로 끌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기절한 채로… 말이다.

 

 

이노우에 노도카: " 뭐야…! 저 녀석들, 언제 당한거지!? "

 

???: " 여기까지는 예정된 바고… 자, 슬슬 나오세요. 더 이상 숨겨진 패도 없잖아요? 친구들이 잘못되는 꼴을 보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

 

이노우에 노도카: " … 다들 가만히 있어. "

 

 

이노우에는 서서히 몸을 일으켜, 수풀로부터 자신을 드러내었다.

 

그러나 로브의 소녀는 우리가 더 숨어있다는 것을 안다는 듯이 웅크리고 있는 우리를 향해 손짓하였고… 이번에는 학교 건물의 2층 쪽에서 수 십개의 빨간 점이 우리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 저격수인가, 앞뒤로 포위당한 우리는 차마 저항하지 못하고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이노우에 노도카: " 너는… 누구야? 뭐길래 우리에게 이런 짓을 하는거지? "

 

???: " 후후, 여전히 입이 험하시네요… 좋아요. 누구인지 묻는다면, 대답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

 

에비나 코토리: " 제 이름은 에비나 코토리. 초고교급의 행운이자… 당신들의 17번째 전학생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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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기자 / 마키 유이치

초고교급 농구선수 / 카나데 카즈키

초고교급 하피스트 / 미도리카와 안나

초고교급 작가 / 호노카 아카네

초고교급 메이드 / 마나베 리츠

초고교급 아이돌 / 이즈미 코하루

 

초고교급 도박사 / 이리에 사야하

초고교급 연극배우 / 타카하시 쥰

초고교급 조향사 / 마에카와 히로토

초고교급 첩보원 / 이노우에 노도카

초고교급 변호사 / 에이트

 

초고교급 요리사 / 칸다 케이타

초고교급 간호사 / 우에하라 에리

초고교급 ??? / 하나에 리온

초고교급 용병 / 아라이 미츠키

초고교급 마녀 / 사쿠라 카야데

초고교급 행운 / 에비나 코토리

 

 

생존 인원: 17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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